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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24 22:31:02
Name hm5117340
Subject [일반]  쿨타임이 찼으니 어김없이 뽑아보는 올해의 뮤직 Top 100 리스트(10) - 完 -
설연휴 모두들 잘 보내셨나요? 뭐 저는 그냥 그랬어요. 별로 놀시간이 없었네요 일도 남아 있었는지라..어쨌든 정말 바야흐로 레알 마지막 입니다. 대망(?)의 마지막 입니다. 제가 첫번째 글올린 날짜를 봤는데 정말 한달 결렸더군요 크크. 스스로의 게을러 터짐을 되돌아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조만간 가져볼려 합니다.
일단 잡소리는 끊고 마지막 리스트 시작해보도록 할께요.  







1부와 리스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이곳으로.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3&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173


2부는 이곳으로 고고.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2&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225


3부는 여기있써염.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3&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258


4부는 바로 여기.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6&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317


5부 링크 도착했습니다.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3&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388


6부 연결은 있다 여기에.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on&divpage=6&sn=on&ss=off&sc=off&keyword=hm511734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432


7부 벌써 7부!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5&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530


8부 는 8부능선 호잉호잉(?)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on&divpage=6&sn=on&ss=off&sc=off&keyword=hm511734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625


9부 링크 헉헉!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on&divpage=6&sn=on&ss=off&sc=off&keyword=hm511734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786












91. Zola Jesus - Vessel










러시아 태생의 뮤지션으로 인디팬들 사이에서는 꽤나 기대치가 높았던 Zola Jesus 의 새앨범 Conatus 의 수록곡중 하나 입니다. 기본적으로 고딕 성향이 짙게 깔려있는 부류의 앨범으로 뭐 허들이 높은류의 내용물이 아닐까 생각하실지도 모르나 실상은 심하게 팝 뮤직 스러운 만듦새로 되어 있습니다. 듣기 부담스럽지 않긴 하지만 뭔가 인상적인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한것도 사실이라 평가는 고만고만한 편이지요. 이전 음반들을 봤을때 이건 어느정도 컨셉자체를 쉽게 이지리스닝 할수있는 고딕팝 쪽으로 잡은거 같은데 나쁘지 않으면서도 조금 아쉬운 면도 있긴하네요. 하지만 초심자들에겐 충분히 추천 할만한 음반입니다.  Zola Jesus 본인도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친구라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되는 뮤지션이기도 하구요.










92. Atlas Sound - The Shakes










인디팝 퀄리티 보증수표 Bradford Cox 의 솔로프로젝트 Atlas Sound 의 새음반 Parallax 의 수록곡중 하나입니다. 작년 Deerhunter 의 Halcyon Digest 음반도 워낙 좋았고 이 사람은 앨범을 자주 내면서 거의 절대 똥을 안싸는 부류의 뮤지션이라 항상 일정 퀄리티 이상은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인디락 포맷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송라이팅 실력을 지닌 인물로 묘한 분위기의 멜로디와 보컬, 그리고 다양한 악기가 절제적이면서도 조목조목하게 뭐랄까..참 꼼꼼한 프로듀싱을 한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그 특유의 몽환적이고 기묘한 분위기는 깡마른 그의 외모와도 참 잘 어우러 지는듯...










93. Oneohtrix Point Never - Replica










제가 Tim Hecker 를 굳이 이 리스트안에 넣지 않은건 음악이 맘에 안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심하게 매니악해서 인데 그래도 얘는 그나마 좀 이지리스닝(?)이 가능할지도 모르는 계열의 친구라 리스트에 집어 넣었군요 Oneohtrix Point Never 는 엠비언트/노이즈 계열 뮤지션 중에서 나름 명망이 높은  Daniel Loptain 의 솔로프로젝트로 2010년 Returnal 음반에 이어 올해에도 Replica 란 타이틀의 음반을 내놓았으며 이곡은 동명 타이틀 트랙이 되겠습니다. 그의 전적을 아는 사람들은 눈치까겠지만 이전작들에 비해 리듬파트가 전반적으로 강화되어 몇몇곡은 역동적이기 까지한데 이런 엠비언트/아방가르드 계열의 음악들의 종종 보이는 패턴 또는 공식 같은 부분들을 조금씩 비껴 가는 트랙들도 인상적입니다. 곰곰히 뜯어보면 뭔가 엄청난 계획과 설계를 가지고 차근히 풀어갔다기 보단 즉흥적/감각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엠비언트 계열 음반치곤 그래도 상당히 쉽게 들을수있는 물건입니다(물론 그렇다고 팝뮤직이 되는건 아니지만..)  










94. Real Estate - Its Real

  








Real Estate 는 뉴저지 출신의 5인조 인디록 밴드입니다. 2009년의 셀프타이틀 음반 이후에 이번에 Days 란 제목의 두번째 음반을 발매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컨트리냄새/촌발 분위기 팍팍 풍기는 인디록 음악이긴 하지만 그렇게 까지 미국냄새가 찐하게 배여 있진 않구요 오히려 비치보이스 류의 찰랑찰랑한 서프/쟁글 팝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도 합니다.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버릴것이 없는 개념앨범으로서의 기본자세(?)도 충실하구요. 이런류의 쟁글거리는 기타리프들을 야무지게 활용한 음악들은 잘만 만들면 닥치고 빠져들수 밖에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데 본작은 그걸 일정수준 이상 이뤄낸 좋은 음반입니다. Days 란 타이틀이 정말 잘도 어울리는 물건.










95. James Ferraro - Earth Minutes










James Ferraro  역시 아방가르드 계열의 괴상한 음악을 주특기로 삼는 뮤지션입니다. 일단 그의 2011년 앨범 Far Side Virtual 에서 한곡을 추려봤는데요 이 음반은 그래도 그동안의 가내수공업/맨투맨 방식의 판매방식을 벗어나 정식 레이블을 통해 제대로 발매된 물건입니다. 기본적으로 극단의 키치 성향을 드러내는 부류의 음악가로 80년대 낡고 낡은 여러 사운드 샘플들이나 오래된 키보드악기 들을 이용한 지극히 잡스럽고 조잡한 매력(?)을 뽐내는 음반으로 높은 수준의 B급 문화들을 감각적으로 캐치한 나름 엄청난 완성도의 역작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B급 문화, 키치류 감성과 코드가 맞고 이런 쪽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최고의 음반이 될듯하네요.










96. EMA - California

  








EMA 는 Erika M. Anderson 의 약자로 지금 소개할 Past Life Martyed Saints 음반은 이전 GOWNS 란 인디노이즈 밴드에 몸담았다가 실패를 맛본뒤 내놓은 EMA의 솔로앨범으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물건은 2011년 인디쪽에서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나름 흥했던 앨범으로 이 리스트에도 당연(?)히 오르게 되었군요. 앨범은 흥했긴 한데 내용물 안을 보면 극단적으로 싸이키델릭하고 우울하기 그지없는 감성의 음악들로 꽉차 있는데요. 사운드는 기본적으로 로파이를 지향하면서 신경질 적이고 우울모드 폭발의 기타 노이즈와 세상 다 산듯한 허무한 느낌의 보컬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어우러 지며 특유의 싸이키델릭 분위기를 훌륭히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하다 싶을 정도로 우울한 느낌이긴 하지만 굉장히 잘 만든 음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97. Bell - Meaninglessness










Bell 의 Diamonite 음반에 관해서는 지난 번에 따로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 출신의 올가 벨이 중심이 되는 3인조 밴드인데 온갖 장르들의 잡탕 하이브리드 앨범으로 어딜 내놔도 꿀리지 않을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철저한 가내수공업/DIY 로 제작된 음반임에도 아마추어리즘없는 완벽에 가까운 프로듀싱으로 지난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묻힌게 이해가 안되는 완성도의 음반입니다. 비욕의 새 앨범이 이런식이 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을 정도로 잡탕컨셉의 여성뮤지션 음반으로 최고 레벨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물건.










98. The Civil Wars - Poison & Wine










다시 포크앨범 이군요. The Civil Wars 는 Joy Williams 와 John Paul White 의 두명의 혼성 듀오 팀으로 2008년 결성이후 EP 위주의 작업물들을 내놓다 2011년 첫번째 풀랭스 음반 Barton Hollow 를 내놓았습니다. 포크음반이라곤 했는데 거의 팝음반이라고 봐도 무방하구요. 개인적으로는 2011년 가장 즐겁게 들었던 혼성 듀오 음반이라 선정하였습니다. 특히 Poison & Wine 같은 곡은 개인적으로 올해의 듀엣곡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뭐 그래미에서도 노미네이트 되고 차트 성적도 좋았다니 앞으로도 기대해볼만 하겠지요. 저도 이런 음반 좋아합니다. 이상한 부류의 막장음악만 듣는건 아니에용!










99. Andy Stott - Dark Details










바로 앞에서 이상한 거만 듣는거 아니에용! 하곤 이런걸 다시 올려 좀 죄송하지만, 어쩔수가 없네요. 이게 제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 Andy Stott 은 UK 일렉계열 뮤지션 중에서는 중견급 이상의 대우를 받는 나름 역사도 있고 괜찮은 결과물들을 종종 보여주었던 일렉뮤지션 입니다. 이분이 2011년에 두장의 EP 음반을 내놓았는데  Passed Me By 와  We Stay Together 음반이 그 주인공 되겠습니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해서 둘다 킹왕짱 잘 만든 음반입니다. 주로 (한물간)딥하우스 계열의 음악들을 한동안 해오던 지난날과 달리 이 음반들은 가히 올해의 딥 다크 판타지(?????) 앨범으로 그야말로 올해 가장 강력한 다크포스를 풍기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뭉개지다 시피한 노이즈 사운드에 칙칙한 분위기 더해주는 음흉한 샘플들과 리버브 효과들은 이 앨범들에서 Andy Stott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수 있게 해줍니다. 올해나온 이런류(?) 음반들 중에서는 최고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음반이니 관심있으시면 한번씩들 찾아보셔요.










100. Kate Bush - Snowflake










불길하고 요망한뇬(?) 계열 캐릭터의 뮤지션으로서는 거의 대모격이라 할수 있는 Kate Bush(물론 조신하고 우아한 느낌의 음악들도 많이 발표했지만..) 의 새앨범 50 Words For Snow 중 한곡. 앨범내 트랙 들이 대부분 10분 전후의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패기넘치는 구성의 음반으로 앨범 타이틀 처럼 겨울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차분하고 서정적인 내러티브의 구조를 줄곧 보여주는데요, Kate Bush 특유의 목소리는 각각 트랙에 어울리게 순간순간 톤이나 어조등을 바꿔가며 곡들과 멋드러진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아주머니도 이제 나이가 쉰인데 이렇게 여전히 정력적으로 활동하면서 준수한 퀄리티의 디스코그라피를 이어가고 있는게 대단하지요. 말이니까 쉽지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음.. 끝났어요. Honorable Mention 으로 좀더 때려넣고 싶은 뮤지션들이 좀 있긴한데 뭐 그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뭔가 있어야 할것 같은데 없는 애들이 있다면 그건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 주시면 됩니다. 리스트라는게 뭐 다 그렇습니다. 으허허.
여하튼 긴 시간 동안 즐겨 봐주신 분들께 마지막으로 감사인사 드리면서 저는 담에 뭐..뭐 이렇다할 껀수(?)가 생기면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용용~~~










이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끝났다 끝났어~ 우왕국 크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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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4 23:35
수정 아이콘
수고많으셨습니다! 언제 날 잡아서 정리 좀 해봐야겠어요
마지막당근
12/01/24 23:35
수정 아이콘
리스트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100장 뽑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고맙습니다.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면이 많아서 리스트에서 건지는 곡이 정말 많아요. 올해는 리스트 중에 1/3정도는 들었던 음반들인 것 같네요.
Kate Bush는 저 나이에 저런 결과물 내놓는다는 게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저런 환경이 부럽고 저런 음악인이 있다는 게 부럽네요.
Darwin4078
12/01/25 00:21
수정 아이콘
수고많으셨습니다.

james ferraro 좋네요. 역시 제 취향은 B급인듯.
EMA도 괜찮았던듯 싶네요.

건수를 자주 만드셔서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려올
12/01/25 09:56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추천 쾅 찍고 본문은 나중에 읽겠습니다.

이 리스트는 야근 할 때 노래 들으며 읽어야 제 맛이더라구요. 흐흐흐

오랜만에 외쳐봅니다.
운영자님 에게로~
PoeticWolf
12/01/25 14:24
수정 아이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아는 그룹이 라디오헤드 하나만 나왔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게 봤던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응큼중년
12/01/26 17:09
수정 아이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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