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2171243

박찬호 선수의 대우에 대해서 말이 많았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국내 복귀를 위해서 힘써준 한화 구단에 대한 예우로 연봉과 계약금에 대한 일체를 한화 구단에 백지로 위임을 했다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박찬호 선수는 이제 금전적인 면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가장 최고의 지위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먹튀니 뭐니 말은 많지만, 전성기에 받은 연봉은 말이 6500만 달러지 가히 엄청난 액수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이제와서 박찬호 선수가 KBO의 연봉 수준을 가지고 입씨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었습니다.
자존심이니 뭐니 하지만 사실 박찬호라는 이름은 신인급 연봉을 받던, 최고액 연봉을 받던 이미 금전적인 액수 따위는 초월한 이름이니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박찬호 선수가 계약과 금액에 있어서는 그리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평소에도 워낙에 대인배의 절정을 보여주는 멘탈의 소유자라 이런 결정을 기대하고는 있었는데, 실제로 결정을 내려주니 역시나 대단하고 고마운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깨알같이 아마야구 발전에 대한 언급도 해주니 종목을 초월한 '국민영웅'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선수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군요.

김정일 사망으로 복잡한 머릿속을 그나마 깨끗하게 씻어주는 청량제가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 박찬호 선수의 대활약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