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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17 14:54:20
Name 야크모
File #1 mother.jpg (62.5 KB), Download : 63
Subject [일반] 아버지께서 시인이 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PGR 눈팅 10년차 야크모 입니다.
이제서야 그 무겁다는 PGR의 쓰기 버튼을 처음 눌러보네요.
기분 좋은 긴장감... 느껴지시나요? 흐

처음인 만큼, 오늘은
슬픈 글인가 싶은데 기분 좋은 글이고
늘어지는가 싶다가도 인내심의 한계가 다가올 때쯤 상큼하게 마무리하는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럼, 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연가 - 아내의 묘비명


      목숨이 백 년은
      푸르를 줄 알았다

      사랑은 천 년도
      짧을 것만 같았다

      차운 비 한 서슬에
      놀라 깨니 적막한 꿈

      꽃향기 새소리도
      무명(無明)으로 쓸려간다

      깊은 강 건너
      잊혀진 내 무덤가

      그리운 그대 음성
      바람결에 뒤채인다




이제 곧 부모님의 서른네번째 결혼기념일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다섯번째 기일도 다가옵니다.



대학교 3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밤늦게 귀가했는데 뭔가 기분이 찝찝하더군요.

당시 어머니께서는 아들 둘을 무사히 대학에 안착시키시고
학원을 차려보고 싶다던 오랜 꿈을 드디어 현실화시키고 계신 중이라 늘 들떠 계셨었는데,
그날따라 그렇게도 장난치기 좋아하시던 분이 말 한 마디 없으시더군요.
어머니의 눈가가 젖어 있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나 학원 계약 취소하고 왔어.”

   “응? 뭐 문제 있어요? 계약금까지 냈잖아요.”

   “나 유방암 말기래.”



커다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슬프다기보다는,
울컥 화가 나고 누군가를 미치도록 원망하고 싶은데, 대상이 없는 기분이랄까요.


건강검진 결과가 나온 그 단 하루만에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활발했던 45세의 젊은 어머니는
우스운 아침드라마에나 등장하는 바로 그 시한부인생이 되셨습니다.


두 번의 대수술.
재발.
전이.
그리고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라는 열여덟 번의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동안
어머니는 단 한 순간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도인(道人)

    
      우리 가족 넷 중에서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
      그건 당연히 나야
      당신이 죽으면 집안이 기울고
      애들이 잘못되면 미래가 사라지니까
      내가 선택된 건 불행 중 다행이야

      선택이고 다행이라니?
      어떻게 강 건너 불 얘기하듯
      그런 끔찍한 말을 담담하게 할 수 있을까
  
      투병 5년 내내 아내는
      도인이 따로 없었다

      내가 풀죽어 말소리라도 가라앉으면
      왜 또 어린애처럼 그래?
      따끔하게 침을 놓던 사람
    
      의연하게 살라고 그토록 나를 채질했지만
      아내가 가자마자 나는
      금세 숙맥이 돼 버렸다

      밥은 하루에 몇 끼를 먹어야 하는지
      잠은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지
      사람들은 왜 왔다 갔다 하며 웃고 떠드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백치가 돼 버렸다




입으로는 차마 꺼내지 못했지만
어머니의 임종까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임종을 곁에서 지키겠다고 결심한 저는
고시공부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입대도 미루고 미뤘습니다.

만약 여러분 가족 중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분이 생긴다면
특별한 분들을 제외하고,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라면 두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됩니다.

하나는, 자기가 하던 일에 더욱 전념하여 뭔가 성과를 이뤄서 돌아가시기 전에, 혹은 영전에 바치는 것.
다른 하나는, 최대한 시간을 할애해서 마지막까지 함께 최대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드는 것.
솔직히 무엇이 정답인지는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때의 저에게는 답이 분명해 보였을 뿐입니다.




      약속


    내가 갈 때가 되면 알려줘
    꼭 알려줘야 돼

    그래 그렇게 할게

    마침내 시간이 다했다

    주치의가 말렸다
    말씀하지 마세요
    그냥 평화롭게 가실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아들도 거들었다

    나는 아내와의 약속을 어겼다  
    평생 크고 작은 약속을 수없이 어기고
    결국 마지막 약속조차 지키지 못했다

    아내는 떠나기 전
    꼭 남기고 싶었던 말이
    있었던 게 아닐까
    
    그가 떠난 후
    내가 수천 수백 번 되뇌인
    미안해
    사랑해
    그런 부질없는 말이 아닌
    정말 어떤 특별한 말...

  
  

당신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감사하게도, 어머니께서는 이후 4년을 더 사셨고
덕분에 저도 더 이상 국가의 부름을 외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물아홉 살의 큰아들이 이등병 계급장을 단 지 일주일째가 되던 날에
어머니는 눈을 감으셨습니다.




        고별


      아내가 많이 아프다
      눈 꼭 감고 참고 있다가
      문득 혼잣말처럼 묻는다
      ‘날 사랑해?’

      나는 화들짝 놀라 대답한다
      ‘그럼! 사랑하고 말고!’

      아내가 생전 하지 않던 청을 한다
      ‘나 한 번 안아 줄래?’

      나는 고꾸라지듯 아내를 안는다
      목구멍 속으로 비명이 터진다
      ‘여보! 제발 가지 마!’

      이윽고 아내가 가만히 나를 민다
      ‘이젠 됐어...’
      여간해선 울지 않는 아내 눈이 흠뻑 젖어 있다

      장례식 날 관 뚜겅을 덮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내를 안았다
      얼어붙은 눈물
      얼음같은 체온

      사람들이 나를 떼어 놓는다
      나는 아내를 보낸다
      내 남은 삶과 꿈도 함께 고별한다
      



스물두 살 차이, 어머니라기보다는 큰 누나 같았던
시니컬한 유머를 즐기시던 나의 사랑스런 어머니는, 그렇게 사십대의 아름다운 얼굴로 눈을 감으셨습니다.


원래도 예민하고 감수성 넘치는 성격에
그 후 몇 년 간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시던 아버지께서는

작년 이맘때 쯤 젊은 시절 놓았던 펜을 다시 드셨고,
지난 달, 그 4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시집을 내셨습니다.




        아내의 무덤


      겨울 눈밭에 내가 서 있다
      손발보다 가슴이 더 시리다

      새봄이 또 와도
      기다리는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여름 소낙비가 하늘 무너진 듯 울고 간다
      내 눈물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가을 마른 잔디 위로 빈 바람이 흩어진다
      내 영혼도 부서진다

      허깨비 같은 내가
      하릴없이 무덤가를 서성인다

      오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한 줌 흙으로 다시 만날 날이




이 시집이 나오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시던 아버지께서는
사실, 전혀 그러지 못하고 계십니다. ^^;

책의 편집과 출판 문제로 조금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결혼도 안한 제가 어찌 상처의 슬픔을 알겠습니까.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책장을 넘기며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뿐입니다.




    ------------------------------------------------------------------------------



최대한 가볍게 쓰자고 다짐했는데, 역시나 실패했네요. 흐
아무래도 이만 마무리를 지어야겠습니다.

쓰기 버튼이 무겁느니 어쩌니 해놓고, 일필휘지해 버렸습니다.
제가 써 놓고도 반복해서 들여다 볼 용기가 나지 않는 내용인지라,
너그러히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시인의 아들'답지 못한 부끄러운 필력에도 불구하고,
제 첫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보냅니다.


시집에 관한 뒷이야기가 있으면, 다시 한 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p.s.
<아내의 묘비명> 이라는 시는 실제로 저의 어머니의 묘비명입니다.
대전공원묘원에 가시면, 예쁜 무덤 옆에 자그마한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4년째 매주 바뀌는 꽃과 함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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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팬시
11/12/17 14:58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영화배우
11/12/17 15:00
수정 아이콘
아... 밖에 나가기전에 잠깐 들어왔는데.. 제가 다 슬퍼지는군요 ㅠㅠ 정말 안타까우시겠네요.. 후... 아 진짜 부모님한테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드네요.
아무튼 멋진글 잘봤습니다.
11/12/17 15:03
수정 아이콘
이야기를 알고 보니 참... 너무 슬프네요.
앞으로 좋은 일 가득하셨으면 합니다.
헤븐리
11/12/17 15:05
수정 아이콘
시가 슬퍼서 목이 메이네요.. 집에서 혼자 이글을 봤다면 눈물이 났을것 같습니다. 진심이 뚝뚝 묻어나는 시 같아요.. 오늘 어머니에게 가서 안익숙한 애교 한번 부려야 겠습니다. [m]
야크모
11/12/17 15:39
수정 아이콘
바른손팬시/ 과찬이십니다
영화배우/ 효도는 미뤄놓으면 눈물나게 후회하는 방학 일기 숙제 같은 것이더라구요. 흐
sungsik/ 감사합니다 ^^
헤븐리/ 가서 꼭 안아드리세요
PatternBlack
11/12/17 15:09
수정 아이콘
아버님도 멋지시고 글쓴분도 멋진 아드님이시네요. 시도 그렇고 글쓴분 글도 좋습니다. 슬프지만 따뜻하네요...
11/12/17 15:35
수정 아이콘
시를 보고 울어본 적이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일단 지금 당장 제 기억엔 없으니...
좋은 시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야크모
11/12/17 15:38
수정 아이콘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그 마음을 담아 아버지께 전하겠습니다.
11/12/17 15:45
수정 아이콘
아버님 시도, 야크모님 글도 모두 정말 잘 봤습니다.
어머님께서 비록 함께하고 계시진 않지만 이런 멋진 남편과 아들을 두셨기에 분명 행복하게 지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버님도 야크모님도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야크모
11/12/17 15:5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젊은 날에 어머니를 잃은 현실을 슬퍼하기보다는, 사랑스런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
11/12/17 15:53
수정 아이콘
저도 시 읽고 울어본적은 처음이네요...

오늘 어머니께 안마라도 해드려야겠네요..
노란곰돌이푸
11/12/17 15:59
수정 아이콘
역시 감동을 주는 것은 화려한 기술이 아닌 마음이네요

정말 짠합니다 .. 글쓴이 분도 아버님분도 정말 멋지십니다..
나는정이에사자다크항
11/12/17 16:01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 시집은 윤동수시집 하나만 사서 읽어봤는데, 이건 꼭 사야겠네요!
야크모
11/12/17 16:03
수정 아이콘
헙! 책광고를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1호 구매자가 되실수도 흐
PoeticWolf
11/12/17 16:35
수정 아이콘
추천날립니다. 이 게시글과 시집은 앞으로 피쟐 오시는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슬러거
11/12/17 17:12
수정 아이콘
사연과도 어울리면서 정말 절절한 느낌을 주네요 ~ 추천 꾹!
Lean Back
11/12/17 17: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토록 멋진 글을 읽게 해주셔서....
11/12/17 17:25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겪을 일이지만 벌써부터 슬퍼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11/12/17 17:31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제가 어머니 관련글에는 약해서 눈가가 촉촉해 지네요 .. [m]
있어요399원
11/12/17 17:33
수정 아이콘
도인 읽다가 마음이 뭉클하네요. 아버님 글솜씨가 대단하세요.
11/12/17 17:42
수정 아이콘
진심이 너무 느껴져서 눈물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부모님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네요.
진중권
11/12/17 19:27
수정 아이콘
시가 정말 슬프고 아름답습니다.
11/12/17 19:54
수정 아이콘
무심코 읽다가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습니다.
옆에 있던 와이프가 왜 우냐며 묻길레 읽어보라고 보여줬다가 같이 꼭 껴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감동적인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피지알 눈팅 9년 가입 2년만에 첫 댓글답니다.
맥주귀신
11/12/17 21:12
수정 아이콘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찰박찰박찰박
11/12/17 21:14
수정 아이콘
어우... 표현력이 정말 부럽습니다. 어렸을땐 시적 표현을 보고도 시큰둥 했는데 머리가 좀 굵어지고 나서 시를 보니 표현이 정말 멋진거 같아요!
11/12/17 21:47
수정 아이콘
시라는 것이 문제풀이를 위해서 분석해야만 되는 녀석이 아니라 이렇게 제 마음을 슬프게 만들 수도 있는 녀석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깨닫게 되었네요. 좋은 시와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말 잘 읽었습니다.
The_piece
11/12/17 22:32
수정 아이콘
별생각 없이 클릭했다가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제가 외국에 살고 있어서 일년에 두어번 한국에 들어가 고작 2-3주를 부모님과 함께 보내곤 합니다. 제 인생에서 앞으로 부모님과 한 집에서 지낼수 있는 날을 모두 합해도 1-2년도 채 되지 않을 것 알기에 무리해서라도 한국에 들어가곤 하는데, 시를 읽고 하염없이 부모님이 뵙고 싶어졌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XellOsisM
11/12/17 22:36
수정 아이콘
뭐라 댓글을 달아야 할지도 모를만큼 슬프고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야크모
11/12/17 22:44
수정 아이콘
맥주귀신/ 조용히 감사드립니다.
찰박찰박찰박/ 감사합니다. 아버지께 전해드리겠습니다 ^^
적귀/ 저도 나이들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흐
The_piece/ 외국 살면서 일년에 2~3주를 함께 보내신다면, 충분히 효심 가득한 따님이라고 생각합니다.
XellOsisM/ 제가 오히려 훌륭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가을독백
11/12/17 23:12
수정 아이콘
한 사람의 가치와 크기는 그 사람의 자리가 비어있을때에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큰가에 따라서 나뉜다고들 하죠.
야크모님 어머님은 참으로 대단하시고, 행복하셧던 사람이셧을겁니다.
이런 큰 사랑을 받고 계시고, 안계신 지금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계시고,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자신의 우울한 경험으로 감동을 주실수 있게 글을 쓰신 야크모님 아버님이나, 야크모님 두분 다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좋은 시, 좋은 글. 감사합니다.
Dr_히루루크
11/12/17 23:19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시를 공부하면서 역시 시는 천재들의 놀이터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큰 틀에서 그 생각이 바뀐것은 아니지만....
진심에서 우러난 글은 역시 마음을 움직이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데미캣
11/12/18 00:08
수정 아이콘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조용히 추천을 누릅니다..
11/12/18 00:50
수정 아이콘
좋은글..좋은 사연읽었습니다.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ristana
11/12/18 01:00
수정 아이콘
정말 눈물 날 것 같네요.
잘 봤습니다.
추천하고 가네요.
11/12/18 01:18
수정 아이콘
가슴 먹먹하네요.
11/12/18 04:12
수정 아이콘
엊그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관을 내려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서럽게 우시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아마 평생 제게 보여주신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이었을 겁니다.
직계가족의 죽음은 하루 아침에 세상의 조각을 너무나 선명하고 날카롭게 보도록 하더군요.
정신은 멍한데 왜 그리도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눈이 아플만큼 깊게 들어오던지요.

하물며 어머니, 그리고 한 사람의 아내를 떠나 보낸 분들의 심정은 오죽할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아버님과 야크모님의 앞 날이 봄볕처럼 따스하기를 기원합니다.
goGo!!@heaveN.
11/12/18 18:14
수정 아이콘
가슴 아픈만큼 따듯하고 사랑넘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제가 곧 결혼을 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이 저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너무너무 슬프네요.
병으로 먼저가건, 노환으로 먼저가건 둘 중 누군가는 먼저 하늘나라로 갈텐데 말입니다..
그 때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더 사랑하겠다고 야크모님 글보고 새삼 다짐하고 갑니다.
어머니가 하늘에서 행복하게 지켜보실 수 있도록 힘내시구요.
아버님 글에서 너무 따듯한 온기가 느껴진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좋은 글 잘 보고 느끼고 갑니다.
김치찌개
11/12/19 07:08
수정 아이콘
멋진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Timeless
18/07/06 22:22
수정 아이콘
몇 년이 지난 오늘 다시 보게됐네요.

아버님은, 야크모님은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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