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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23 01:50:56
Name 눈시BBver.2
Subject [일반]  [예고] 두 가지 가미카제
기세등등한 삼별초가 갈 길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다음에 얘기할 건 역시 여몽연합군의 일본원정입니다. 삼별초와 많은 부분이 겹치니 안 하기는 좀 그렇죠. 여기서도 참 이런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거라든가 말이죠 -_-a 2분 정도까지만 보심 됩니다.

일본은 참 필사적이었겠지만 뭔가 웃기게 진행됐던 전쟁은 자연은 위대하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습니다. 여기서 여몽연합군, 2차에서는 여몽송 연합군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건 일본이 아니라 태풍이었죠. 신푸(神風), 흔히 가미카제라 불리는 태풍이었죠.

이를 통해 일본은 자기네가 운빨 하나는 억세게 좋다는 걸 인증합니다. 대체 왜 태풍 오는 여름에 시도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이후에도 일본 본토를 공격한 외국 군대는 없었죠. 2차 대전 후에는 미군이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그건 항복 후였구요. 아 흑선 내항도 쳐야 되나; 아무튼 일본은 그렇게 자기들끼리 놀다가 혼란스러우니 고려, 조선에서 해적질하고 -_- 힘 좀 합쳐지니까 조선 공격했으며, -_-; 힘 좀 세지니까 조선이랑 대만을 먹었습니다. -_-;;;;;

일본은 가장 위험했을 외세를 천운으로 막은 것이며, 이는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의 신격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후대에는 "우리가 세계 최강 몽골 막았다능!"이라고 자뻑할 수 있는 이유가 됐죠. (...) 당시 몽고군의 모습이나 베트남 등에서의 전적을 보면 제대로 됐더라도 일본을 제대로 항복시킬 수 있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요. 이 때 무리한 것이 가마쿠라 막부가 무너지는 이유가 됐다고 합니다만, 그에 대해서는 확신 못 하겠습니다.

고려로서도 참 짜증나는 역사입니다. 그래도 고려군이 잘 싸운데다 어쨌든 일본을 공격한 것이니 신 나긴 하는데 피해도 많았고, 그 과정에서 몽고의 수탈도 참 많이 당했죠. 반면 충렬왕은 어차피 뜯길 거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자고 제법 적극적으로 나섰고, 고려가 부마국으로 대접받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됩니다. 원종의 외교 등도 있겠지만 이것도 꽤 큰 거 같아요.
+) 근데 고려군이 잘 싸웠다는 것도 우리측 기록뿐이긴 해요 (...) 일본 쪽 얘기 더 찾아봐야겠지만요.

왕을 떠나 아래쪽을 보면, 이 이후로 고려인들의 고생이 그나마 끝나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고, 원이 망할 때 쯤 가면 무슨 끝판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방에서 치고 들어오다가 조선이 세워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전에 대몽항쟁 때랑 비교할 수나 있을까요 -_-;

아무튼 이건 그렇고... 원래는 그 다음에 한국 전쟁을 다루려 했습니다만, 역시 지금은 힘들 것 같더군요. 준비도 준비지만, 힘이 너무 빠져서요. 그래서 좀 다른 얘기로 새 볼까 합니다. 아예 관련 없는 건 아니니까요.


바로 이거. 가미카제 하면 더 쉽게 떠오르는 건 이거겠죠. 犬일본제국의 몰락, 태평양 전쟁이죠.

2차 대전을 다룸에 있어 태평양 전쟁이 인지도가 더 낮은 게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서양끼리 싸운 유럽 전선에 밀리죠. 소련이 주인공이라 독소전쟁도 많이 밀리는 편이긴 합니다만. 대신 다뤄질 경우 승리의 영광 쪽 보다는 전쟁의 부정적인 모습을 다루는, 반전을 주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부터


퍼시픽이라든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월드 앳 워가 그렇죠.

그 정도로 참담한 전쟁이었고, 인간이 살기 힘든 환경에서 싸웠으며, 정말 많은 미친 짓거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거기에 동원된 일본군이 불쌍할 지경입니다. 아니 진짜 불쌍해요. 하지만 불쌍한 생각이 안 드는 건...

이런 것 때문이죠. (지금 안 되네요;; 나중에 추가하겠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많이 인용할 짤방은 카와구치 카이지의 "지팡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편 진행하면서 하겠지만, 꽤 좋아하는 작가고 많이 깨어 있다고 생각 해요. 그런데 정작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생각은 저 정도에 머물러 있죠. 맨 윗 부분은 해당 캐릭터 자신의 생각이라 치더라도, 조선 등 식민지에서 노동자와 여자, 학도병들을 동원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아주 깔끔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만화의 내용 자체는 그 때 일제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 차 있는데 말이죠. 이런 거 생각하면 미국에서 이 때의 일본에 대한 태도도 너무 온정적이예요. 혹은 동양의 신비니 (이건 일본 자화자찬이기도 하지만 -_-) 쪽이거나요. 글쎄요. 자기들도 직접 당해 보긴 했지만 승전국이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그냥 동양 서양 차이일까요? 나찌 독일에 대해서 "같은 제국주의국가의 싸움에서 진 것일 뿐"이라는 태도를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긴 하니까요.

아무튼, 원폭 건이나 도교 대공습 같은 건을 생각하면 일본인도 참 힘들었겠다 생각해 주고 싶은데, 어떻게 수십 년이 흘러도 당최 그럴 생각 자체를 거부하게 하는 양반들이죠. -_-

힘도 많이 빠졌고, 우리나라 얘기만 다루자니 앞으로 생각해 둔 얘기는 역시 힘 빠지는 6.25이니 우리랑 관련 있으면서도 일단 남 얘기를 다뤄 보려 합니다. 딱히 일본이라는 감정을 이입하지 않아도 마음껏 비웃고 욕 할 수 있는 얘기기도 하구요.

하지만, 마냥 웃을 수가 없는 건 우리나라는 그 때 일본의 식민지 상태였다는 것이죠. 내선일체라,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된 분들은 아직도 남아 계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시구요.

당시 한국의 사정을 많이 다루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글의 분량이나 내용을 엔하위키 기준으로 그보다 쉬운 수준?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풀어보려고 하니까요. 최대한 두 나라 사이의 전쟁과 그 때 일제가 저지른 것들에 대한 서술에 집중하겠습니다. 다만 빼뜨릴 수 없는 양반들은 있죠. 말당 선생이라든가요.

자... 이렇게 일본이 벌인 외국과의 첫 번째 전면전과 마지막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 주셔요 (/-_-)/
꽤 예전부터 오늘(정확히는 어제) 특집 하나 쓰려고 했는데 놓쳐 버렸네요. 아쉽습니다. 내년을 다시 노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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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해주세요
12/02/23 01:52
수정 아이콘
잘 보고 있습니다. 사랑해요
12/02/23 01:59
수정 아이콘
저도 사랑해요. 빨리 결혼하셔서 예쁜 딸을 낳으셔서 제 아들과 결혼 좀 굽신굽신
Je ne sais quoi
12/02/23 02:36
수정 아이콘
또 제가 모르는 얼마나 많은 사실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겠습니다!
12/02/23 02:43
수정 아이콘
자연재해 등으로 전쟁의 판도가 바뀌는게 생각보다 흔한 일이긴 하죠. 유명한 일이라면 스페인 함대가 영국 함대의 기습을 받은 후에 재정비를 위해서 빠졌다가 태풍을 만나서 박살이 난 경우가 대표적이고 고대 로마 때도 항해술이 그리 좋지 못하다 보니, 전투보다 자연재해로 잃은 함선의 양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저는 사실 가미카제라 부르는 신풍의 공이 컸다고 하나, 과연 일본 원정이 가능이나 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설사 침공이 성공했다고 해도 빨리 무너지는 쪽은 일본이 아니라 고려였으리라고 생각하고요. 당시 원정을 위해서 함선 등을 준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록들을 보면 처절 그 자체였고요.
PoeticWolf
12/02/23 10:12
수정 아이콘
늘 느끼지만.. 예고의 감질맛이... 현기증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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