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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6 23:46
이거 좀 생각할부분이 많네요. 제 멘토가(사회적으로 젊은나이에 많은 부를 이루셨습니다) 말하길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일을 해야 돈을 번다. 남들의 가려운곳을 긁어줘야 지갑이 열린다" 대충 이런뉘앙스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어느 단계에 올라서면 위에 이야기가 맞을수도 있겠다 란 생각도 드네요.
16/04/27 00:33
그걸 흔히 pain killer와 vitamin 모델이라 하는데, 초기단계는 말할 것도 없고, 어떤 단계를 넘어가도 vitamin 모델이 특별히 더 수익성이 좋거나 한 건 아닙니다. 단지 이 분야는 (pain killer 모델에 비해) b2c가 많고 화제성이 높아서 더 잘 버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 뿐.. (연예나 콘텐츠 등)
16/04/26 23:47
에이... 유희가 없는 인생은 공허한 껍데기일뿐이죠. 인간이 왜 필요하지도 않은 일에 천불이나 만불이나 지급하겠습니까. 저 설립자 얘기는 디즈니 랜드 1회 입장이 타이레놀 한개보다 남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는 얘긴데 저는 공감 안되네요. 그렇게치면 전 세계에 콜라 먹는 사람들은 다 미친 사람들이게요.
16/04/27 00:05
돈을 벌 거면 (불법이 아닌 한) 정말 악착같이 벌어야 하고 착하게 살 거면 그걸 아예 메인 컨셉으로 잡고 살아야지, 어정쩡하게 살면 이도저도 아니고 돈도 못 벌고 욕만 먹고 불만족한 인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16/04/27 00:20
암을 완치하는 약을 만들고 이익 극대화를 시도하면 떼돈을 벌죠. (필요한 일을 했음에도) 욕을 더 먹을 뿐이지.
사실 그래서 "큰돈을 벌려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선 안돼."는 틀린 말이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욕을 덜 먹거나 안 먹는건 아니다"가 정답.
16/04/27 01:07
제 기억으로는, 쥬라기공원 책은 꽤나 과학적, 철학적 성찰이 많이 들어간 책으로 기억합니다.
영화에서는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것보다, 시청각적으로 느끼는쪽에 집중해야 해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커트됐지만요. 그리고, 본문의 얘기에 대해서는, 적어도 B2C에 있어서는 저게 정답일지 몰라도, B2B로 가면 꼭 그렇지도 않다고 봐요. 사실, 눈에 잘 안띄어서 그렇지, B2B 쪽이 돈은 더 많이 벌죠. 마치, 연예인들이 엄청 많이 벌고, 화려해보여도, 진짜 돈줄은 방송국-기획사의 커넥션이듯... 그리고 그쪽은 Win-Win 전략이 아니면 바로 도태되니...
16/04/27 03:46
이상론적인 얘기를 하자면요. 돈이라는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에 얼마나 득이 되었느냐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요. 구글 창립자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다면 그만큼 세상에 이득을 많이 준거다... 고 볼 수 있고요. 물론 현실적으로 돈과 공리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만 가능하면 그런 사회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현실사회에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려면 힘이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처럼 약을 거대 제약회사에서 개발한다면 돈을 다 뽑아먹을 수 있을것이고, 힘없는 사람이 개발한다면(그리고 제약회사에 안판다면) 본문 내용대로 뜯길 확률이 높겠죠.
16/04/27 08:01
테마파크도 남에게 도움되는일이고 암치료도 도움되는일이죠.
그리고 그것이 사회에 어떤 파급효과를 주게될지는 그 자체만 단독으로 떼어서 판단하기는 아주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극단적인 예시로 테마파크때문에는 전쟁날 확률이 거의없지만 기적의 암치료제라면 전쟁의 구실이 될 확률이 그보단 높겠죠. 때문에 내가 하는일이 남에게 얼마나 도움되느냐 얼마나 가치있느냐의 판단은 아주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음... 하지만 , 적성의 문제는 그보다는 쉬운것 같네요..누군가는 테마파크 구상을 더 잘할수있고 누군가는 암치료제 완성에 기여하는게 적성에 맞을수도 있을 테니까요. 남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게 소위 유토피아일텐데 역사적, 거시적으로는 봤을때는 인류사회는 어쨌든 이 양자를 수렴시킬수 있는 곳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요원해보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그때문에 우리가 이 사회에 기여 할일이 더 많이 남아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16/04/27 09:08
암을 만드는 약을 개발한 다음, 회사를 만들어서 너네한테 세금을 많이 내 주마 하고 딜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내가 만든거니까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게 안해주면 다 불살라버리겠다! 는 협박과 함께 말이죠.
16/04/27 19:52
세금을 많이 내주는 것만으로 딜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약값을 지불하는 사람과 세금으로 혜택받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그 약값을 지불하는 사람은 단순히 그 약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약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문제도 있구요.
16/04/27 21:46
그런데 실제로 어떻게 GSK같은 대형 제약사들이 미국 정부와 딜을 하는지를 본다면... 미국의 상황만 가지고 본다면, 아마 정부와 보조금 딜을 또 하겠죠. 연구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약값은 높이나 여기에 보조금을 줘서 약제 사용자에게는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사후적으로 세금을 내서 토해낸다는 식으로 대외적으로 딜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정치인들이나 정당에 정치자금 기부로 혜택이 돌아가는 그림이 그려지겠죠. 난 타락했어.
16/04/27 22:07
정부와의 딜은 말씀하신대로 가능하지요. 하지만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의 '욕'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타락을 축하드립니다.
16/04/27 22:13
원칙적으로야 그래서서는 안되지만 요즘 같아서는 (엄청 많은) 돈 vs. (불특정 다수의) 욕이라면 전자를 선택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 돈....
16/04/27 21:01
축하합니다. 인류의 재앙이 되셨습니다.
당신을 죽이려 용사들이 모이고 현상금이 붙을테니 세금은 내실 필요 없습니다. 암을 '만드는' 약으로 전 인류를 협박하고 무사할거라 생각하진 않으시겠죠.^^ 기업롤모델로는 엄브렐러를 추천합니다.
16/04/27 10:21
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테마파크 입장료가 암치료제와 같은 천불일 경우, 돈 못 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비용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받길 원하지, 단순히 비싸다고 뭐라 하진 않아요. 쥬라기 공원은 확실히 유니크하고,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할만 하겠지만 그 역시 지나치게 비싸다면 욕을 먹거나, 공룡들 사료값(?) 및 각종 지출 내역들이 입장료 수익을 초월하면서 경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도산할 겁니다. 쥬라기파크가 아니라 잠실 롯데월드 입장료가 100만원이면, 욕을 안먹을까요? CGV는 천원 이천원 올렸다고 욕먹고 (물론 방식이 잘못됐지만) 닭튀겨 파는집은 언제나 생닭 원가가 얼만데 얼마를 남겨먹는 거냐며 (실제로 어떤지는 차치하고) 욕을 먹어요. 둘 다 유희를 위한 것인데도 말이죠. 어떤 분야든 적절한 비용 책정은 중요한 문제고, 암 치료제 역시 마찬가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 회사들은 (욕을 먹을 지언정) 지금도 돈은 제대로 벌고 있죠. 오죽하면 신종 전염병이 대두될 때마다 제약 회사가 치료제로 돈벌려고 일부러 퍼트렸다는 음모론이 떠돌겠어요.
16/04/27 18:13
문제는 실제 적정 가격과 대중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 사이에 괴리가 큰 경우죠. 본문의 신약이 대표적인 경우구요. 합당한 가격인데 욕을 먹는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16/04/28 11:58
특정 암이 아니라 '암' 치료제라면 상상 이상의 돈일꺼에요~ 워낙 단가가 높고, 꼭 필요한 약이라. 반면에 탈모는 흔하지만, 질병으로 안 보는 사회도 있고, 스스로 별 신경 안쓰는 사람도 있구요. 그래도 빌게이츠만큼은 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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