경기 시작 1분만에 벼락같이 터진 튀르키예의 센터백 메리흐 데미랄의 선제골! 정확히 57초만에 터진 골로, 역대 유로 토너먼트 단계에서 터진 최단시간 골이라고 합니다.
한끗차로 빗나가는 바움가르트너의 반격 슈팅.... 살벌한 공방을 예고하는 양 팀
이후에도 박진감 넘치는 속도전을 벌였으나 전반은 튀르키예 1-0 리드로 종료
후반전 59분 또다시 코너킥에서 터진 데미랄의 추가골!!!
질수없다는 듯 6분 후 코너킥에서 터진 오스트리아 그레고리치의 만회골!
이후 오스트리아가 맹공을 퍼붓고 튀르키예가 카운터를 노리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나 1-2의 스코어는 좀처럼 변동될 기미가 안보였는데
후반전 종료직전 오스트리아 바움가르트너의 극장 헤더 동점골을 막는 튀르키예 메르트 귀노크 골키퍼의 선방!!!
결국 빗속의 혈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16년만에 유로 8강에 진출한 튀르키예!
8강에서 성사된 마지막 대진은 네덜란드 vs 튀르키예입니다.
튀르키예가 센터백 데미랄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 8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3월 친선경기에서 자신들에게 1:6 대패를 안겼던 오스트리아가 상대였고, 조별리그 체코와의 대 혈투 여파로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하칸 찰하놀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힘든 싸움이 예상되었지만 정말 빠르게 얻어낸 선제골을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운영해나갈 수 있었고 끝내 점수 차를 지키는데 성공했네요. 아무래도 토너먼트기도 했고 오스트리아의 기세가 워낙 매서워서 후반 갈수록 수비에 더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지만 상대의 틈이 보이면 바로 망설이지 않고 반격하고, 수비를 할 때도 처절하게 해서 몰입감 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조별리그 조지아전, 체코전에 이어 또 한번 이번 유로의 꿀잼 경기를 책임졌네요.. 16강에서 순수 재미면에서 가장 기대했던 경기였는데 그 기대에 보답을 해줘서 좋았습니다. 못 보신분들도 하이라이트로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8강에서 네덜란드와 맞서게 되었는데, 네덜란드가 루마니아에게 3:0으로 압승을 거둘 때 경기력이 정말 좋았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단판은 모르는 거고, 그 네덜란드를 조별리그에서 잡고 진출한 오스트리아를 꺾고 올라온 8강이니만큼 자신 있게 경기에 임했으면 하네요. 4강 진출을 해냈던 유로 2008에서 보여준 감동적인 드라마를 재현해낼 수 있을지....
오스트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프랑스, 네덜란드를 밀어내고 1위로 진출했고, 그때 보여준 축구 스타일이 매력적이어서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결국 또 다시 유로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네요. 경기 전체적으로 찬스는 많이 만들었는데.... 수비에서 세트피스 2골 실점이 발목을 잡았고, 공격에서 주장이자 전방 공격수인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활약이 너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네요....
그리고 마침내 유로 8강 대진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림상 왼쪽 라인에서는 스페인vs독일, 포르투갈vs프랑스가 붙고 오른쪽 라인에서는 네덜란드vs튀르키예, 잉글랜드vs스위스가 붙네요. 조심스럽게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4강을 예상해봅니다만 뭐 항상 그렇듯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시각 7월 6일 토요일 새벽 1시에 스페인 vs 독일, 새벽 4시에 포르투갈 vs 프랑스 경기가 치러지고
7월 7일 일요일 새벽 1시에 잉글랜드 vs 스위스, 새벽 4시에 네덜란드 vs 튀르키예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