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서 6월 1일부터 1면에 재미있는 코너트를 실기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여 열...아니, '오직, 팩트 '잘못된 보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바로잡습니다' 코너, 오늘부터 2면 배치' 였는데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조선일보가 바로 잡겠다니...
그리고 오늘 6월 8일인데요.
일단 제가 알기로는 3건의 정정보도가 이루어졌더군요.

그럼 어떤 정정보도인지 보겠습니다.


1. 고일석 기자 관련 보도

조선일보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휠에처를 밀고 기자회견장에 왔다는 가짜뉴스를 인터넷에 유포한 인물'로 고일석 기자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한 매체가 해당 글을 고씨가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보도했고 곽 의원은 이를 근거로 고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더군요.
여기서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한 매체'는 조선비즈입니다.
조선일보는 추가 확인 없이 무턱대고 보도를 했고요. 고일석 기자는 그런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 없다고 밝혔으며, 조선일보는 다른 증거를 찾지 못해서 정정보도를 하게 됩니다.
6월 4일자 일이네요.


2. 조슈아 웡, 윤상현에 감사 보도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535572

조선일보는 30일 조선닷컴에 조슈아 웡이 홍콩 민주주의 우려를 밝혀준 윤상현에 감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조슈아 웡은 자신의 트위터에 윤상현과 연락을 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죠. 그리고 가짜뉴스라고 언급했습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홍콩 사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주장한 사람입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가짜 뉴스 등은 해프닝이고 오해라며 말했고요.
만남을 요청한 주체도 제3자, 시민단체라고 했지만 그곳이 어딘지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선일보는 조슈아 웡에게 또 추가 확인 없이 보도하는 바람에 정정보도를 해버렸네요.
6월 1일자 일이네요.


3. 손혜원 국회의원 지인 채옥희 이사 관련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06&aid=0000102933

세 번째 정정보도는 6월 5일입니다.
무려 1년하고 5개월 전 조선일보는 2019년 1월 19일 3면에 '측근의 친척, 그 아들까지 연결돼 매입...노른자 블록 30% 장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네요.
여기서 국회의원 손혜원의 최측근인 채옥희 이사의 친척이 목포에 4채의 건물을 보유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했고요.
그러나 법원의 심리 결과 채옥희 이사는 해당 건물을 보유한 채모씨와 그 아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정정보도를 했네요.



이쯤되면 얘네는 도대체 나무를 뭘로 알고 이딴 식으로 기사 쓰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어차피 '아님 말고' 아니겠습니까?
보도 당시에야 화르륵 불타오르지만 그 이후 잠잠해졌을 무렵 자그맣게 귀퉁이에 정정보도 올리면 깔끔하게 마무리되니까요.
입만 열면 거짓말이 수루룩 튀어나오네요 크크

응. 됐어. [아님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