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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0 20:17
문제 지문을 이해하는 속도가 느린 거라면 스트레스 문제일 수도 있고, 언어능력쪽이 아직 개화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부인분과는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아버지가 보기에도 학대 소리가 나올 정도면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일 것 같습니다.
24/06/20 21:02
문제풀이방식이 두서가 없고 문제 이해가 느리다면 산수가 부족한게 아니라 배운거랑 쓰는데 그 링크가 아직 이어지지 않은 게 아닐까 싶은데요.
문제 지문을 이해하는 속도가 느리고 문제풀이 방식에 두서가 없다는건 최적화된 방식을 (분명 배웠을) 문제에서 바로 연상하지 못해서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툴 중 유사한 것들을 꺼내보다가 그 와중에 맞는게 생각이 나면 문제가 풀리고 아니면 다른 툴 꺼내고 이런 식인게 아닌가 싶어서요. 처음에 문제를 보고 이 문제가 뭘 원하는지 수학문제를 풀다보면 다들 아시겠지만 0. 이거 무슨 공식 쓰라는거구나 (문제 범위 파악) 1. 그럼 변수는 뭐고 상수는 뭐지? (뭘 구하라는거지?) 2. 식으로 어떻게 요약하지? (이걸 수식으로 표현하면?) 3. 이 식을 어떻게 풀어내야 답이 나왔지? (이 수식에 적용할 수 있는 풀이법이 뭐였지?) 이렇게 가는게 일반적이잖아요. 그런데 아직 그 스텝이 0번부터 꼬인다는거면 배운걸 아직 삼키지도 못한 상태인거 같은데... 기본 식만 가지고 난이도 0~2 사이의 수식으로만 된 문제 풀고, 그 다음 문장으로 같은 난이도 풀고 하면서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지 확인해볼 것 같습니다. 제 기억이 맞으면 초4~6 사이에 수포 한번 나오고 중1 전반기 진도 중 중반가면 수포구간 나오고 이러는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시기는 수학문제를 맞추는 연습보다 수학에 흥미를 잃지 않는게 더 필요하긴 한 시기라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사실 지금 상황은 수학이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24/06/21 20:41
같은 농구팬분이신것 같네요 장문의 조언답글 감사합니다 사실 총체적 난국이긴 합니다 수학공부를 핑계로 답답함을 표현하고 싶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벌써 이러는데 앞으로 5-10년간 참 답답하네요
24/06/21 20:42
제 유전자가 많이 섞인 딸이기도 하고 해서 제가 생각하는 공부방식을 전달해주고 싶긴한데 교육관 인생관이 거의 180도 달라서 쉽지 않네요
24/06/20 22:20
실례지만, 아내분과의 소통부터 해결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수학은 여러 과목들 중에서도 특히 연속성이 너무너무 중요한 과목이라 초등 저학년 과정부터 천천히 다시 해야죠. 지금은 전혀 안 늦었어요. 나중에 고등학교가서 할려고 하면 늦지만.
24/06/20 22:20
저 어렸을때 생각이 나네요.
제가 고등학교때 수학 과목만 젬병이어서 수학교육과 교수님이신 아버지께 특별 교육을 받았는데 정말 최악의 기억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치를 떱니다. 문제 제대로 풀지 못하거나 이해 못하면 닥달과 욕을 퍼붓고 시험보고 점수 가져와서 성에 안차면 그날 잠은 못자는 겁니다. 그러면 또 틀릴까봐 눈치보면서 문제 읽으면 집중도 안되서 잘못읽고.. 그저 악순환에 빠지게 되죠.. 결론적으로 아버지와는 지금 단절된 채로 지내고 있습니다. 가정 내의 평화와 아이의 자존감과 미래를 위해서는 와이프분을 잘 제어하시는게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4/06/21 20:47
참 저도 초6에서 중1 들어갈때 중1 수학문제집을 하나사서 아버지에게 배웠는데 그때 아버지가 하던 방식대로 지금 와이프가 제딸에게 하고 있으니 그때가 오버랩되서 참 안타깝습니다
24/06/20 22:38
과외가 중학생 과정이 세다구요?? 첨 듣는 얘기긴 하네요
일단 윗분들 말씀처럼 아내분과 소통하는게 우선일것 같습니다 수학은 절대 단기간에 성적이ㅡ오르는 과목이 아닙니다 여러 기초분야가 섞여서 또하나의 이론으로 넘어가는 거라서 일단 아내분과 선을 확실히 정하신 다음에 여러 문제지 풀지 마시고 한권이라도 제힘으로 풀게 해ㅡ두시는게 좋습니다 과외 경력이 있으시다니 아시겠지만 억지로 끌고 가시다간 역효과만 납니다
24/06/21 20:49
지금 중2 기하파트 하는중인데 쉽지 않은 파트인데 힘들어서 못 푸는데도 계속 앉아있고 학원가서도 앉아 있는게 대견한데 그걸 앉아만 있고 실제로 한게 없다고 다그치는 와이프를 보고 있으니 참
24/06/20 22:57
일반적인 학생에게 선행학습은 못하는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학대까지 당한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와이프분을 제어해야 될 것 같은데 글을 보면 쉽지 않아보이네요 지금 수학공부방법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저라면 대화로 해결해보고 안되면 화도 내고 딸을 보호하려 노력해보겠습니다 이대로 가면 죽도밥도 안 될 각이에요
24/06/20 23:02
1. 일단 자녀 수학 교육 문제에서 손 떼시거나 아니면 전담하시거나 둘 중 하나의 스탠스를 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만일 전담하시기로 했다면 좀 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학원으로 옮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글쓴이분께서 주말에 보충과외라도 해주는게 좋을것같네요.
24/06/21 20:52
토욜날 학원에서 진도 쳐지는 애들 대상 보충자습을 하러 불러서 가긴 하더라고요 제가 기회가 되면 조금이라도 해주고는 싶은데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4/06/20 23:21
좀 시간이 흘렀지만 수학과외 해본바에 따르면
무작정 달려가는 선행학습은 대개 의미가 없습니다. 요령과 스킬에 의존하면 중3이내에 한계에 부딪힙니다 막힌다는 건 그 전 어느 단계를 건너뛰었다는 던데 그걸 찾는게 우선이에요. 그게 꼭 이론적 이해가 아니라 문제 푸는 습관에 있는 경우도 종종있는데 필요이상으로 암산을 한다거나 식을 약식처리한다거나 이해없이 공식부터 대입하고 본다거나 뭐 그런 종류가 있습니다 아마 잘 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24/06/21 00:24
학문을 습득 시키는 게 아니라, 문제 풀이 스킬만 주구장창 익히게 하는 것 같은데 이건 한계가 있어요,
진짜로 두뇌 회전이 좋고 머리가 좋은 거라면 어느 순간 깨우치는 순간이 옵니다, 그리고 지난 번 글 보니 4학년 수학에 관해서도 질문 하셨던데............... 2년 간 정말 이렇게 학대에 가까운 수학 공부를 했다면 이미...... 주눅들어서 풀 수 있는 것도 못 풀 것 같아요
24/06/21 03:56
과외가 중학생 과정이 센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올림피아드 >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 일반 고3, 재수 수능 > 기타 이럴텐데...
24/06/21 08:34
현재 군의관입니다. 11수능 못치진않았습니다.
초중딩때 선행 해본적없고 고등학교 입학할때 10가(요즘은 공통수학 상인가요?;;)만 1독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당시 같은학교에있던 수2까지 하고있다던 동기친구들 대부분이 고2때 다시 고1과정을 공부하더군요. 잡설이고..... 선행은 삼키고 소화시킬수 있을때 선행입니다. 개념대충배워서 방정식이니 인수분해니 할수는 있죠. 근데 조금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에서 제대로 삼킨아이들과 입만적신 아이들이 갈립니다. 제생각엔 와이프분과 이야기를 강하게 하셔야할것같아요. 학대에 가까운 선행이라고 아버님이 생각드시면 차근차근했을때 잘할수 있는 아이임에도 망가질수있습니다. 사춘기 금방와요ㅠㅠ 그리고 저번 질문글을 보니 초4때 학군으로 이사하셨다고 하셨는데ㅠㅠ 학군이면 주위 어머님들의 이야기에 와이프분이 불안을 강하게 느껴서 이러실 가능성이 큽니다.... 요잠 유튜브에 티쳐스라는 예능프로가 있던데 한번 같이 시청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선행 관련해서 1타강사분들이 이야기하는 기조가 똑같습니다.
24/06/21 20:55
티쳐스 안그래도 딸래미도 봤다고 저한테 이야기한거 보면 제 와이프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는데 그게 실천이 잘 안되는 상황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남하고 비교하는걸 좋아하는성격인데 참 어렵네요
24/06/21 10:17
고교 입학할때는 학군지에서 빠져나오시는것도 생각해보셔야할듯합니다. 현실적으로 선행없이 학군지 내신 버텨내는거 어려운것도 맞는지라.
24/06/21 11:48
수포자들 과외 정말 많이 해봤는데요... 이 상황이면 와이프분부터 제어하시는 게 맞습니다. 이 상황에서 공부법을 물어보신다는 건 조심스럽지만... 글쓴 분도 와이프 분께 동조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학군지라면 선행도 문제지만 수학은 (정말 일부의 흥미있는 친구들 아니라면) 언어능력의 발달과 함께 진행되지 않으면 선행 내용 소화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특정구간의 문제풀이가 매우 빠르다고 하시는데 다른 종류의 문제해결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거라면 이건 그냥 과중한 학습량으로 인해 풀이법을 암기해서 풀고 있다, 쪽이 적합할 듯한데요. 이런 경우 선행을 잠시 멈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24/06/21 11:54
어떤 공부든 눈높이에 맞아야죠. 무조건 높은 학원이 정답이 아닌데.. 아내분께서 너무 욕심이 앞서신 듯 합니다.
특히 수학은 선행이 100% 정답은 아닙니다. 수학실력은 높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등산 먼저 시작했다고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솔직히 머리좋은 애가 열심히 하면 수학 점수 잘 나옵니다. 점수가 안나온다는 건 머리가 안좋거나 열심히 안하는건데 부모가 머리를 좋게 해줄수도 없고, 공부를 대신 해줄수도 없습니다. 그냥 눈높이에 맞추서 차근차근 따라가게 하는 수 밖에 없어요.
24/06/21 12:06
요즘 학원 각잡고 돌리는 애들은 선행 진짜 살벌하게 하던데...
잘 따라가는 애들은 성적이 나올지 몰라도... 상당수는 번아웃 가는 지름길이더라고요. 그 살벌한 코스를 제대로 따라가는 애들은 어차피 잘할 공부에 재능있는 애들 아닌가 싶어서... 물론 그런애들을 빡세게 시키면 더 잘할수도 있으니 시키는걸텐데요. 전혀 못따라가는게 눈에 보일 정도면 그대로 그 사이에 끼워서 선행 돌려봤자 의미가 없죠. 맞는 방법을 찾아주셔야
24/06/21 13:03
남편이 보기에 와이프가 딸을 학대한다 라는 표현까지 쓰게 된게 너무 마음 아프네요...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 있으니까 오늘 이해 못하는것도 몇달뒤에 갑자기 이해가되고 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24/06/21 13:08
제가 초딩~중딩때 선행한답시고 고딩과정 했는데 어려워서 못 따라감 + 공부만 하니 번아웃 와서 고졸로 살다가 20대후반에 다시 수능 준비했거든요.
무리하게 선행하고 옆에서 닥달하면 공부에 금방 흥미 잃고.. 사이만 나빠질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부모님 원망 많이했는데 아내 분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어떻게든 아이와 잘 터놓고 이야기를 해보셔야할 거 같네요..
24/06/21 16:41
일단, 절대 직접 가르치는건 반대합니다.
선생님이 배운 수학과 지금 애들이 배우는 수학이 다릅니다. 그래서 교수법과 다르고, 그에 따른 이해의 정도도 달라집니다. 반드시, 제대로된 강사에게 제대로 배우는게 좋습니다. 어설프게 배우게되면 오히려 더 많은 쓸데 없는 시간을 버리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리면, 주위의 학원도 왠만하면 퀄리티가 안좋습니다. 차라리 인강으로 직접 관리만 해주는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24/06/22 02:35
안타깝네요. 당연히 아시겠지만 이런 방법은 공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생 살아갈 성격까지 크게 바뀌게 합니다. 이 정도가 아니었음에도 제 가족이 공부에 대한 푸쉬 때문에 성격 자체에 엄청나게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부모님과의 관계도 그렇고.
제가 중3 때 고3 과정까지 학원에서 거의 끝내고 들어갔었는데, 막상 그 떄는 그냥 문제만 어느 정도 풀 줄 알았지 내용 자체에 대한 이해는 고등학교 가서 이해가 됐습니다. 원래 자연스럽게 크면서 따라가게 되는 과정인거죠. 선행학습 하는 사람 중 99% 이상이 보통 이렇습니다. 나름 엘리트 코스 밟았음에도 제가 선행학습 무용론자가 된 이유기도 하고. 흥미 잃지 않는 선에서 과정 잘 따라가면 잘할 수 있는게 현 교육 과정이라 목맬 필요가 없어요. 남들이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 "배우기만 한다고" 따라갈 이유가 전혀 없는데.. 아내분이 못 견디는건 사실 딸의 학습 능력이라기보단 주변에서 들리는 것들-누구는 어디까지 배웠다느니-이겠죠. 모든걸 다 뜯어고치기는 어려울테니 일단 딸을 다그치는 스탠스부터 차근차근 대화를 통해 고쳐나가는게 중요해보입니다. 지금도 이러면 중고등학교 때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덜해지지 않아요.
24/06/22 07:20
단언컨대 선행학습보다는 현행 학습이 중요합니다.
선행학습은 진짜 소수의 공부머리 탁월한 애들이나 하는거에요. 입시지도 몇년 째 하고있는데 선행선행 타령하며 다 하고 올라와도 소용없어요. 그런 애들 다 학원 상술에 빠져서 학원 숙제 쳐내기 바빠서 수업 시간에 다 딴짓하고 성적은 바닥 깁니다. 보면 좀 답답해요.
24/06/22 10:43
저도 학창시절에 공부 꽤 했고 지금 강남 살면서 애 키워서 대충 상황 짐작은 가는데요. 다른 분들 의견과 비슷합니다. 아마 부인 분도 주변 사람들 보고 나름대로 목표를 정하셨을텐데, 문제는 그게 따님이 따라가기 어려운 목표라는 거죠. 사람이 생긴거만 타고나는게 아니라 머리도 타고난게 엄청 큽니다. 극단적으로 제가 연예인 하겠다고 정말 뼈를 깍는 노력을 해도,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래도 왠만큼 잘할 수 있을거 같은데 너무 최상위권만 보고 황새 쫓듯 따라가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인 분과 의견이 크게 다른데, 아이 보호를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더 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4/06/22 11:25
공부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화학적 물질을 분배하는데 그 화학 물질이 인간의 사고에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네요. 제 경험상으로도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의 특징중 하나가 여러가지 이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따님의 뇌에 쌓여있는 공부에 좋지 않은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우시겠지만 지금 부모님으로써 하실일은 아이와 함께 많이 노시면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시는게 좋습니다
24/06/22 21:31
자식에게 과도하게 기대하는게 먼저 문제입니다.
공부란게 결국 타고난 재능부터시작하는거고 그걸 노력으로 꽃피우는건데 못따라가는사람을 다그치고 선행학습시킨다고 되겠습니까. 더 못하게하셔야합니다. 어차피 학원보내고 가짜로 공부시켜봐야 수능은 암기시험도 아니라서 결국 재능없으면 안됩니다.
24/06/22 22:06
힘들어도 무조건 선행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학고를 노리거나 수시로 의대를 붙는걸 목표로 하는 경우 그렇습니다.
사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수능수학은 그냥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기본적인 연역 귀납추론 능력이 있으면 몇달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수능만 잘보겠다는 목표라면 굳이 선행에 목메지 않아도 됩니다. 저의 경우 중학교때 철학에 관심이 있어서 러셀 서양철학사랑 어빙코피 논리학 입문을 여러번 읽었는데, 그러면서 기른 능력이 도움이 되어서 수학 점수는 고1때 모의고사 4등급에서 방학 2달 공부하니까 바로 상위 2퍼센트까지 올라왔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힘들었던건 오히려 영어였습니다. 영어책 한번 펴본적 없이 문제집으로만 공부한 저와 영어 동화책부터 차근차근 배워온 8학군 친구들의 영어 감 차이는 단기간 공부로 메울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24/06/23 18:53
사실 엄마가 바뀌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아마 글쓴분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강사 포지션인데 과고 전문대비 학원이고 초5때부터 중등과정시작해서 중1이면 고등1과정 들어가고 일반적인 교과의 수학만 배우는게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경시 수학을 따로 배웁니다. 예를 들어 현재 고등학생 과정으로 말하면 수학상, 수학하, 수학 1, 미적분 이런건 당연히 기본적으로 배우고 대수, 정수,조합 을 배우죠. 과학고 가려면 이렇게 준비하는게 맞는데 한 반에 10명이라 치면 꼭 한 두 명은 그 과정을 따라갈 수 없는 학새인데 엄마가 억지로 보내서 다닙니다. 중1이고, 중2과정, 즉 1년 선행정도하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 배우면서 하면 잘 할 학생인데 되지도 않을 3년과정 뛰어넘어 고1걸 배우려고 하니 본인은 본인대로 스트레스고 진도 못 따라가니 토요일에 보충 매번 와서 하는데, 이런 부분 어머니께 상담드려도 안통합니다. 아니 왜 옆집 누구는 잘하고 있다는데 우리 애만 못한다 하냐? 선생님이 못가르치는거 아니냐? 그렇다고 이거 안하면 과학고 못가지 않냐? 과학고 가려면 어쩔 수 없다........ 정말 글쓴분 말대로 아이 쥐잡듯하면서 정말 말 그대로 아동학대를 하고 있죠. 아이가 너무 불쌍해 보이는데 결론은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 다른집 아이와 비교해서 본인의 아이가 떨어지는걸 못 견디니까요.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문제입니다.
24/07/19 22:23
제가 적고도 다시보기 무거운글이라 안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성심성의껏 답변 달아주신줄 몰랐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어두운 터널을 통과한단 심정으로 나름 답이 없는 문제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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