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0/26 19:27:20
Name Ethereum
Subject [일반] 논쟁중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하는것은 타당한가?


흔히들, 다수의 개인으로 이루어진 특정 집단의 특성을 논할 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하곤 한다.
보통은, 특정 집단의 부정적 특성을 논할 때만 주로 사용한다.



여자들은 운전을 못하는것 같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야."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를 박해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일반화 하지 마세요."
남자들은 몰카야동의 주 소비자 아닌가요?
"저는 안보는데요?"
중국인들은 말이 많고 안씻어서 냄새가 나요.
"일부 중국인들을 보고 전체를 매도하지 마세요."



특정 집단의 긍정적 특성을 논할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하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인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하더라
남자들은 보통 힘이 세고 겁이없지.
여자들은 섬세하고 감정표현에 능해.
한국인은 게임을 잘하더라.


이는 특정집단에 대한 칭찬을 굳이 지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일것이다.


어쨋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는 특정 집단의 부정적 특성을 논할 때
상대의 주장을 손쉽게 논파해주는 치트키로서 작동한다.
당신의 주장에서 발생하는 소수의 예외가 나머지 집단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고, 더는 논의를 이어갈 수 없도록 만든다.



99%의 특성과 1%의 예외
90%의 특성과 10%의 예외
60%의 특성과 40%의 예외
50%의 특성과 50%의 예외

일반화의 오류는 어디까지 허용 가능한가?
상당히 주관적인 문제다. 따라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며
보통 특정집단의 특성에 대한 논쟁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논쟁에서 무턱대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 하는것은 상당히 성급한 일이 아닐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느새아재
19/10/26 19:49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긍정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성급한 일반화를 적용하지 않는군요?
새로운 시선 감사합니다.
녹차김밥
19/10/26 19:57
수정 아이콘
일반화된 표현을 할 때 어떤 논리성이나 경향에 대한 분석, 통계 등의 근거가 있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성급한’ 일반화가 되죠.
직장안다녀!
19/10/26 20:00
수정 아이콘
"흔히들, 다수의 개인으로 이루어진 특정 집단의 특성을 논할 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하곤 한다.", "대부분의 논쟁"

흔히들과 대부분의 논쟁이라뇨, 성급한 일반화이십니다.

(농담농담)
19/10/26 20:02
수정 아이콘
[상당히 주관적인 문제다. 따라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며 보통 특정집단의 특성에 대한 논쟁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없다.]

위문단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는 이유아닌가요?

10%던 90% 든 예외가 있다면 일반화하면 핀잔먹는건 감수해야죠..

내가 만나본 중국인들은 씻는것에 신경을 안쓴다고 느꼈다..

정도만 돼도 누가 뭐라안하겠죠..
F.Nietzsche
19/10/26 20:04
수정 아이콘
예를 든 상황들을 오히려 집단의 특성을 통계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철수는 머리가 좋은걸 보니 그림도 잘 그리겠구나' 이런류가 아닐까 싶어요.
19/10/26 20:04
수정 아이콘
저는 팩트면 그냥 "그런 사람이 통계적을 많다"라고 합니다
팩트인지 확실치않으면 "개인적으로 그런 것 같다" 라고 합니다
피터 파커
19/10/26 20:06
수정 아이콘
[당신의 주장에서 발생하는 소수의 예외가 나머지 집단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고, 더는 논의를 이어갈 수 없도록 만든다.] 라고 하셨는데,
글에 오류가 있는 이상 논의가 이어나갈 이유가 없죠. 그게 소수의 예외인지 아닌지 데이터로 증명하면 되는 일입니다.
Ethereum
19/10/26 20:15
수정 아이콘
'오류'는 '뉘앙스'의 차이에 있다고 봅니다.
A라는 집단의 B라는 특성이 90% 일때, 이것을
A라는 집단은 B인 것 같다 라고 말할때와
A라는 집단은 B하다 라고 말할때 후자의 뉘앙스가 확정적인 어조로 인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보이고
전자의 경우는 그냥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죠.
즉, 의도는 똑같은데 말을 잘못했다는겁니다. 그런데 화자가 90%의 특성과 10%의 예외 정도는 성급한 일반화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후자와 같은 뉘앙스로 말을했다면요? 이건 본문에서 이야기한 일반화의 오류는 어디까지 허용 가능한가? 라는 문제로 바뀝니다.
피터 파커
19/10/26 2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엄밀하게 이야기해서 A라는 집단의 90%가 B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10%가 B라는 특징이 없으면 A는 B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도 안되죠. 그건 99%, 99.99%라도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마치 조류는 날 수 있는 것 같다 같은 이야기인거죠.
승률대폭상승!
19/10/26 20:13
수정 아이콘
이거 재밌네요
本田 仁美
19/10/26 21:21
수정 아이콘
지적하는 것이야 할 수 있는데 지적을 하면서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그냥 태클을 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적하는 이유가 다수의 생각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소수의 경우로 인한 특정성 때문인 경우 두 경우 모두
지적하는 사람이 근거를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9/10/26 21:35
수정 아이콘
기독교나 중국인 같은 예시로 살펴보면, 증명자료를 가져오라는 말처럼 무식한게 없어요. 성질상 증명도 불가능할 뿐더러, 설령 전수조사해보면 중국인들이 한국인보다 깨끗하다 하더라도 경험적,상식적,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명제는 거짓보다는 참에 더 가까우다는 걸 알 수 있을텐데 말이죠
절름발이이리
19/10/26 21:35
수정 아이콘
남을 칭찬하는 내용이 비난하는 내용보다 거증책임이 덜 요구되는 것일 뿐 논리의 정합성만 따지면 다를게 없지요.
손금불산입
19/10/26 22:33
수정 아이콘
한사코 오류를 지적하는게 오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글의 주제는 오류가 아니라 편의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각잡고 논쟁하려면 그런 편의를 배제하는게 맞죠.
플레스트린
19/10/26 22:41
수정 아이콘
남자가 살인자가 될 확률이 높다거나, 여자가 공간지각능력이 남자보다 떨어진다 같이 통계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받아들일 만한 사실들도 성급한 일반화 핑계로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이 예시보다 조금만 더 불편한거면 과학조차 거부하기도 하고요. PC문화가 전파되면서 학문적 진실이 이념적, 도덕적 당위에 짓눌리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네요.
절름발이이리
19/10/26 23:04
수정 아이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고 경험적으로 익숙한 정보도 실제로 그게 유효하다는 걸 입증하는 건 꽤 까다롭습니다. 과학적인 방법론을 동원하지 않고 경험이나 1차원적인 통계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그다지 과학적이지 않은 태도이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런데 PC가 존재하기 전이건 후건 간에 대개의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세상을 파악하고 받아들입니다.
In The Long Run
19/10/26 22:57
수정 아이콘
경찰에게 잡힌 사람은 모두 나쁜놈이다 -> 교도소에 갇힌 사람중에도 무고한 사람이 드물게 나오는데 하물며 경찰에게 잡혔다는 사실만으로 나쁜놈이라는건 성급한 일반화이다 -> 하지만 대부분이 나쁜놈 아니냐. 성급한 일반화라는 쓰기좋은 실드로 내 입을 막으려는 거냐?

라는 논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인가요?
배도라지
19/10/26 23:19
수정 아이콘
본진이 털리는데, 치트키를 써서라도 막아야죠. 어디까지 허용 가능해야 할까요. 심판도 없는 길거리 싸움에 룰이 어딨겠습니까.
빙짬뽕
19/10/26 23:43
수정 아이콘
집단을 다룰 땐 통계적 근거가 있다면 허용해야하고, 개인을 다룰 때는 집단에 근거가 있다 해도 허용해서는 안되겠죠.
물만난고기
19/10/26 23:53
수정 아이콘
1%의 예외이든 99%의 예외이든 예외가 있다면 예외에 대해 코멘트를 하고 자신의 논지에 그런 한계가 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그런데 본문은 정확한 퍼센테이지를 알 수 없으니 그냥 묻자란 뉘앙스인데 글쎄요~
TheLasid
19/10/26 23:57
수정 아이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선에서 정리되는 논리는 애초에 논리가 아니죠.
[보통 특정집단의 특성에 대한 논쟁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없다.]라고 하셨잖아요?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없는데, 어떻게 논리적인 결론이 나옵니까?

99%의 특성과 1%의 예외
90%의 특성과 10%의 예외
60%의 특성과 40%의 예외
50%의 특성과 50%의 예외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없는데, 저 수치는 어떻게 나온 겁니까?
애초에 저 수치를 모르는데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모르는 건 모르는 겁니다.

주관적인 경험은 사유의 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에요.
마치 관찰 일기 같은 겁니다.
나랑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더라.
비슷한 관찰 일기가 많은 겁니다.
장담컨대 안 비슷한 관찰 일기도 많을 거예요.

관찰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가설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착한아이
19/10/27 06:3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애초에 수치를 모르고 그냥 경험에 의한걸 말하면서 '내 주변 얘기임'을 빼고 얘기하는 사람이랑은 저런 수치를 허용하고 말고 할 거리가 없죠.

근데 저는 피지알오면 글을 위에 것부터 읽는데 본문이 무슨 화제에서 나온 얘기인건지 궁금하네요 크크
19/10/27 02:27
수정 아이콘
백 번 천 번 타당하고 또 타당하죠.

성급한 일반화에 안 걸리는 사안 위주로 생각과 말을 진행해 나가고
성급한 일반화에 걸리는 사안이면 애초에 애매하다고 전제를 깔던가,
상대방이 성급한 일반화라고 지적하면 어느 정도 꼬리를 빼야 합니다.
아니아니
19/10/27 08:41
수정 아이콘
부정적인 일반화는 불편한 진실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하는게 낫죠.
19/10/27 10:31
수정 아이콘
말하는 쪽이 정확하고 조심스럽고 정당한 표현을 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비판을 하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죠.
크레토스
19/10/27 17:07
수정 아이콘
토론인가 아닌가에 따라 다른거 아닌가요. 토론이 아니면 논리가 젤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일반화 오류가 별거 아니지만..
토론이면 논리와 팩트가 젤 중요한데 거기서 입증하기도 어려운 일반화 하고 있으면 까이는게 당연해보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257 [일반] 두번째 삼국시대 3편. 협천자의 길. [21] Love&Hate12909 19/10/27 12909 16
83256 [일반] (스포)yesterday 영화 감상 [17] 삭제됨7241 19/10/27 7241 0
83255 [일반] 두아이를 가진 어느 아이엄마의 암치료이야기 [127] 그래프19626 19/10/27 19626 6
83254 [일반] 2025년부터 실내흡연실이 폐쇄됩니다 [147] CoMbI COLa17585 19/10/27 17585 3
83252 [일반] 논쟁중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하는것은 타당한가? [26] Ethereum10286 19/10/26 10286 1
83250 [일반] [팝송] 킨 새 앨범 "Cause And Effect" [11] 김치찌개6836 19/10/26 6836 4
83249 [정치] 광주시민단체 '홍콩사태' 적극 연대 나선다 [13] 나디아 연대기11124 19/10/26 11124 0
83248 [일반] 저희집은 차별이 없는 평등한 집이었습니다. [112] 김아무개17769 19/10/25 17769 62
83247 [일반] 마녀는 왜 빗자루를 타는가? [27] Knightmare11488 19/10/25 11488 6
83246 [일반] 번개조의 기억 [33] 북고양이9317 19/10/25 9317 41
83245 [일반] [킹치만클럽]정치얘기는 안물안궁이지만..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37] 별빛서가10736 19/10/25 10736 44
83244 [일반] 부러운 일본의 고등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63] 하니13869 19/10/25 13869 2
83243 [일반] [단상] 근대 동아시아의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36] aurelius10228 19/10/25 10228 12
83242 [일반] 혹시 종교문제로 부부사이의 갈등을 겪는 분 계신가요? [193] 로보로보19093 19/10/25 19093 2
83241 [정치] 용감한 선택 -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 확대 지시 [166] 종합백과16017 19/10/25 16017 0
83240 [정치] 트럼프가 원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50억 달러(6조원) 규모 [144] 낭천15085 19/10/25 15085 0
83239 [일반] [도서] 아시아근현대, "세계사 탄생 이후 800년" [3] aurelius8202 19/10/25 8202 0
83237 [일반] 난민에 대한 생각해볼만한 기사를 보아서 가져와봅니다. [63] OrBef14208 19/10/24 14208 8
83236 [일반] (삼국지) 노숙, 천하를 꿈꾼 야심 찬 영걸 (2) [49] 글곰9577 19/10/24 9577 34
83235 [일반] 두번째 삼국시대 2편. 동탁 아니 이주영의 잔당들. [15] Love&Hate12723 19/10/24 12723 21
83234 [정치] 나경원 “우파 유튜버가 폐허 복원… 정경심 구속에 ‘힘’” [84] 나디아 연대기14315 19/10/24 14315 0
83233 [일반] 대학병원 정형외과 의사, 환자가 휘두른 칼에 엄지손가락 절단 [68] 사업드래군14289 19/10/24 14289 5
83232 [일반]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나서(스포 다소 있음) [74] 물멱11787 19/10/24 11787 2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