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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10 02:47:50
Name 공기청정기
Subject [일반] 어제 있었던 일. (수정됨)
  

  관공서에 볼일이 좀 있어서 갔습니다.

  팔로 입을 가리고 있으니 공무원분이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하셨습니다.

  끈이 떨어져 버린 마스크를 보여 드리며 이랗게 말 했습니다.

  "그...머리가 커서 줄이 떨어져버려서요..."

  하필 집에 있는게 작은거 뿐이라...(...)

  공무원분께서 뭔가 형언하기 힘든 표정으로 마스크 한장을 주시더군요.;;;

  하도 죄송해서 마침 가지고 있던 캔커피 드렸어요.;;;

  근데 참...

  저도 유전자빨을 참 요상하게 받은게 말이죠...

  키는 어머니를 닮고 머리 크기는 아버지를 닮았단 말이죠...

  군생활 할때 전투모 60호 쓰는게 중대에 딱 둘이었는데 아버지도 전투모는 같은 사이즈 쓰셨다고...(...)

  베레모는 그리 티가 안난다는데 전투모 쓰시면 확 티가 나신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아버지처럼 키 컸으면 좋겠습니다...아버지 젊으실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작은 키가 아니신데...180이 넘으시니...

  생각해 보니 천 마스크라도 하나 사서 들어가야 했는데 죄송한짓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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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mens2
20/06/10 02:53
수정 아이콘
평생 머리가 큰 줄 모르고 살다가 우연찮게 카트 타려고 헬멧 착용하다가 알게됬는데 상당히 슬펐던 기억이 있네요.
공기청정기
20/06/10 02:55
수정 아이콘
저는 군생활 할때 귀까지 가려 주는 (당시로서는) 신형 헬멧이 저희 부대에 우선보급 됬었는데...

이게 헬멧이랑 귀가 닿을락 말락 하는게 참 슬프더군요.(...)
20/06/10 07:26
수정 아이콘
60호라.... 작으시네요. 전 64호였는데
이응이웅
20/06/10 10:43
수정 아이콘
히익..
코드읽는아조씨
20/06/10 08:47
수정 아이콘
에이 글보고 전투모 63호는 되시는 줄 알았는데 충격 반전 60호시라니
제 입장에서는 170대 친구가 호빗 드립 치는 느낌
브리니
20/06/10 09:13
수정 아이콘
형언하기 힘든이란 표현 오랜만에 보네요..공무원분 상당히 당황하셨겠네요..근데 60이면 별로 안큰거 아닌가요...같은 60끼리 이러지 마십시다 흑..머리크면 포도당 소모가 조금 더 빨라서 살이 덜 찐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빙짬뽕
20/06/10 09:53
수정 아이콘
휴 저는 명함도 못내밀겠군요. 57 59 쓰고 다녔던 터라
강원도사람
20/06/10 10:37
수정 아이콘
저는 62호.. 자대배치 받고 놀라던 선임들의 모습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20/06/10 10:37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기 시작하면서 아... 내 얼굴이 좀 큰편이구나 깨달았습니다. 마스크 큰걸 써도 부족하더라고요...크크크
VinnyDaddy
20/06/10 12:29
수정 아이콘
306 입대동기 1400명 중 1등입니다 ㅠㅠ
Lord Be Goja
20/06/10 16:06
수정 아이콘
이게 그 deadu Line에 드신분들이군요
저도 작은 마스크는 커피손잡이 달아서 써야하더라구요..
안그러면 1시간만 써도 고통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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