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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5 16:54
제가 오니가 쇠못 그 자체라고 처음 생각한게 관 두개 형태가 딱 丁자였단말이죠...
근데 지관이랑 장의사씨가 계속 쇠못 찾길래 잘못 생각했나?? 했다가 결국 쇠못 맞았음... 봉길이 성 숨긴건 잘한거같아요. 윤서방 딱 하니까... 어?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는.
24/02/25 17:00
영화 외적으로 이분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시라는게 묘한 흥미요소입니다 크크
'사바하'를 속편으로 해보고 싶다. 앞으로도 '다크'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할 것 같다. 기대합니다.
24/02/25 17:05
재밌게 보긴했는데 저 오니가 낯설어서 그런가 약간 이질적으로 느낀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사실 귀멸의 칼날로 그 존재를 접한 사람도 애니로 보는거랑 실사로 보는거랑 느낌이 천지차이니..
24/02/25 17:16
우리나라 귀신들이 주로 한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무당이 음식 대접하고 때로는 강하게 말하고 때로는 어르고 달래서 저승으로 돌려보내는 관념이라면 일본은 천재지변이 많이 일어나고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본인의 쌓은 업보와는 상관없이 그냥 이유없이 죽임을 당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귀신들도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해하는 존재라고 인식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귀신을 달랜다기 보다는 어차피 협상이나 설득의 대상이 아니므로 그냥 나오지 못하게 봉인한다는 개념이 우세하다고...그럴듯한 분석인 것 같았습니다.
24/02/25 17:42
오니 파훼법 생각하면 국뽕 그 자체죠. 일본 요괴? 음양오행으로 해결!! 의외로 이거 노년 부모 데리고 볼만한 가족 영화가 될 수도 있으리라 보는게 이 점 때문입니다.
24/02/25 18:13
민속학 이야기가 이런거였군요. 탄탄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 장르적 측면에서의 오컬트 영화가 나오는 요즈음의 한국 영화씬이 새삼 신기합니다.
윗댓글에서처럼 퇴마록 리부트도 꿈은 아닌듯
24/02/25 18:19
예전 한국영화를 많이봐서 그런가 이정도면 그렇게 국뽕 심한 영화 같지가 않은데 반응 찾아보니 후반부 반일국뽕 느낌나서 별로였다, 갑자기 국뽕영화로 장르 바뀐거 같다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랍더군요. 유해진이 도중에 99퍼가 다 거짓이라고 부연설명까지 해가며 어느정도 중립 잡아주는데 이정도는 그냥 흥행을 위한 요소정도(찐텐으로 오컬트만 다룬 사바하 망한거 생각하면;)로 생각하는게 맞다고 보거든요. 닉네임 보면 아시다시피 저는 굳이 따지면 일본 문화에 호의적인? 편인데 이런 분들 보면 참 피곤해요 오락거리는 오락거리로 보면 좋겠어요.
24/02/25 21:15
국뽕성분이 1mg만 함유되어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분들이 너무나 많죠. 그리고 애시당초 국뽕이 무슨 악의 화신인마냥 취급하는 것도 이해가 안됨.
24/02/25 22:23
사실 국뽕 그 코드 자체가 별로였다기보다 극의 후반부 이야기 전개에 설득력이 없는데 갑자기 쇠말뚝 정기론을 끌고 와서 진행시키니 사람들이 황당함을 느낀 게 더 컸었다고 봅니다. 유해진의 대사를 넣는 거 자체가 상황을 더 짜치게 만들었다고 전 느꼈었어요. 감독 스스로도 부담을 느낀 것 마냥.
왜냐면 제가 다른 글에서도 댓글을 남겼는데 그 쇠말뚝을 제거해야할 이유에 대한 오컬트적 설득이 제대로 된 게 없었어요. 전 라이브로 보면서 '음...그래서 저걸 왜 굳이 끄집어내서 제거를 해야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사람 아무도 안가는 그 좌표에 지박령된 오니를 퇴마해야할 동기가 무엇인가 전 잘 모르겠더군요. 차라리 일본 오니 설화 + 음양오행 + 풍수 썰 제대로 풀면서 봉길이 살리려면 퇴마해야한다는 전개라면 더 나았을 것 같더군요.
24/02/26 16:17
최민식 초반 케릭터(묫자리 보고 위험하다고 안한다고 뒤돌아섬) 생각하면...
유해진이 쇠못이 허리를 가르던 말던 우리 잘 살아왔잖아요! 하는데도 굳이 손자가 살아갈 땅이네 뭐네 하면서 그걸 찾으러 가는 부분이... 좀 억지스럽긴 했어요. 근데 뭐 국뽕이면 국뽕이지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24/02/25 18:45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2402250089690772
원본 글 찾아 보니 여기군요. 댓글 많네요.
24/02/25 19:00
원글의 글쓴이가 전설의고향과 여곡성(86) 같은 영화를 안본거 같네요. 전설의 고향은 훈훈한 에피소드도 있지만 무서운 이야기도 진짜 많았죠.
위해를 안가했던건 익살스런 도깨비 한정이겠고 귀신의 복수는 진짜 무서웠어요.
24/02/26 10:07
영화 전반부는 공포 스릴러 장르였고 주인공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공포였는데
수직 관 등장 이후로는 도깨비 불 제외하면 슬래셔 공포 무비 느낌으로 변하고 퇴마록이 진하게 떠오르는 설정이라 그런 겁니다 국뽕 문제 이전에 영화가 첩장 이전과 첩장 이후로 너무 달라져서 그런겁니다 아예 다른 영화 같은 느낌이거든요 본문 말대로 나름대로 빌드업을 하긴 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달라져서 저 포함 많은 사람들이 괴리감을 느끼니 불쾌함을 느끼는 겁니다 그리고 정령으로 실체화가 되면 초자연적인 공포가 현실화 된 거니 현실로 상대할 수 있을꺼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작중에 군인들 얘기 계속 나오는데 전 일본 무장이 현실화 된 이후로 군인들 동원해서 박격포로 거길 부수거나, 다이너마이트로 그 일대를 부셔서 쇠말뚝 뽑으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저는 일본 무장보다 자손들을 데려가려는 할아버지 유령이 훨씬 무서웠어요
24/02/26 10:10
음양오행의 화극금 금극목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이 흐름을 완전히 잘못 해석하고 적용한 것 그거 외에는 뭐 걸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오컬트니 공포니 너무 싫어하는 장르였는데, 동생 꼬임에 넘어가서 봤더니 어우 긴장감은 기가 막히더군요. 온몸에 땀흘려가며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딱 첩장 에피소드까지만...... ㅠㅜ 누레온나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욕설을...... 옆에 계셨던 분 죄송합니다 ㅜㅜ
24/02/26 10:16
오행 해석에 관해 나무위키에 아래 내용이 있길래 퍼옵니다.
오행에는 상생-상극 관계만 있는게 아니라 [상모(相侮) 관계, 즉 서로 모멸하는 관계도 존재]하며, 의미는 '본래 약해야 하는 쪽의 기세가 더 강하여 강자를 오히려 모멸한다'는 뜻이고, 따라서 방향은 상극의 반대다. 즉, 목모금의 관계가 성립되어 나무로 오니를 공략할 수 있었던 것. 이어 자신의 피=물로 곡괭이 자루를 더욱 강하게 한 것은 단순히 수극화만이 아니라, 수생목의 상생관계로 나무의 기세를 더욱 강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제가 배움이 얕아서 상모 관계를 모르고 잘못된 해석 운운했나 봅니다.
24/02/26 16:19
첩장 등장까지는 진짜 재밌었어요.
첩장을 예상못하기도 했고, 첩장과 그에 따른 가족의 다른 비화가 있나 두근두근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그냥 실체가 있는 귀신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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