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문제는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해서...
주말내내 고민하다 혹시나 하고 질게에 한번 올려봅니다 흐흐


1) 저는 애플워치6 스테인리스 모델을 사용중입니다.
오랜된 모델이지만 작년 10월에 리퍼를 받았기 때문에, 기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서도 워치를 늘 끼고 다니지만, 러닝할 때 주로 워치를 잘 쓰고 있는데요,
폰은 집에 놔두고 애플워치 + 에어팟만 챙겨나가서 1~2시간 정도 애플뮤직 스트리밍 + 애플 운동앱으로 기록을 측정 및 페이스 확인 하고 있습니다.
워치가 완충상태일때 나가서 운동을 두시간쯤 하고 오면 배터리가 보통 60% 정도 남았구요.


2) 제가 자주 다니는 러닝 코스 중, 산책로 위로 고가도로가 있고, 옆쪽에도 벽 같은 것으로 살짝 막혀있는, 한쪽 옆면이 뚫려있는 터널 같은 형태의 구간이 있습니다.
이런 구간이 500m 정도 있다가 뻥 뚫린 길이 200m쯤 나오고, 다시 터널 같은 길이 500m정도 나오는데요,
얼마전 이 곳을 뛰는데, 워치에 표기된 제 달리기 페이스가 이상하게 점점 느려졌었습니다. 제 체감은 5분 30초/1km 정도로 뛰고있는 것 같은데, 워치 상 달리기 페이스가 점점 올라가더니 터널 같은 구간이 끝날때 쯤에는 6분 20초/1km까지 올라가더라구요. 그러다 일반 평지를 달리니 다시 페이스가 내려가구요. 거기다가 그 문제의 구간을 지난 후 10분정도 후에 애플워치의 전원이 아예 나가서 꺼저버렸습니다.
그 길을 최소 백번 이상 달렸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보는 것이라 아주 당황스러웠었어요. 다만 집에서 나올때 애플워치의 배터리가 완충 상태도 아니었고, 그날 날씨가 영하 8도 정도로 꽤나 추웠기 때문에 뭔가 기기에 오류가 생겼거나 배터리가 녹아버렸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어요.


3) 그러다 지난 토요일, 한시간 좀 넘게 러닝을 하다가 그 문제의 구간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는데요, 뭔가 느낌이 쎄해서 터널 구간 직전에 워치 배터리를 확인해보니 75% 정도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점점 달리기 페이스가 점점 느려지더니, 또 얼마 후에 워치가 꺼저버리는 거에요. 부팅을 시켜보니 잔여 배터리는 10%였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gps로 찍힌 경로를 확인해보니, 아래 사진 같이 gps가 엄청 튀었더라구요. 작년 1년 내내 그 길을 뛰었어도 위쪽 사진 같이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희한하게 올해에는 두번 뛰어서 두번 다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구요.


그 근처 통신 중계기 같은 것이 없어졌나? 워치 펌웨어 업뎃을 하면서 너프된게 있나? 기기가 그냥 고장난건가? 싶기도 한데
뭐가 문제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글을 읽으시면서 짐작가시는 이유가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흐흐


* 문제의 구간은 한강 남쪽 한강대교 부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