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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07 10:55:03
Name wannabein
Subject [일반] [물리계층글] CERN에서 힉스 입자의 단서를 찾았다고 합니다.
물리학도가 아니라 내용이 부정확할 수 있는데 PGR에 산개하신 물리학도 분들이 부족한 제 글을 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문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1207011016

CERN에서 아직 발견되었다고 단언할 정도는 아니지만 힉스 입자의 단서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올해 CERN에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현상을 확인하는 성과를 냈는데, 표준 모형 완성의 화룡정점인 힉스 입자의 단서도 찾아가는 성과를 내보이네요.
네이쳐에 의하면 아직 완벽하게 입증된 자료는 아니라고 하는데, 저번달 초에 힉스 입자 연구와 관련하여 투자한 것에 비해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두드려 맞은 것을 봤을 때 일부러 조급하게 발표한 것 같게 느껴집니다.

힉스 입자는 빅뱅 직후 물질을 구성하는 6쌍의 구성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 매개입자에 질량과 성질을 부여한 뒤 사라진 것으로 추정돼 ‘신의 입자’ (God Particle) 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노벨상 수상자인 레온 레더만이 '빌어먹을 입자' (Goddamn Particle)이라 칭하였었는데 이대로는 공식적으로 과학계에서 사용하기 힘들어 편집자가 재치있게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고 하네요.

2008년 부터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대형강입자가속기(LHC)로 양성자빔 충돌 실험을 진행해 왔다고 하는데, 지름 8㎞, 둘레 27㎞에 이르는 원형 구조물인 LHC는 양쪽으로 양성자 빔을 쏘아 완벽한 조건에서 충돌할 경우 빅뱅 직후 약 3분간의 우주 구성과정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천재 과학자 한 명의 뛰어난 관찰력과 기지가 필요했던 고전 물리 실험들과 다르게 미립자의 세계에서는 엄청난 자본과 재원들이 투자되어야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전 물리학 시대부터 과학사에 획을 그은 과학자 이름 한 명 남기지 못한 한국인으로서 아직도 선진국들과 기초과학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에 이런 세계적인 연구 기관과 연구 성과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아쉽기만 하네요.

P.S. 참고로 자료를 찾다보니 서울신문이라는 곳에서 물리 관련 전문 기사들을 나름 체계적으로 작성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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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1.오승환
11/12/07 10:57
수정 아이콘
저번에 2차실험도 성공한거 보면

빛보다 빠른 물질?은 있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그쪽방면이 아니니 아무것도 몰라서..
AirQuick
11/12/07 10:59
수정 아이콘
힉스입자를 찾은게 사실이라면 물리학계가 폭발할겁니다
블루드래곤
11/12/07 11:07
수정 아이콘
에 그러니깐 힉스입자가 빛보다 빠른 입자라는 건가요??
그런데, 그 입자는 실제로 우주 생성 극초기에 존재했었구요??
11/12/07 11:11
수정 아이콘
암흑물질도 계산 가능하겠네요. 오랜만에 다큐나 하나 봐야겠어요.
Monde Grano
11/12/07 11:15
수정 아이콘
힉스입자랑 빛보다 빠른 입자는 상관없습니다. 빛보다 빨리 움직였다는 입자는 뉴트리노였고 옛날옛적에 발견된 입자에요.
김연아이유리
11/12/07 12:33
수정 아이콘
힉스입자를 찾으면 물리학계가 요동치겠지만 폭발수준은 아닐테고,
만약 LHC가 힉스입자 못찾으면 물리학계가 진짜 폭발할겁니다.
지금까지 이론에 따르면 못찾으면 안되거든요..
진짜못찾으면 표준모델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자신이 죽기전에 힉스입자가 실험으로 입증되길 기다리며 건강관리하는 힉스옹에게는 미안하지만
힉스입자가 발견되지 않기를 바라는 1인으로써..
다른거였으면 좋겠습니다.
jjohny=Kuma
11/12/07 12:49
수정 아이콘
앍 제발...ㅠㅠ 아무래도 무기한 미뤄 뒀던 뉴트리노 떡밥 글을 곧 써야겠군요.
한 가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제 대학 시절 룸메이트가 지금 서울대 물리학과 대학원생이고 순수 이론물리 쪽 연구실에 있는데
얼마 전에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하다가 뉴트리노 떡밥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 때의 대화를 대충 끄적여보겠습니다.

jjohny : 야. CERN에서 했다는 그 실험, 그거 어떻게 된 거야?
친구 : 아 그거? 오페라 실험?
jjohny : 응? 오페라는 또 뭐야?
친구 : 응 그거 CERN에서 직접 한 게 아니고, CERN에서 충돌실험하면 거기서 발생되는 입자들 있잖아. 그거 받아서 분석하는 그룹 중에 오페라팀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발표한 거고 CERN이 직접 한 거 아니야.
jjohny : 야 그럼 뉴트리노 그건 어떻게 된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되던데?
친구 : 당연하지. 지금까지 비슷한 실험이 얼마나 많이 됐는데 이제 와서 그 팀에서만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게 이상하잖아. 실험 오류일 거야.

대충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저도 그 뒤로 좀 더 조사하고 정리하려다가 공부가 바빠서;; 라는 핑계로 미뤄 두고 있었는데
음... 이번 주 안에 시리즈를 마무리해보겠습니다.ㅠㅠ

요는, 상대성이론은 아직 건재합니다. 끄끄
11/12/07 12:58
수정 아이콘
이미 데이터는 힉스입자가 나온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고, 분석중입니다.. 조만간 공식 발표 할거같아요
전장의안개
11/12/07 13:05
수정 아이콘
표준모델에 따르면 이론적으로는 뉴트리노 질량은 없어야 합니다....
표준모델에 따르면 질량을 부여하는 입자인 힉스입자까지 생각해 냅니다..

BUT 뉴트리노는 실제로 질량이 존재합니다...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질량이 0보다 크면 빛 보다 느립니다....
BUT 빛보다 빠른 뉴트리노가 발견됬다??? 그것도 표준모델에선 질량이 없어야 했던 뉴트리노가? 헐헐

표준모형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인지 힉스입자의 숨겨진 기능인지 두고 봐야겠지요
질량을 부여하는 입자 ..힉스입자로 인해 "질량"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인지 두고 봐야겠지요..
(예를들어 허수 질량 or 음의 질량같은 개념) 그러면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릴 수 있겠지요.

과학의 근본적 질문인 "왜??"에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된 것 같으네요~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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