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스포함유입니다)
보통 포커영화 하면 엄청나게 화려한 카지노의 모습과 함께 수십업의 돈이 오가는 짜릿한 도박의 승부! 치열한 심리전!
이런게 생각나기 마련인데요, lucky you 는 참 소소한 포커 영화입니다.
포커 특히 텍사스 홀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야 럭키유는 라운더스와 함께 아마도 가장 유명한 포커영화중 하나이므로 이미 많이들 보시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그러니 스포 담아서 영화 리뷰겸 소개글 남길까 합니다.
먼저 등장배우들 살짝만 살펴보면
초절정 간지남 에릭 바나가 주인공이고, 드류 배리모어가 여주인공입니다.
드류 배리모어는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외모입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정은 잘 안가더라고요;
에릭바나가 워낙 잘생겨서 아깝다는 생각 듭니다.
에릭 바나는 라스베거스의 프로 포커 플레이어,
드류 배리모어는 라스베거스에 돈벌러 막 상경한 가수 역할입니다.
영화는 둘이 눈맞아서 사랑하는 얘기에요.
그런데 에릭 바나는 포커를 넘나 좋아해서 드류 배리모어 돈을 허락없이 빌려다가(훔쳐다가) 포커하고 그러면서 갈등생기고
그런스토리입니다.
우리 아이언맨 성님께서도 나오시네요. 여기서는 단역입니다.
배우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안다는 배우, 로버트 듀발이 에릭 바나의 아버지 역할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로 나옵니다. 아들이 뛰어넘지 못하는 아버지 기믹이죠.
스토리는 에릭바나-드류 배리모어의 러브라인, 에릭바나-로버트 듀발 부자간의 갈등을 소재로 풀어갑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텍사스 홀덤, 포커가 있지요.
뭐 영화의 스토리나 다른 요소에 대해 딱히 할말은 없네요. 그런게 인상적인 작품은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한데...) 유명한 실제 프로 포커 플레이어들이 영화에 많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샘 파하. 2003 WSOP 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때 우승을 내어주며 톱스타로 만들어준게 크리스 머니메이커... 아마추어 온라인 포커 플레이어였던 크리스 머니메이커의 대박사건 이후로 포커가 엄청 대중화되었고, 이 때를 기점으로 WSOP 에 핸드를 볼수있는 카메라를 비롯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도입되어 인기가 높아진 시기이기도 하죠. 영화에섣도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도일 브론슨. 전설적인 프로죠. 10-2. 영화에서는 토너먼트에서 탈락해서 주위에서 박수쳐주는 역할(...)로 나옵니다. 실제로도 그렇고...
제니퍼 하먼. 가장 유명한 여성 프로 포커 플레이어중 하나죠. 영화에서 단독샷으로 에릭 바나와 1:1로 헤즈업하는 장면이 꽤나 길게 나옵니다.
대니얼 니그리아누. 포커 플레이어들이 등장한다는데 이분 없으면 섭하죠. 가장 인기있는 포커 플레이어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WSOP 올해의 선수를 2번이나 차지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팬도 많죠. 하지만 영화에서 그런 매력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이외에도 얼굴이 익숙한 많은 실제 프로 포커 선수들이 영화에 출연합니다. 그리고 포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 핸드에 대한 심리전이나 포지션 플레이 등도 어느정도 등장하므로 보기 쏠쏠하실 거에요!
영화에서 가장 공감가고 기억에 남은 대사 중의 하나는 드류 배리모어의 질문에 대한 에릭 바나의 대답이었어요.
"왜 포커를 하나요? 돈 따려고?"
"나는 그냥 내 포커 실력이 다른 사람에게 통하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
사실 포커를 즐기시는 분들 중에서는 이런 생각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겠죠. 물론 돈따는것도 즐겁지만, 내가 연습하고 이미지 트레이닝 하고 배운 포커 기술들이(손기술 아닙니다;) 실제로 적용되고 승리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 나가는...
화려함에 치중한 포커영화들보다는 좀 소소하고 잔잔한 느낌이 나지만, 보다 실제 프로 포커플레이들의 삶에 가까운 영화여서 그런 것을 보고 싶으신 취향이라면 추천해볼만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 아 그런데 WSOP 파이널 테이블에서 AA를 잡은 에릭 바나의 마지막 핸드 플레이는 절대 절대 무조건 절대 이해할수 없고 용납할수 없는 플레이입니다....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