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5/05/19 23:07:06 |
Name |
호수청년 |
Subject |
우주(Uzoo.com)MSL 승자8강1주차-"원초적 본능, 승리본능" |
1.꼬리에 꼬리를 무는 변수.
인생을 살다보면 언제나 변수는 있기 마련이다. 예정된 시간에 오지 않는 버스, 예상한 시간에
마무리하지 못 한 과제, 계획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해 지각하는 일 등등. 어쩌면 인생은 변수와
변수의 연결속에서 아주 약간의 계획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을 해 봤다.
2.감성, 이성, 본능.
변수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겠지요. 감성적 혹은 감정적, 이성적 그리고
본능적. 가슴으로 느낀다면 감성적, 머리로 생각한다면 이성적, 온 몸으로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본능적. 리마리오의 "본능에 충실해" 라는 멘트처럼 본능에 충실한다고 해서 꼭 나쁜것은 아니다.
다만, 그 본능이 어떠한 사태를 훌륭히 해결 할 수 있도록 고도로 훈련된 상태일 때만 해당되는 것이지만 말이다.
오늘 보여주었던 변은종과 조용호의 본능은 오직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에서 끝까지 생존한
동물들의 본능과 같이 예리하고 날카로웠다. 오늘 그들의 본능은 '승리본능' 처럼 보였다.
3.변은종의 본능
좀처럼 반전드라마를 보여주지 않는 엠겜의 옵저버조차 오늘만큼은 대박반전 영화 한편
찍었던 경기였다. 비록 1스타포트였지만 10여대 이상 모인 클러킹 레이쓰에게 인스내어를 쓸줄이야..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
파이어뱃에 본진이 날아가는 상황에서 끝까지 저글링만나오는 저그. 히드라를 찍을 이성조차
남아있지 않은 듯 보였던 저그는 이미 이성을 뛰어넘어 본능이 지배하고 있었다. 테란의 입구로
달려가는 저글링과 럴커들은 1편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라는 무엇의 멘트처럼 또 다시 우리에게
꽝~ 하고 멋진 반전영화 한편을 선사해 주었다. 조금 짧기는 했지만 그것이 뭐 그리 크게 문제인가.
미네랄 10000을 넘기는 30분 혈전의 그것들보다 훨씬 더 스펙터클 했는데.
4.조용호의 본능
1경기의 벙커러쉬와 2경기의 벙커러쉬. 개인적으로 1경기의 러쉬가 훨씬 더 강력하고 빡빡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1경기에선 해처리를 취소하지 않았고 또 그것을 지켜내었다. 반대로 2경기에선
해처리를 취소하며 결국 경기를 2:0으로 마무리짓게 되었다.
오늘 초짜가 보여준 참고 참으며 승리하는 모습은 인내저그 라는 별명을 다시금 떠오르게 만들었다.
5.수면욕
인간의 3대 본능이라는 수면욕. 이것이 이토록... 이 글을 짧게 만들고 있다. -_-;
나도 평범한 인간!! 이 본능 앞에 스타를 사랑하는 마음도, PGR21을 사랑하는 마음도
모두 부질없나보다. 이렇게 'WRITE' 버튼을 누르는 것을 보니...
좋은 밤 되세요~
우주배 엠비씨게임. 과연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우브의 탈락은 제법 충격!!
여러분들은 인스네어를 걸기 직전 퀸이 화면에 잡힌 약 2초의 시간동안 무슨 생각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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