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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19 14:17:15
Name 하얀호랑이
Subject [일반] 최악의 평화가 최선의 전쟁보다 낫다.
누가 그런말했었죠. 듣고 처음에는 잘이해가 안갔지만 점점 이해를 하게됬습니다. 높은곳에 계시는 분들은 어쩔지모르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전쟁을 하게되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게되고 죽는것도 우리죠. 대통령이 총들고 앞에 나가서 싸우지는 않으니까요.

이번에 김정일이 죽었습니다. 인정하고싶지않지만 외교수완도 뛰어났고 (김대중 전대통령시절 대화하는 모습이있었던 반면 극도로 자신만의 이익만을 추구했죠. 물론 남한 북한 주고 받았다고 하나 북한의 민간인들의 생활은 하나도 나아지지않았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능력있는자가 잘못된 길을 가게되면 얼마나 무서울 수있는지 보여줬다고 봅니다) 리더쉽도 있었습니다.

전 역사를 전공하면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런경우는 대부분 나라의 붕괴입니다. 결과만 말하자면.

과정은 간단하죠. 리더쉽있는자가 죽는다 -> 그다음 리더쉽이 부족한자 (아들)이 뒤를 잇고, 그동안 몰려있던 불만과 지휘체계의 권력다툼에 의한 나라붕괴 -> 결국 정권이 무너지죠. 이런 경우는 상당히 흔했습니다. 절대권력을 지녔던 진시황의 나라는 진시황이죽고 30년도 채되지않아 멸망했습니다. 공포에 의한 정치의 말로고 그다음 후계의 권력다툼에 의한 결과죠.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징기스칸의 손자였던 쿠발라이가 원나라를 만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며 지냈으나 그다음 후계자들의 다툼으로 극도로 힘이약해지고 이내 중국인들의 반란에 의해 무너지고 말죠. 지금 북한은 진나라와 비슷해보입니다.


예전 유럽역사를 공부해보신분이라면 잘아실겁니다. 동독과 서독이 어떻게 다시 한나라가 되었는지. 소련이 무너지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베를린벽을 무너뜨리고 정말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다시 한나라로 변했습니다. 당시 서독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경제국가였고 동독은 공산주의 국가중 가장 사정이 좋았습니다 (금전적인면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통일로 두 나라의 소득차이문제나 수많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죠. (그 기간이 한반도의 50년보다 훨씬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과 북한은 어떤가요?

한국은 물론 괜찮은 경제 강국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이 당시 독일과 비교해서 낫다고 말할 순 없겠죠. 그리고 문제는 북한입니다. 수많은 문제들 (예를 들어 문화, 시민의식, 관념, 생각, 등)을 제쳐두고 단지 경제만 보더라도 북한은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중하나입니다, OECD 최하위 국가죠.

통일 물론 좋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런상황에서 통일이 된다면 두나라 모두에게 극도의 혼란이 오지않을까요?

그래서 김대중전대통령과 김일성은 전에 협약들을 맺었는데 결국 백지화됬고 지금은 정말 난감한 상황이됬습니다.


북한의 권력다툼과 쿠데타로 무너짐. 그리고 개방함으로써 한국과 통일. -> 후폭풍은?
아무런 반대없이 김정은이 다시 권력의 중심으로 -> 과거 50년의 재현


PGR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한국이 지금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은 무엇일까요?


답답하네요. 전쟁일어날까봐 걱정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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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9 14:19
수정 아이콘
현 상황에서 최선은 어떻게든 북한 정권의 안정화라고 봅니다.
통일 기금 하나 없는 현 상황에서 북한이 무너지면 중국으로 흡수되던가 같이 거지꼴 되는 것 밖에는 답이 없죠.
우리나라에 현재 통일 이후 자금을 위한 기금이 하나도 없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길어도 20년 이내 북한 정권은 내부 균열로 무너질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죠.
국진이빵조아
11/12/19 14:19
수정 아이콘
북한은 OECD 회원국이 아니지 않나요?
11/12/19 14: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통일을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차치하더라도.....
북한이 붕괴된다면 약간 전 세계에서 방치비슷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봐요
누구도 책임지고 싶어하지않고, 그렇기에 서로 체면만 차리는 정도에서. 지원정도만..
결국 내부적인 피가 많이 흐를테고, 통일은 아주 장기적으로 넘어가며 상당히 '고립구역'같은 혼란스러운 구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jjohny=Kuma
11/12/19 14:22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 제목에 동의합니다.
1. 언젠가 '통일'과 '전쟁'을 양자택일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를 상상해보면,
대한민국 경제에 오는 타격은 오히려 통일 쪽이 더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을 해도 손해는 막대하겠지만, 그래도 천조국 버프로 전쟁을 조기종결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네요.
2. 하지만, 통일 쪽이 전쟁 쪽보다 더 타격이 크다고 해도 저는 통일 쪽을 바라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도 '당연하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확고하게 그 쪽으로 생각했지만, 제 동생이 올해 여름에 입대해서 그런지, 지금은 더욱더 그렇게 생각되네요.
3. '통일을 하더라도 경제적 여건이 충분히 갖춰진 다음에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분명히 언제 통일을 하더라도 타격은 입을 수밖에 없고, 자기 시대에 타격을 입는 것은 다들 피하고 싶겠죠.
그런 생각으로 미루다 보면 과연 그런 '충분한 경제적 여건'이라는 것이 갖춰지는 때가 오긴 올까 싶습니다.
11/12/19 14:22
수정 아이콘
어느하나도 반길수 없는 상태라고해야하나....

한반도 통일이라는 과업이 중요하긴하나 경제를 버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통일이라는 한국역사에 있어서 지상최대의 과제를 버릴수고 없구요...

어렵군요...

김정은이나 혹은 다른 김일성과 김정일과 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누군가가 권력의 최상부에 오른다면 지난 50년과 다를게 없지않은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Langrriser
11/12/19 14:25
수정 아이콘
전쟁은 안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북한군도 전쟁 벌여봐야 승리가능성은 0%라는걸 알고 있겠죠. 그리고 군이 권력이 강해진다지만 아직은 '당'에 의해 통제되는 상황이라서 전쟁은 안 일어날거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연평도 같은 국지전이 발생할 가능성은...-_-;
그리고 미래는...솔직히 말해서 미국하고 중국이 딜하겠죠. 여기서 결판이 나리라 생각됩니다. 일단 들리는 정보나 우리 정부에서 낙관적으로 판단하기로는 중국은 미국은 싫고, 남한이 나서주길 기대하는 모양새인것 같고 미국은 남한이 나서주면서 자기들이 밥숟갈 얹으려는 모양새인것 같은데...문제는 남한이 나서면 북한에서 반발이 제일 심할테고 부담도 우리가 제일 크게 지니까요. 에고....;
이게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북한의 안정화가 우선일텐데, 김정은이 만에 하나 수습한다고 한다면 그 나이때 그 정도 능력이니 적어도 그 위치는 인정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안될때가 문제인데...하아...-_-;
그런데 우리 정부가 능력이라도 있으면 그래도 믿을만한 구석이 있을텐데, 그게 없으니...아이고;;
Callisto
11/12/19 14:26
수정 아이콘
천천히하던 급작스럽게하던
일단 통일은 꼭 해야합니다.
영원한초보
11/12/19 14:26
수정 아이콘
글세요 제일 좋은건 김정은이 다시 권력잡고 김정은이 시장경제체제로 변화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지금 정부가 이 과정에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죠?
11/12/19 14:27
수정 아이콘
협상을 통한 개혁, 개방 유도 및 비핵화 유도 정도겠죠.
김정은이 자기 손으로 문을 연다면 그것보다 좋은 게 없겠지만 아버지의 선례를 보면 과연 그럴지 의문입니다.
11/12/19 14:38
수정 아이콘
죽을 위기를 넘기면 남들 못지 않게, 어쩌면 남들보다 더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죽을 위기'라서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게 문제죠.;
자유수호애국연대
11/12/19 14:40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현 시기 한국이 당면한 시대적 사명이자 최우선적 과제로서 복지국가건설을 생각해왔고, 점차 이 과제수행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치, 사회적 맥락이 형성되고 있는걸 느꼈는데...김정일 사망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급변함으로써 복지의제가 이대로 안보, 통일에 묻히는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현 상황에 있어 안보, 통일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
영원한초보
11/12/19 14:45
수정 아이콘
김정일이 결제하던건 이제 누가하게 되는건가요?
11/12/19 15:05
수정 아이콘
주한미군 친구한테 연락해 봤는데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닌듯 합니다.
김정일이 준비를 잘 해뒀나 보네요. [m]
공허진
11/12/19 15:23
수정 아이콘
뻘댓글이지만 김정은이 아서스일지도 [m]
whomever
11/12/19 15:45
수정 아이콘
오래 못 갈 것 같긴한데
장성택과 그 마누라가 얼마나 서포트하는지도 모르구

일케된거 식량지원 빵빵하게 해주고 안무너지게 서포트하면서 6.15 이행하게 압력하고 2국가 2제도 2정부 연합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제 시나리오일 뿐~

위는 그냥 제 바람일뿐 아마 중동처럼 쟈스민 혁명 같은 건 없을 거 같애요. 시민의식같은게 없으니까요. 정권다툼이나 숙청 쿠데타 등도 있을 수 있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중국이나 미국 등 외부에서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그 생명연장이 달려있다고 봅니다. [m]
블루드래곤
11/12/19 15:58
수정 아이콘
김정일 사망에 따른 댓글을 보면서, 약간 의아한게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봐야 남는게 없고, 이길 가능성도 없고 그러니깐 내부분열은 있을지라도 전면적인 전쟁
은 없을거다]
라는 논조의 댓글을 종종 보았는데요

언제, 북한이 우리 상식대로 예측가능하게 행동을 해주었나요?
미사일 발사든, 천안함이든, 연평도 포격이든, 서해해전이든 모두가 상식밖의 행동이었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절대로 상식과 논리적인 면에서 북한을 단정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두고 정부가 대처해나가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솔직히, 북한이 지금 내부 쿠데타가 일어나서 '이렇게 된 이상 남쪽으로 간다' 라고 하면
놀랍기는 해도 솔직이 이해 못할 전혀 생뚱맞은 상황도 아닐것 같아요
whomever
11/12/19 16:06
수정 아이콘
가...강건너 불구경?

농담이고 그런 혁명 자체의 가능성이 없지 않지 않나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고대국가의 틀로써 병영국가라는 점, 근대시민의식이 없다는 점, 반체제 인사에
대한 컨트롤이 잘 되어 있다는 점,

다만 아래로부터가 아닌 쿠데타나 숙청 등 기득권층 알력질로 인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요때 한국은 구경하다가 인도주의 국민안전우려 상황악화시 무력개입운운뻥카 좀 언급하다가 권력다툼 승자와 6.15 10.4 고고~

그냥 예측 아닌 상상이었습니당~ [m]
스나이퍼nz
11/12/19 16:14
수정 아이콘
독일과 북한은 완전히다르죠 중국은 무너지지않죠.. 미국견제를 위해서도 러시아와 손을잡고 북한은 유지되야합니다. 자기들이먹던지..
아쉽네요
하얀호랑이
11/12/19 16:15
수정 아이콘
의외로 그냥 결과만 이야기하시는 분이 많네요. 너무 짧은 미래만 보시고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네요. 예를 들어 좋습니다. 전쟁이 났고 미국 한국 연합이 북한을 최소의 피해로 점령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인가요? 그 이후 후폭풍은 어떻게 될지. 북한과 남한에 벌어질 엄청난 빈부격차. 시민의식.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충돌 (노동자 인권) 제가 적는건 세발의 피죠 정말. 상상조차 안가네요.

전 통일을 서포트하는 이유가 단순히 그게 평화라는 것뿐만 아니라 그래야 합쳐진 후 닥쳐올 후폭풍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때문입니다. 전쟁에 의한 통일이든 평화에 의한 통일이든 그냥 통일됬습니다- happy ending 하고 끝날이야기가 아니죠. [m]
Mithinza
11/12/19 16:3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미국이랑 북한이랑 농축우라늄 관련해서 합의봤다는 내용을 들었던 것 같은데... 이것과 관련이 있을라나요?
11/12/19 17:18
수정 아이콘
통일이 되려면 수없이 긴 시간동안 교류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북한이 붕괴한다고 치고, 다른 국가들이 개입 안한다고 치고 순수하게 우리나라가 북한군 무장해제시키는 것만으로도 경제적인 혼란이 오리라 봅니다.
SCV처럼삽니다
11/12/19 17:37
수정 아이콘
북한과 관련되어 염려가 많으신건 이해가 되나 제목에는 동의 못하겠습니다.
영국 챔벌린 수상이 제목대로 하다가 결국 국제 호구 인증을 하고 2차 세계 대전이 본격화 되었죠.
우리가 평화를 아무리 주장해도, 제가 보기엔 중국이 가만히 있을거 같지 않네요.
나고리유끼
11/12/19 17:5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중국일것 같습니다. 김정은이던 반 김정은이던 중국에게 더욱더 의존할려고 할거에요.
우리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중국과의 힘겨루기를 해야만 할것 같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북한이 중국에 의해 지배당하는 경우입니다.
우리는 천천히 통일에 대해 대처 할 시간도 없이 중국을 염두에둔 통일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하는것이 해결해야할
가장 큰 문제가 될것 같습니다.
위에 분수님 말씀대로 정보 첩보가 앞으로 가장 중요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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