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5년전쯤일까요?
야자째고 겜방가서 스타하던 코찔찔이 시절때 여기 발을 처음 들인것 같습니다
그때의 찔찔이는 이곳에서 글로 스타도 배우고 동물도 배우고 역사도 배우고 연애도 배우며 알찬 총각시절 보냈습니다 (마지막건 배운거에 비해 잘 못 써먹었던것 같습니다.)

그 찔찔이는 여기서 좋은글도 많이 읽고 좋은 댓글도
많이 읽고 키배도 조금씩 해보며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도 쌓았고, 존댓말로 비꼬는것도 배웠고, 화 안난척 하는 스킬도 수준급으로 익혔습니다. 그 지식과 스킬덕에 무사히 취직도 또 사회생활도 할수 있었습니다.

내일 그 찔찔이는 결혼을 할거고 진짜 어른이 됩니다. 이제는 힘들다고 쉽게 포기할수도, 가고싶다고 훌쩍
떠날수도, 웃으면서 겁없이 가즈아를 외칠수도 없게 될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혼자가 아니니깐요.

원래 겁이 많은 성격이라 걱정도 많이 됩니다. 사실 걱정 안했는데 전날되어서야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 하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거고 내가 선택한 사람이니깐 잘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사람이었고, 짧지만은 않은 회사생활동안 진득한 권태에 빠진 저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저를 다시금 움직이게 해준 사람이었거든요.

여자친구 자랑은 조금만 만하고..
여튼 피지알덕분에 15년전 코찔찔이는 즐거운 학창시절과 총각시절 보냈습니다. 자게보면서 많은걸 보고 배울수 있었고 유게는 아직도 가장 자주 들어가는 페이지이며, 질게는 인생의 나침반이자 바이블입니다. 크크
그렇게 찔찔이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맘에 괜히 여기다 보고하고 싶었습니다.
저 장가갑니다.
감사합니다.

* 아 그런데 유부 선배님들 결혼하면 행복한거 맞죠? 행복해야합니다 꼭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