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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2 17:4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이번 결승전은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본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랑 결과가 비슷하게 나와서 좋아하면서 봤습니다. 아래는 제가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고 그 아래는 결과 인데... 어떤가요? Paradoxxx: Zeus: 난 섬맵의 Zeus다.... Paradoxxx 도 섬맵이다. 하던대로 하겠다. 결과: 50% True, 그런데.. P vs P 섬맵 정석이 커세어 인가요? 아니면 옵저버 인가요? Nal_rA: Paradoxxx는 맵에 대한 이해가 끝났다. 이젠 더이상 새로운 전략은 없다. 결과: 80% True,Nal_rA는 그냥 평범하게 햇죠. 3넥이 조금 다르다는 거.... Nostalgia: Zeus: 저 번에는 중앙을 쉽게 넘겨 줘서 졌다. 난 그 때를 기억 한다. 2번은 아니다. 결과: 60% Ture, 멀티도 조금 늦추고 중앙을 선점 하려 했죠. Nal_rA: 난 같은 방식으로 2번 이기지 않는다. 결과: 50% True, 저번에는 중앙 선점 이 목표였는데... 이번에는, 하지만 초반 메너 파일론등으로 고생해서 그렇치 않았다면 어떻게 했을지... NamjaIyagi: Zeus: 중앙 힘싸움 이다. 힘으로 밀어버린다. 결과: 90% True, 빠른 멀티에 전형적인 힘싸움으로 경기를 유도했죠. Nal_rA: 아직 이 맵은 알려지지 않은 전략이 있다. 결과: 80% True, 빠른 로보틱스 이후에 드랍이 아니라 빠른 섬 멀티... 좀 참신한 전략 아니였나요? Guillotine: Zeus: 어차피 P vs P다 정석으로 간다. 결과: 판단불능.... Nal_rA: 난 이맵을 믿는다. 결과: 판단불능.... 호호 이 정도면 제가 생각하기에 비슷하게 맞춘것 같은데... 경기보면서 처음에 조금은 놀랐다는..(혹시 돗자리 펴야 하는것 아니면서..) 암튼 듀얼... 기대 기대...
04/03/22 17:47
정확한 분석...수고 하셨습니다..
다만 이전에 쓰신 (추게로 간..) 과 결과는 상당히 틀리게 나온듯 하네요. 예상과는 다르게, 결승전 4경기 모두 일반적인 양상(힘싸움)으로 흘렀지만 결과는 강민선수의 승이네요.. 강민선수가 힘싸움에 강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전혀 다르네요. 통상 프프전의 양상은 물량이 어설픈 조합을 압도한다...입니다. 그렇기에 강민선수가 나타나기 이전까지 프프전 최강자는 박정석선수를 꼽았고, 현재까지도 그를 프프전 최강이라고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볼때는 강민선수에 대한 고정관념은 오히려 강민선수가 힘싸움, 혹은 물량에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을 택했다고 생각하는 점같네요. 가장 힘싸움이 중요시 되는 것은 팀플입니다.. 현재 프로토스 중 팀플 가장 잘하는 프로토스를 꼽으라면 단연 박정석선수와 강민선수를 꼽을 것이며, 이는 김동수 해설위원이 MTL 에서 밝힌 김정민선수와의 대화와 MTL 에서 보여준 그의 성적 및 능력에서 충분히 주지된 바입니다.. 강민선수는 팀플을 상당히 잘하고, 자신있어 합니다.. 여기서 그가 힘싸움에 대해 충분히 자신있어한 다는것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밝혔드시 통상 프프전은 물량이 조합을 압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강민선수는 보통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제가 볼때 그것은 힘싸움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보다 적은 유닛으로도(테크를 올리기 때문에) 비슷한 병력싸움을 해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네요.. 실제로 강민선수는 테크 혹은 패스트 멀티로 인한 병력부족의 어려운 상황을 극도의 진형과 컨트롤 즉 병력싸움으로 극복하고 후에 폭발하는 하이테크 유닛이나 좀 더 빠른 멀티로 인한 물량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줍니다.. 또 4강 변은종 선수와의 남자이야기와 이번 전태규선수와의 남자이야기에서 중후반 경기 운영 또한 백미임을 보여 주었죠.. 정말 흠잡기 힘든 플토라는 생각이 드네요.
04/03/22 18:30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보지 못한경기의 후기가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 조금 있다 후기 게시판으로 갈께요. 양해 해주세요. ^^
04/03/22 20:44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민 선수를 '전략가'로 규정짓는 것보다는 '무엇을 할 지 알 수 없는 선수'라는 것이 더 강민 선수를 잘 나타내는 표현이 아닐까 하네요 ^^
04/03/23 00:16
멋진경기들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100%만족시키기에는 불가능한게 사실이지만 최소한 그들이 이번 결승을 준비하면서 흘렸을 땀과 노력은 그 100%의 만족도를 상회하고도 남을 시간들이었을겁니다.(무슨 문장이 이런가..싶군요.으하하하) 두 선수 모두 수고하셨고 좋은 경기 너무 잘 봤습니다. 다음 시즌에서 두선수를 포함한 많은 선수들의 선전을 바랍니다. 그리고..제가 느끼는 강민선수는 시간을 주면 안되는 선수입니다.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 앞뒤보지 않고 달려들어 그가 파 놓은 함정에 휩쓸려 들어가서도 안되지만, 그가 함정을 파 놓았을까봐 지레 겁먹고 뒤로 물러서는 순간 이미 두걸음 이상을 다가와있는 듯하니까요. 내가 지금 유리한지..아니면 그가 나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선수가 강민선수에게 승리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전태규 선수는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이번의 패배는 다음시즌...이번시즌과는 또다른 모습의 전태규를 기대하게 합니다. 단단한 자신의 땅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무엇보다. 스스로가 믿는것이 옳은 겁니다.^_^
04/03/23 11:00
경기도 멋졌고, 비오듯 쏟아내는 땀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경기의 남자이야기 경기가 기억이 남는데요, 무조건 4경기가면 맵이 기요틴인지라-_- 3경기를 넘겨주어도 5경기까지 갈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5경기간다면 1경기에서 정석 플레이로 승리한 강민선수가 전략을 선보이며 이길듯 했기때문에; 라고 하지만 그래도 3경기의 대 역전극은 강민선수의 힘싸움과 장기전에서의 역량도 제대로 확인할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글쓰신분 말씀대로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될때까지 참고, 또 참더군요. 그러면서 점차 승기를 잡아가고, 그때 흘리는 전태규선수의 땀방울들이 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2,3,4경기의 초중반 경기운영은 전태규선수가 확실히 나아보였는데 말이죠;; 하여튼 두분다 너무 멋진 경기 보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04/03/23 14:24
강민 선수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상대 뒤통수만 때리던 임요환 선수를 연거푸 머리싸움 심리전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일때는 더없는 전략가로 보이지만 물량 프로토스 박정석 선수를 맞물량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볼때는 할말이 없어집니다.
04/03/23 14:46
잘 읽었습니다. ^^ 1경기 관람평을 읽고 나니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가수 박진영씨 이야기인데요. 한 번은 정장을 입고 방송국을 간 적이 있었는데 매번 독특한 패션을 보여주던 박진영씨가 정장을 입고 오니 방송국 관계자들이 '패션이 참 독특하네요' 했다네요. 강민 선수가 하는 평범한 플레이는 그 누구의 전략보다 기발한 전략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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