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여친이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새삼 처음 만났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지 않던 저에게 그녀는 그게 무엇인지 알려주었었습니다. 아우라라는거 있죠? 그녀의 주변은 언제나 빛나 보였었어요. 뭐 이런 류의 옛여친이나 첫사랑의 결혼소식이었다면 감성에 젖어 아련한 추억이라도 곰씹어 볼텐데..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그런 보기만 해도 독자들이 훈훈한 전여친 옛연인 첫사랑의 결혼 이야기는 아니고요...보는 이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될 소식이네요. 그분들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지난 겨울, 206분이 응모해주시고 남녀 성비 11:1 치열한 경쟁지였던 PGR 솔로매칭. 16쌍을 매칭해드려서 첫만남까지는 갔던 솔로매칭.그중 2쌍의 커플이 탄생하셨단 소식은 일전의 글로 남겨드렸고요, 그중 한커플이 결혼하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솔로매칭 이벤트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일단 링크 나가겠습니다.



https://pgr21.net/?b=8&n=62469 1.시작
https://pgr21.net/?b=8&n=62508 2.매칭과정
https://pgr21.net/?b=8&n=62579 3.매칭후기
https://pgr21.net/?b=8&n=65710 4.6개월뒤 후기





지난 12월 9일에 있었던 솔로매칭 이벤트의 참여자분께서 오는 10월 30일 오후 3시에 백년가약을 맺으시고 화촉을 밝히신답니다. 10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하시네요. 제가 6개월뒤 후기에 뭐라고 썼었냐면요 "나중에 먼 미래에 좋은 일이 생겨도, 정장한벌 안사주셔도 됩니다. 답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저 개인에 대한 답례보다는 PGR이라는 사이트에 의미있는 일로 돌려주세요." 라고 써두었는데, 지금 급 후회중입니다. 저는 저렇게 쓸때까지만해도 이렇게 될줄 몰랐습니다? 크크. 후회하고 있지만 어쩌겠어요. 저렇게 써버린걸....물릴수도 없고..




자칫 그냥 저 혼자 추진하고 참여자분들은 즐거웠던 것으로 끝나는 흘러가는 에피소드로 끝날수도 있었던 일에, 큰결실을 맺어 큰 의미를 부여해주신 분들이 이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결혼에 골인하신 덕분에 더욱 뜻깊은 이벤트로 만들어주신것에 대해 저는 감사드립니다.  후회드립은 농담으로 쓴거고 저는 정말 이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보람을 찾아주신 분들이니깐요. 그것만으로도 전 모든 보답을 이미 넘치도록 받았습니다. 저또한 PGR을 통해 받은 것이 많아 뭔가 PGR을 위해 돌려주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거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까지 찾아주셨으니 저에게는 분에 넘치는 영광입니다.




참여해주셨던 분들 혹은 참여하진 않으셨지만 마음으로 응원하셨던분들, 혹은 이제서야 알게되신분들 다같이 한마음으로 축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혼하시는 분께서 PGR이라는 사이트에 의미있는 일로 보답을 하고 싶으시다니깐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함께 이야기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의견을 보고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예비부부분들께서 추진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견 채택되시는 분께는 기프티콘 수준의 간단한 답례도 해드릴께요.




다시금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ps. 결혼하시는 분께서 조만간에 적절한 이벤트와 함께 인사글을 쓰시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