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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31 09:17
새벽에 못 일어나서 하이라이트만 봤는데 우리 선수들 고생하셨네요!!
승부가 갈리는 찰나의 순간들이라 선배가 후배한테 역정내는건 충분히 이해가가지만 한번 저렇게 수많은 관중들 카메라 앞에서 소리 들으면..다음 장면에선 자신감이 떨어질만도 하겠네요.
24/01/31 09:19
전 조규성이 탐욕 부린 상황.. 충분히 때려도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수라면 그정도 위치에서 분명 슛 한 번 때려볼 수 있고 나름 잘 찼다고 생각하는데 손흥민이 너무 뭐라고 해서 좀 그랬습니다.
24/01/31 09:59
국대 공격수로 에고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반증이라 봅니다. 손흥민의 액션은 클럽이나 국대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격수들이 왜 패스 안했냐 역정내는 흔한 일이고 그냥 손 한번 들어서 미안 해주면 끝날일이고 사실 그 찬스 역시 조규성이 때려볼만한 찬스긴 하죠.
공격수가 그거에 쫄아서(?) 골리가 골대를 비운 결정적 찬스에서 슛도 못때리고 패스를 한다는거는 도무지 납득이 안되죠.
24/01/31 09:25
세레모니 못하고 약간 얼어있는거 같던데
황희찬 같은 좀 대범한? 그런 마인드로 거듭나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격수는 이기적이고 탐욕적이여야죠
24/01/31 10:03
"상상해봐라, 무대는 월드컵 결승, 8만명의 대관중. 너는 그 피치에 있다. 스코어는 0대 0, 후반 추가시간, 라스트 플레이. 동료의 패스로 빠져나온 너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우측 6m엔 동료 한명. 패스를 준다면 확실하게 1점을 뺏을 수 있는 장면… 전국민의 기대… 우승이 걸려있는 그런 국면에서──… 망설이지 않고 찰 수 있는 그런 정신 나간 인간(에고이스트)만 이 앞으로 나아가라."
24/01/31 09:51
그건 이제 실점 후에 후반 4백으로 다시 돌리고 절박 닥공 모드 들어가면서...
반면 사우디는 후반 중반부터 잠그기 시전해서 공격 자원들 빼고 그러다보니, 한국이 후반 막바지 ~ 연장은 가둬놓고 팼죠. 결국 마지막 1분을 못잠궈서 사우디는 이 사단이 난 거구요 크크
24/01/31 11:44
실점하고나면서부터 사우디가 공격을 안하고 잠그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공격기회가 많이 생기긴 했습니다 들어보니 만시니는 수비만 하지말고 올라가라고 했는데 사우디선수들이 무시하고 잠그기하고 침대축구햇다는 말이 있더군요
24/01/31 09:51
와.... 하이라이트 봤는데 솔칙히 사우디 키퍼 야신강림 아니었으면 쉽게 이겼겠는데요... 슈팅 타이밍이 안맞는 슬라이딩슛도 막아내고... 정면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뚫릴법도 한데
24/01/31 09:58
인스타 팔로우 280만인가 그랬다는 최근 부진으로 60만명 가까이 빠지면서 220만 짤을 봤는데.. 순식간이더군요.
선수 부담 엄청날거 같습니다.
24/01/31 10:03
참 클린스만이 축협의 정상적인 프로세스 아래 선임하여 스탠다드하게 일하는 유럽 감독들처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는 정몽규의 독선적인 행보와 선진적인 유럽 축구를 배워야 한다는 면에서 끝까지 지지해줄 수는 없고요 아무쪼록 우리 선수들 아시안컵에서 후회없는 경기 펼치면서 앞으로 한국축구 모두가 잘 됐으면 합니다
24/01/31 10:31
독일인인 뮐러가 리스트업 한 감독들 중에는 모레노도 있었고 나름 나쁘지 않았었죠
모나코, 그라나다 시절 생각하면 까고 싶으면 하염없이 까면 깔 수 있겠지만 그래도 바르샤, 스페인 국대 수석코치도 경험하면서 정상적인 사단 데리고 전술 공부도 하며 나름 열심히는 했던 사람이라 저는 김판곤처럼 뮐러에게 전권 주고 선임위원회와 소통 아래 선발했으면 이런 일까지는 없었을 거 같아요 클린스만은 정몽규의 독단적인 행보를 상징하는 낙하산으로 왔기 때문에 여론이 걷잡을 수 없게 틀어져 버리게 되었고요
24/01/31 10:39
커리어 보면 모레노도 벤투에 비하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이긴 했죠
그렇다고 다 떠난 사람을 찾는 것도 미련이고 뭐 이렇게 재택근무, 세금 회피 오냐오냐 해줄 거면 왜 14년에 판 마르베이크는 그렇게 당당하게 찼는지 어이없긴 합니다
24/01/31 11:31
아시안컵 웬만한 팀 경기는 다 챙겨보고 있는데요 저렇게 검증된 감독 아니더라도 좋은 축구 구현하는 감독들이 우리보다 못사는 요르단 이라크 타지키스탄 같은 팀에도 있습니다.
이라크 감독은 바르샤 코치출신의 감독인데 꽤 짜임새있게 잘 만들었고 우리랑 평가전할때도 선전했었죠 (일본도잡고) 요르단 감독도 전술적으로 좋습니다 알 삼형제르 잘 활용했고 우리랑 할때도 이강인 맞춤 전술로 꽁꽁 묶었죠 타지키스탄 감독은 진짜 저나라 고산지대에 깡촌인 나라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축구 구사합니다 마무리같은 개인능력이 너무 딸리다보니 중국같은 팀이랑도 비기는반면 또 벤투랑 16강에서는 전술적으로 이겨버리고 사상 첫 대회에서 8강에 갔어요 아인슈타인 닮아서 지략이 굉장합니다. 우리보다 예산이 빡빡하고 인프라가 열악한 나라인데도 꽤 좋은 축구를 하는 지도자는 찾으면 있습니다. 김판곤처럼 그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잇는지를 잘 알아봐야죠 그냥 입으로 강남스타일 축구한다고 하는 감독이야 많겠지만 제대로 구체화할 수 있는 감독을 실무진이 잘 알아본다면 우리 축구 할 수 있는 감독 어딘가에 있습니다 꼭 모레노가 아니더라도요
24/01/31 11:57
뭐 그런거와는 다르죠...애초에 기댓값이 상대적으로 낮은거와 일정 기댓값과 눈높이를 요구받는 나라간에는 말이죠...늘 요구되는 기댓값이 있으니(실제 실력정도와 관계없이...)대충 전임제 시행이후 평균임기가 2년도 못가는 팀인데요...(벤투만 4년 채움...)
24/01/31 12:06
하신 말씀을 요르단이나 이라크 타지키스탄에게는 기대치가 낮으니까 좀만 보여줘도 잘해보이는거 아니냐 이렇게 이해했는데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정말 좋은 축구를 보여줬어요 특히 타지키스탄 감독은 월드컵에서도 본인 축구가 통하는걸 보여준 벤투 상대로 오히려 전술싸움에서 이겼고 그걸 쓴거는 진짜로 타지키스탄급 선수들이 아니라 한국 선수단 감독이 되면 우리 눈높이를 충족시킬수 있는 좋은 지도자였어요. 맘같아선 정몽규 몸에 들어가서 클린스만 대신 저사람 불러다 감독앉히고 싶습니다 선수들의 기량이 100위권 나라라 처참한데도 선수들의 절실함만 있는게 아니라 진짜 빌드업도 제대로 하고 공격찬스도 좋은 찬스를 만들어요(근데 그걸 다 못넣어요 개발이라)
24/01/31 12:09
잘해보이는 그런게 아니라 어차피 요구되는 성적치나 어느정도 커리어를 가진 감독을 구해야할 것이냐라는 그런 행정적 관점을 말하는거죠...
님이 말한 나라는 아시안컵정도에서는 우승하면 좋은거고 아니여도 요구치는 넘겼다 보지만 우리나라는 목이 날아가냐 마냐니까요...
24/01/31 12:18
어느정도 커리어 가진 감독이 아니라 한국감독은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겠죠 사람들 타지키스탄이 어디잇는지도 모르는데 거기 감독 데려왔다 그러면 욕을 엄청 할겁니다 크크
근데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구현할 수 있고 상황에 따른 유연성도 잘 가져가는 수준의 커리어도 있는 감독은 한국에 안오죠 . 어느정도 좋은 축구를 한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명성이 딸리는 감독( 06년 감독인 아드보카트 선임할때 다른 선택지중에 하나가 비엘사가 있었는데 이 쪽에 속하죠)이거나 커리어가 있는데 내리막길중이거나(벤투) 해야 이 축구변방까지 오는데 한번 커리어만 보고 뽑기보다 이끈 팀들의 경기력을 보고 감독을 선임하고자 한다면 정말 좋은 감독이에요
24/01/31 12:20
그래서 한국팀은 어중간한 포지션(돈이나 많이 줄 중동도 아니고 커리어라도 쌓일것도 아니고 임기라도 보장되는것도 아니고)이라 와봤자 고생만하고 욕먹고 경질엔딩타기 딱 좋아서...좋은 감독들이 오기 힘들다봅니다...
뭐 아인슈타인 닮은 그 타자키스탄 감독님이라던가 이런 사람들도 여기오면 비슷한 루트 탈거같습니다...크크
24/01/31 12:26
슈터 님// 벤투는 그래도 커리어는 있다 내려오는거라면 만약 현재 타지키스탄 감독같은 케이스면 그것도 없어서 프레젠테이션 할 재료도 없을듯한데요 크크
답은 타지키스탄이 아시안컵 우승하면 될 듯
24/01/31 12:46
사실 꼭 유럽 감독 아니더라도 22 모로코-일본과 같이 자국 출신이나 14 코스타리카 핀투와 같이 비유럽권 감독이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경우는 많긴 하니까요
프로세스에 맞게 내실있는 감독을 데려오면 되는데 정몽규는 그런 거에 관심이 일절 없었다는 게 참
24/01/31 13:18
좋은 선수를 키우는것만큼이나 좋은 코치와 지도자를 키우는것도 중요하죠 그런 좋은 지도자를 양성해야 좋은 선수를 키울 수 잇으니 그런 면에서 이정효와 같은 실력있는 감독들이 더 등장했으면 좋겟네요
24/01/31 13:24
저도 최종적으로는 케이리그가 발전해서 우리도 유럽파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한국 축구가 성장하는 미래 같습니다
사실 이정효 같은 감독도 케이리그가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유럽 리그 출신이었으면 분명 좋은 상위 리그에서 오퍼도 올만한 대단한 성과인데 말입니다 포스테코글루만 봐도 아시아 출신이라고 마냥 한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참 유럽과 문화적으로나 위치적으로나 거리가 멀다는 게 아쉽죠
24/01/31 10:19
조규성, 조현우 두 선수 부진하다가 월드컵 때 모습(조규성 2022 / 조현우 2018)을 다시 보여준 게 고무적이네요. 그래도 호주전 정말 힘들어 보이는 건 어쩔수 없는 거 같습니다. 체력도 문제고 감독 전술도 물음표에 선수들 폼이 자꾸 왔다갔다 하네요.
24/01/31 13:04
제가 근데 하나 믿는게 이번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아시안컵 거의 다 챙겨봤거든요
호주 진짜 못합니다 이건 확실해요 크크 문제는 우리나라도 못한다는거긴한데...-_-;;;
24/01/31 10:20
개인적으로 평가해보자면
이재성은 말레이시아전부터 가운데에서 뛰는데 너무 안 맞는거 같습니다 다른 선수를 써야 하는데 박용우 이 선수는 국가대표 레벨이 아니에요... 홍현석을 쓰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윙백도 설영우 빼고 김진수가 뛰어줘야 할거 같은데 아직 정상적으로 뛸 컨디션이 아닌가 보고... 김태환은 크로스 올리는 패턴이 너무 뻔해서 매번 막히고.. 패스가 너무 무책임 합니다.. 이강인도 오른쪽에 있으면 상대 선수들에게 너무 쉽게 막히고요 조규성이 안되겠으면 손톱보다는 오현규를 넣어보는게 좋을거 같고요 이 친구 몸싸움 경합은 잘하거든요 손톱은 우리나라에선 무리인거 같습니다.. 사이드를 계속 파는 전술(?)같은데 골문앞에 선수가 없음... 컷백을 하는데 거기도 선수가 없음... 다행히 8강은 갔지만 다음 경기가 호주인데다 쉬는 시간도 너무 짧아서 걱정이네요ㅠㅠ
24/01/31 11:35
이재성은 엄청 열심히 뛰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요. 이재성이 실수가 좀 나왔는데 그건 이재성에게 할당된 마크맨이 두명이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전반에 너무 많이 빨렸기 때문이에요
손흥민이 수미를 막아 볼줄기를 차단하거나 정승현이 공미나 톱을 쓰리백이니만큼 강하게 압박걸어줘야 했는데 그걸 그냥 쓰리백만 쓰고 강하게 푸시해야한다고 지시를 안하고 경기를 하니까 이재성이 15번 수미랑 25번인 공격라인에 있는 선수 둘다 막아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했고 이재성이 이걸 진짜 미친듯이 뛰면서 커버하려고 했어요 결과적으로 잘 되지는 않았고 정작 이재성 개인의 퍼포먼스는 바닥을 찍을수밖에 없었죠 체력도 빨리 소진되고 그래서 빨리 교체됐습니다.
24/01/31 13:06
말씀하신대로 이재성은 가운데보다는 윙에서 연계할 때 제일 빛나는 것 같아요 적어도 국대에선 그래보입니다
우리나라 상대하는 팀들이 대부분 미들, 특히 이재성을 공략하는 이유가 있어요 전 근데 이게 이재성 문제보다는 감독이 선수들의 위치선정이나 롤을 제대로 부여하지 않아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또 벤투때는 이재성이 잘했거든요 무려 우루과이 미들진(발베르데, 벤탕쿠르;)을 압도했던 한국 미들진인데요
24/01/31 14:22
슈틸리케 부터 신태용, 벤투, 클린스만 까지 왜 저 선수는 화면으로 볼 때 못해보이는데 왜 쓰지? 라고 하면서도 저 감독들에게 모두 중용받는 선수가 이재성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선수 구성 특성상, 미들이나 수비숫자를 늘리면 공격이 안되고, 공격 숫자를 늘리면 수비가 안된다는 것을 16강까지 보여줬는데, 그나마 언밸런스한 선수 구성에서 밸런스를 맞춰주는 선수가 이재성입니다. 굉장히 축구 지능이 높고 유니크한 선수인데, 이게 이재성이 있는 경기와 없는 경기에서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죠. 이재성이 2선 측면으로 출전할때는 왼쪽의 손흥민이 공격쪽으로 배치될때 팀 밸런스를 잡아주고, 2선 중앙으로 출전할때는 2선 볼 돌리기에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게 이재성입니다. 특히 그 벤투호 조차도 이재성이 없던 경기에서 2선은 심하게 삐그덕 거리는 수준이었죠. 이재성은 기본적으로 2대 1 원투 터치 패스를 통해 팀 볼 전개에 끊임없이 피드를 주는 유형의 선수이고, 수비적으로도 많이 뛰어주면서 측면에 배치되던, 중앙에 배치되던 손흥민이나 이강인 같은 공격 선수들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선수입니다. 이재성이 빠졌을때 황희찬이라는 선수가 없다면 이강인&김태환 무한 크로스 말고는 손흥민에게 볼 조차 전달하기 어려운게 현재 대표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이정도 축구 지능과 센스를 갖춘 선수가 드물기 때문에 감독들은 그냥 이재성을 갈아버립니다. 벤투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설상가상으로 클린스만 같이 전술 없는 감독을 만나서 저 나이에도 더 심하게 갈리는 중인거죠. 실제로 공격 일변도로 나간 어제 후반 이후에 황희찬과 조규성을 투입했음에도 공격쪽에서 한동안 헤멨던거 2선과 하프스페이스에서 피드를 해주는 이재성이 교체되어 나갔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격 찬스를 80분 까지도 잡지 못했었죠. 이재성이 가운데에 맞지 않는다고 하실 수 있겠으나, 현재 대표팀에서 이재성의 역할을 대신해 줄 선수가 없습니다. 홍현석은 아직 그 정도 레벨이 안됐고, 손발도 잘 맞지 않죠. 실제로 연장전에 투입되었지만, 유의미한 장면은 없었습니다. 박용우가 국대레벨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작년 K리그를 우승한 울산 HD가 전반기에 리그를 씹어먹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가 박용우고, 실제로 7월 여름 이적시장때 박용우가 UAE리그를 진출하며 자리를 비우자 후반기에는 심하게 삐그덕 대며 포항의 맹추격을 받았던게 사실입니다. 현재 홀딩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박용우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는 한국 국적 선수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의 대표팀 상황에서는 미드필더 전술 운용이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라 박용우의 장점을 전혀 써먹지를 못하는 거죠. 톱의 경우, 그냥 지금 현재 대표팀 명단을 봤을때 써야되는 선수는 손흥민이 맞습니다. 조규성은 이전에 제가 쓴 댓글에도 있지만 클린스만 수준의 감독이 현재 대표팀에서 선발로 써먹을 능력이 없습니다. 말씀주신대로 차라리 손흥민이 부상이라면 오현규를 선발로 써봄직은 합니다만, 오현규는 엄청난 활동량과 몸싸움 능력에 비해 박스 밖 영향력이 적고, 제대로 맨투를 붙히면 그냥 경기에서 버로우를 탑니다. 특히 오현규가 절정의 폼을 보였던 22시즌 수원 삼성에서는 안병준이 투톱에서 부담을 나눠주니 포텐이 터졌던거지, 원톱으로써 전반기에는 수많은 찬스를 날려버렸던 선수였죠. 현시점에서 조규성과 오현규를 선택하라면 조규성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죠. 적어도 헤더 만큼은 출중하니까요. 그리고 어제 스리백은 손톱을 살리려는 전술적인 출발이 맞습니다. 수석 코치인 헤어초크의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는데, 문제는 저 전술을 이전에 어떤 경기에서도 맞춰보지 않았다는 거죠. 손흥민을 살리기 위해서 벤투 시절에도 종종 스리백을 써먹긴 했었으나, 스리백에서 경기가 잘 돌아가려면 윙백의 기량이 뛰어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 결국 4-4-1-1 형태의 프리롤로 손흥민을 굴리면서 중원에서 황인범, 2선의 이재성을 갈아서 썼었죠. 김태환은 크로스는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저도 수긍합니다. 다만 이 선수는 직선적인 돌파가 장점이고 무엇보다 저 나이에도 스피드가 죽지 않아서 수비시에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무책임한 패스라기 보다는 김태환을 홍명보 보다 못써먹는 클린스만이 문제죠. 벤투 시절에는 김태환이 뽑히긴 했었으나 중용이 안되던 이유가, 이 선수는 종적인 움직임이 좋은 풀백인데, 횡적인 움직임은 솔직히 지금도 떨어집니다. 다만 짝을 이루는 이강인이 횡적인 움직임이 매우 뛰어난 지라 둘의 합 자체는 좋아서 쓰이고 있구요. 일단 설영우는 저 포지션에서 더 경험을 쌓으면 좋은 선수가 될 자질이 충분합니다. 축구 지능도 있는 편이고 생각보다 발도 괜찮고, 양쪽을 다 뛸 수 있는데다 득점력도 있는 선수거든요. 다만, 왼쪽 풀백들 상태가 별로 좋질 않아 최적 포지션에서 뛰질 못하는 게 문제죠. 그렇다고 클럽팀 정도로 팀 만들 시간이 없는 국대에서 클롭처럼 인버티드 풀백으로 쓰기도 어렵구요. 호주전은 뭐 오늘 스리백을 들고 나왔듯이 선발진에 다소 변화가 있기는 할 겁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싫어도 무지성 지지 밖에는 없지 않나 싶네요.
24/01/31 14:33
오우 전문적인 답변 감사합니다!!
당연히 현재 대표팀은 감독 문제가 가장 크다보니 어쩔수 없이 우리끼리 으샤져샤 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는거지요 크크 참 좋은 선수들 가지고 저렇게 못 써먹는 감독도 찾기 힘들거 같습니다
24/01/31 10:25
조규성 투입하기 전까지 쓰리백이 수비는 나쁘지 않았는데(실점도 삑사리난 터치가 의문의 킬패스로...) 손흥민이 너무 고립되었죠. 마음에 들던 안들던 스트라이커를 따로 두고 손흥민이 밑으로 내려올수밖에 없어요. 경기력만 놓고보면 3미들 두고 축구하는게 제일 이상적인데 이러면 황희찬 자리가 애매해지지만 일단 16강까진 선발에 내보낼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건 왜 안하는지 싶네요. 미드필더도 전문수비 없이 이재성 황인범 두는건 두선수한테도 너무 마이너스인 전술이고.. 아무튼 대회 끝까지 그저 선수들이 알아서 하는 해줘축구는 피할수 없어보입니다
24/01/31 11:38
결과적으로는 후반시작하자마자 먹긴했지만 전반에 안먹혔던건 김민재가 쓰리백 하에서 뒷공간을 진짜 미친듯이 커버했기 때문이죠 쓰리백은 나쁜 선택이 아니었죠 그냥 포백에서 쓰리백으로 바꾼다고만 말하고 역할을 제대로 설명안하고 알아서 뛰게 시키다보니 엉성하긴했지만 ㅠ
그리고 해줘축구를 시킬거면 적어도 해줄 선수들이 해줄수 있는 공간에서 볼을 받게라도 만들어줘야하는데 왜 이강인 정우영이 측면에서 공을 안받고 엉뚱하게 김태환 설영우같이 1대1 돌파옵션 없는 선수들이 측면 저 위까지 올라가는지는 진짜 모르겠습니다 우윙에서 잘하는 이강인자리에 왜 김태환을 보내는지 전반도 그렇고 후반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1대1하는 상황이 자주나왔는데 답답해 죽는줄 알았네요
24/01/31 14:48
감독이 세부 전술은 없고, 느낌적인 느낌으로 졸라 빠른 김태환보고 직선으로 후벼파봐... 실제로 이랬을거 같습니다. 뭐 전술적 큰 그림상 스리백에서 윙백에겐 저정도 공격 부담이 지워지는게 맞기는 한데 그걸 살리려면 차라리 이강인을 공미로 박고 중원에서 뿌리는 형태로 가는게 더 나아보이기는 하는데, 그 정도 전술적 준비는 당연하게 안되있는 팀이라 선수들도 경기내에서 부딪혀보고 느낌적인 느낌으로 가는거 같네요.
24/01/31 11:09
어제 보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팀 맴버가 좋긴 하네요. 예전 같았으면 저 경기력이면, 뭔가 헛 발질 하다 지거나 간신히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지는 그런 그림이 많았는데...
슛하면 대부분 골대 안으로 들어 가거나 언저리에 머물는 거 보면 선수들 클라스가 좋아 지고, 밀어 붙이는 힘이 있네요. 승부차기에서도 조연우가 원낙 잘하기도 했지만, 슈터들도 자신감이 넘치 더라구요. 이제 감도...독...마...만...
24/01/31 11:30
8강이 호주인데 호주는 지금도 강팀인가요? 과거 기억으로는 호주가 엄청 쎘는데 크크 호주 이기면 그나마 결승까진 괜찮을것 같은데....
연장 풀로 뛰어서 체력적으로 좀 빡셀것 같긴 하네요
24/01/31 11:40
예전처럼 빅네임은 많이 없긴 한데 조직력은 나쁘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호주는 로테이션도 좀 돌렸고 휴식일도 길고... 선수들 능력치로만 보면 우리가 우위인 건 맞는데 상황들도 그렇고 원래 토너먼트는 모르는 거라 엄청 빡센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24/01/31 11:42
16강 경기내용적으로는 주도한건 인도네시아였습니다 딸깍 유효슈팅 5개에 4개가 골이 됐을뿐.. 층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입니다만 클린스만 디버프가 오늘도 어마어마했기에 장담할수가 없네요
24/01/31 13:07
제가 이번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아시안컵 거의 전경기 다 챙겨보는 중인데, 호주도 진짜 못하긴 합니다
근데 또 강팀들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 또 모르지만요... 전 왠지 우리나라가 예상 외로 가볍게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24/01/31 14:30
토너먼트에서 '이기면 장땡'의 전형적인 팀이 호주죠.
제가 지켜 본 호주 대표팀, 그리고 ACL에서 현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추구하는 철학은 전형적인 실리 축구입니다. 아마 여기서 ACL까지 챙겨보는 분들은 드물테니 쉽게 예시를 드리면, 2018 월드컵 스웨덴 같은 팀이 호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 정도의 압도적인 수비력까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수비 블록이 상당히 탄탄하고, 어떤 팀이던 점유율은 최대한 내주지만 결정적 스팟은 철저히 통제하는 편이죠. 즉, 어지간한 공격력으로는 뚫기 힘든 팀 입니다. 다만 저런 팀들 유형의 공격 전술은 롱볼 딸깍, 뜬금포 중거리 한방 등 정도라서 공격력 자체는 위력적이지 않으나 세트피스 만큼은 현재 우리팀 수비 상황을 봤을때는 위협적이라고 봅니다. 16강 이상으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겁니다. 늪 축구를 하는 팀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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