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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13 14:03:24
Name 학몽
Subject [일반] 한복 훔친 중학생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14487.html

아 세상이 어쩌려고 이러나요...대한민국 막장이기...는 개뿔...훈훈합니다...

13세 중학생이 한복을 훔칩니다.

추위에 떠는 할머니와 동생을 위해서 소년 가장이 저지른 그야말로 '생계형 범죄'죠.

조사 과정에서 자초지종을 알게된 경찰관들은 동료들과 함께 십시일반 모아서 경제적으로 지원을 하고, 비번일 때는 애들 데리고 목욕탕도 갑니다...

한복집 주인은 경찰에 선처를 구하면서, 진열대에 있던 이불을 소년에게 기증합니다...

이런 문제를 정말로 중학생 개인의 인성 문제로만 접근해야 하는가, 개인의 측은지심에만 의지해야 하는가 생각에 머리가 답답해집니다...

이런 가정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따뜻한 보일러 방에서 자고 일어나는 우리가 제도적으로 해줘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방관자의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훈훈한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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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김
12/01/13 14:06
수정 아이콘
한편으로는 경찰분들 월급봉투가 걱정되기도 하고..;
동업하는 친구와 협의해서..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에 비타민제라도 몇 통 보내드려야겠습니다.
복제자
12/01/13 14:13
수정 아이콘
이정부 들어 유별나게 빅 떡밥이된 복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빈민층들이 자립할수 있도록 사회복지차원에서 지원이 더 많아진다면 생계형 범죄는 어느정도 줄일수 이미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부자에게 증세하여 빈민층에게 줄 복지예산을 올리자고 주장하면 복지포퓰리즘과 좌빨 소리 듣는 대한민국이니 아마 안될겁니다...
PoeticWolf
12/01/13 14:14
수정 아이콘
아름답네요.. 기사 내용도, 이거 올리신 분도, 켈로그김님의 비타민제도요.
복제자님/ 동의합니다. 마지막 줄까지..(ㅜㅜ)
12/01/13 14:16
수정 아이콘
진즉에 생활보호대상자였어야 할 것 같은데..
할머니 앞으로 10만원 나오는 게 전부였다니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포도씨
12/01/13 14:24
수정 아이콘
충남동남경찰서 홈페이지에 글쓰려고 갔더니 딱히 글올릴곳이 없더군요.
서장과의 대화에 글을 쓰고 보니 충남경찰청 민원안내페이지에 [이 경찰관을 칭찬합니다] 코너가 있네요.
https://minwon.cnpolice.go.kr:444/zsub/board/board_6.htm
12/01/13 14:34
수정 아이콘
아이들 둘에 팔순이 넘은 할머니가 계신데 지원금이 10여만원이라...

아무래도 할머니 앞으로 재산(동산이든 부동산이든)이 하나 있어서 지원금이 깎인 건 아닌가 싶은데... (재산이 한 푼도 없다고 가정하면 10만원만 나올리가 없습니다. 최소 60~70만원은 나올텐데요) 아무리 재산이 있어도 일정한 수입이 없으면 그 재산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이런 부분은 어떻게든 고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참 답답합니다 ㅠㅠ
12/01/13 14:42
수정 아이콘
이런 류의 기사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 하나 있어요.
룰라 대통령이 했던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만 말하는가?'
12/01/13 14:50
수정 아이콘
간만에 훈훈한 기사를 보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도시의미학
12/01/13 14:57
수정 아이콘
아침에 택시에서 저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울컥하더라구요.
가만히 손을 잡으
12/01/13 15:04
수정 아이콘
아..어른들이 미안하구나. 애야.
벌렸죠스플리터
12/01/13 17:10
수정 아이콘
돈돈돈...
가끔 돈생각만 하는데 저런거보면 왜 그랬나 조금 부끄럽네요
12/01/13 18:27
수정 아이콘
에휴..가슴 짠하네요...
여간해서
12/01/13 22:08
수정 아이콘
시스템이 개인을 구원 할순없다
봉준호 감독님이 괴물 당시 인터뷰때 했던 말인데
왠지 생각나네요
스타핏
12/01/14 21:31
수정 아이콘
감동이네요.. 눈물이 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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