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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08 18:10:19
Name Cand
Subject [일반] 내 넋두리를 들어줄 시간이 있나요?


오늘은 퇴고없이. 빽 스페이스 없이 글을 한번 휘적여보겠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은 기분이었거든요.

아 뭐 오타정돈 수정하긴 할겁니다마는 여튼.




Do you have the time to listen to me whine

네. 그린데이의 우주명곡 "Basket Case"의 첫 구절입니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저는 지금 매우 화가 나 있어요.

왜냐하면 퇴근길이 오늘따라 유독 밀리거든요.



저는 매번 하는 생각이 있어요.

공자님도 부처님도- 시내로 자차 출퇴근을 했다면 인간의 선함을 믿었을까 하는 부분인데요.

실제로도 차분하고 이지적이면서도 난데없이 뒷통수를 맞아도 욕을 안할 타입이라고 평가받는 저는-

핸들만 잡으면 뒷골목의 스트리트 라이프를 즐기는 힙한 욕쟁이가 되곤 해요.



"?? 아 운전 개삐-같이 하네 너만 바쁘십니까"

"????? 와 저걸 저기서 들어오네 덕분에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결국 한 차선에 차량이 두라인이 돌아가는데 도르신?"

"오우 직진 쭉 하다 우회전 해야하니까 사거리 다 와서 우측 깜빡이 키신다???? 뒤에서 하염없이 우회전 기다리는 줄은 그냥 삐-같습니까??"

"아아아아. 안전거리라고 아십니까 선생님? 니가 끼어들라고 비워둔게 아닌데 말이죠"

"깜빡이 키기 참 힘들죠 서로 지나가기 힘든 골목길 아이고 언제 오시려나 하고 한참을 뒤에서 기다리는데 그 사이로 우회전 슥 하셔서 가버리시면 저는 행복해서 죽을것 같아요"




마이클 잭슨이 노래했죠. 더 좋은 곳을 위해 세상은 힐을 받아야한다고.

Heal The World Make It A Better Place



하지만 제 머리에도 힐이 필요해요.

한 주를 또 어떻게 버틴 제 인생은 일한 시간 만큼이나 힘들었던 퇴근 주행을 마치고 이제야 자리에 눕습니다. 아이고야



뭔가 전달하고 싶은건 딱히 없었어요 그냥 넋두리인걸요.

아 그래도 이번에 본 블루 피리어드는 엄청 재밌었습니다 추천해주신 분들께 다시금 감사를.




쨌든 여튼 결론적으로 이번 한 주도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별 보고 퇴근하셔야하는 분들도, 주말에도 어김없이 일하셔야하는 분들도.

다들 고생하셨고. 다음 주는 조금 더 좋은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그냥 그렇게 말해보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맺음곡은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되겠습니다



해석은 대충 네이버 지식인이 해주셨어요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12&docId=57500992&qb=TXIuIEJpZyAtIFRvIEJlIFdpdGggWW91IO2VtOyEnQ==&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




Hold on little girl
Show me what he's done to you
Stand up little girl
A broken heart can't be that bad

그대여 힘내세요
그 사람이 당신에게 무슨짓을 한건지 말해봐요.
이제 기운 내고 일어서요.
맘의 상처도 그리 나쁘진 않을껍니다.

When it's through it's through
Fate will twist the both of you
So come on baby come on over
Let me be the one to show you

끝난건 끝난거에요.
운명이란게 당신들 두 사람을 엇갈리게 한거에요.
그러니 이제 기운내세요.
나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은게 있답니다

I'm the one who wants to be with you
Deep inside I hope you'll feel it too
Waited on a line of greens and blues
Just to be the next to be with you

내가 바로 당신 곁에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이에요.
내 맘 깊은 곳에서부터, 당신도 나와 같길 바래요.
당신 곁에서 함께 할수 있는 그 날을 위해서
그 우울한 날들과 질투로 가득찬 날들동안 기다려왔어요

Build up your confidence
So you can be on top for once
Wake up
Who cares about
Little boy that talks too much
I've seen it all go down
Your games of love was all rained out

다시한번 일어설수 있도록,
이제 자신감을 가져요.
일어나라구요.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어린 녀석들을
누가 신경쓰겠어요.
나 이런것 많이 봐왔어요.
당신의 사랑게임은 이제 그 빛이 바랜거라구요.

So come on baby, come on over
Let me be the one to hold you

그러니 이봐요. 이제 끝난거에요.
당신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Why be alone
when we can be together baby
You can make my life worthwhile
I can make you start to smile

우리 서로 함께 할수있는데,
왜 혼자 있는거에요.
당신은 내 삶을 살만한 가치가 있는 걸로
만들어줄수 있어요.
난 당신이 다시 웃음짓게 만들수 있구요.











.........술 안마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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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 18:13
수정 아이콘
금요일의 퇴근길은 정말.. 힘들더라구요? 전 물론 회사에서 도보 5분 거주라 괜찮지만 가끔 출장 후 금요일 복귀시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있습니다.. 평소에 욕을 안하는데 금요일 그 대란 속에 있으면 욕을 하게되더라구요
20/05/08 18:30
수정 아이콘
선악설 보고있냐 니가 옳았어 (아님)
20/05/08 18:41
수정 아이콘
사람은 날 때부터 악하다는 그 설이라면 선악설이 아니라 성악설...입니다...! (맞음)
20/05/08 18:43
수정 아이콘
술이 또 (안마셨음)
20/05/08 18:34
수정 아이콘
저도 한 3~4번 겪었어요.. 화성에서 일산까지 3시간 걸렸었다구요!..
세인트
20/05/08 18:28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좋아요 따땃하니 좋네요
세인트
20/05/08 18:2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선곡들도 다 취향저격!
20/05/08 18:32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니 노래들 다 두어소절 정돈 붙일걸 그랬어요...1곡 2곡은 한문장만 덜렁 올려두니 정말 볼품없군요 (...)

하지만 침대에 누운 나는 과거의 나와는 별개이므로 수정할 의리가 없지!
파인애플빵
20/05/08 18:29
수정 아이콘
십년뒤에는 자율 주행차 나온다는 희망이 있잖아요
20/05/08 18:34
수정 아이콘
십년뒤엔 초연봉을 받는 재택근무프리랜서가 되어있을것같은 기분이라 괜찮아요! 당장 내일부터 자율주행하자구요 으아아
아카데미
20/05/08 18:33
수정 아이콘
진짜 드럽게 막힙니다.....ㅠ
20/05/08 18:35
수정 아이콘
히히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따땃한 주말 되자구요~
20/05/08 18:39
수정 아이콘
롤 랭겜하면서 짜증 안내기 vs 운전하면서 짜증 안내기 ..
20/05/08 18:42
수정 아이콘
롤을 안하는 제가 먼저 1승 가져갑니다 후하하
20/05/08 18:47
수정 아이콘
서울서 운전해서 편도 85키로 출퇴근합니다.. 경부고속도로요..
20/05/08 18:51
수정 아이콘
편도 80이면 고속도로로도 한시간에 회사랑 집까지 또 가야할테니 시내 좀 섞일테고 으아...ㅠㅠ

출퇴근길 늘 무탈하시길
20/05/08 19:55
수정 아이콘
와 오늘 완전.. 136분째.. 30분은 더 걸릴 것 같아요 ㅠㅠ
-안군-
20/05/08 18:51
수정 아이콘
참는자가 이기는 겁니다. 참는자에게 복이 복....장이!!! 으아아아!!!!
20/05/08 18:53
수정 아이콘
핫하 애송이놈 앞차와의 간격이 나주평야와도 같구나 이 위치 내가 접수하겠다!
플레스트린
20/05/08 19:06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을 하면 사람이 악해지고 신경질이 많아지더라구요. 인간과 얽힌다는 것 자체가 고통인 듯 합니다. 그걸 해소하려면 어디 안 나가고 방에 48시간 정도 누워있는게 최고에요. 백수가 되거나요.
20/05/08 19:16
수정 아이콘
스카이넷님 보고계십니까 더 이상 우리가 악을 행하게 두고보지 마시고 무상의 행복을 인류에게
20/05/08 21:04
수정 아이콘
외롭지 않으세요?
20/05/08 21:2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공개적인 곳에 맥락없는 글을 올리는것 자체부터가 나를 좀 봐줘 같은 의미가 있긴 하겠지요...ㅠㅠ
아슨벵거날
20/05/08 21:54
수정 아이콘
돈 많이 버셔서 같이 테슬라 삽시다...


진짜 갔다섰다 갔다섰다 너무 피로해요 ... 아 테슬라 타고 싶네요
20/05/08 22:30
수정 아이콘
어릴때 테슬라 주식만 샀었어도 흑흑

저도 직업상 싸장님들 많이 뵈는데 신기하게 테슬라쪽은 타시는 분 없으시더라구요. 지방이라 그런가...
Chandler
20/05/08 22:37
수정 아이콘
기사가 있는게 아닐지생각해봅니다
큰곰웅끄
20/05/08 23:2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정말 운전하다보면 나빼고 다 미...

아 그리고 이런저런 맥락없는 세상사는 생각들도 계속들고...나이가 든것도 같고...

아 막 살고도 싶고...근데 지금 삶도 좋고 크...

먼가...저도 님처럼 두서없이 넋두리 하고싶어요
20/05/09 08:22
수정 아이콘
크크 살다보면 가끔씩 '그러고 싶은 날'이 있는데 어제가 딱 그렇더라구요. 보통 담아두다 없어지곤 했는데 요즘은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하다보니 악셀 좀 더 세게 밟아서 요상한 글까지 써버렸네요.

여튼 대구는 오늘 비가 와서 또 비 내리는대로 운치있네요. 좋은 주말 됩시다!
20/05/09 01:40
수정 아이콘
운전 얘기 너무 재밌네요 크크

부산온지 몇달짼데 보다보니 내가 부산사람 다 됐구나 싶은..
20/05/09 08:26
수정 아이콘
저도 운전 오래+ 많이 했는데 내비 보고도 목적지 못 간게 부산이 유일합니다 크크크크

특히 시내쪽은 길도 운전도 장난아니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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