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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07 15:59:50
Name k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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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2개월간 15kg 감량후기


https://pgr21.net/?b=1&n=2528

먼저 저에게 큰 지침이 되주신 동네형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건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싶어서 입니다.

제가 샤오미 체중계를 쓰지만 미핏 앱을 늦게 알아서 앱 기록 없이 쟀을 때는 169cm/85kg이었습니다.

마침 초등 교사이기도 한 저는 방학을 맞아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제 다이어트의 큰 그림은 동네형님 글이었죠.

위 링크의 내용을 간단하게 줄이자면

적게 먹고 힘들게 운동해라.

그에 따라 식단 및 운동 계획을 세웁니다. 방학 중 제 식단은 아침은 거르고

점심 - 샌드위치나 햄버거 단품
저녁 - 샐러드

주말에는 먹고 싶은 걸 한 번 먹었고 주중에는 술 약속 안 잡고 주말에만 잡았습니다. 이주에 한 번 꼴로.

운동은 다행이도 전역하지 2년이 지나지 않아 5km 달리기를 할 수 있었고, 간간히 배드민턴 레슨을 빋았습니다. 달리기는 주 3~4회 실시하였습니다.

처음 5km 완주는 35분대 였으며 그렇게 다이어트를 해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먹던 버릇이 있어 너무 힘들었고 달리기도 간신히 뛰긴 뛰는데 죽을 거 깉았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 악물고 견뎌냈죠.

그렇게 한 달이 지난 결과 약 7kg 정도 감량이 가능했고 저는 다시 개학을 맞아 식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 했습니다. 달리기 기록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이렇게 결정 합니다.

아침-시리얼 약간
점심-밥 2~3숟갈에 반찬은 한 두가지씩만
저녁-샐러드

참고로 아침을 안 먹으면 도저히 오전 수업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먹었고 점심은 제가 교실에서 급식을 아이들과 같이 먹으니 가능했습니다. 제가 밥 조금 먹는다고 눈치 보일 일도 없었죠.

하지만 개학 후 일주일은 바빠서 운동이 힘들었고 다시 나가기 시작한 배드민턴 클럽만 2번, 달리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식단 조절은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한 열흘 만에 나가 뛰는데 5km를 뛰어도 별로 안 힘들길래 냅다 한 바퀴 더 뛰어보니 어라? 뛰어지더군요. 달리기를 못한 열흘 간 체중 감량과 세이브된 체력 때문인지 기록도 무려 1시간 1분을 찍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를 전후로 해서 제 기준에선 초월적인 운동량이 가능해지자 감량이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습니다.

물론 추석이나 개인사 등 고비도 많았지만 그래도 식단과 주 1-2회 10km 달리기, 2-3회 배드민턴 클럽이라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더니 결국 1개월차보다 더 빠진 8kg 감량, 총 15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5km 기록은 25분 대, 10km는 55분대 입니다. 체중 1kg마다 기록이 1분 씩 좋아지는 것 같네요.

제 목표는 67, 즉 현재 몸무게에서 3kg 더 감량하고 유지입니다.

어떻게든 10월 까진 끝내고 이후 식사량과 운동량을 좀 더 늘려보려고 합니다.

감량 때문에 요즘엔 사는게 즐겁습니다. 예전에는 옷을 사면서도 아 이거 빼면 옷 못입게 되는데, 라면서도 살을 빼지 못하는 제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너무나도 컸는데 지금은 옷을 다 다시 사느라 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몸에 착 맞는 옷이 어울리기까지 해서 돈 쓰는 재미가 있네요.

여튼간 이제 감량보다는 유지에 초점을 두어야할 시기가 오는데 이 노력은 평생 해야하니 고단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노력해보려 합니다.

다시 한번 제 다이어트 지침을 주신 동네형님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노력하시는 세상의 모든 다이어터들에게 힘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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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7 16:09
수정 아이콘
참고로 후반부 급격한 하강 곡선은 한 열흘만에 체중 측정해서 입니다. 하루에 저렇게 많이 감량된 게 아닙니다.
말다했죠
16/10/07 16:1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남은 목표까지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16/10/07 16:1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역시 그냥 적게 먹고 빡시게 운동하는게 최고죠.
스카리 빌파
16/10/07 16:18
수정 아이콘
오... 축하드립니다.
혹시 체중 기록 어플 뭐 쓰셨는지 여쭈어 봐도 될지요. 저는 1년이 넘게 다이어트 중인데 현재 11 킬로 감량하고 정체기네요.
16/10/07 16:26
수정 아이콘
샤오미 체중계와 그에 연동되는 mi fit 앱입니다. 미핏 앱이 샤오미 체중계 외에 다른 블루투스 체중계도 연동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샤오미 체중계 인터넷에서 2만원 대입니다. 한번 사시는 것도 좋아요~
전기공학도
16/10/07 16:20
수정 아이콘
살을 빼신 그 결과보다 그 과정이.. 제가 갖고 있는 나약한 의지로는 상상도 못할 정도네요. 존경합니다.
FloorJansen
16/10/07 16:25
수정 아이콘
적게 먹고 움직이는게 최고죠.
저도 여름방학때 12kg 감량했었는데, 지금은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유지하다가
다시 겨울방학때 더 뺄 생각입니다
포프의대모험
16/10/07 16:26
수정 아이콘
노력.. 노오력이 체고시다!
blackroc
16/10/07 16:30
수정 아이콘
저는 5개월만에 겨우 10kg 감량했네요.
술때문에...

아무튼 지금도 갈 길이 멀어서 깝깝합니다
바보미
16/10/07 16:30
수정 아이콘
노오오력에 감탄하고 추천합니다.
불굴의토스
16/10/07 16:36
수정 아이콘
노오력에는 무조건 박수드립니다
손예진
16/10/07 16:38
수정 아이콘
노오오력이 정말 최고시다.........덜덜..
16/10/07 16:48
수정 아이콘
저는 근 3달만에 25kg감량..
181cm 100kg에서 74kg으로 감량했네요.

첫달에는 하루5km걷기+식단조절(정확한 규칙이 아닌 그냥 무조건 저칼로리 음식...)+굶기(...)로 한달만에 겨우 94kg까지 감량했습니다
헌데, 굶으면 살이 빠져야할것같은데, 오히려 배가 더 나오고, 살이 찌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하루 세끼 무조건 같은 시간대에 저탄수화물로 챙겨먹고, 10km걷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바꾼이후에,
살이 쭉쭉 빠지더니.. 80kg까지 감량하였습니다~

다만.. 급격하게 빠지다보니 주의에서 "너 어디 아프냐" "살좀그만빼라 안쓰러워보인다"등의 마음아픈 소리를 듣고난후,
유산소 운동을 줄이고 식사량도 조금씩 늘렸습니다.

80kg 찍은 이후 현재까지(근 한달) 특별한 운동도 안하고있고, 식사량도 많이 늘려서 먹고있는데 이상하게 살이 계속 빠지고있습니다.
다이어트때 안먹던 과자, 아이스크림, 햄버거등 고칼로리 음식들도 아무 거리낌없이 먹고있는데 말이죠...

요요가 와도 진작에 와야 할것만 같은 요즘인데..
살이 계속 빠지고있어서.. 참 미스테리합니다.
The Special One
16/10/07 19:03
수정 아이콘
혹시 갑상선 항진증 아닌가 걱정됩니다. 제가 그랬었어요. 마구 먹는데 체중이 정신없이 빠져서 171/58까지 가더군요. 치료하고서 지금은... ㅠㅠ
세종머앟괴꺼솟
16/10/07 17:02
수정 아이콘
노오오오력을 해라!
마르키아르
16/10/07 17:03
수정 아이콘
매번 다이어트 실패하고

lchf로 굉장히 안힘들고 쉽게 살빼고 있는 중인데..

저도 2달 뒤에 15kg 감량 후기를 꼭 쓸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저수지의고양이들
16/10/07 17:07
수정 아이콘
슬슬슬슬 빠지다가 리미트 해제하신 후에 급격하게 빠지신듯 하네요 우왕

축하드리고 열심히하셔서 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싸구려신사
16/10/07 17:19
수정 아이콘
정말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관지림
16/10/07 17:46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다이어트는 식단 운동도 중요하지만
제가 보기엔 의지가 젤 중요한거 같습니다
여튼 축하드리고 유지 잘 하세요.
공업저글링
16/10/07 18:24
수정 아이콘
의지 차이죠 ㅠㅠ

전 110에서 93까지 갔다가.. 다시 한동안 결혼준비한다고 운동이고 뭐고 다 안하다보니
어느새 다시 100ㅠㅠ
이제 한 본식까지 2달 남았는데 10킬로만 다시 빼볼려고 합니다 ㅠ

매일 운동하고 해야 하는데 참 쉽지 않네요..
솔로11년차
16/10/07 18:44
수정 아이콘
전 168에 96키로에서 3개월동안 76키로로 감량했습니다. 감량했다고해야하나 감량됐다고 해야하나... 6월중순부터 조선소에서 족장일을 했거든요.
그리고 추석 전날 담낭제거술을 받고 거진 한달 째 일을 못하고 있는데 6키로가 쪘네요. 현재 82키롭니다...
동네형
16/10/07 19:42
수정 아이콘
뿌듯하네요. 축하드립니다. 감량은 귀워요 유지의 문제지. 무리하지마시고 중간에 몇번 삐뚫어져도 큰 그림에서 방향만 잡고 흔들리지마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짝짝짝
16/10/07 19:51
수정 아이콘
동네형님 덕분에 복잡하고 도움되지 않는 고민을 버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서 감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몇 번 미끄러진 적이 있는데 그래도 다시 마음 잡고 제가 세운 기준들을 지키며 꾸준히 노력하니 결국엔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금은 여유가 없지만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근력운동을 시작할까하는데 개인적으로 PT트레이너나 몇 가지 조언을 구할까 합니다. 그 때 물리치시지 말아주세요 흐흐. 감사합니다.
16/10/07 19:51
수정 아이콘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게요!
라마마
16/10/07 20:04
수정 아이콘
저도 97에서 현재 84까지 내렸는데 근 2달에 20일정도했네요 같이 더 달려봅시다! 아 이제 끝이시군... 전 더 노오오력 해볼게요 ㅜㅠ
오렌지나무
16/10/07 20:57
수정 아이콘
어느 지역이신지 모르지만 서울 경기권이시면 네이버 카폐 휴먼레이스 가입을 하세요
지금 하시는 달리기의 다이어트 효과와
달리기 재미가 증가할겁니다
16/10/07 21:08
수정 아이콘
인천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6/10/07 21:47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 참 힘들죠.
저는 비흡연자라 모르겠는데, 감량목표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금연 VS 다이어트 어떤 게 더 어려울까요 크크
16/10/08 09:32
수정 아이콘
둘다 동시에 시작했는데 금연이 압도적으로 더 힘들었네요~
솔로11년차
16/10/08 15:15
수정 아이콘
동시라서 더욱 그런 거 아닐까요? 다이어트하면서 담배가 늘었다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돌고래씨
16/10/08 09:04
수정 아이콘
노력이 빛을 발하네요! 축하드리고 요요없이 꾸준히 하시길 흐흐
사실 저도 다이어트 중입니다 저는 근력운동/걷기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무릎이랑 허리가 안좋아서...)
식사는 LCHF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탄수화물인 밥, 빵, 면류는 거의 안먹고 고기랑 야채위주로만 먹고 있어요 배고플땐 단백질 보충제 먹구요
힘냅시다! 크크
파란코사슴
16/10/08 10:30
수정 아이콘
오오오 대단하십니다!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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