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3/05 10:41:38
Name 블루레인
Subject [일반] 다이어트에 대한 소고
오랫만에 피지알에 글을 남깁니다.
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다이어트 하시는 모든 분들이 힘내기실 바라며 글을 남겨봅니다~

중학교 3학년 시절의 저는 키 165cm 몸무게 100kg에 달하는 소위 초고도 비만 수준의 청소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돼지’라는 비하 섞인 조롱에 놀림도 많이 당했고 체육시간은 피하고 싶은 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좋아하던 여자 아이에게 실연을 겪은 후 ‘다이어트’라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까지 그 다이어트의 유혹과 작별하지 못한 채 살이 찌고 반복을 하고 있답니다.

살아오며 총 감량한 체중을 모두 합치면 현재 저의 몸을 2개 만들 수 있는 약 160kg 정도에 이릅니다. 다양한 다이어트를 했었고 성공과 실패, 포기와 중도 타협(?)까지 여러가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지금부터 기술하게 되는 다이어트 이야기는 의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한 팩트 위주라기보다 경험담과 많은 시도를 통해 도출한 저만의 노하우 정도로 참고하시면 좋을 듯해서 글을 남기려 합니다. 전적으로 주관적인 결과물들을 생각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이 글의 내용들은 틀리거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정적 표현조차 제 스스로의 느낌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단기에 감량 폭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춘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최장 2달이 MAX입니다. 다이어트가 길어지면 결국 포기와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1 최고의 다이어트는 뭘까요?
다이어트 하는 지인들에게 가장 많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극단적인 식이 제한과 단식을 비롯해 최근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 LCHF, FMD, 지중해, 원푸드, 1일 1식, 다이어트 약 처방(푸X민), 보조제 구입, 운동과 적정 식이 조절, 이별 후 마음 고생 다이어트까지 유행하던 다이어트들을 포함해서 최소 한 번씩은 해봤습니다.

해본 결과를 종합해보면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듯 식이 조절이 95% 운동이 5%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식이 조절이 기본이 되지 않으면 운동은 아무리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운동은 그저 근본적인 식이 조절의 보조 수단 정도가 돼야만 했을 뿐 운동으로 뭔가 극적인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적정 식이(하루 2000kcal 이내)로 하루 2시간(무산소 1시간+유산소 1시간)을 헬스장에서 운동했지만 2달 후 얻은 결과는 근육량 3kg 증가와 체지방 3kg 감소였습니다. 물론 이 같은 결과도 의미 있지만 결국 다이어트는 결과물이 뚜렷하지 않으면 포기하기 쉽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굶는 게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효과적일 뿐 건강을 지키는 다이어트는 아닙니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다이어트의 목표는 ‘건강’이므로 굶을 때도 ‘건강하게 굶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건강하게 굶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건강을 지키는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다이어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단기간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2 시작이 중요한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시작이 레알 반입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말처럼 처음 시작이 매우 쉽지 않습니다. 처음 3일만 견디면 사실 다이어트는 제대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배고픔과 먹거리의 유혹이 강해지지만 위가 줄어들면서 이 같은 증상도 ‘약간씩’ 완화됩니다.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는 강도가 센 운동을 계획하고 먹을 것부터 산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굶는 것’이라고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입에 넣을 것을 산다는 것 자체의 행동과 생각을 지양해야 합니다.

경험에 비춰보면 무엇이든 입에 들어가는 순간 더 먹고 싶고 또 먹고 싶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고 강력한 의지로 하나만 먹고 참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다만 쉽지 않습니다.

밤마다 쏟아지는 먹방과 먹스타그램, 위꼴사 등에 힘드시겠지만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큰 공복감이 느껴지지 않는 기분, 그리고 지난 하루도 욕구를 이겨냈다는 기쁨을 느껴보세요.

000 먹어도 되나요? 000 칼로리 얼마인가요? 000 살찌나요? 그런 거 궁금해하지 마시고 그냥 먹지 않으면 됩니다.

#3 몸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꾸준히 진행하는 상황에 이르면 몸의 변화가 눈에 띄게 느껴집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신 분들 누구나 체감 가능한 부분이기에 가볍게 스킵 하겠습니다.

몸은 거짓말하지 않지만 정신은 힘든 나날의 연속입니다. 일주일 한 번 MAX 두 번 정도는 자유로운 한 끼를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신 그 끼니 이후는 역시 그 동안 해온 루틴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술을 함께 마셔도 되고 드시고 싶은 대로 드세요. 어차피 위가 줄어서 미친듯이 폭식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순간을 잘 계획해서 그 날을 기다리며 지금의 시간을 버티시기 바랍니다.

#4 운동은 필요 없나요?
지인들 중에 헬스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항상 제가 다이어트할 때 운동 안하고 빼면 근육만 빠진다고 경고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일반인입니다. 사실 빠질 근육? 있겠죠! 다만 그 근손실의 압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성공한 후에 운동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운동하고 싶습니다. 다만 조금만 해도 어지럽거나 무리가 가는 느낌이 드니 쉽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하는 운동이 ‘걷기’입니다. 최소한의 식이로 걷는 것조차 힘들다면 그건 기본 건강에 문제가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보다 건강 검진이 선행돼야 할 듯 합니다.

어차피 다이어트 중에 누구 만날 생각은 하지 않게 되니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를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저의 경우 동네를 크게 한 바퀴 돌아봅니다. 물론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이슈이긴 하지만 마스크를 쓴 채 2~3시간 정도 걷습니다. 걷기 전엔 혹시 모르니 과일주스 300ml 정도를 가볍게 마셔서 심리적 불안감을 최소화합니다.

#5 그렇게 안 먹으면 죽어요!
부모님이나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까지 제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현재 102kg에서 85kg까지 17kg을 1달 동안 감량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번 달 말까지 75kg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분명 몸에 무리가 됩니다...

저의 식단은 기상 후 주스 300ml 마신 후 출근 – 점심에 양배추즙 100ml 한 포 음용 – 퇴근 후 집에서 방울토마토 10개 + 삶은 달걀 2개 + 요거트 1개 입니다. 이 외에 무엇도 먹지 않습니다. 물론 회식이 잡히면 일 주일에 한두 번 사용해야 하는 식욕의 날 사용권을 씁니다. 그리고 영양제로 멀티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실리마린 등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결국 먹지 않는 다이어트는 어지러움이 가장 큰 적입니다. 기립성 빈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즉시 그 자리에 무릎 앉아 자세로 앉으세요. 3~4초 이내로 진정됩니다. 존버는 승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안 먹어서 죽기보다 다이어트 안해서 성인병으로 고생하며 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서 하는 다이어트입니다. 다만 ‘장 건강’은 지키면서 다이어트 하시기 바랍니다. 먹지 않는 만큼 화장실 가는 횟수도 줄지만 장 건강을 지키기 전 해왔던 다이어트와 요즘의 다이어트는 퀄리티(?)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 건강이 면연력과 상관 관계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신빙성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6 다이어트 요약
-극단적인 식이 제한: 현재 진행 중인 다이어트로 가장 제 자신에게 적합한 다이어트로 결론 지은 다이어트이기도 합니다. 결국 의지가 중요합니다. 다이어트 기간 중은 최대한 집에서 칩거하고 배고픔을 잊을 수 있는 뭔가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찍 주무시면 더욱 좋습니다. 심심하고 외롭고 재미없고 힘든 시간들입니다. 견뎌낼 수 밖에… 아직까지 다행히도 탈모 등의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굶으면 큰 일 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경험상 아직까지는 큰 일 안 났습니다.

-간헐적 단식: 잘 하고 계신 분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 텀과 텀을 계산해야 하고 회식 등의 돌발 변수에 취약해서 중간에 일정이 망가지는 경우가 생겨서 포기했습니다.

-LCHF: 단 한번 시도해서 2개월 간 20kg을 감량했지만 2번은 하고 싶지 않은 다이어트입니다. 먹는 즐거움과 신비로움 등이 공존했지만 건강 검진 결과 요산 수치가 11이 나왔습니다. 물론 요산 수치는 11이 나와도 체내에 염증 반응이 없다면 통풍으로 발현되지 않기에 저는 어떤 문제도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던 신장 건강도 일반인 대비 좋았습니다. 다만 아버지께서 통풍 병력이 있으시고 음식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들기에 다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FMD: 이건 게으르니즘 때문에 도중 포기했습니다. 정말 신선한 다이어트였지만 결국 부지런하지 않으면 힘듭니다. 배우자 등 챙겨줄 사람이 있으시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지중해: 효과는 비교적 좋습니다. 다만 역시 부지런해야 하고 식성과 맞지 않는다면 고전할 수 있습니다.

–원푸드: 프로틴바, 각종 과일, 제로콜라 등으로 해봤지만 역시 무언가를 먹는다면 다른 것이 먹고 싶은 식욕이 극대화될 수 있어서 쉽지 않습니다. 오래 지속하기가 관건입니다.

-1일 1식: 결국 1끼에 폭식을 하게 될 개연성이 커서 1일 1식이 깨지기 쉽지만 유지만 한다면 원하는 대로 먹으며 감량까지 기대 가능합니다. 위장병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약 처방(P로 시작하는 식욕억제제): 한 달 분량의 한 통을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 식욕이 사라집니다. 상대적으로 효과도 좋습니다. 다만 3개월 이내로만 드셔야 하며 저의 경우 1개월 후 손떨림 증상 때문에 멈추게 됐습니다. 부작용이 생긴다면 즉시 내원하셔야 합니다.

-보조제 구입: 다이어트할 때는 먹는 것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뛰어나지만 말그대로 ‘보조제’ 입니다.

-운동과 적정 식이 조절: 안정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강추하지만 결과물까지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이별 후 마음 고생 다이어트: 최고의 다이어트입니다. 굳이 뭘 하려 하지 않아도 배고픔이 없습니다. 그냥 하루 종일 가만히 있어도 아무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대략 1달 남짓 지속되면 15kg 정도의 감량이 자동으로 되는 신박한 다이어트입니다.

#7 Epilogue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 이야기를 쓰려 했는데 결국 두서가 없어졌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를 그냥 집대성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응원이 되는 글이자 도움이 되는 글이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현재 다이어트 중이신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세츠나
19/03/05 10:47
수정 아이콘
제가 한참 다이어트 할 때 가장 도움된 건 크래미 천하장사 스트링치즈류...물론 이것도 여러개씩 먹으면 의미없긴 한데
이걸 가장 의지력이 약해진 밤~새벽에만 조금 먹었습니다. 이상하게 낮에는 참겠는데 밤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의지력이 강한
낮에는 밥도 적게 먹고 저녁엔 샐러드만 먹는 식으로 하고 밤에 크래미 같은거 한개 먹고 잡니다. 크래미는 아주 비싼걸 사는게 좋음
블루레인
19/03/05 11:14
수정 아이콘
맞아요 밤에 ㅠㅠ
조금씩 타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신체만큼이나 정신건강도 중요하니까요!
-PgR-매니아
19/03/05 10:55
수정 아이콘
역시 다이어트는 조금먹고 많이 움직이는게 최고죠....그걸 아는데 왜 매번 실패하는 걸까요...
handmade
19/03/05 10:57
수정 아이콘
그냥 굶으시면 요요 감당 못하실텐데....
블루레인
19/03/05 11:16
수정 아이콘
언제나 반복되는 요요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도 요즘 계속 생각 중입니다 ㅠㅠ
홍승식
19/03/05 11:07
수정 아이콘
전 그냥 포기하고 건강한 돼지로 사는 걸 목표로 삼았습니다.
19/03/05 11:07
수정 아이콘
모든다이어트가 결국 입속으로 들어가는 인풋을 조절하기 위한 도구들인데..

살을 20kg 빼고 싶으면 20kg 적게나가는 사람이 먹는 만큼 먹고 살면 됩니다.
이게 정말 힘든게 몸은 확실히 본인의 최고 몸무게와 식사량을 기억하거든요.
블루레인
19/03/05 11:15
수정 아이콘
몸은 확실히 본인의 최고 몸무게와 식사량을 기억하거든요.
이 말씀에 동의합니다 ㅠㅠ
19/03/05 11:09
수정 아이콘
10kg정도 더 빼야하는데ㅠㅠ
19/03/05 11:12
수정 아이콘
굶어서 빼는건 그냥 일시적인 처방이고 궁극적으론 몸 더욱 망치는거 아닐까요
빼는거보다 유지가 중요한건데 반복적으로 왔다갔다 하는건..

전 다이어트도 일종의 중독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살기위해 당연히 먹어야 하지만 그 이상 먹는건 먹는 행위 자체가 주는 쾌락에 중독되서 더 큰 만족을 위해 더 폭식하고 자극적으로 먹고 그러는거죠.

결국 이걸 일생동안 본인이 의지로 컨트롤 해야지 단기적으로 굶는건 오히려 저런 욕구를 더 자극하게 되지 않나 싶구요. 그래서 요요도 오는거고..
블루레인
19/03/05 11:16
수정 아이콘
맞아요 궁극적으로 몸을 더욱 망치는 거겠죠.
다만 망가진 몸을 놔두기엔 건강이 안 좋아짐을 느끼니
결국 또 다이어트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되는 악순환이네요. ㅠㅠ
19/03/05 11:22
수정 아이콘
좀 여유롭게 생각하시고 천천히 시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제가 야식,탄산만 줄이고 1년 걸쳐서 10키로 감량하고 그 다음 또 헤이해지니까 1년 걸쳐서 10키로 다시쪘는데 또 야식 줄이니까 조금조금씩 줄고있어요.

위에도 썼지만 다이어트라는건 야식처럼 몸에 안좋은걸 내가 얼마나 적게 먹느냐 평생 통제하는거지 다이어트 모드온, 모드오프 너무 이렇게 접근하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블루레인
19/03/05 11:34
수정 아이콘
모드온 모드오프 접근 방식에 대한 말씀 잘 새겨들을게요 ㅠㅠ
말씀대로 평생 통제해야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한 거 같아요
외력과내력
19/03/05 11:18
수정 아이콘
와 다이어트=중독치료에서 머리 한 대 맞은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03/05 11:31
수정 아이콘
올해 또 시작해서 아직 유지중인데 금연 시도를 20년째 하면서 다이어트도 결국 같은 구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슨 이유를 대건 금연실패는 중독된 내 뇌가 담배를 피고 싶기 때문이고 다이어트 실패도 마찬가지로 뇌가 지 먹고 싶은 음식 원해서 그런거 같아요.

뭐 예를들면 밤에 족발세트 대자시켜서 소주한병 까면서 폭식하는 맛을 알고 나면 그걸 결국 언젠가는 또 하고 싶은거고 일시적으로 살빼고 나면 어 이제 저거 먹어도 되겠지 이러고 다시 살찌고 반복 크크

다행인건 담배는 평생 끊고 살아야 중독에서 벗어나지만 음식은 아예 끊을수는 없으니 일주일에 두세번 먹던걸 한달에 한번 정도로 줄이고 조절하는 식으로 본인이 노력하면 되지않나 싶어요.
외력과내력
19/03/05 11:41
수정 아이콘
관심법으로 제마음 들여다보신 듯이 너무 정확히 제 심리 맞추셔서 또 놀랍네요. 저 같은 경우 트리거가 밤늦은 시간 매운라면에 밥 두공기 말아먹기인데, 하...... 조언 감사합니다.
19/03/05 11:4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러니까요 크크
아 족발 먹고싶네요
오호츠크해
19/03/05 11:28
수정 아이콘
전 지금 고도비만 수술했습니다. 저도 고도 비만이었고 다이어트 자체는 여러번 성공 했는데 결국 요요현상은 못 막겠더라구요...요요현상 올 때마다 보상심리라고 해야하나...더 먹어서 더 찌기도 하고요.
19/03/06 04:09
수정 아이콘
비만 수술 뭐받으셧나요,,,?후기랑 금액좀 대댓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불편하시면 쪽지라도좀 보내주시면안될까요,,저도 심각해서 ㅠ.ㅠ
19/03/05 11:30
수정 아이콘
와따는 굶는건데 그럼 몸에 신진대사가 박살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다이어트가 아니죠. 신나게 소비했다가 이자 붙어 되돌려 받습니다. 돈이라면 땡큐인데 살이라면 노땡큐입니다. ㅠㅠ
식습관 개선, 체질 개선 지겹도록 듣는 말이고 누가 몰라서 안하는게 아닌데 어쩔수 없이 그게 답이라 먹을것 많고, 편한 것 천지인 세상이 미울때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탄고지를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살은 23kg 정도 감량 했습니다. 근데 저도 하면서 이거 괴안나라는 생각을 종종 하긴 합니다. 하루에 아침은 방탄, 계란, 고구마 먹고 점심은 삼겹살 오륙백 먹는데 요즘 정체기네요. 한 석달전부터 ㅠㅠ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는 점은 허기짐이 많이 줄었다는 거? 물론 고기를 많이 먹긴 하지만요. 크크크.
블루레인
19/03/05 11:35
수정 아이콘
저탄고지는 본문에...
저는 무섭다는 느낌에 다시 시도는 못 하고 있네요.
19/03/05 11:47
수정 아이콘
저도 불안하긴 합니다.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근데 결과가 나오니까 의구심을 가지면서 또 계속하게되고..
언제까지 할지 몰라도 언젠가 끝이 있겠죠. 라면, 짜장면을 평생 못먹을 수 없으니까요. 요즘은 투뿔한우와 짜장면 둘중 뭐 먹을래 하면 짜장면 먹고 싶네요.
블루레인
19/03/05 12:03
수정 아이콘
저두요...왜 세상에 맛있는 것은 다 탄수화물인지 ㅠㅠ
저격수
19/03/05 12:07
수정 아이콘
짜장면, 라면 안먹은 지 5년이라....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가요
블루레인
19/03/05 12:08
수정 아이콘
슬...프....네....요
19/03/05 12:09
수정 아이콘
헉.. 인간이 아니무니다.
저격수
19/03/05 12:10
수정 아이콘
어느순간 맛이 업슴니다... 너무 달아요....
안할란다
19/03/05 11:36
수정 아이콘
금연이 힘들까요 다이어트가 힘들까여 궁금하군요
블루레인
19/03/05 11:37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지만 금연은 전패네요 ㅠㅠ
내꿈은세계정복
19/03/05 11:38
수정 아이콘
둘 다 해본 입장에서 저는 다이어트였습니다.
네파리안
19/03/05 11:41
수정 아이콘
밑에 영상보면 박용우 교수가 애기하는걸 보면 비만은 그렇게 줄이려고 해도 날로 늘어나는데 흡연자는 꾸준히 줄고있다고 하더군요.
금연은 의지문제에 가깝고 다이어트는 빼는것 까지는 어떻게해도 요요까지 막는 방법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아닌가
19/03/05 11:43
수정 아이콘
저는 금연이 더 쉬운 것 같네요.
금연 패치 한달로 끊은지 11년째입니다.
19/03/05 11:55
수정 아이콘
둘다 어렵지만 금연이 쉬운거 같아요.

담배는 끊어도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그냥 세상에 없다 생각하고 안피면 됩니다.
시도도 간단하고 성공, 실패 여부도 간단하죠.

반면 다이어트는 정답인 방법도 없고 일시적 성공뒤에 유지를 안하면 반드시 요요라는 실패가 따라오고 단순하게 뭘 안먹으면 된다 이런게 없다는거죠.
-안군-
19/03/06 01: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다이어트가 훨-씬 힘듭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당장 내일 하루동안 담배를 참는게 쉬울까요? 밥먹는걸 참는게 쉬울까요?
둘다 하루정도 안한다고 죽지는 않는데 말이죠.
네파리안
19/03/05 11:39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OoY6kKg5xs0
근래들어 가장 재미있게 본 다이어트 관련 영상입니다.
박용우 교수님을 한번 찾아뵙고 직접 치료받고 싶을 정도였는데 시간상 안되서 아쉬운데 보시면 다이어터들이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을 의학적으로 쉽게 표현해주셔서 재미있습니다.
요즘 추세가 비만은 결국 의지 문제가 아니라는게 추세고 저칼로리 + 운동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99% 실패한다는 연구가 많은데 그렇다고 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게 아니라서 참 다이어트라는게 어렵내요.
산산조각
19/03/05 13:22
수정 아이콘
오오!!! 결혼하고 20키로 가까이 쪄서 어제부터 다이어트 시작했는데 와이프의 심각한 권유로 삼성병원 비만클리닉 등록해서 하고있어요. 근데 거기 클리닉 선생님이 저분 박용우 교수님이시네요 유명한분 이신가보네요 후 믿고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네파리안
19/03/05 13:2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다이어트쪽으로는 방송도 자주 나오시고 꽉막히신 분이 아니라 최신 유행하는 다이어트법 부터 다이어트약 같은것도 다 조사해보시는 분이라 동영상만 봐도 신뢰가 가더군요.
저도 가까우면 삼성병원 또는 저탄고지 상담으로 유명한 호산병원 가서 상담받고 해보고 싶내요.
산산조각
19/03/05 13:31
수정 아이콘
네 저는 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검진받고 한거라 매주 1번 6주 20만원이라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신청하게 됐네요 약처방 그런게 아니라 매주 인바디 측정하고 식단 제시하는 방법으로 하는거 같더라구요 우선 6주동안 정말 철저하게 클리닉에서 시키는거 지키고 얼만큼 빠지는지 보렵니다 근데 2일차인데 배고파서 너무 힘드네요 ㅠ ㅠ
스타나라
19/03/05 14:14
수정 아이콘
17년 11월 7일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대략 1년 4개월 됐나봅니다.

3일차가 가장 힘드실꺼에요. 교수님 말씀으로는 3일차 저녁에 너무 힘들면 밥 한숫가락 하라고 하는데...이왕이면 참으시고요 ^^

대신에 잘 참으면 돌아오는 보상이 너무 큽니다.

교수님 말 잘 들으시고 다이어트 성공하시길 빌어요.
산산조각
19/03/05 14:22
수정 아이콘
네 꼭 성공하겠습니다. 대학교때 다이어트 성공한 이후 매번 실패만 맛봤었는데 이번엔 곧 태어날 공주님도 있고하니 건강해지겠습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하루사리
19/03/05 11:44
수정 아이콘
저는 1일 1식으로 30Kg 정도 감량했고. 지금은 다시 6키로 정도 쪘네요. 3년째 유지 중입니다.
1일 1식 한지는 4년 됐네요.
2년 전부턴 1일 1식에 운동을 빡시게 해도 체중 변화가 없습니다. -_-;;
연말이라 회식 몇번 했더니 3~5키로 금방 불더라고요. 다시 안먹으면 줄긴 하지만..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유전적 죄를 졌는지 두끼만 먹어도 찌니 원...
아마 평생 1일 1식 + 영양제 먹으면서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파리안
19/03/05 12:33
수정 아이콘
이게 요요가 생길 수 밖에 없는게 적은 칼로리로 살을 빼면 적은 칼로리때문에 몸도 적은 칼로리만으로 대사하게끔 대사량이 줄어들어 원래대로 섭취하기 시작하면 살이 쭉쭉 찐다고 하더군요.
요즘 저탄고지도 유행하는 이유중 하나가 지방이 칼로리가 가장 높기 때문에 적게 먹어도 정상칼로리 만큼 섭취하여 대사량은 유지하고 살을뺀다 그러는데 1일1식이시면 너무 칼로리가 적어지는건 아닌지 고민해보시는게 좋을듯 하내요.
하루사리
19/03/05 13:01
수정 아이콘
아 그럴수도 있겠군요. ㅠㅠ
저탄고지는 해보려고 했더니 피부 트러블이 발생해서 포기했었거든요.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좀 많이 드네요. 흑흑
네파리안
19/03/05 13:12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가 진짜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요즘 저탄고지 카페보면 하루사리님처럼 이런저런 몸의 이상이 오는 경우들 때문에 지연성 알러지검사인가 그런것도 해서 본인 몸에 안맞는 음식은 배재하고 식단짜시는 분들도 있는데 검사비만 30만원 가까이 해서 해볼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위에 제가 적은 링크의 영상보면 하루에 밥 반공기씩만 먹고 3끼먹고 1주일에 한번 30시간 정도 단식을 하는게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말쓴하신 분도 아직 비만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걸 인정하시더라구요.
첸 스톰스타우트
19/03/05 12:10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 할수는 있는데 그렇게 평생은 절대 못삽니다 근육 만들면 낫다고 하는데 근육량 늘려도 살찌는건 똑같아요 그냥 운동능력이 늘어서 다이어트가 좀 더 쉬워지는정도?
카미트리아
19/03/05 12: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적정 식이로 2000 칼로리 이내라고 하셨는데...
제가 키가 작긴 하지만 체중 유지 칼로리가 2천 정도 되더군요..
감량 할때는 1700으로 잡고 했고요..

유지 칼로리 대비 300 칼로리 정도 빠지는 거니.
주에 0.5키로 월 2키로 감량 타겟이었고요..

너무 극단으로 확 가신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블루레인
19/03/05 12:27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죠. 단기간 극적인 다이어트를 추구하다보니 상당히 극단적이 됐습니다 ㅠㅠ
닭장군
19/03/05 12:22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고고
싸구려신사
19/03/05 12:29
수정 아이콘
흐아~ 어김없이 다이어트 시기가 다가왔는데 다시한번 더 의욕을 불태워 봅니다. 이시간이후로 포도즙 하나만 먹고 입안엔 아무것도 넣질 않아야겠군요.
19/03/05 12:42
수정 아이콘
주목적이 다이어트는 아닌 1일1식 하는데 열심히 운동할 때 보다는 살이 잘 빠집니다.
아침은 원래 안 먹고 점심은 곤약젤리 한봉다리 저녁은 먹고싶은 거 먹고 삽니다.
점심값 없으니 살도 빠지네요.
내꿈은세계정복
19/03/05 12:59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개인 경험에 바탕한 다이어트에 대한 의견입니다.

다이어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의지문제가 아니다' 라기보다 '인간의 의지는 유한하다' 라는 겁니다. 의지력은 소모성 자원입니다. 계속된 스트레스로 고갈되고 나면 사용할 수 없는 자원임을 스스로 자각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다이어트의 관건은 '체중 관리' 보다도 나의 '의지력 관리', 나아가서는 '스트레스 관리' 가 중점이 되게 됩니다.

간헌절 단식같은 개념의 단식이 아니라 극단적인 절식, 단식으로 뺀 살이 유지가 되지 않는 것은 다이어트의 종료 시점에서 의지력이 고갈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순간적인 의지력, 한정된 기간 안의 의지력은 강합니다. 하지만 그 의지력 소모를 길게 유지하는 건 소수의 선택받은 인간들, '노력과 의지력을 천재들'이나 발휘할 수 있는 '재능'입니다.

3달 안에 10 키로 뺀다, 20 키로 뺀다...'체중'이라는 숫자를 최우선으로 두고, 또 특정한 목표와 기간을 정해두고 빼는 게 저는 오히려 다이어트에 있어서 가장 큰 실패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0 키로 빼는 순간,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이미 고갈 상태에 있던 의지력은 참아왔던 욕구를 더 이상 억누르지 못하고 터져 버리는 거죠.

다이어트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것보다 '스트레스 관리' 라고 생각합니다. TV 에서 하듯, PT 트레이너가 하듯 옆에서 '조지면서' 하는 건 언젠가는 결국 실패할 방법으로 들어가는 잘못된 분기점이고요. 조지면서 하면 옆에서 조져주는 사람 없으면 못 조지니까요. 다이어트가 주는 스트레스가 '몇 달만 버티면 돼...' 수준이 되면 분명 실패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봤을 때 '이 짓 평생할 수 있나?' 라고 물어보고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4000 칼로리를 먹던 비만인이 처음부터 2000 칼로리 식단을 섭취하기 시작하면 '이짓 평생할 수 있나?' 라는 질문에 100% '못 해' 라는 대답이 돌아올 겁니다. 하지만 3900 칼로리는? 할만할 겁니다. 익숙해지면 3800 칼로리는? 할만합니다. 3900 칼로리에서 한 달을 머물러도 좋고, 3800 칼로리에서 두 달을 머물러도 좋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진다는 게 중요합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적으로는, 그리고 언젠가는 고강도 인터벌이나 심박수 75% 유산소 한시간, 혹은 고강도 근력 운동 하는 게 좋죠.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시속 5.5 킬로미터로 한 30 분 정도 걷는 파워 워킹이 전부였던 거 같습니다. '이거 평생 할 수 있니?' 라고 물었을 때 '할만 한 거 같은데?' 라는 대답을 할 수 있었죠. 그러다가 시속 6 킬로미터로 30 분 정도 걸었고, 35분, 40분을 걸었습니다. 4분을 걷고 1분을 뛰며 한 시간을 뛰고, 3분을 걷고 2분을 뛰며 한 시간을 뛰고...그러다가 마침내 한 시간 내내 시속 10 킬로미터의 러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운동량도 사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지금 제게 1주일 2 회 정도의 시속 10 킬로미터의 달리기 1 시간, 2회의 고강도 인터벌 사이클, 4 회의 근력 운동은 '너 그거 평생 할 수 있니?' 라고 물었을 때 '어 그냥 일상이야' 라고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5년전의 제게는 '미쳤냐?' 라는 대답을 들을 운동이겠죠.

식단의 경우 남성 기준으로 약간의 운동이 더해지면 하루 2000 칼로리로도 칼로리 적자 상태를 만들기에는 충분한 칼로리인데, 결코 적지 않은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칼로리 양입니다. 무리해서 1200, 1300 칼로리만 섭취할 필요 없습니다. 대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율을 잘 맞춰서 먹으면 됩니다. 한국 사람들 오지게 동물성 단백질 안 먹습니다. 70 킬로그램 성인 남성 기준 최소 70 그램의 단백질 = 닭가슴살 300 그램 가량의 단백질은 최소한의 섭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평소 칼로리 섭취량이 3천 4천을 우습게 넘기던 고도 비만인이라면 곧바로 2000 으로 칼로리 섭취량을 떨어트리는 건 무리가 있으니 위에서처럼 단계적으로 낮추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계산과 기록은 힘들어도 요즘 나오는 칼로리 기록 앱들은 대충 식당의 음식 칼로리도 표시해 줍니다. 그 정도 선에서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맞춰봤을 때 칼로리가 얼추 내가 하루 소모하는 양과 비슷하거나 조금 아래로 나오면 충분합니다.

체중은 굳이 달아보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가장 성공률이 높은 방법은 '체중계 위의 숫자를 줄이려 한다' 는 목표를 설정하는 게 아니라 '난 건강해지려고 한다' 는 궁극적인 목표를 그려두고 삶의 패턴을 바꿔나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그 때문에 하는 겁니다. 고강도 인터벌 사이클, 심박수 75% 이상의 영역에서 유산소 1 시간, 근력 운동...'살 빼는 데 운동 도움도 안 되는 데 왜 하냐' 는 사람들의 질문 정말 많이 받아봤습니다. 제 대답은 '건강해지기 위해서' 였고요. 식단 조절만으로 고지혈증,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치료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성생활의 질적 향상도 운동의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며 운동에 대한 가장 강한 동기부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도 다이어트를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선택받은 의지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 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요. 상식적으로 하루 15 시간을 일하는 아이 셋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하루 9시간 가량 일하는 독신 중견기업 근로자의 스트레스 관리가 용이할테고, 다이어트에 성공할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것도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전 솔직히 제가 전자의 상황이었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했을 것 같지가 않네요. 그래서 저도 다이어트를 '개인의 의지력' 문제지만 현대 사회는 개인의 의지력을 패시브로 소모하게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다이어트의 실패에 '개인의 책임'은 매우 적다고 생각합니다.
블루레인
19/03/05 13:03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 계획을 가지고 한의원을 찾았을 때
'이거 평생 할 수 있니?' 라는 질문은 전에 한의사 선생님께도 들었던 말씀이네요 ㅠㅠ
좋은 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19/03/05 18:36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저도 1시간동안 7~8킬로미터 정도 안쉬고 뛰는거 목표로 하는중인데 힘드네요 크크
-안군-
19/03/06 01:12
수정 아이콘
뭐랄까... 계속 하시다 보면 원펀맨이 되실듯. 크크크...
그러고보니 닉언일치가... 덜덜덜;;
iPhoneXX
19/03/05 13:07
수정 아이콘
세계정복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서서히 강도를 올려가되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달에 몇 KG 감량 이런 내용에 현혹되서 위험성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을 무리하게 써서 내 몸을 테스트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젊을때야 한두번 그래도 그려려니 감당하지만 이게 누적이 되고 관리도 잘 안되면 결국에는 망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운동도 안하고 식단 조절도 안하는데 살 안찌는 사람은 거의 드물겁니다. 누구든 식단이든 운동 측면에 관리는 건강하게 살려면 꾸준히 해야 되는거고 그걸 극단적인게 아닌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빼는게 여러모로 좋지 않을까 싶네요.
존코너
19/03/05 13: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건 그냥 살빼기가 아니고 살뺐다가 다시찌기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숫자 10키로 빼는 법 누가 물어보면 제가 1분안에 가능하다고 말해줍니다
팔이나 다리 하나 자르면 10키로 빠진다구요

근데 그걸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체중계에 나오는 숫자가 최종결과가 되면 안되는데... 본말이 전도된 경우가 많은게 현실이긴 합니다

저는 100키로에서 75키로로 2년에 걸쳐 감량한 이후 거의 5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도 다니고 어린이집 다니는 아들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비법이 있는게 아니고 그냥 세끼 적당히 먹고 간식도 먹고, 운동도 저녁에 한시간정도 해 주고 있습니다
보라도리
19/03/05 14:04
수정 아이콘
본인도 결국 정답을 알고 계시면서 그걸 회피 하시는거 아닌가요? 결국 체중을 뺀다 에만 목매셔서 잘 아시는 식이 요법을 통한 운동이 가장 건강 하고 밸런스 맞지만 그게 2달 안에 효과 안나서 안한다니..

보다가 ??? 했네요 이게 전형적인 요요 입니다 라고 설명 하신듯한
19/03/05 14:46
수정 아이콘
근데 본문에 헬스장 다니셨을 때 근육은 3kg늘고 체지방은 3kg 줄었다고 하신 부분이 좀 의아하네요. 몸무게의 변화가 없으니 부정적이라는 느낌인데 사실 굉장히 좋은 변화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숫자는 똑같아도 눈바디 차이는 분명히 보이셨을 겁니다.
아, 또 읽어보니 정량적인 결과가 명확하지 않으면 포기하기 쉽다 생각 하신거군요.
이러니 저리니 해도 사실 저도 체중계의 노예입니다. 크크
블루레인
19/03/05 14:59
수정 아이콘
사실 굉장히 좋은 변화였어요~ 눈바디도 보였습니다!!! 다만 빨리 감량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컸을 뿐이죠 ㅠㅠ
부정적인 느낌으로 서술한 부분은 아니라 단기간에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장기간 지속하면 최고라는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실 저도 체중계의 노예입니다. 크크
좌종당
19/03/05 14:57
수정 아이콘
정상적인 범주에서의 운동은 아무리 해도 살 거의 안 빠져요. 운동은 건강해지려고 하는거고 살 [아주 조금] 빠지는건 그냥 부수적 효과일 뿐입니다. 살 거의 못빼니 운동은 의미없어~ 식이 되면 곤란한거에요.
블루레인
19/03/05 15:01
수정 아이콘
운동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단순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한다면
운동보다 식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쉽지 않지만 종국에는 운동과 적당한 식이를 통해 요요를 야기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하겠죠 ㅠㅠ
카롱카롱
19/03/05 15:19
수정 아이콘
운동으로는 먹는거 못따라오는게 맞습니다 흑흑흑
블루레인
19/03/05 15:2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ㅠㅠ
19/03/05 15:49
수정 아이콘
토마토만 쳐묵쳐묵, LCHF 두 가지 방식으로 다이어트 해봤습니다.

토마토 : 약 40일 시행, 15kg 감량
장점 : 토마토 쥬스를 사먹을 필요가 없다
단점 : 그 외 모든 것

LCHF : 약 40일 시행, 16kg 감량
장점 :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단점 : 고기를 맛없게 먹을 수 있다

대충 하루에 1000kcal 이하로 먹으면 살은 쭉쭉 빠지더라고요.
방법이 중요한 것 같진 않고, 그냥 안 먹으면 된다는 결론입니다.
아, 물론 전 다이어트 끝나고 3개월이면 7~8kg은 다시 찌웠습니다.(...)
블루레인
19/03/05 16:03
수정 아이콘
막줄 마저 공감이 갑니다 ㅠㅠ
pnqkxlzks
19/03/05 16: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다이어트 경험에서 다이어트에 굉장히 효과가 좋다고 느낀 게 몇가지 있습니다.
1.단기간에 급격한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고 지금 몸무게에서 7~8kg 정도 빼고 싶으면 한달에 2키로 정도 목표로 서서히 빼는 거 좋습니다. 정말 몸에 무리 안가고 건강하게 뺄 수 있습니다.
2.하루에 먹은 음식들 칼로리를 일기처럼 기록하는 앱들이 몇개 있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저는 야*오라는 앱을 사용했습니다) 내가 하루 먹을 최대 칼로리가 표시되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는 몇 칼로리인지 모르고 먹었던 음식들 칼로리 체크하면서 적당히 먹을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칼로리 지키면서 먹다보면 나름 배도 부르게 먹으면서 살도 확실히 뺄 수 있습니다.
3.다이어트에 정말 좋은 음식은 단연코 서브웨이 샌드위치였습니다. 생각보다 칼로리가 엄청 적게 나가는데 배는 부르고, 영양 밸런스도 좋아요. 헬스 트레이너도 추천하더군요. 저는 샐러디라는 음식점이 근처 있어서 여기도 자주 애용했는데 좋았습니다.
4.여유가 있다면 헬스 하는 게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헬스로 살을 빼는건 사실 전 기대도 안해요. 그런데 헬스 하면서 조금씩 살 빼고 근육 붙이고 하면 몸에 변화가 보이거든요. 이게 상당한 성취감과 만족감을 줍니다. 이거 덕분에 다이어트를 꾸준히 할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거 같아요..
블루레인
19/03/05 16:29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서브웨이 샌드위치 찾아보니 의외였어요! 좋네요
19/03/05 18:40
수정 아이콘
작년1월에 병원다니면서 주사맞고 약먹어서 2달만에 85에서 68까지 뺐었습니다 아침안먹고 점심 반공기 저녁 탄수화물금지하구요... 6월까지 잘버티다 한번먹게되니 식욕이 다시 돌아와서 원상복구되버렸습니다 ㅠ
유리한
19/03/05 19:45
수정 아이콘
저는 극단적인 절식은 추천하지 않는데욤, 기초대사량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https://brunch.co.kr/@ddny/63
19/03/05 20: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렇게빼면 빠져도 상의탈의하고 해변은 못갈확률이 높습니다 살이 쳐지기때문에..그리고 근육은 살쪘을때 체지방 빼면서 근육량유지하는게 더 좋습니다 근질이 차이가 있어요 보디빌더들이 벌크업했다 체지방커팅하면서 몸만드는게 일부러그러는게 아닙니다.
강미나
19/03/05 22:32
수정 아이콘
사실 체중 줄이는 게 주 목적이면 힘들게 운동할 필요도 없고 굶을 필요도 없어요. 그냥 칼로리 계산만 하면 살 잘 빠집니다.
맨날 채소만 먹어야 하냐고요? 하루에 굽네 오리지널 1마리+다이어트 콜라+곤약젤리 먹으면 살 죽죽 빠집니다.
19/03/05 22:49
수정 아이콘
이게 그런데 되게 궁금한게

1. 다이어트는 단기에 빼고 유지하는게 좋다

2. 다이어트는 길게보고 한달에 2,3키로씩 빼는게좋다

어느쪽이 맞는건지 감이잘 안옵니다..
wersdfhr
19/03/05 23:15
수정 아이콘
제 몸무게가 2년전에 130kg까지 찍었다가 작년 6월쯤에 74kg까지 감량하고 9개월 째 75kg 내외에서 유지하고 있는데

제 경험에 비춰서 생각해 볼때 몸무게가 많으면 많을 수록 1번에 가깝다고 봅니다.

고도비만인 사람들은 2번의 방법으로는 감질나서 못합니다. 별로 효과 없는 것 같아 보여서 의욕도 안나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아무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스타견습생
19/03/05 23:53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 1년간 84.5kg→69kg 까지 감량했는데 체지방만 15.5kg 줄어서(그래도 아직 체지방 14%...) 저는 매우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제 다이어트 요약하자면.. 아침 저녁에는 고구마 2조각, 계란 흰자 2개만 먹고 점심에는 닭가슴살이랑 견과류만 먹었습니다.

운동은 처음에는 1시간 걷기 (거의 4~5km 정도) 하다가 유산소만으로는 평생 이렇게 절제하면서 먹고 살아야 한다고 해서 간단히 맨몸운동으로 푸쉬업 100개, 크런치 100개, 레그레이즈 100개, 맨몸 스쿼트 100개 정도만 추가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말랐다라는 말을 듣기 시작할때가 작년 말부터였고, 그때부터 체중에는 정체기가 오더라구요... 그래도 근육량을 유지하면 기초대사량이 늘어 식단을 예전처럼 만들어도 쉽게 살찌지 않을꺼라는 말을 믿고 맨몸운동은 매일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근육맨이 되는것도 아니고 근육량 0.1kg 늘이는것 조차도 힘들더군요

이제는 운동 하루정도 걸러서 해도 그렇게 몸무게가 늘지도 않고 어느정도 만족하고는 있지만 먹는것에 있어 부담은 항상 느끼는 중입니다. 탄수화물은 자제해야하고, 단백질위주로 먹으려고 합니다.

성질이 더러워질 정도로 극한으로 식단조절하면 살이 빠지는것은 맞습니다만 온몸에 힘없는거, 항상 배고픈거 버티고 익숙해져야 하는게 관건인거 같습니다.

식단 조절의 단점 : 1. 항상 배고프다 2. 성격이 예민해진다 3.탈모가 오는것 같다(슬프네요)
매일 운동의 단점 : 1. 안하면 근육이 빠질것만 같아 불안하다 2. 욕심이 생긴다

위의 단점 모두를 인내해야 살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이왕 뺀거 몸을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데 이게 여지껏 했던 다이어트보다 훨씬 더 어려운것 같더라구요
-안군-
19/03/06 01:18
수정 아이콘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103kg => 81kg 감량중인 슬로우 다이어터 입니다 헉헉...
좋은 얘기들은 윗 분들이 많이들 써 주셨으니 딱 두가지만 보태고 갈께요.

1. 다이어트 진행중, 매일매일의 체중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체중이 확 줄었다면 근육이 빠진거고, 생각보다 체중이 안 줄었다면 체지방이 빠진겁니다.
물론, 체중이 늘어날만한 짓(폭식, 음주 등등)을 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2. 체중을 떨어뜨리는데 가장 결정적인 건 식사량이지만, 운동은 적은 식사를 하고서도 생활을 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보조수단입니다. 운동 없이 식사조절만 하면 체력이 버텨내질 못합니다. 몸짱 될 생각이 아니라면 무리한 운동을 하실 필요는 없을거고, 자기한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333 [일반] 2015년 이후 연료원별 발전설비 대비 실제 발전량 비율 [9] 홍승식8981 19/03/06 8981 6
80332 [일반] 이명박의 보석 허가와 사법개혁의 어려움 [49] 파이톤사이드11562 19/03/06 11562 8
80331 [일반] 고양이와 마우스 그리고 AS. [12] 김티모8112 19/03/06 8112 2
80330 [일반] [속보]이명박 전 대통령 조건부 보석허가 [51] 알레그리12161 19/03/06 12161 3
80329 [일반] 버닝썬 사건에서 언급된 물뽕, 그리고 마약 이야기 [9] 모모스201313298 19/03/06 13298 22
80328 [일반] [단상] 한반도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접근 [27] aurelius8798 19/03/06 8798 3
80327 [일반] 지나가는 이야기. [4] 크라슈4406 19/03/06 4406 0
80326 [일반] To watch or not to watch? 캡틴마블 보고왔습니다 :)(스포일러 자제) [24] 복슬이남친동동이9782 19/03/06 9782 12
80325 [일반] 캡틴마블 소감(노스포) [92] 아이즈원12637 19/03/06 12637 3
80324 [일반] 성창호외 사법농단 의혹 판사들 기소 [91] ppyn10461 19/03/06 10461 14
80321 [일반]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서 수소차 활성화 하는 방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61] 헝그르르10138 19/03/06 10138 0
80320 [일반] '이미지 구축' 과 '스토리텔링' 의 역사에 대한 반발 - 영국의 역사 [12] 신불해9971 19/03/05 9971 25
80319 [일반] 삼국통일전쟁 - 13. 다시 요하를 건너다 [4] 눈시BB8320 19/03/05 8320 18
80318 [일반] 환경부 장관이 민간 차량 2부제를 언급했습니다. [342] 아유21798 19/03/05 21798 24
80317 [일반] 삼성전자 DDR4 8G 21300 램 값이 4만원대에 진입했습니다. [92] 내꿈은퇴사왕15755 19/03/05 15755 2
80316 [일반]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 인민일보의 기사 [62] 醉翁之意不在酒15373 19/03/05 15373 2
80315 [일반] 장하성씨가 중국대사로 내정되었다네요. [205] 벌써2년21406 19/03/05 21406 13
80314 [일반] 워싱턴포스트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보았습니다. [47] aurelius13065 19/03/05 13065 11
80312 [일반] 다이어트에 대한 소고 [75] 블루레인10990 19/03/05 10990 13
80311 [일반] 부부싸움, 그 사소함에 관하여 [26] 비싼치킨8687 19/03/05 8687 12
80310 [일반] 중국산 불매운동에 대한 단상 [37] 프로그레시브10202 19/03/05 10202 2
80309 [일반]  내가 광해군 미화에 꺼림칙해지는 근원, 노무현 = 광해군 등치 [64] 삭제됨12116 19/03/05 12116 38
80308 [일반] 개그맨형 과학자와 UFO 그리고 타이타닉 [17] 醉翁之意不在酒10210 19/03/04 10210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