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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18 18:42:15
Name wlsak
Subject [일반] 한 대통령의 사임연설 그리고 어떤 대통령의 변명
1974년 8월8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직전에 물러난 닉슨 대통령 하야 연설 중 일부입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은 모든 시간을 직무에 쏟을 수 있는 대통령과 모든 시간을 직무에 쏟을 수 있는 의회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여러 문제에 직면한 지금은 더욱 그렇습니다.
나의 개인적인 변론을 위해 몇 달씩 싸움을 계속하게 되면 대통령과 의회 모두의 시간과 관심이 거의 모두 빼앗길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내일 낮 12시를 기해 대통령직을 사임하려고 합니다.”


미국의 워터게이트 와 현재 한국에서 일어난 최순실-박근혜게이트

시대와 국가는 다르지만 그래도 사안의 중대성 및 사회적,도덕적,사법적 문제 어떤 게이트가 더 심하냐
그러면 모두 압도적으로 최순실-박근혜게이트 >>>넘사벽>>>>> 워터게이트라 생각하실 겁니다.

닉슨 대통령의 즉각 하야 발표는 탄핵을 당한 상황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그래도 탄핵보다 하야를 선택을 하였기에 미국의 국정운영은 빠르게 안정 되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300명중 234명(80%)이 탄핵을 한 그리고 국민에게도 지지율 4%로 버림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가 아닌 탄핵을 선택했고 그 탄핵심판에 대한 답변서가 공개되었습니다.

답변서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최순실 국정농단을 알지 못해고 선의로 한 행위이며 연설문 유출은 국민의 눈높이와 맞추기 위해서 였다.
2. 세월호 사건이 벌어질때 대통령은 현장에서 열심히 구조 지휘를 하였다.
3. 뇌물죄는 형사재팬을 지켜봐야 하며 증거가 있어도 파면까지 갈 중대한 법위반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로 일어난 헌정사상 유례없는 이 혼란에 대한 일말에 죄책감도 없는 것 같습니다.

믿을 수도 없고 이해도 안되고 당연히 거짓말로 여겨지는 변명뿐인 답변서 입니다.

저 답변서에 장황하게 열거한 거짓 변명들이 정말 사실이라 해도 그것은 일단 대통령직을 물러난 후에
자연인으로서 법의 수사와 심판을 받아서 증명할 일이지 대통령신분을 유지한 상태로 탄핵심판에서 할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의 과오로 일어난 이 탄핵심판으로 인한 현 국정운영의 혼란과 공백의 피해는 온 국민이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아니 정치인으로서 책임감과 애국심이 있다면 국민에게 탄핵당한 그 순간 즉각 사임을 해서
국정공백과 혼란이 없도록 새로운 정권이 신속히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과연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입문을 할 때 어떤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시작을 한 걸까요??

박근혜 대통령에게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고 오직 사심만이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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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사나모모
16/12/18 18:45
수정 아이콘
우리 아버지가 대통령이었고 난 영애였으니 원래 내 집으로 돌아가겠다 - 이 이상 이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적 신념과 철학은 무슨 ^^
Camellia.S
16/12/18 18:53
수정 아이콘
안 그래도 답변서 관련해서 글 올리려고 했는데, 댓글화 합니다.


'세월호 7시간' 논란에 "모든 인명피해 사건 대통령이 생명권 침해 논리"
"崔관여는 국정의 1% 미만…100만 촛불 탄핵사유 '대통령 임기보장' 몰각"
"삼성 8천억 출연시 재단 이사진 친노로 채운 사례도 있다" 주장
'키친 캐비넷', '백악관 버블' 들며 崔 연설문개입 의혹 방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8898662

- 연합뉴스

,,,

◇ "탄핵안 논리라면 모든 인명피해 사건에 대통령이 생명권 침해 결론"

◇ "100만 촛불 탄핵사유는 대통령 임기보장을 완전히 몰각한 처사"

◇ "언론, 질풍노도 시기에 폭로성 의혹 남발…최순실 의혹은 국정의 1% 미만"

◇ "檢조사 불응, 비난받을 일 아니다…측근비리 역대 대통령 탄핵대상 되나"

◇ "삼성사재 출연에 재단 이사진 친노로 채워"…盧정부 사례 들며 반박

◇ '백악관 버블·키친 캐비넷' 인용해 崔 연설문 개입의혹 반박

최 씨의 연설문 등 개입 의혹에 대해선 외국 사례를 들어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측은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이는 속칭 'kitchen cabinet'(키친 캐비넷·미국 대통령·주지사 등의 사설 고문단 또는 브레인)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들이 백악관에서 고립돼 대중의 일상 생활로부터 멀어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White House Bubble(백악관 버블)'이라는 용어를 동원해 "국정 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 -

기사 전문은 링크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촛불집회 신기록 경신할듯
16/12/18 19:01
수정 아이콘
사실이라면 크리스마스 데이트 광화문에서 하라는거네요. 아 욕이 나옵니다 허허허
六穴砲山猫
16/12/18 19:47
수정 아이콘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는 인간이 아닌 금수죠. 물론 주어는 없습니다.
운명의방랑자
16/12/18 18:54
수정 아이콘
답변서가 오늘 나왔단 얘기죠? 탄핵이 오늘 된 게 아니라?
16/12/18 18:57
수정 아이콘
탄핵결과가 나올려면 짧아도 내년 1~3월 입니다...오늘 자기 잘못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답변서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공개도 여야가 고성지르며 싸우면서 해내거죠...망할 새누리당
운명의방랑자
16/12/18 18:5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탄핵안 가결이 9일에 됐는데 순간 뭔 소린가 했습니다.
꼬마산적
16/12/18 19:01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5&aid=0002668088
이런결과로 공개 됀겁니다
권성동 이사람 못믿겟는데 법상 이사람이 법사위원장이라 쩝!
언어물리
16/12/18 19:04
수정 아이콘
닉슨은 박근혜와 비교하면 억울한 인물이죠. 하여간 박근혜는 애국심 추구도 사익 추구도 아니고 오직 청와대에 들어가는(돌아가는?) 그 자체에만 목적이 있었으니 저런 분탕질이 이해가 갑니다.
16/12/18 19:08
수정 아이콘
닉슨은 정치인으로서 애국심과 위민정신은 있는 사람이죠..
언어물리
16/12/18 19:33
수정 아이콘
닉슨은 업적도 많이 남겼고 스스로가 폭주할까봐 두려워했죠. 박근혜는 업적이 전무하고 스스로 폭주하고 싶어했었을 수도 있구요.
강배코
16/12/18 19:27
수정 아이콘
정치인 수준으로서 박근혜보다 밑바닥인 사람이 과연 있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언어물리
16/12/18 19:32
수정 아이콘
(사실 일반인 수준에서도 그리 많지는 않을 거에요..속닥속닥)
Rorschach
16/12/18 19:53
수정 아이콘
아예 없다고 봅니다.
언어물리
16/12/18 19:55
수정 아이콘
(박사모..는 있네요)
겟타빔
16/12/18 20:16
수정 아이콘
정치인이라는 단어를 사람이라는 단어로 치환해도 성립되는 문장이로군요
강배코
16/12/18 20:20
수정 아이콘
언어울리님이 말씀하셨듯이 박사모같은 애들은 박근혜보다도 수준이 낮겠죠. 크크
-안군-
16/12/19 00:11
수정 아이콘
이디아민, 마르코스, 폴 포트, 차우셰스쿠, 무솔리니... 정도는 갖다대야...
도깽이
16/12/18 19:05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할땐 박근혜는 정말로 자기가 탄핵당할 잘못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자신의 심복인 최순실이 재단을 설치해 문화와 체육을 융성해 국가에 이바지하려한다고 하자 박근혜는 그렇게 좋은 일을 하겠다는 충신을 위해 자금모금을 한거고요. 정말 국가를 위해서 재단설립하려는데 대기업에 모금요청한게 뭐가문제냐는 생각아닐까요?
다만 설마 충신 최순실이 그과정에서 사적이익을 추구할지는 몰랐다는게 입장아닐까요?

아마 사익을 추구하지않았다는건 자기통장에 입금된적이 없다는 걸 말하는 것 같아요. 측근비리는 역대 대통령 모두 있었던 일인데 왜 탄핵감이냐고 생각하는 듯..

설마 제 생각처럼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겠죠? 아무리 박통이라도 위에 제가 쓴 것처럼 유아적사고를 할리는...
16/12/18 19:07
수정 아이콘
정말 저런 생각을 하니 저런 답변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AngelGabriel
16/12/18 19:08
수정 아이콘
가능하다고 봅니다. 부모에게 배운게 그런 종류밖에 없지 않나요?
순규성소민아쑥
16/12/18 19:08
수정 아이콘
그정도 생각이라도 할 능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빛
16/12/18 19:18
수정 아이콘
박 위원장님께서 이건 큰 그림 안그려주시나요?
16/12/18 19:37
수정 아이콘
최태민의 꿈이 이루어 지는 나라, 최태민 가족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위해서~
동네형
16/12/18 19:44
수정 아이콘
그건 정상인이 정상적으로 당선되었을때의 얘기고.

박근혜는 모욕하거나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서적, 정신적으로 병자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정신이상자 자식(박근혜)에게 총(권력)을 쥐어서 길거릴 내보내놓고 혼자서 장사하는 동네 노점상(이익집담)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변명이 아니라 진짜 본인이 뭐가 문제냐고 당당하다고 생각할겁니다.
아유아유
16/12/18 20:06
수정 아이콘
어제 그알 보니....진짜 자식들이 애비한테 못된것만 배웠더군요.김형욱 살인사건 생각나더라는....
OvertheTop
16/12/18 20:11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박근혜는 자기가 잘못했다 생각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저걸 입증할 수 있느냐는겁니다. 측근비리정도면 사실 탄핵감이 아니라고 헌재가 판단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탄핵은 대통령이 법을 어기지 않더라도 가치판단만으로도 가능하지만 노무현대통령때의 사례로볼때 '중대한 위법'행위가 없다면 인용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헌재가 공표했기에 애매할 수 있습니다.

심정적으로는 바로 탄핵이지만 법리적으로 풀필요도 반드시 있죠. 정확한 증거로 옳아메야할 것입니다.

냉정히 볼때 세월호는 그날 정말 프로포폴에 취해 하루종일 누워있었다던가 그런게 아니라면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 없을 것 같고
기업에게 삥듣는 건 '좋은 취지'로 그랬다라고 말하면 사적이익을 취했는지 아니었는지 입증할 방법이 모호합니다.
'포괄적 뇌물죄'를 걸어야될 것 같은데, 기업입장에서도 뇌물이 아니라 공개적인 후원절차를 따랐음으로 이게 뇌물이 맞을까 싶습니다.
연설문도 크게 문제 없을 것 같고, 1급 비밀 누출도 보면 큰 문제가 아니라거나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임의로 했다 라고 무마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순실이 농단한 것과 사리사욕을 취한것은 최순실 잘못이지 박근혜의 '직접적인 잘못'은 아니거든요. 최순실이 가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풀어낼지 모르겠네요. 검사쪽은 자신있다고 말하지만 그게 사실이길 바랄뿐입니다.
사르트르
16/12/18 20:16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49&aid=0000118743

최순실은 국정농단의 책임은 대통령 탓이라고 하는데 이쯤되면 둘이 대면진술 해야겠네요. 꼭두각시가 센지 조종하는 사람이 센지 두고봅시다.
집단적독백
16/12/18 20:38
수정 아이콘
아... 한 대통령을 현 대통령으로 읽었어요...좋다말았네
다람쥐룰루
16/12/18 22:36
수정 아이콘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했든 안했든 일단 청와대피셜 20분동안 머리손질에 힘썼다 아닙니까?
16/12/19 14:02
수정 아이콘
설령 탄핵당한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국정 운영이 자신 때문에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국정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하야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네요.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당한 것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의 요구로 탄핵당한 상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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