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8/03 21:22
저도 나름 인생의 변곡점에서 시계 하나 장만해야지 했다가 이건 의도한다고 파지는 것도 아닌거 같은 느낌에 그 때 선물받을걸로 그냥 떼우고 다닙니다.
16/08/03 21:35
나 결혼해서 7년간 성실하게 일했잖아, 300선에서 하나 사게 해줘 그랬더니 쳐다보지도 않고 훗!하고 가버리더군요.....아.....
순간 자존심이 상했습......
16/08/03 21:43
꽤나 부유한 시덕 친구가 제게 이야기 한 현실적인 시계 덕질의 단계는 (1) 롤렉스를 찬양한다 - (2) 롤렉스를 무시한다(국시공 등을 빤다) - (3) 랑에나 파텍 아니면 시계 아닌 취급을 한다 - (4) 섭마를 산다 - (5) 다시 롤렉스를 찬양한다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아직 3단계 중이라며 칼라트라바 자랑하더라는;;
16/08/03 21:55
서민들의 테크트리는 테쏘같은걸로 입문한다-비싸다고 다 좋은건 아님, 티쏘위 롤렉스아래로 아무거나 빤다-삽질을 거듭하다 롤렉신을 영접한다-애초부터 롤렉스를 샀더라면 돈을 절약했을텐데라고 운다 라고 들었습니다....
16/08/04 00:56
꽤나 공감갑니다 예물시계를 못받아 한을 품고 있던중 결혼3년차쯤 넵다 국시공을 질렀죠 로렉스는 노티나는 아재시계로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고
그러다 결혼5년차쯤 예거에 눈이 뒤집혀 임원이 차고 있던 예거를 쇼부쳐서 영접했습니다 결혼 8년짜쯤 되니 이딴 시계 다 필요없고 금빛 찬란한 섭마가 최고의 시계로 보입니다 이제와서 보니 섭마가 끝판왕이었어요 이제는 돈도 아깝고 시계 열정도 식어 섭마는 못사고 인터넷으로 디자인 이쁜 티쏘하나사서 메인시계로 차고 다니네요
16/08/03 22:04
덕이라는 게 별거 있겠습니까. 그냥 남들보다 관심이 조금 더 가고 더 파는 거면 그 분야의 덕인 거죠, 뭐. 그러니 우리 모두는 덕 아니겠습니까 헛헛헛헛
그거는 그렇고 시계는 다 기계로 돌아가는 건 줄 알았더니 석영으로 시계가 움직일 줄은 몰랐습니다. 거 예전에 1초의 단위를 정의할 때 방사성 크립폰 원자가 169만 번 가량이었나 하여간 그 정도 진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1초라고 한다는 정의를 한 적이 있는데(지금은 진공 상태에서의 빛의 이동 거리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 비슷한 걸 실제로 시계에서 쓰고 있었군요.
16/08/04 06:58
흐흐, 쿼츠라는 단어가 석영(수정)이라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계식 시계의 정교함에 빠져 쿼츠를 무시하곤 하는데, 세이코 사에서 만든 연오차율 1초 내의 쿼츠 무브먼트는 기계식과는 다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 선 것 같은 묘한 매력이 있는 시계입니다. 어찌 보면 말씀대로 '시간'이라는 것의 본질을 연구한 결과물 같기도 하네요.
16/08/03 22:12
군대에서 어쩌다가 패션잡지를 탐독하게 되면서 바젤 월드 관련 기사 찾아 읽고 타임포럼 눈팅하다가 허세 가득한 시계 애호가 워너비가 되어버렸는데
제 인생이 정말 잘 피게 되거나 로또에 당첨이 되면 사고 싶은 시계들이 있습니다. 그랜드 세이코 -> 롤렉스 서브마리너 그린 (딱 저 모델이네요) -> 어데마 피게 로열 오크
16/08/03 22:25
한 때 시갤 열심히 다녔는데, 제가 즐길 취미가 아닌 것 같아 고이 접었습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시덕질 한 덕분에 아버지 수동 시계 하나 괜찮은 놈으로 사드릴 수 있었네요.
16/08/04 00:40
저도 기본 프콘핫빗 중고 구매해서 너무나 잘 쓰고 있습니다.
언젠가 가지고 싶은 시계는 http://www.jomashop.com/frederique-constant-fc-945mc4h6.html 이거네요.
16/08/03 22:39
가장 인기있는 롤렉스섭마의 짝퉁하위버전인 론진하콘과 IWC 포르투기스 블루핸즈 짝퉁하위버전인 해밀턴 카키 네이비 파이오니어를 쓰고 있습니다.
돈을 지금보다 더 많이 벌면 살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저 두 시계로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
16/08/04 07:12
디자인은 호불호의 영역이니까요. 흐흐 혹자는 롤렉스 섭마가 완벽한 디자인이라며 찬양하는 반면에 혹자는 초등학교 미술연습 시간 작품이냐며 깎아내리곤 하죠. 제 개인적으로도 롤렉스 섭마의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다른 매력이라면 무브먼트나, 여러 디테일들이 있긴 합니다. 날짜창을 확대하는 렌즈나.. 매우 뛰어난 방수 성능 등등..
16/08/04 09:39
적절할지는 모르겠는데 축구로 얘기하자면,
요새 나이키 머큐리얼 아디다스 X 뭐 이런 시리즈의 축구화도 멋지지만, 클래식한 아디다스 코파 문디알의 정통적인 매력 비슷한거죠. 성능은 더 말할것도 없고....
16/08/03 23:07
나름 시계 관심 많이 가졌고, 여기저기 뒤져보고태그 아쿠아레이서까지 사봤는데, 혼수로 섭마 받고 관심 뚝 끊겼습니다. 딱 거기 까지였나 봅니다
16/08/03 23:09
저같은 시알못은 출퇴근시는 순토 트래버스 스텔스 알파를, 출근해서는 애플워치를 찹니다.
트래버스가 의외로 가볍고 안두껍고 이쁘고 튼튼하더라고요. 비상용으로 각종 기능도 많고요. 근데 뽈뚜기 이쁘더라고요 흑흑.
16/08/03 23:25
몸에 걸치는 걸 귀찮아해서 시계는 군대에서 외에는 멀리했지만 가끔 유튜브에서 기계식 시계 부품이 움직이는걸 보면 멍~하니 보게 되더군요.
16/08/03 23:55
순수한 호기심에서 여쭤보는데 좋은시계의 기준(사람마다 다르겠지만)이 뭘까요??내구성과 기능은 일정 수준이상은 비슷할거같고 무브먼트 오차가 없는 성능이 기준이라고 하기엔 무슨 몇년에 1초던데 그게 거슬릴거같진않던데 결국 디자인인가요?(여성분들 구두나 백하고 비슷한 개념일지...그거도 참 신기하지만 이거도 신기하네요..)
16/08/04 00:14
시덕인 친구에게 비슷한 질문을 하면 보통 제게 이런 대답을 하더군요. "너 기계적으로 지구의 자기장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서 시간에 담아내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라던가, "19세기에 시계 장인들은 이미 해와 달과 지구의 관계를 수학적으로 해석해냈지. 그게 이 안에 모두 담겨있다고 생각하면 흥분되지 않아?"라던가... 저는 주로 "병X, 핸드폰에 우주가 들어있는데"라고 답합니다. 흐흐흐
16/08/04 04:24
정확성은 표준원자시계에서 전파를 받는 전자시계류(손전화에도 들어있죠...)들이 압도적인지라,
말 그대로 일종의 기능이 있는 예술품으로서의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16/08/04 07:35
제 기준에서 좋은 시계는 당연히 디자인이 좋은 시계가 우선입니다만, 무브먼트 쪽으로 가면.. 오차가 적은 시계 역시 좋은 시계의 조건이겠지만.. 전자제품을 쓰지 않고 오직 기계 부품만으로 구현해내는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같은 기능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미닛 리피터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1분, 5분, 30분 등등 정해진 시각마다 소리를 띡띡 내서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핸드폰을 사면 손가락질 몇번에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손목시계, 그것도 기계식 손목시계로 미닛 리피터를 구현하려면 엄청난 기술이 필요합니다. 전자 칩 같은 게 안 들어가고 기계 부품만으로 해결해야 하니까요; 예전에 정각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몇 안되던 시절에야 아주 중요한 기능이었겠지만.. 달의 위상을 표현하는 문페이즈. 이 기능은 과거 대항해시대 시기에 조수간만을 파악해야 했던 항해사나, 갯바위에 선 1950년대 낚시꾼들에게는 필수적인 기능이었겠지만 지금은 구글링 한번이면 됩니다. 물론 기계식 시계로 이 문페이즈를 구현하는 것은 힘듭니다. (위의 미닛 리피터 만큼은 아닙니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기계식 시계에서 배터리 표시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기계식 시계에서는 전기의 도움 없이 기계부품만으로 동작합니다. 투르비용. 회오리바람이라는 뜻의 이 무브먼트는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계식 무브먼트의 자연 오차를 스스로 보정하는 기능으로 미닛 리피터와 함께 기계식 시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퍼페추얼 캘린더. 윤달과 짝수달, 홀수달의 날짜 차이를 모두 계산하여 날짜조정을 1000년 이상 할 필요 없는 기능입니다. 그 외에 많은 특수 기능들이 있는데 보통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라고 하면 이런 기능들 중에 3개 이상이 한꺼번에 반영된 시계를 의미하며, 무브먼트의 복잡도는 범인의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이런 기능들은 그냥 핸드폰 쓰면(;) 거진 다 가능한 기술들이지만, 전기의 도움 없이, 오직 기계만으로 구현해내는 이 기능들의 묘한 매력이.. 마치 스팀펑크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기계식 시계가 취미의 영역이라고 말씀드린 것이기도 합니다. 흐흐.
16/08/04 10:15
오오.. 멋지네요.
전자기기사용이 제약되는 극한 환경 - 극지, 해저, 우주 등 - 에서는 기계식 시계가 아직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겠네요.
16/08/04 10:25
실제로 과거에는 대부분의 기계식 시계들이 그런 극한 환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잠수부를 위한 오메가 씨마스터, 비행사를 위한 iwc 파일럿 등등.. 롤렉스의 우수성은 이미 체 게바라가 극찬한 바 있습니다. 정글에서 최고의 시계라고;
16/08/04 01:21
돈은 없고 눈팅은 많이했는데
진짜 아무리 봐도봐도 섭마는 뭐가 이쁜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ㅠㅠ 뒷판이 시스루가 아니라 기계식의 감성이 느껴지는게 아니니 오직 상표랑 앞면 디자인만 보고 사는건데 몰르겠어요 크크..
16/08/04 07:13
사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흐흐; 롤렉스 무브먼트의 우수성이라면 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는데, 섭마 디자인이 좋다는 건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16/08/04 02:29
저는 손목이 웬만한 여자수준으로 얇은 편이라 어울리는 시계 고르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구형 에어킹이 현실적인 드림워치입니다.. 일단 취업부터ㅜㅜ
16/08/04 07:18
문페이즈 시계라면 보통 기계식이라 가격대가 좀 센 편인데, 요새 자꾸 눈에 밟히는 문페이즈 시계는 IWC의 포르투피노 오토매틱 문페이즈 37 모델, 그중에서도 굳이 꼽자면 블루 다이얼, 청판입니다. 심플한 다이얼 디자인과 바 인덱스 디자인에, 문페이즈가 가운데 강조된, 빛을 받았을 때 빛나는 듯 무심한 듯, 진한 푸른빛의 다이얼은 가히 문페이즈 디자인의 교과서라 칭하고 싶습니다.
http://watchesbysjx.com/wp-content/uploads/2016/04/IWC-Portofino-Automatic-Moon-Phase-37-Laureus-3.jpg 이 시계는 라우레우스 에디션의 10주년 기념 복각판으로 구하기는 힘든; 시계라는 것이 함정이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다이얼 컬러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16/08/04 08:16
국시공 시계 차고 있는데 한번도 후회한적 없네요.
뭐 누가 공짜로 섭마나 주면 모를까.. 더이상 시계사는 일은 없을듯........ 물론 돈이 없죠.....
16/08/04 10:08
나름 시덕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중간 블루핸즈 설명부분에 나온 다니엘 웰링턴이라는 시계는 처음 보네요.크크
현재는 티쏘의 르로끌을 차고 있는데 조만간 언젠가 오메가 문워치 3573.50으로 가려고 노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브먼트 쳐다보기에 그만한 시계가 없는것 같더라구요
16/08/04 11:05
블루핸즈때문에 스토바 안테아 KS 차고 다니는데,
가격을 이야기 하면 놀라더군요. 다른 시계들에 비하면 싸다고 생각해서 산건데... 다른 시계를 더 사고는 싶은데 사람들이 이해를 못해주니 정말 사지 말아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만 듭니다.
16/08/04 11:15
누군가 알아봐주길 바라면 시계 덕후질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전 여자친구만 해도 "알마니 시계, 와 고급임, 명품임" 정도의 인식이었습니다. (일반인?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알마니 손목시계는 패션시계 라인으로 잘 찾아보면 10만원 이내도 많습니다. 물론 값이 싸다고 꼭 싸구려인 아니지만..)
그냥 누구보다도 저 자신만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시계를 찹니다. 여자분들 가방이나, 명품 패션옷 브랜드를 보고도 제가 구분을 못하는 것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같은 소수의 사람들은 알아봐 주겠죠. 그거면 충분합니다. 흐흐.
16/08/04 11:12
현직 위블로빅뱅 골드세라믹 유저인데 요즘 까르티에 칼리브다이버에 완전 꽃혔습니다. 새로살려고 하니 라면만먹고 살아야할판이고 고민이네요 흐흐
16/08/04 12:27
전부다 정리하고 네비타이머 몽블리안트하나만 보우즁입니다.
목욕탕갈때마다 드는 생각은 아 썹마 괜히 정리했나... 다시 하나 구할까?? 이생각 뿐입니다.
16/08/04 13:33
시알못입니다.
스켈렉톤 스타일에 꽃혀서 이것저것 봤으나 디자인은 잉거솔 만한게 없는 것 같은데, 평들이 다 좋지 않네요. 괜히 잉여솔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라느니 중국산 무브라서 고장 잘 나고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네요. 그 이후로 잊고살다가 이 글보고 급 생각나서 잉거솔 윗 급으로 검색을 좀 하다가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트비트를 봤어요. http://prod.danawa.com/info/?pcode=3060748&cate=1832702 요놈을 보고있는데요, 브랜드나 제품이 신뢰도가 좀 있나요? 괜찮은 녀석인지 궁금하네요.
16/08/04 14:05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브랜드이고, 커뮤니티에서도 신뢰도 높은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드레스워치로 보입니다.
16/08/04 14:15
거의 다른세상 얘기네요.. 전 사회초년생이다보니 그냥 수십만원짜리 시계, 프콘 쿼츠 문페랑 해밀턴 재즈마스터 오픈하트 차고있는데 향후 오년간은 만족하며 쓰지 않을까 싶어요. 프콘 문페는 쿼츠지만 디자인이 워낙 이뻐서.. 그래도 좋은 시계 차시는분들 참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