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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18 04:28:31
Name 하양유저매냐
Subject [일반] 종교를 믿는 분들에게, 혹은 종교를 믿지 않는 분들에게 드리는 작은 질문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분란유도글이 아닌 유머게시판에 종교를 통한 유머글이 있는것을 보고 친구와(자세히 말하자면 여자친구와)
의견교환을 하다가 나온 질문임을 밝힙니다.

제 여자친구는 기독교를 믿는 신앙심이 깊은 신도입니다.
얼마전부터 저에게 그러더군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자신이 이렇게 믿고 의지하는 존재에 대해 왜 궁금해 하지 않냐구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저번주 일요일에 교회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데 목사님께서 예배중에 박주영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 인터넷상이나 주변에서 사람들이 말하길, 박주영은 저렇게 골을 넣을때마다 기도를 하는 열렬한 기독교 신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스날로 이적해서 저렇게 출전조차 못하고 있는지 정말 신이 있다면 저렇게 독실한 기독교 신자를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이해가 안가다고들 이야기들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해서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셀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에 단한명 프리미어리그에 아스날이라는 팀에 입단을 했다면 얼마나 잘하는 것입니까. 기독교를 믿고
열심히 기도하였기에 소망이 이루어져 아스날이라는 유명한 팀에 들어가게 된것입니다 "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배 당시에는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어제 저녁에 유게글을 보면서
그 때 생각이 나서 느꼈던 의문을 여자친구한테 물었지요. 그럼 박지성선수는?
그러니까 여자친구는 박지성선수가 종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교라면,
만약에 종교를 믿고 기도를 열심히 드렸다면 지금보다 더 유명하고 잘하는 선수가 되었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정말 집도 절도 없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노숙자들중에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사람들도 종교를 믿고 기도 하였기때문에 힘든 삶을 살지만 그나마 몸이 멀쩡한 상태에서 살수 있는거냐구요.

그렇다고 하더군요. 지금 불치병을 가지고 힘들게 병원에서 살아가고 있는사람들도 종교를 믿고 있는다면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살아가고 있을거고 혹시 하늘나라로 가더라도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보다는 웃으면서 죽을수 있다는 말도 하면서요.

속으로는 그럼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나아질 거란 희망도 없고 죽을때 항상 울기만하냐?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이상 얘기해봤자 서로 피곤해질 뿐이라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다시 여자친구는 이번주 일요일에도 같이 교회를 가자고 하네요. 에휴에휴

여자친구에게 정말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종교. 너에게 큰 의미를 가지는 그 기독교를 믿게 된 이유나 계기가 무엇이었냐구요.

이 글을 보시는 피지알러 분들에게 한가지 여쭈겠습니다.
종교를 가지고 계시다면 종교를 왜 가지게 되셨는지요. 또 그 종교를 더 믿게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아니면, 무교이신 분들은 왜 종교를 믿지 않으려고 하시걸까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그 논리적이지 못한.. 사람의 마음으로 밖에 설명이 안되는..
그 어떤 사실적인 상황도 없는.. 인터넷이나 뉴스, 주변에서 보이는 종교의 안좋은 행태들..

이런 것인데 혹시 같은 의견이신가요? 아니면 종교를 믿지 않는 다른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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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게바라행님
11/12/18 04:32
수정 아이콘
질게로 가는게...
낭만토스
11/12/18 04:37
수정 아이콘
많은 종교전쟁(?)을 지켜봤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때문에 신을 믿든 믿지 않든 남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믿는 것도 존중해주고, 믿지 않는 것도 존중)
다만 종교적 율법이나 규범을 이유로 법이나 사회에 해를 입히거나 분란을 조장해서는 안된다.(종교는 딱 종교로만 존재)
만약 그럴시에는 지탄과 제제가 필요하다.
모치다 카오리
11/12/18 04:45
수정 아이콘
저는 종교를 믿지않는데
그이유는 종교란것이 보면 신이 자연적으로 존재했던게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교육시키고 학습시켜 퍼지는 일련의 과정 세뇌가
사람을 노예로 만드는것같습니다 신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인간뿐만아니라
지능이 낮든 높든 없든 유기체라면 존중받아야할텐데 그런게 인간이외에 존재하는지
자연은 가혹하지요 [m]
세츠나
11/12/18 04:48
수정 아이콘
어릴때부터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 기독교의 그런 현실구복적인 성격이 아무래도 이해가 안가더군요. 외국의 기독교도 그런가요?
제가 어릴때부터 배운 성경은 그런게 아닌데...오히려 예수를 믿으면 현실에서는 좋지 않은 일이 있다는 식으로 성경에는 쓰여있어서
대체 믿어서 무슨 득이 있지? 라고 생각했을 정도인데 왜 그렇게 가르치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성경 자체의 내용은 어떻게 봐도
사후에 구원을 얻을 뿐이지 살면서 복을 받는다는 부분은 찾아보기 힘든데 말이죠...성경을 믿는지 안믿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득이 된다는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어디까지나 대부분이 정신적인 부분, inner peace 쪽에 집중되어있는데 일부 기독교파는
돈도 벌고 지위도 올라가고 일도 성공하고 아들도 낳고 완전 만능이죠. 그들이 혐오하는 조상숭배나 잡신들과 어디가 다른건지?
특히 그 궁극에 달한게 모 거대교회의 삼박자 구원론 같은거죠. 예수가 실제로 무슨 말을 했는지 관심이 있긴 한건가...)
11/12/1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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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머니 졸래졸래 따라다니다보니 가지게 되었네요. 이걸 모태신앙이라 하던가요.. 뭐 이러다보니 빠지면 왠지 죄책감들어서 꾸준히 다녔죠. 지금은 자체냉담-_-하고 있지만 주변 일 복잡하게 꼬이고 정신적으로 심란한 때를 겪으면서 종교는 정서적으로 안정과 위안을 위해 좋다고 혼자 결론지었습니다. 짧은 한시간이라도 머리를 비울 수 있다는게 그렇게나 편안함을 주더라고요. [m]
포지더블넥이냐아님턻
11/12/18 05:49
수정 아이콘
꼬꼬마때 학교앞에서 교회사람들이 사탕 줄때 그때 차라리 교인이 됐다면 모를까,
스무살이 넘어 성인인 지금은 머리가 자라서 그런지 종교 하면 어처구니가없어요
이쪽분야도 조기교육(?)이 효과가 좋은듯.
아영아빠
11/12/18 06:02
수정 아이콘
어릴때 빵먹는 재미로 다니다가 습관이 되어 한 20년을 다녔습니다.
대학에 가서 교회가 아닌 다른 종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현재는 무교입니다.
낭만토스님 말씀에 절대 공감하는 바인데요.
신의 존재여부와 상관없이, 종교가 가지는 장점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흔히 불교에서 삼재라고 해서 돈을 내고 재를 지냅니다.
그래도 불행은 다가오고 ... 왜 삼재를 지냈는데 이런 일이 생기나요...하면
그나마 삼재를 지냈기에 그만했다는 위로를 하십니다..
비슷한 예를 되었는지 모르지만, 박주영선수가 힘이 들고 지쳐있을 때 종교의 힘으로
용기를 내어 더욱 열심히 했다면 기독교가 좋은 역할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교 , 정치글을 리플달기가 주저하게 되지만, 한자 남기고 갑니다.
몽키.D.루피
11/12/18 06:05
수정 아이콘
원시 인류가 혹독한 환경 속에서 견디고 적응하는데 종교버프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죠. 확실히 종교버프는 있습니다. 제가 요즘 가지고 있는 신앙 다 버리고 사는 중인데 도무지 동기부여가 되지를 않네요.
Grateful Days~
11/12/18 06:06
수정 아이콘
종교의 탄생 자체가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때 현세의 질서가 유지되기 힘들다는 전제하에 생겨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믿습니다.

설마하니 실제 신이 있디고 해도 뭐 남에게 큰피해 안주고 산다면 큰문제 있을까요?
체념토스
11/12/18 06:32
수정 아이콘
전 모태신앙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믿고 안믿고는 모태신앙과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모태신앙보다 안믿다 믿는 사람들이 더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처음된자가 나중되고 나중된자가 처음된다더니..

하여튼 믿음이란 것은 그냥 어렸을때 부터 쭈욱 다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제 계기 같은 경우 어렸을때 무작정 다녀서 믿음있나보다가 아니라
제가 마음을 열고 두드리고 찾을 려고 할때 부터 오더라구요.

내 주체는 난데 누가 뭐라하든 뭐라해서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11/12/18 07:02
수정 아이콘
제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하나님 이든 뭐든 신 이라는게 정말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 이외의 존재가 있다는건 좋은의미로 정말 흥미로울것 같고 그런 존재가 간절히 필요한 사람도 분명 있으니까요.
정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있어서 눈앞에 나타나도 신앙으로 믿을건 아니지만... [m]
11/12/18 07:10
수정 아이콘
무교인데, 어렸을 때 옆집 사는 형이 열렬한 개신교 신자여서 따라 다녔습니다만은 도저히 일요일날 디즈니 만화동산보다 좋아지지는 않더군요. 그래고 개인적으로 마이너리티 감수성이라고 할까요. 다수가 좋다고하면 웬지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는...고런게 있는데 어렸을 적 또래 친구들이 교회를 많이 다니고 불신지옥 이런거 말하고 다니니 괜히 부정적이 되더군요. 이 감수성 때문에 이슬람에 참 끌렸더랍니다. 다른 요인을 찾아보자면 가정적 요인을 찾아볼 수 있는데, 부모님 모두 종교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다가 오촌분이 교회에 많이 빠지셔서 명절때마다 과도한 선도를 하셔서 집안내 갈등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받아들이지 않으니 커서도 그렇더군요. 비이성적인 것을 끔직히 싫어하는 터라 도저히 좋아질 수가 없더군요.
11/12/18 07:19
수정 아이콘
전 무교인데 종교에 대해 실질적으로 반감을 갖게된건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말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신은 그런 쫌팽이가 아닌데 후대에 신도들이 욕먹게하는것 같아서요. 그밖에 다른 종교도실망스러운점들이 있어서 종교갖는걸 포기했네요 [m]
김연아이유리
11/12/18 07:25
수정 아이콘
논리적인 이유는 없습니다. 가장 쉽게 생각하자면 믿음을 가져서 행복해졌기때문에 종교를 가지게 된것이며 비종교인은 그 사실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 왜 믿음을 가지면 행복해 지느냐 라는 질문이 나올텐데 그에대한 답역시 비종교인은 공감하지 못합니다.

저는 비신자이기 때문에 틀릴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제가 공부해본 바를 써보면, 기독교 교리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정신과 영혼이 나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것 소위말하는 원죄를 긍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흔히들 자기자신을 이기는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이 있죠? 사실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란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무슨 느낌인지는 대부분 알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인간의 무력한 정신이나 내면의 사악함은 그것을 직시할수록 큰 고통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여서 그렇다고 보고 있으며 기독교는 자신을 믿으면 그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보기엔 천지창조나, 사후에 천국어쩌고 하는것은 어찌보면 부차적 이고요 진짜 알맹이는 교리를 받아들이고 소위 말하는 거듭남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하여 진정으로 의지하게 되고 그것이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불암감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이 되어 평안을 준다는 점이 믿음을 유지하게하는 원동력으로 생각됩니다.
11/12/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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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주 어렸을 때에는 종교가 있었는 데, 그 때를 돌이켜보면 꽤 행복하긴 했었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종교를 가질 이유는 충분하지요.
로렌스
11/12/18 07:58
수정 아이콘
인성이 매우 휼륭하여 존경받을 조용한 신자, 명동 한복판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신자
모두 "종교를 믿는다." 라는 사실에 영향을 받았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이겠지요.
그런데 "인성수양을 위해 종교를 믿어라"는 종교에 본질적인 목적과 괴리되어 있지 않나요?

종교의 가장 큰 이유는 신앙생활이며, 믿음이며 핵심 교리및 근거는 "믿음 천국, 불신 지옥" 이니까요.
믿어서 천국가는것 좋습니다. 안믿는 사람 전도해서 천국 보내는것 좋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믿지 않는 사람은 지옥으로 떨어진후 고통받겠지요.
이 교리에 의하면 기독교야 말로 진실하고 유일한 종교이며 그 밖에 어떠한 종교도 용납할수 없지요.
그런데 이제 와서 "믿음 천국, 불신도 이해"로 사상을 바꿀수 있나요?

그래서 기독교를 안좋아합니다.



<구약 성서>의 야훼는 "모든 소설을 통틀어 가장 불쾌한 주인공이다." 그 신은 시기하고 거만한 존재, 좀스럽고
불공평하고 용납을 모르는 지배욕을 지닌 존재, 복수심에 불타고 피에 굶주린 인종 청소자, 여성을
혐오하고 동생애를 증오하고 인종을 차별하고 유아를 살해하고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자식을 죽이고 전염병을
퍼뜨리는 변덕스럽고 심술궂은 난폭자"로 등장한다.

성경 자체도 저에게는 와 닿지 않네요.
11/12/18 08:09
수정 아이콘
종교를 통한 위안효과는 당연히 있지요. 기독교나 불교 뿐 아니라, 옴진리교 같은 사교에도 있습니다.
오히려 위안효과는 사교들일수록 더 크지요. -_-;

다만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는 젊은 층의 비율이 높으므로 굳이 나 아닌 다른 존재의 위안을 받아야 할 만한 일을 겪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위안효과에 대해 부정적이 될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곧 종교에 대한 무관심 내지 부정적인 분위기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내게 아무런 효과가 없으니 관심도 없는데 여기에 '예수천당 불신지옥' 같은 걸 외치면 진위를 떠나 반감이 드는 게 당연한거죠.
멀쩡하게 사는 사람보고 너 지옥 간다는 건데. -_-;;;; 모든 종교가 가진 가장 큰 걸림돌이 이것일테고요.
불청객2
11/12/18 08:11
수정 아이콘
종교분쟁을 함부러 요약하자면

믿어봐, 보여..

보여줘, 믿을께..

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후자의 입장이네요..
공허진
11/12/18 09:10
수정 아이콘
신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합니다
(앞에 나타나면 싸다구한대때려주고 쿨하게 받아들이면 믿을 생각)
다만 현재 존재하는 종교중 신의 대리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다 사기꾼들)
뿌나에서도 정기준이 그러죠
종교라는건 욕망 통제체계중 하나일 뿐이라고 딱 제 생각과 같습니다
고대부터 있어온 정치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법부는 몇년에 한번씩 물갈이라도 될수있지만 종교는 거의 종신직이라 제대로 고인 썩은 물이죠 [m]
Locked_In
11/12/18 09:23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기독교신자이셨고...말하자면 모태신앙 인가요.
제가 세살 때 암에 걸리셨는데 병원 치료 거부하고 기도원 다니다 돌아가셨답니다.
아버지는 그 뒤로 한참 방황하시고 전 조부모님께 자랐구요.
작은엄마란 작자도 독실한 신자였는데 없는 살림에 헌금 쳐 받치다
작은아빠랑 이혼하게 되었는데 막판에 할머니께 막말을 하더군요.
할머니께선 불교신자인데 이제 기독교라면 학을 떼십니다.
근데 아버지와 재혼한 새어머니와 새로생긴 동생 두명은 또 기독교...
가족들과 교회갈때는 마음을 비우고 갔었고 목사님 말씀도 좋았지만
진심으로는 못믿겠더군요. 지금은 안다니고 무신론자입니다.
겪은게 많아서 인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면 친구로나 여자친구로나 꺼려집니다.
종교는 사랑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다르다고 이해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간극을 극복 할 수는 없을거에요.
어느 한쪽이나 양쪽다 독실하면 말할 나위도 없구요.
반대로 그런 사람들이 상대방을 위해 종교를 포기할 수 있다면
정말 흔한말로 목숨보다도 사랑하는거겠죠. [m]
11/12/18 09:31
수정 아이콘
여자 만날려고 교회갑니다... 여자를믿지 신을믿지 않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1/12/18 10:06
수정 아이콘
교회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서 좋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처녀가 애를 가지고, 물위를 걷는 기적을 믿을 수가 없군요.
신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는데 그게 한국 기독교 목사들이 주장하는 형태는 아닐거 같습니다.
달리자달리자
11/12/18 10:18
수정 아이콘
종교를 믿는것, 믿지 않는것 둘다 자기가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기독교(개신교)인이지만, 실제로 신이 있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뺨맞으려나 모르겠지만요. 참 아이러니한데, 저같이 생각하는분 많으실겁니다.

그냥 전 교리를 배우러 다닌다고 생각하고, 1주일에 한번씩 흔히 말하는 도닦는다 라는 개념으로 갑니다. 이런 저를 보고 절실한 기독교인이 아니니, 넌 OUT! 이라고 말하면 뭐 어쩔 수 없습니다만... 전 나름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군대에서 군생활할때 성경도 들고갔던 놈입니다. 갈굼먹고 힘들때, 밤에 스탠드켜놓고 사무엘 상하권을 읽으면서 나도 열심히 살면 희망을 얻을거야 라고 생각을 했던놈입니다.


박주영이 기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벤치신세지만 아스날에 갔고, 박지성이 기도를 열심히 했더라면 지금 박지성보다 더 뛰어난 박지성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하셨다는데, 사실 그건 자기 주관이죠. 역으로 생각해서 기도할시간에, 볼차는 연습을 더 했으면 지금 박주영의 자리가 벤치가 아닌 축구그라운드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사람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신이 있다고 믿는자는, 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나약함을 절대자에게 기대면서 편안함과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옳다고 느끼는거고,
신이 없다고 믿는자는, 신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할 수 있는게 오로지 자신밖에 없다. 그래서 난 더 강인해져야 하고, 나 스스로에게 모든게 달려있다. 라고 느끼는겁니다.

그 이유로, 신이 사람을 만든것이 아니라, 사람이 신을 만들었다 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제 주관엔 이것만큼 정답이 없는것 같아서요.

어느게 정답이라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신이 있고 없고를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주관이 다르고, 옳다고 느끼는게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말하지 못하는겁니다.

다만, 지하철에서 보는 개신교나 종교인들의 타교도나 무신론자에 대한 지나친 권유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욕을 먹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키아빠윌셔
11/12/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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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성당은 몇번 갔습니다만 캠프 같은데서 하는 얘기하는거 가지고 거기분과 싸운(-_-;;;) 이후로 안갔습니다.
교회는 전도한다는 양반이 제가 아픈건 교회다니면 나아질거다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그럼 이거 나을려고 병원 돌아다니고 정보 구하는 부모님하고 나는 뭐냐 헛짓거리하는거냐고 물으니
교회다니는게 효과가 더 클거다는 식으로 하길래 한동안 거의 증오했습니다-_-
절은 아버지와 잘 아시던 스님이 술, 고기도 잘 드시고 술집에서 여자분 끼고 나오는걸 목격한게 있어서 안갑...
11/12/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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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종교를, 그중에서도 특히 기독교를 믿을 생각이 없는 것은 기독교 특유의 '전도'에 대한 의무감 때문입니다. 다른 종교는 모르겠는데 주변의 기독교인들은 꼭 사명의식에 불타 전도하려고 하는데 무신론자 입장에서는 그냥 귀찮고 짜증나는 일일 뿐입니다. 또한 전도하는 기독교인들 특유의 '난 너를 구원해주려고 이렇게 하는거야'라는 태도에서 이미 제 생각과 가치는 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며단지 '개종시켜야 할 미개한 비신도'라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너무 싫습니다. 물론 스스로가 굉장헤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평가임을 알고 있으나 초등학교때부터 주변 사람들한테서 점심준다고 해놓고 전도, 크리스마스 파티 전도(종교적인 색채가 전혀 없다고 수십번 강조해서 갔는데...), 길거리전도, 강제 전도, 전화 전도등등 수많은 전도들을 겪으면서 기독교를 믿는사람들중에서 결과적으로 전도를 하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전도에 대한 기독교의 집착과 누가 간섭하는걸 싫어하는 제 가치관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기독교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으며 여기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드러나는 다른 분들도 '전도'에 학을 떼는 사람이 많을거라 확신합니다. 제발 전도만 좀 자제하면 기독교도 다른 종교들처럼 덜(...)까일거라 생각합니다.
대답 안해?
11/12/18 11:12
수정 아이콘
종교를 믿는건 개인의 선택이고, 남이 참견할 일이 아니며..
종교인들을 존중해 준다고 말 하고,종교를 믿음으로써 삶의 힘이 된다면 그건 좋은 현상이다.
그리고 종교인과 무교인 사람의 대화는 끝이 없으니 하지 말자..
라고 무교인 사람이 말한다면, 그건 본심은 아닐겁니다.
아라리
11/12/18 11:42
수정 아이콘
일단 전 종교가 없구요
누군가 제게 종교를 왜 안믿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말해서 그거 믿는다고 득될 거 없어보여서.. 라고 할 거 같습니다
득은 커녕 실만 많아보여서 안믿는다는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성인이 되고 딱 한번 종교를 가져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긴했는데
그게 입대하고 이등병때 였습니다
이등병때 강제적으로 주말 종교활동에 무조건 참여했어야 됐는데 그때 교회나 절다니면서 조금 끌리긴 했습니다
힘든시기여서 그랬겠지만 교회를 가면 누가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게 고마웠고 절에 가면 힘든 거 슬픈 거 다 잊게 해줘서 좋더군요
근데 뭐 그것도 거기까지였고 일병되니 주말엔 그냥 내무실에 있는 게 더 편하더군요 크크
이게 제 타고난 종교에 대한 믿음?의 한계 같습니다 정말 힘들 때 강제로라도 가보면 나쁘진않은데 억지로 갈만큼 좋진않다..
포도씨
11/12/18 11:58
수정 아이콘
외람되지만 말씀하신 그대로라면 여자친구분께서 가지신 신앙의 모습은 올바르지 않은 부분이 있군요.
문제해결에 목적이 있는 신앙생활은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종교분쟁글은 거의 대부분이라 할만큼 신앙의 본질과는 다른 문제로 파이어 되더군요.
나름 수십년의 신앙생활을 해왔고 이것에 신념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기독교 관련글마다 할 말은 많지만 댓글달지 않는 것이 상처받지 않는 길임을 잘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글 쓰신분께서 질문을 하셨기에 짧게 답변해 보자면,
기독교의 교리의 핵심은 '나를 안믿으면 너희들은 전부 지옥에감' 이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존재다. 그것을 인정하고 나를 따를 때 완전해 질 수 있다.' 입니다.
그것을 기독교 용어로 성화라 부르는데 이 성화는 죽어서야 이룰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 땅에서 사는 동안은 조금씩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더 나아가서는 모든 성도들에게 '전도'를 사명으로 주신것은 사실이지만 전도의 모습은
내 증인이 되어라 였습니다.
증인은 자신이 보고 들은 '사실'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이지요.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물위를 걷고, 죽은지 사흘만에 부활하심을 목격한 사람들이기에 그것을 증거 할 수있었지만
현재의 우리는 자신이 경험한 종교적 체험에 기반하여 말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한 것을 간증이라 하는데 이 간증이 사람들마다 제각각이고 본질과는 다른것들이 많아 불신자들의 비웃음을 사게될때가 많습니다.
가카께서 '서울을 하나님께 드립니다'류의 것들 말입니다.
전 이러한것들은 신앙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잘못된 행태라고 생각합니다만, 종교적관점에서 그 말의 의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현재 이루어진 결과가 나의 기도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신앙고백이 아닙니다.
저 문장의 중심은 '나'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다른사람의 일을 함부로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 말하는 것도 잘못된 일입니다.
'증인'이 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죠.
이것을 '너무나 힘들고 어려워 포기하고 싶던 많은 순간들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라고 한다면 바른 신앙고백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노숙자분들의 문제역시 기도의 결과로는 설명이 되지 않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금의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해 주셨다'라고 말한다면 달라지지요.
중간과정에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었다고 '증거'하는 것이니까요.

'전 제자신의 불완전함으로 많은 고민들을 해왔습니다. 그러던중 하나님을 알게되었고
그 안에서 완전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만일 여러분도 저와같은 고민을 해오셨다면
하나님을 만나보세요'
전도라는 것이 이렇게 이뤄진다면 거부감이 덜하시겠지요.
절대 그러실 분이
11/12/18 12:42
수정 아이콘
그 순환논리 게시물이 그 자체로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목적이 약간은 악의적이었거나(이건 조금 심하게 말한 것) 비아냥이었다고 볼수도 있지만
개인의 경험에 이렇게 비추어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다는 것은 풍자로 보는 것 역시 가능했다는 얘기 같 같습니다.

물론 저야 스스로 안티라 칭할 만큼, 특정종교를 싫어하기 때문에,
글쓰신 하양유저매냐 님의 여친분의 얘기는 이해가 가지않지만.. (제입장에서는 코걸이 귀걸이 얘기라서요.)

안그래도 좋아하지 않지만, 다짜고짜 일방적인 전도 내지 선교를 하시려는 분을 보면,
좋은 마음을 신앙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마저 싫어지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합니다..
빠가 까를 만든다고 할까요..
Cherry Blossom
11/12/18 12:44
수정 아이콘
무교입니다.
몇 년 전까지는 교회를 다녔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 개인적인 사상과 배치되는 점이 몇 가지 있어서 믿지 않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근본주의 및 복음주의에 대한 반발이 가장 컸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불신지옥에 대한 반발이죠.
또 다른 이유로는 글쓴 분께서 말씀하신 이유와 같은 매체 등에서 드러나는 좋지 못한 모습입니다.
다만 종교가 있을 때 사람이 더 편안해지고 쉽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이라는 존재는 있되, 선한 존재는 아니다. 다만 장난치기 좋아하는 신일 뿐이다.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신론에 가깝죠.
루스터스
11/12/18 12:55
수정 아이콘
저야 무교이지만...

현세구복을 예수님께 하는군요.
저는 그런 기도드리는 사람을 볼때마다 놀라울 따름입니다.
ReadyMade
11/12/18 13:39
수정 아이콘
저는 믿는 종교가 없습니다. 이건 제 부모님 또한 종교생활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어렸을때 제게 일요일은 그저 늦잠자고 디즈니만화동산 보는 날이었죠.
생각해보면 부모님도 종교생활을 안 하셨으니 어렸던 저는 종교가 뭔지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할머니가 불교신자라 부모님따라 절에 가끔 가보기도 하고, 친구 따라 교회도 한 두번 가봤지만 특별한 기억이 없네요.
그렇게 자라다보니 커서도 종교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꼈고 (지금까지 잘 지냈는데 뭔 필요야? 이런..)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도 (물론 종교를 논리로 이해하려는는 행동은 부질없긴 하지만) 그런 실체 없는 것을 믿고 싶지도 않았구요.

저에게 부모님이 제게 잘해주셨던 점을 꼽으라면 분명 '모태신앙을 가지도록 하지 않았다'는 점이 꼭 들어갈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자식을 낳게 되면 절대 모태신앙은 심지 않으려 합니다. 나중에 스스로 판단할수 있는 나이가 되서 정말 믿고 싶다면야
그때가서 믿는건 알아서 하는거겠구요. 그래서, 제 결혼 상대의 첫번째 조건은 종교를 믿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믿어도
저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자식에게는 모태신앙을 심지 않겠다는 제 의견에 동의해 준다면 괜찮겠지만요.
11/12/18 13:47
수정 아이콘
기독교가 구복신앙이 아닌데도 대부분의 중년이상 신도들과 심지어 목사님들도 '하나님을 믿어야 현세에서 복을 받는다'고 설교하고 이를 믿고 있죠.
독실한 삶을 살고 있어도 가난에 허덕이는 등 인생이 꼬인 사람에게, "만일 독실하지 않았다면 이보다 더 비참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마치 운명을 본다는 무당이 "어릴 때 자네 집에 큰 나무 하나 있었지?"라고 묻고 나서 "없었다"라는 말에 "만일 있었으면 큰 일 날뻔 했다"라고 둘러대는 것이나 다름 없는 짓이죠.
종교가 정신적인 삶의 자세를 바꿀수는 있어도 현세의 물질적, 육체적, 지위적인 상황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은 그야 말로 기독교적인 입장에서는 가엾은 사람이죠. 특히 믿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인생을 산 사람들..
그 사람이 이러한 인생을 살게 한 것은 바로 다름 아닌 전지전능한 하나님 자신입니다.
전지전능하여 과거와 미래를 주관하며 한없이 자비롭고 사랑이 충만한 아니, 사랑 그자체인 하나님께서.. 한 사람의 삶을 그렇게 살게 하고 나서, 그가 죽은 다음에 자신을 섬기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엄하게 심판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입니다.
하나님이 그 무한한 사랑과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가엾은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지 않고 방치하였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기까지는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했지만 대학이 후 지금까지 무교인 상태입니다.
신의 존재는 믿지만 그 신은 아주 거시적이고 통이 크며 자연 현상과 진화의 흐름을 이끄는 우주 자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인생 및 한 개인의 심리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간섭하고 질투하는..그렇게 한가하고 속좁고 경박한 신은 믿지 않습니다.
그런 신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처럼 예루살렘 근처에서 유행하던 신화에 등장한 신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아우구스투스
11/12/18 14:37
수정 아이콘
저에게 종교를 왜 믿지 않느냐고 물어보신다면 첫째 이유는... 귀찮아서일겁니다.
개신교나 천주교라면 일요일마다 교회나 성당을 간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이 귀찮은 일이거든요. 저희 집에서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그런 일이거든요. 아버지는 그런 이야기 나오면 아예 상대 안하시고 어머니도 별 관심 없고 저나 제 동생은 '귀찮아'라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불교도 딱히 믿지 않는데 부모님이 예전에 절 근처에 사신 적이 있어서인지 그나마 친근하게 생각하시지만 그렇다고 멀리있는 절을 굳이 찾아가기는 그렇고요. 아 물론 문화유적으로는 충분히 갈만하기는 합니다만 정기적으로 가라고 하면 절대 거절입니다.

두번째는 저랑 별 관계 없어서입니다. 신이 있건 말건, 솔직히 신이 도움을 줄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하고요. 신에게 도움 받을 이유도 없고, 솔직히 도움을 줄거 같지도 않고, 딱히 지금까지 도와준 일이 있는 것도 없는 거 같고... 저랑은 별 관계가 없더라고요. 첫번째랑 연관한다면 믿든 안 믿든 별 관계 없다면 덜 귀찮게 안 믿는게 더 편하니까요.

세번째는 특히 교회 관련된 것인데요 이상한 기질인지 몰라도 여름성경학교, 교회에서 사람들 만나서 뭐 그런거, 또는 여름에 예배여행 이런거 가는게 취향에 안 맞습니다. 굳이 여러 사람 그러는 것보다는 집에서 책 읽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하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이러는게 더 나아보이거든요.


뭐 그 외에는... 종교 관련해서 지나치게 권유하는... 특히나 친척중에 쓸데없이 종교 책을 주면서 '이 책을 읽으면 신세계가 나올 것이다.'라면서 책을 주고, 어떤 일이 있으면 '너도 드디어 하나님의 어쩌구 저쩌구' 이런 말을 하면... 참 곤란하죠. 물론 저희 집은 그런거 무시하기는 합니다만, 신경이 쓰이죠.

가장 화났을때는 외할머니신지 외할아버지신지 기억이 헷갈리는데요, 두 분 다 종교를 안 믿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친척의 교회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몇시간 내내 문상하는 곳에 있으면서 뭔지 모르는 노래하고 종교 설법 이런거 하면서 문상하러 온 다른 분들 방해하고 그 분들 문상 못하게 지연하고 그런거 보고는 참 그렇더라고요. 두 분이 종교를 믿으셨다면 이해가 가는데, 그것도 아니고 친척의 교회 사람으로서 잠깐도 아니고 몇시간 동안 그러니까 삼촌이나 다른 분들도 '너무 짜증나는데 가라고 할 수도 없고 너무 심하다.'이러고 문상 온 다른 분들조차도 그거때문에 절도 못하고 기다리게 되니까 신경쓰이게 하고 이런거...

뭐 정이 안간다라고 할까요? 그런 행동을 보면요.

그 외에 제 동생이 개신교쪽 학교 다니는데 채플을 안들으면 졸업 안시켜준다고 채플을 억지로 듣게 하면서 제 동생의 개신교에 대한 반감은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더라고요. TV나 인터넷쪽에서 개신교 관련된게 나오는 순간 입에서 거친말이 나오면서 다른데로 돌려버리고요.

뭐 어쨌든 갑자기 욱하는게 나오네요. 그냥 좀 귀찮게 좀 안해줬으면 합니다 종교인들에게 부탁하고 싶은건요.
영원한초보
11/12/18 14:4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글 유치(유신론자와 무신론자의 첫 논쟁하는 단계)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박주영 기도하는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여러 종교적 이유도 있겠지만
기도는 기독교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고대 토테미즘부터 기도는 있었고요.
그냥 자기한테 정신적 버프건다고 생각하면 편할꺼 같네요.
그리고 기도자체는 좋은거에요. 감사하고 자신이나 타인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니까요.
세르니안
11/12/18 15:07
수정 아이콘
무교인이유는
어짜피 혼자 살아가는 세상인데
누구를 믿고 의지한다는건 자신에게 득이 없다고 생각되서요
기도할시간에 훨씬 실질적 이익을 찾는게 좋지요
11/12/18 15:19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교회를 한 10년 가까이 다녔는데 지금은 무교입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안믿어져서요;;
종교는 '믿는다'고 하죠 이론이 아니니까요
SangHyeok Jeong
11/12/18 15:35
수정 아이콘
뻘플입니다만, 박주영선수는 다락방교회라는 기독교인들의 기준으로는 이단인 교회에 다닙니다. 기독교인이 아니에요.
뭐 비기독교인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로 보이시겠지만요.

저 같은 경우 종교를 갖게 된 계기는, 어릴적 제가 다니던 교회는 놀이터 같았어요. 그래서 놀러 다녔지요 어린마음에.
종교를 더 믿게 된 계기는 중학교때 있었던 체험(?) 때문이고요.
11/12/18 15:3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면
당신이 무엇을 믿던지 상관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안믿던 상관하지마세요.
(속으로) 당신이 날 보면서 구원받지 못할거라 안타까워하지만, 전 당신을 보며 바보같은걸 믿고있다고 생각합니다.
11/12/18 16:10
수정 아이콘
인간은 혼자인걸 견딜 수 없기때문에 신을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적으로 어떤 커다란 존재를 통해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합일화시켜, 나는 혼자가 아니다 라는 인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이 되죠. 다만 종교는 이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규범화하다보니 에러가 많이 나고 불합리한 것들이 많아져서 저는 신만 믿습니다.
이종범
11/12/18 16:16
수정 아이콘
제 경험과 주관적인 입장은...
교회나 다단계나 한끗차이 입니다.
제발 우리집 문좀 두드리지 마세요.
The_piece
11/12/18 16:53
수정 아이콘
저희 집은 불교이고, 어릴 때부터 절이든 법당이든 다니게 되서, 저 역시 반불교신자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모태신앙일까요?;) 친구 중에 교회다니는 친구가 두명, 성당 다니는 친구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들과 아직도 교류를 할 수 있는 건 그 친구들이 저에게 전도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간다, 성당간다 정도의 말만하지, 서로 자신의 종교 또는 교리에 관해서는 일체 이야기하지 않죠. 이게 맞다라고 할순 없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싶네요.
테란나이트
11/12/18 17:09
수정 아이콘
기독교입니다만.. 여자친구분께서 확실히 잘못된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기복신앙' 만을 강조한 몰락해버린 한국교회의 문제 같습니다. (물론, 아닌 교회와 성도들도 많이 있습니다.)
벙어리
11/12/18 18:01
수정 아이콘
교회 안갑니다.
뭐..어린이 성가대도 했습니다만.. 초등학생때부터 일요일에 디즈니를 포기할수 없었고 아침부터 교회가는게 귀찮았을뿐더러
재미도 없는 성경얘기를 들어야한다는게 참 별로였더라구요.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했습니다.
그 뒤로는 희대의 명언 '예수천국 불신지옥'이 크리티컬을 똵!
진리는 하나
11/12/18 19:51
수정 아이콘
전 기독교인입니다.
종교를 왜 믿냐고 물으신다면,
내가 힘들 때 위로를 해주고 힘을 내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기독교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 자신을 위해서 기독교를 믿기 때문에, 남들의 믿음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전도하러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싫습니다.
권유까지는 용납이 되는데...강요하는 사람들은 저도 인연을 끊고 삽니다.
학교가 미션스쿨이라..(대학교도 미션스쿨이라 하나요?;) 그런 사람들 많은데...교회 왜 안가냐..새벽기도가자 등등..
아 진짜 싫습니다.
여튼, 나의 만족을 위해 종교를 믿습니다.
11/12/18 20:01
수정 아이콘
좀 냉정하게 말해서,
본인과 여자친구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갭이 많이 있습니다.
본인이 교회를 다니지 않으신다면, 혹은 최소한 여자친구가 교회에서 무슨 활동을 해도 평생 용인할 마음이라도 없다면,
그 관계는 유지되기 힘듭니다. 그 종교 때문에 결혼직전까지 가서도 깨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구요.
결혼이 유지된다 할지라도 모든 방면의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거나, 원인이 아닌데도 부부싸움이 확전되는 단골주제가 될 겁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핵심이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살아있고, 또한 그 하나님이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 '나를' 위해서 이땅에 왔다(즉 예수)는 걸"
본인이 믿어지느냐 안믿어지느냐. 이거 하나로 끝입니다. 믿어지면 신자고, 안믿어지면 교회 평생다녀도 기독교도가 아닙니다.
그 앞에 어떤 논리도 과학도 필요없고, 그냥 그거 하나입니다.
믿어져야 다니는 건데 안믿어지면 아무리 생각해도 기독교는 괴리 천지인 겁니다. 성경은 논리모순 투성이요, 비과학적이고 비인륜적입니다.
목사가 하는 말은 다 앞뒤안맞는 말이요, 세상에 들려오는 기독교는 탐욕집단일 뿐인 겁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셨다시피, 기독교는 불교차원으로 보면 대승이 아니고 선종에 가깝습니다.

즉 여자친구는 단 하나로 요약하자면 본인이 믿고 있는 겁니다. 그냥 믿는 건데,
(그게 바르게 믿는건지 아닌 건지는 핵심이 아니지요. 결국 바르던 그르던 기독교는 '선행을 행한다' 이런 개념이 아니거든요. 애초에 세상에 좋은 일을 행하기 위한 종교가 아닙니다. 세상에 좋은 일을 행한다거나 하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결국은 신과 나의 1:1 구원을 놓는 종교니까, 출발 자체가 완벽한 비논리입니다. 그냥 믿어져야하는 종교죠.)
그걸 남자친구도 믿었으면 좋겠으니 말로 좀 잘 설명하고 싶으니 이런 저런 말로 해보는 건데
그게 안믿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이 될 턱이 있나요. 가령 예수를 믿어야 복받는다. 이런 설교가 있다 치면,
예수 안믿어도 돈 잘버는 사람은? 존경받는 사람은? 얼마든지 많은데? 예수믿어도 탐욕스러운 사람은? 바람피는 목사는? 등등...
어차피 예라는 건 반례가 많으면 설득력이 부족하죠.
원래는 그냥 '난 믿어져. 너도 믿어져야 하는데' 이게 다인건데, 이걸로는 사람을 설득하진 못하니까 이런저런 말을 곁드는 거지요.


여자친구가 계속 노력하는 이유는 단지 그렇게 교회를 계속 나가게 하면 '그 어느순간에 정말 믿어지는' 순간이 오게 되기를 기대하는 겁니다.

아주 냉정하게 생각하셔서 그런 종교적 문제가 여자친구의 본모습에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걸
인정하고 존중하실수 있다면 계속 사귈 수 있겠지요.
결혼하고 보자라던가 그런건 절대 안됩니다. 많은 남자들이 결혼전에 여자친구한테 잘보이려고 맘에도 없는 교회 나가는 시늉하다가
결혼하면 싹 달라져서 제사 문제라던가, 일요일에 하루종일 교회만 있는 부인 때문에 폭발한다던가 이런거 많습니다.
즉 그런 문제를 야기할만한 것을 얼마든지 용인하고 아울러 평생을 부인한테 전도당하면서 시달릴 것도 용인하실거라면...
그러나 그렇게 종교문제 생각해본 적이 없으셨다면,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걸 고려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혹여 여자친구측이 부모님 통틀어 기독교집안이라면, 문제될 가능성은 1000% 입니다.
흰코뿔소
11/12/18 20:58
수정 아이콘
전 불교신자이며 불교가 제 자신의 성장과 행복에 큰 도움을 준다고 판단하여 불교를 선택했습니다.
반면에 기독교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는 교리와, 신의 모습에 떠나왔습니다.
11/12/18 21:17
수정 아이콘
저는 많은 기적을 목격하였고 직접 체험하기도 하였기 때문에 초월적 존재나 밝혀지지 않은 우주의 원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하에서는 그러한 현상을 가장 설득력있게 설명한 것이 기독교였고, 기독교가 참일 합리적 가능성이 어느정도 인식된 이상 소위 파스칼의 내기논증을 고려할때 기독교를 부정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11/12/18 21:28
수정 아이콘
신이란 한없이 자애롭다가도 한없이 사람을 타락시키며 한없이 잔인하더군요

그래서 안믿기로 했습니다

완전한 존재란 분이 이렇게 변덕스러우셔야 쓰나요
11/12/18 21:29
수정 아이콘
교회목사나 무당이나 똑같죠
특히나 한국개신교는요 상차리는것만 빼고요

돈, 기복
특히나 기독교는 우상숭배하지 말라며 정작 본인들은 우상숭배 쩔죠 스스로는 부인하지만
룰루랄라
11/12/18 22:43
수정 아이콘
글쓴 분께서 경험하신 그 목사님 말씀은 기독교에서도 완전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긴 힘든 발언이네요.
기독교의 하느님은 사람이 바라는대로만 이루어주는 분은 아니니까요..
감성소년
11/12/18 22:49
수정 아이콘
아무리 종교를 믿고 있다고 하더라도 신의 의지로 세계가 어떻게든 움직일거라 믿는 것은 너무 터무니없는 것 아닐까요..
저는 성서에 기록된 것 외에 하느님이 인간들의 세계에 간섭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빵꾸똥꾸해리
11/12/19 10:08
수정 아이콘
믿고 안 믿고는 상관없어요. 다만 강요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1/12/19 15:29
수정 아이콘
저라면 벌써 헤어졌을....친구 남편이 목사님입니다만 그친구조차 저에겐 기독교얘기나 기타 교회에 관한얘기 일절 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겐 사명이라도 제가 듣기엔 강요죠. 지금 마누라도 기독교였으나... 교회얘기는 일절 꺼내지 않습니다. 저라면 나야 주님이야? 주님? bye~ 테크 탈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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