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5/16 23:31
요새는 저학년 초등학생이 하교할때 학부모가 직접 데리러오거나 하교버스 태우더군요
1학년부터 집까지 2~3km 걸어다녔던 입장에서는 '저거 매일 하려면 학부모나 지도교사가 엄청 빡세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교길에 군것질하는게 꿀맛이었는데 그런 것도 못해보겠어요
22/05/16 23:33
저도 빡세게 육아하다가 어느덧 현타가 오더라고요. 분명 울 엄마도 이렇게 까진 안했을것 같은데? 근데 난 잘 자랐는데? 어짜피 교육의 80%는 유전자빨 아닐까. 그냥 안되는건 너무 애쓰지 말자.. 하고 내려놓으니 마음이 좀 편합니다.
애써도 안되는건 안되더라고요. 먹는거라던가 자는거라던가.. 부들부들
22/05/17 00:10
MSX 기반으로 한 대우 재믹스1의 첫기억은 88년도로 기억합니다. 그때 동네 잘사는 형네가서 했었거든요.
그뒤에 재믹스V가 89년 혹은 90년에 나왔고 바로뒤에 재믹스 슈퍼V가 나왔지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죠. 주로 하던 게임은 몽대륙, 마성전설, 자낙 엑설런트....팩은 동네 떡복이집에서 2천원이었나? 주면 팩 교환을 해줬습니다.(덕성 초등학교 정문 앞 떡볶이집 만세!)메가 팩은 메가 팩끼리, 일반 팩은 일반 팩끼리. 세가쪽은 삼성에서 겜보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온게 국민학교 3학년때였으니까 이쪽도 80년도 후반 혹은 90년도 초일껍니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유일한 게임기. 알렉스 키드 하나 끝...소닉이고 뭐고 아무도 안좋아하는 게임기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가장 인기있던건 두말할것도 없이 닌텐도... 슈퍼마리오고 뭐고 드래곤볼Z2 -강습 프리더였나? 이거 하나로 그냥 끝났습니다. 물론 제 관점입니다 크크크
22/05/17 00:26
저희 아버지는 키보드 달면 컴퓨터로 쓸 수 있다는 영업 멘트에 넘어가서 끝물의 재믹스 슈퍼V를 사주셨죠.
그러고보니 키보드는 그때 왜 안사주셨지? 그때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으면 인생이 달라졌을꺼 같은데...
22/05/16 23:42
뭐 부모님중 네 소중한 아이를 함부러 키우겠습니까. 다들 방식이나 알고 있는게 다른거겠죠.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를것 같습니다. 첨언으로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어느 방송에서 감명깊게 본 이야기 " 아이는 내가 만들어낸 존재가 아니라 나에게 와준 소중한 존재이다 " 이걸 저 육아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중입니다. 너무 심하게 희생하지도 않고 , 아이에게 기대하지도 않고 .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내지 않을려고 하고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데 아이가 원하는 경우, 아이가 말을 안들어주는 경우 에는 목적을 생각합니다. 놀이동산이면 아이에게 즐거운 주는게 목적이라 분명 더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아이의 이상한 방식을 따라줍니다. 생활습관과 배움이 목적이라면 부모가 해주는게 훨씬 빠르고 간단하지만 기다려주고 기다려주고 기다려줍니다. 아이에게 반찬을 떠 먹여주는건 정말 쉽지만 젖가락질 못해서 계속 반찬을 흘리는걸 ,못 먹어서 아쉬워 하는걸 지켜보는건 더 어려운것 같습니다. 부모로서 희생하고 불행해지지 않기, 아이에게 기대 하지 않기 , 아이를 내뜻대로 하지 않기, 그렇게 나에게 와준 존재와 서로 함께 살아가는 중입니다.
22/05/16 23:45
요즘은 진짜 육아의 기대치, 요구치가 너무 높아져서 문제인 거 같습니다. 오히려 그런 식으로 너무 과도한 기대치를 맞추려다가 부모가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면 그게 더 큰 문제라고 봐요.
요즘 드는 생각인데 육아는 최대치보다 최저치를 올리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습니다. 꼭 최고의 경험과 비싸고 좋은 문물을 항상 누리게 해주는 것보다 어쩌다 한번 주는 상처를 줄이는 게 정서 발달에는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군대에서도 백날 잘해주는 선임이 한번 갈구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지만 백날 갈구다가 한번 잘해주면 정말 멋져 보이는 것처럼요. 저도 심리학 전공자도 아니니까 순전히 뇌피셜이긴 합니다.
22/05/16 23:57
집이 아파트 1층이라 학교 갔다왔는데 엄마가 없으면 샷시 덜컹덜컹해서 대충 따고 들어갔었습니다.
아싸 혼자다 개꿀~이라면서 폭풍같은...아, 아닙니다
22/05/17 00:29
예전에는 자유로웠죠. 그치만 그만큼 사고도 많았구요.
예전 부모님들이라고 아이가 귀하지 않았을까요. 뉴스에서 주변에서 보던 많은 엄마 아빠들의 눈물이 지금의 우리 모습을 만들었겠죠...
22/05/17 00:32
요즘 과보호란 말이 옛날만큼은 안쓰이는거 같습니다. 과보호란 말을 쓰더라도 과하게 보호한다기 보단 교육이나 환경 등에 간섭이 심한 부모에게 쓰구요. 옛날같으면 초등학교 등하교 마중나가고 그러면 과보호였죠. 교통사고, 납치 등의 불상사도 과거보다 일어나는 빈도가 많이 줄었을텐데도 걱정은 몇십배가 된듯 합니다.
22/05/17 07:08
와 알렉스키드라니 추억 돋네요 크크
치안은 분명 80~90년대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졌는데 초등 저학년을 혼자 등하교 시키는게 왜 이리 불안해진 걸까요.
22/05/17 09:36
아는만큼 본다는 말이 딱 맞는거 같습니다.
저는 집안 사정상 조부모님과 자랐는데, 등따시고 밥만 잘먹고 건강하면 된다는 기조아래, 동년배들에 비하면 유치원을 비롯, 보습, 보충, 선행등등의 학원들도 안다녀보고 그때 당시에도 흔하디 흔한 컴퓨터도 고물상에서 주워다 쓰고 그랬었는데,... 학교도 애들이 알아서 가니까 보내기도 하고.. 요즘은 여러 사건사고가 기사화가 너무 잘되다보니까 지레 겁먹는게 있는거 같긴합니다...? 저도 그런 기사들을 자주 접하다보니 제 미래에 아이를 키울때 분명 과보호를 할거 같아 걱정입니다 크크
22/05/17 10:40
와 추억의 알렉스키드!
당시 아이들은 동네가 키워주는거였죠 학교 갔다와서 가방 던져놓고 동네 형누나들하고 밤드리 노닐거나 어둑해질 무렵 밥먹으러 들어오라는 어머니들의 외침에 하나 둘 흩어지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