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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31 16:19
일단 클린스만의 442가 문제없이 굴러간다는 전제하에 닥주전은 박용우가 맞습니다.
박용우의 장점은 3선 홀딩 미드필더로써 커팅에 능하다는 건데, 이게 잘될 경우 상대방 공을 바로 끊어서 본인이 연결하던, 옆에 짝을 이룬 황인범이 치고 연결하던 공격 스피드를 살리기에는 매우 적합하죠. 실제로 우리가 아시안컵 이전 양학하던 경기들에서 박용우의 커팅 능력으로 볼 전개 흐름이 굉장히 빨랐고 이를 통해 다득점이 가능했었죠. 다만 커팅 수비의 단점은 어느정도 볼을 가지거나 볼을 받으려는 상대에게 덤벼드는 수비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팀 적으로 상당히 조직된 팀이 아닐 경우 짝을 이룬 황인범이나 양측 풀백에게 가해지는 수비적 압박이 상당히 큽니다. 울산에서 설영우가 김태환에 비해 공격적으로 많이 못치고 나갔던 이유 중에 하나도 박용우의 전진 커팅을 커버하기 위함도 있었으니까요.(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이런 박용우의 능력을 살리기 위해 전진해 있는 중앙 2선 미드필더가 상당히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는 형태로 썼습니다.) 다만 클린스만호에서는 박용우의 커팅 능력만 믿고 이재성&황인범까지 미친듯이 올려버리니 중원에는 박용우 하나 꼴랑 남겨져 있는 그림이 조별예선 두경기에 계속 나왔고, 박용우는 커팅은 커녕 넓은 공간을 홀로 커버해야 하는 숫적 열세에 시달리며 욕받이가 되었던 거죠. 밑에 분이 키 큰거 말고는 장점이 없다고는 하나 박용우의 장점은 리그 상위권 공격 점유 높은 팀에서는 상당한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벤투호의 정우영 같은 경우에는 반대 전환에 능하고, 횡적으로 출발하는 후방빌드업에 특화되어 있으며 신체적 조건을 살리는 센터백과의 수비 블록 호흡이 무척 좋았던 선수라서 굳이 스리백이라는 카드를 쓸 필요가 없었기는 하나, 아무래도 지금의 클린스만호 처럼 빠른 공격을 하기는 쉽지 않았죠. 그리고 수비적인 안정도만 놓고 보면 정우영이 훨씬 더 매력적인 카드이기는 하나, 클린스만이 선호를 안하는지라 이건 철저히 감독 영역입니다. 박진섭 같은 경우에는 볼 배급이 원활한 유형은 전혀 아니다 보니 서브로 밀린거라고 보고요.
24/01/31 11:33
이래서 조별 3차전에서 풀로테 했어야했는데 이제 체력적인 문제가 나오면 답없죠.
손흥민 전성기때 아시안컵 먹어야하는데 결국 한번도 못먹고 끝날듯하네요.
24/01/31 11:45
한국이 안해본 전술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후반에 사우디가 공격부터 수비까지 제대로 대응해버리니까
한국이 아무것도 못하던데 크크크 그게 그래프에서도 나오네요
24/01/31 16:06
우리 선수들 투지가 느껴지는게 사우디는 예선 3차전 로템 돌리고 쉬었고 우리는 선발이 거의 풀타임 뛰었는데도 후반전 끝날때부터 연장전까지 활동량이 더 많더군요. 특히 양팀 교체 맴버로 들어온 선수들 활동량 차이는 더 컸고요. 저렇게 열심히 뛰는걸 보니 슛 타임 놓친거 같은걸로 욕을 못 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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