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5/09/03 22:42:58 |
Name |
4thrace |
Subject |
KTF 매직 N's : SK T1 개막전 철저 분석.(스포일러 가득) |
지난 시즌 이후 선수들이 개인전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침체된 팀 분위기의 KTF 매직엔스... 이에 비해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SK T1... 팀리그에서 팀의 분위기는 제 3의 전력이라 평가할수 있는 상황에서, KTF의 19연승 행진은 오늘만은 힘들어 보였습니다.
엔트리가 발표 되었습니다.
1경기 최연성 선수: 박정석 선수 - 역시 양팀의 원펀치다운 면모의 엔트리
2경기 박태민 박용욱 선수: 홍진호 김정민 선수 조합 -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통의 파워 엔트리
3경기 전상욱 선수: 김윤환 선수 - ???? 아니...... KTF의 투펀치가 김윤환 선수? KTF처럼 호화멤버로 구성된 팀에 투펀치가 김윤환 선수라니.... 투펀치로 꼽을 수 있는 선수중 강민선수는 에이스 결정전 몫이니 강민 선수를 빼더라도 홍진호 또는 조용호 또는 변길섭 선수가 한자리를 맡아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엔트리였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김윤환 선수가 엔트리에 올랐을때 불안감이 없었습니다. KTF의 투펀치 자리에 김윤환 선수가 올라올만큼 이 선수가 그동안 성장했단 말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래..... 충분히 그럴수도 있어..... 그것도 상대는 테란이 아닌가?
R포인트에서 요즘 테란의 강세 분위기에서 SK T1이 전상욱이라는 테란 카드를 꺼내들것 같은 예감에, 얼마전에 나도현 선수를 잡아내며 테란전만은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윤환 선수를 믿고 투입한 정수영 감독의 용병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수영 감독의 생각대로 역시 상대는 전상욱 선수였지만 과연 이 선수가 메카닉 천재라는 소리까지 듣는 전상욱 선수를 상대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말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4경기 임요환, 성학승 선수: 조용호 김정민 선수. 역시 전통의 조합
5경기: 에이스 결정전
1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정석 선수는 테란의 신대나무류를 상대하기 위한 빌드를 채택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숨긴 상태에서 투게이트. 개인적으로 FD가 아니라 신대나무류라고 불러야 한다고 봅니다.
6마린 1벌쳐 1시즈가 예전에 없던 전략이 아니라 예전에 특정 선수가 사용하던 전략과 거의 유사하고 이에 마린 1,2기만 더 추가시켜준 것입니다. 물론 빌드는 그 선수의 빌드와 다소 차이가 나게 최적화 시켰을 것입니다. 또한 과거의 그 선수는 더블을 반드시 가져간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가져갈수도 있고 더욱 조일수도 있다는 전략이었지만 '무조건 더블을 가져간다'는 개념만 추가 되었다고 해서 이를 근원을 무시하고 FD라고 하는 것은 전략을 만들어낸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FD(페이크 더블)이 아니라 신대나무류라고 불러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페이크란 말이 틀리지 않습니까? 그렇게 조이고 더블 가져간다는거 다 아는데 페이크란 말이 성립이 안됩니다.
어쨋든 그 문제는 따로 하고 그러나 최연성 선수는 조이지를 않았습니다. 신대나무류를 사용하지 않고 건물과 튜렛 지형을 이용해서 앞마당 방어를 하는 전략을 가져갔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원래 의도는 최연성 선수가 신대나무류로 조일때 투게이트 병력을 이용하여 이를 잡아먹고 뒤이어 가장 빠른 타이밍에 나오는 옵저버로 마인을 제거하면서 전진하여 테란 앞마당을 원천봉쇄하는 것이었지만 최연성 선수가 방어에만 열중해서, 셔틀이 나왔지만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가 어려웠습니다.
1경기는 초반전략승부에서 최연성 선수의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셔틀이 나왔을때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시즈탱크 숫자를 줄여주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박정석 선수의 소극적인 병력을 보존하는 플레이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앞마당을 같이 가져간 테란이 프로토스와 지상전 교전을 하면서 무난히 밀리는 게임이 전개되고 템플러의 스톰 업그레이드까지 하지 않은 실수가 겹쳐 무난히 1경기를 내주게 됩니다.
1경기는 신대나무류로 진출하지 않은 최연성선수의 '요즘 추세를 일탈하는 자기 스타일'이 승부를 갈랐다고 봅니다.
2경기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수비적인 플레이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미네랄을 넘어 게이트웨이를 짓는 전략은 연습경기에서도 많이 나온 전략일 것입니다. 이를 우려해서인지 오버로드도 그 근방으로 이동하여 빠른 타이밍에 게이트웨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질럿들이 조금씩 홍진호선수에게 피해를 주고 이어지는 드래군의 추가등으로 계속 홍진호 선수 진영에 가해지는 피해..... 또한 SK T1의 드래군과 뮤탈의 공조플레이가 빛나는 경기였습니다.
게이트웨이가 홍진호선수와 김정민 선수진영의 중간에 위치하여 두 선수의 협력 플레이를 봉쇄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 훌륭한 전략으로 SK T1은 2경기를 가져가게 됩니다.
2경기가 끝난후 KTF는 참담한 패배의 그림자에 선수단의 얼굴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러나 유독 정수영 감독...... 별로 걱정하는 눈빛없는 카리스마.... 어떻게 된걸까? 정수영 감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승리를 확신한단 말인가? 아니면 이 18연승에서의 이 1패를 다시 팀을 단결시키고 정신무장시키는 기회로 삼겠단 말인가?
정수영 감독의 편안한 표정에서 왠지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속마음으로는 '아무리 원하는 엔트리가 나왔다고 해도 김윤환선수가 메카닉천재라는 전상욱 선수를 이길수 있단 말인가? 신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기용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경기는 3연패로 끝나는 게임 아닌가? 정수영 감독의 저 편안한 표정은 무엇인가? ' KTF팬으로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
3경기가 시작되었고 메카닉 천재 전상욱 선수의 포스... 경기중반까지 게임을 주도하고 이끌고 있었습니다.
멀티 숫자도 하나씩 많게 가져가면서 어느 한순간 눈에 띄게 균형이 깨진 드랍쉽 숫자...... 역시 메카닉 천재의 메카닉은 이런 것이구나...... 초반의 김윤환 선수의 이득을 본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반으로 흘러가자 전상욱 선수가 게임을 압도하며 게임을 주도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김윤환 선수는 이를 방어하기에 급급했으며 해설자들도 김윤환 선수의 다소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경기 운영에 답답함을 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꼼꼼한 플레이........ 김윤환 선수는 상처입은 탱크를 마치 자신의 소중한 친구인양 SCV를 일일이 붙여 치료했습니다. 전상욱 선수의 드랍쉽에 맞서 무리하게 진출하는 공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앞서나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므로 '전투에서 이득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한번 공격적인 플레이로 드랍쉽이 진출해서 그 병력을 허무하게 다 잃으면 '전상욱 같은 노련한 테란 앞에서 경기는 바로 끝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중앙에 포진한 병력도 전상욱 선수의 우위였습니다.
위기의 순간이 왔습니다. 중앙라인을 선점하고 있던 전상욱 선수가 드랍쉽을 이용해 촤측에 위치하고 있던 김윤환 선수의 방어라인을 뚫고 김윤환 선수진영의 가운데를 잘라버린 것입니다.
경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역시 막강하구나 전상욱..... 메카닉천재........ 대단하다...... 이런 운영이란건 역시.........
전상욱 선수의 드랍쉽은 연이어 11시 멀티를 치기 위해 왔습니다. 침착하게 드랍쉽을 이용해서 지금까지 처럼 병력승부에서는 이득을보며 이를 막아낸 김윤환 선수... 웬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드랍쉽이 많은 한에는 중앙이 잘렸어도 김윤환 선수 진영의 중앙을 자른 전상욱 선수의 병력은 어쩌면 '그 자리에 아무 쓸모 없이 멈춰서 있는 죽은 병력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투에서의 이득은 갈수록 더해졌습니다. 전상욱 선수는 많은 자원을 가져갔지만 남은 자원만은 김윤환 선수가 많았습니다. 전상욱 선수는 점점 당황하기 시작한 듯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투에서 자신이 손해를 더 많이 보고 있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지도 모릅니다.
김윤환 선수를 압도하던 드랍쉽 숫자는 4대에 지나지 않게 줄어 있었고, 곳곳에서 김윤환 선수가 드랍쉽과 병력을 이용해 소수 탱크가 집결한 곳을 끊어먹어서 이익을 내는 플레이를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손해보는 전투를 곳곳에서 하다보니 병력이 생산되지 않고 부족한 것처럼 느껴졌을 지도 모릅니다. 팩토리를 그래서 마구 늘렸습니다. 미네랄의 남은 양이 김윤환 선수보다 적은 상태이지만 팩토리를 3개 정도 더 늘려 병력 생산을 더욱 폭발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김윤환 선수의 방어모드를 압도하려는 의도였는지도 모릅니다.
1시에 팩토리를 늘리는 걸 김윤환 선수가 컴셋으로 확인했을지도 모릅니다. 전상욱 선수가 팩토리를 늘리는 걸 본 김윤환 선수는 '전상욱 선수의 병력이 부족하구나' 노련한 판단을 내렸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이야 말로 승부를 내야 할 때다...... 그동안 모은 많은 숫자의 드랍쉽으로 그동안 들어가고 싶지만 꾹 참았던 전상욱 선수 1시로 들어가 전상욱 선수의 자원줄 3곳을 동시에 마비시켜버립니다.
자원을 캐는 지역은 6시만 유일하게 남은 전상욱 선수....... 패배의 짙은 그림자가 얼굴에 드리웁니다. '이대로 가면 나의 패배다........ 나 또한 상대의 자원줄을 끊어야 한다......' 그동안 수없이 밀려고 해도 김윤환 선수의 방어에 막혀 못밀었던 11시로 다시 모든 병력을 동원해 공격을 갑니다.
11시를 공격당하는 순간 김윤환 선수는 결단을 내립니다. '지금 생산되어 있는 병력만으로는 내가 우세하다. 전상욱 선수는 자원 수급이 안되고 있다. 11시를 밀리더라도 전상욱 선수의 팩토리라인만 점거하면 승리할 수 있다'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많은 드랍쉽과 지상병력으로 테란의 중앙라인을 과감하게 돌파하고 전상욱 선수의 본진으로 가서 팩토리라인을 점거합니다. 순간 불이 꺼져 있는 전상욱 선수의 팩토리들을 보게 됩니다. 이순간 승리를 예감하게 됩니다.
본진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전상욱 선수는 귀환의 결단을 내리고 남은 대병력을 모아 자신의 본진으로 마지막 대회전을 펼치기 위해 이동합니다.
전상욱 선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전상욱...... 메카닉 천재........ 저 지형에 들어가면 너의 병력은 전멸이야........ 김윤환이 이미 덫을 놓고 기다리고 있어......... 너의 팩토리 라인 앞에 있는 탱크는 겨우 3대야...... 그럼 나머지 병력은 어디서 기다리고 있단 말인가?.........
전상욱 선수도 직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지 않을수 없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렬하게 싸우고 산화하고 싶다.......... 그것이 자신의 메카닉에 대한 예의였던 것입니다.......... 전상욱 선수의 대부대가 화면에서 사라지는 순간 화면 가득히 GG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김윤환 선수 꺼져가는 KTF의 희망의 불을 이 약하게 보이는 작은 체구의 신인선수가 밝게 돋구어 냅니다.
3경기가 끝난 후 스코어는 2:1이었지만 이미 경기의 분위기는 완벽하게 KTF로 넘어와 있었습니다. 이전리그에서도 KTF에게만은 분루를 삼킬수밖에 없었던 T1의 초호화멤버들 사이에서는 '이번 게임을 이긴다 해도 3경기에서의 치욕은 잊을수 없을 것 같다'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전상욱 선수 표정이 상기되어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이미 세중 게임월드는 KTF의 팀분위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김윤환 선수라는 걸출한 신인 선수가 T1이란 초호화 군단의 팀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해버린 것입니다.
정수영 감독의 편안한 표정....... 그래 바로 이거야. 정수영 감독만은 김윤환 선수가 승리할것을 확신했던 것입니다.
이미 KTF최종승리의 가능성을 점칠수 있는 분위기가 세중게임월드의 공기에 짙게 묻어나와 있었습니다.
김윤환 선수의 승리, 그리고 이를 확신했던 정수영 감독의 용병술........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4경기 임요환 선수와 성학승 선수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너무나 편안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조용호 선수와 김정민 선수는 마치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듯 신들린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임요환 선수 특유의 재기발랄한 플레이는 보이지 않고 기존의 틀에 박힌듯한 플레이를 하면서, 김정민 선수의 3마린에 벙커를 짓는 전략에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당했습니다.
김정민 선수의 벙커 전략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임요환 선수와 성학승 선수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조용호 선수의 공격에 다수 드론을 잃는 성학승 선수, 경기는 KTF쪽으로 점점 기울어 갔습니다.
이후 KTF가 경기를 주도해나가면서 서서히 임요환 선수와 성학승 선수가 키보드의 G자에 손을 얹도록 강요했습니다.
KTF의 막강 팀플라인을 확인시켜주는 조용호 선수와 김정민 선수의 신들린듯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T1팀의 임요환-성학승 팀플 조합은 GG를 칠수밖에 없었습니다.
5경기..... 에이스 결정전....... KTF는 'KTF의 수호신' 강민 선수가 나오리란 것을 예감할수 있었고 T1의 경우는 최연성, 박용욱, 임요환, 박태민 선수를 개인적으로 예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최연성 선수는 이미 개인전 경기를 뛰었고 1경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느라 5경기 맵에 대한 연습과 분석은 많이 하지 않았을 듯합니다. 5경기 맵에 대한 분석과 연습을 많이 한 선수는 박용욱, 임요환, 박태민 선수 정도로 예상해볼수 있고 이 세 선수중에 한 선수가 나오겠구나...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강민선수의 수비형 프로토스가 워낙 강력하기에 박태민 선수로 모험을 할수 없는 상황인듯 했으며 강민선수 상대로 가장 안정적인 선수는 강민선수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세한 박용욱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출전한 선수는 임요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전혀 뜻밖이지 않다는 사실을 곧 직감할수 있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이 맵에서만은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맵에 대한 이해도가 T1팀에서 가장 높은 선수는 바로 임요환 선수다.... 정말 그랬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자청하면서까지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강민선수와 경기를 갖고자 한 것은 '우리 팀선수중 이 맵에서 강민 선수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바로 나'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임요환 선수가 에이스 결정전에 나와 팀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주훈 감독 또한 이 맵에서 임요환 선수의 강력함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래...... 요환이가 아니면 강민을 상대로 승리하기 힘들다'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도 모릅니다.
5경기가 시작되고 임요환 선수는 '신대나무류'를 구사하였습니다. 강민선수의 전략은 '신대나무류'를 상대하기 위한 자신이 개발한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맞춤빌드였습니다.
시즈모드 개발이 늦게 되는 '신대나무류'의 약점을 과감하게 파고들며 옵저버를 최대한 빨리 생산한 후 임요환 선수의 병력들을 과감하게 밀어붙여 본진에 가두고 앞마당을 원천 봉쇄합니다.
역으로 앞마당을 가져가며 셔틀을 생산하는 강민 선수, 예측했던 것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신대나무류'로 전략 전개할 것을 예측하고 이에 상극이 되는 전략을 만들어 온 것입니다.
평범하면서도 완벽하게 신대나무류를 쪼갤수 있는 전략....... 상대는 전략의 귀재 몽상가 강민이었습니다.
정수영 감독의 편안한 표정...... 역시 이미 알거 있었던 것일까요? '임요환, 넌 반드시 신대나무류를 구사하고 우리팀 에이스인 강민은 이를 완벽하게 파해하는 전략을 만들어왔다. 승리는 이미 우리 것이다'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며 겉으론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강민 선수는 임요환 선수를 쉴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여 결국 GG버튼을 누르게 합니다.
세중 게임월드에선 이 감동의 드라마에 KTF 팬들의 환호가 쏟아집니다.
KTF 매직엔스...... 이팀은 정말 알수 없는 팀입니다. 너무 약해서 부러질 것 같으면서도 끝내 부러지지 않는...... 무술 장르로 말하면 취권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공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전에는 익히기 불가능하다는 취권....... KTF는 부드러움과 강함을 조화시키는 내공이 이미 절정에 이르른 팀이다, 이렇게 극찬하고 싶습니다.
5세트 3선승제에서 KTF를 이길 팀은 아직 미지수다.... T1마저도 힘들다......괴물 최연성선수가 복귀한 그 T1마저도....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이로운 경기력을 보여준 것입니다.
팬으로서 KTF의 침체된 분위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이 경기를 보고 '그것은 기우였다........ KTF의 전력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KTF의 내공이 하루아침에 길러진 것이 아니다......... 언제어디서라도 실전에만 투입되면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가장 안정된 포스를 가진팀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수영 감독 이하 코치진 그리고 KTF선수들에게 팬으로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KTF 화이팅입니다. ^^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9-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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