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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3 13:44
라면은 불 켜기 전에 찬물에다 재료 한번에 다 때려넣고 끓이기 시작하더라도 상상하는 것보다는 최종 결과물이 얼추 괜찮게 나오는데, 처음부터 다 넣고 끓여보시는건 어떨까요?
21/10/13 15:23
아마 인쇄된 라면 레시피들이 증발하는 수분을 계산한 레시피같습니다.생각해보면 가하는 총열량이야 압력솥을 쓰건 그냥 냄비를 쓰건 같은데 압력솥은 밀폐되어있다가 한번에 분출되니까 과격하게 증발하는게 비쥬얼로 보일뿐 일반냄비랑 비슷한량의 수분을 날릴거같아요.
21/10/13 14:26
한 십몇전전에 압력밥솥으로 떡볶이 하다가 증기 분출이 마치 불어팬 효과를 내는 바람에 천장이 떡볶이 국물로 도배된 짤을 봤었는데..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다행히 벌어지지 않았네용 다시 찾아보니 전기압력밥솥이었군요 크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9383
21/10/13 14:28
추가로 처음에 압력상태로 물 끓이지말고 전기포트나 일반 냄비에 물 끓인 다음에 압력솥에 면넣고 물넣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흐흐
21/10/13 14:57
뚜껑열고 물 끓이신다음 면투하와 함께 뚜껑 닫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집은 압력밥솥으로만 밥을 하기땜에 국물냄새 배일까봐 못하겠어요..흐흐
21/10/13 23:11
참 훌륭한 연구입니다. 저도 '압력밥솥을 이용한 쫄깃한 면발' 연구 설계에 대해 의견을 좀 보태자면
1) 압력밥솥 내의 온도와 기압은 2기압, 121도까지 올라가므로 조리시간이 단축되어야 합니다. 프로토콜에서 제시하신 75% 조리시간이 합리적인 시작점이라고 생각하며, 사용하시는 가열도구의 화력의 정도에 따라 시간을 가감했으면 하는데, 가급적 시간을 줄이는 쪽을 추천합니다. 2) 연수는 글루텐을 약화시키므로, 조리시 경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경수는 에비앙이나 제주용암수 정도이겠지요. 경수를 사용하면, 맛은 몰라도 물성 측면에서는 보다 쫄깃한 면발이 구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조리시간 자체가 그리 길지 않고, 압력솥의 가열에 시간이 걸리므로 사전 가열을 추천합니다. 조리시간이 길어지는 요인은 아무래도 처음 국물을 가열할 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조리 시작 때 이미 끓고 있는 물을 사용하고, 압력솥 또한 뚜껑을 열어둔 채로 가열해 두었다가 재빨리 물과 라면을 섞은 후 뚜껑을 덮고 가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성공적인 연구를 기원드리며, 후속 연구결과도 발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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