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9/03 05:55:27
Name Eva010
Subject [일반] 난생 처음으로 당해본 사기...
강남역 6번 출구 사보텐 음식점 6층에 있던 "파워짐 헬스"라는 곳을 아시나요

헬스장은 정말 작고 기구도 별로 없습니다.

샤워실도 정말 작고 단지 가격이 엄청 저렴합니다.

24시간 영업하고 헬스복과 타올 제공에 3달에 10만원입니다.

락카를 이용하면 한달에 5천원씩 3달이니 1만5천원이 + 됩니다.

전 어차피 웨이트는 별로 안 하고 런닝머신 위주로 하기 때문에 신청하고 다녔습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사용 할 수 있는 락카가 가득차서 사람들 다 끝날 때 까지 기달려야 되는 적도 엄청 많았고 런닝머신도 이용객이 많아 기다려서 해야 될 때가 매우 많았으니까요

시설이 안 좋고 작다고 해서 여자분들이 없는게 아니더군요.

전 원래 막 연애인이 다니는 헬스장 같은데에나 여성분들이 많이 다닐지 알았는데

여긴 정말 여자분들이 많이 다녔습니다. 오후 7~10시에 가면 남자분들보다 여자분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아무튼 이 헬스장을 거의 1년 넘게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헬스장이 7월말에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고 뻥치고 회원들의 돈을 가지고 튀어버렸습니다.

전 7월말에 3달치 연장을 했습니다... (락카비 추가 11만5천원)

연장 시키고 단 하루도 나가지 못 해서 너무나 억울 하더군요.



주인아저씨 정말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나봐요

6월달에 결혼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결혼자금으로 돈이 모자랐던건지 몰라도

여름이라 헬스장에 등록한 사람들이 많으니 한 목잡고 튀셨더군요. (가격이 싸서 6달이나 1년치 끊으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셨거든요)



어쩐지 리모델링을 하는데 알바생이 그 전날 그만두더군요. (알바생이 저한테 와서 그만둔다고 알려줌)

평소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무언가 낌새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젠장... 알바생이 이뻐서 차마 의심하지 못 했습니다.



헬스장 건물 관리 경비아저씨에게 물어서 헬스장 주인 핸드폰 전화를 알아냈습니다.

저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 연락처를 받아갔다고 하더군요.

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해보니 헬스장 주인전화번호가 아니라 헬스장에서 알바를 하던 남자 알바생 전화번호더군요.


아예 튈려고 작정을 하려고 노린건지 연락처에 아르바이트생 전화번호를 적어놓다니 ...

알바생에게 전화를 하니 사장님 전화번호라면서 헬스장 주인 전화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 받을줄 알았는데 전화를 받더군요.

그리고 사정상 헬스장을 운영 못 하게 되었다며 문자로 계좌번호와 얼마를 못 받았냐고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문자로 계좌번호와 받을 돈을 적어 보냈습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 입금이 안 되었더군요.

다시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 받더군요. 문자를 다시 보냈습니다.

또 안 받더군요. 카카오톡으로도 메세지를 넣어도 확인도 안 하는걸 보니 절 차단 시켰나 보더군요.

또 일주일뒤 전화와 문자를 했는데 연락이 없습니다.

그냥 돈 보내준다는 척만하고 문자는 스팸등록하고 전화번호도 스팸등록해서 차단 시켜놓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사기 당했을 때는 똥밟은 셈치고 있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카카오톡에 매번 사진 바꾸고 대화명도 "요즘 행복해 죽겠어" 이런 걸로 대화명으로 적어논걸 보니 사기꾼이 잘 지내는꼴을 보니 지금은 이사람이 너무 괘심해서 사기죄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싶더군요.

그런데 이전에 경찰서에 다른 일로 신고를 하러 갔을때 경찰서에서 신고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직장생활을 안 해서 신고하는것도 별로 지장이 없었고 나중에 경찰서에 연락이 와도 경찰서 출두하는데도 별 다른 지장이 없었으나

지금은 회사를 다니고 있고 경찰서 출두 한다고 하면 외출을 쓰거나 월차를 써야되는데 지금은 외출을 쓰고 나갔다오기에는 너무 눈치가 보입니다. (회사 들어간지가 얼마 안 되었거든요)



이 경우 그냥 쿨하게 잊어버리는게 좋을까요?

진짜 제가 이렇게 사기 당할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강남역에는 더 이상 이 가격대에 헬스장은 없던데 논현동쪽에는 많이 있더군요

논현동쪽에는 왜 저렴한 헬스장이 많을까요 -_-?

시설이 별로 안 좋아 보이진 않는데 말이죠 (지금은 논현동 헬스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백육십근
11/09/03 06:10
수정 아이콘
이런 소액사기가 정말 계륵이죠. 안하자니 억울하고 하자니 귀찮고.. 사기당한 회원분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진행하는것이 비용이나
발품파는 수고를 덜수있는 방법이겠네요.
절름발이이리
11/09/03 06:14
수정 아이콘
땅값 차이, 또는 잠재 고객층 차이.. 둘 중 하나가 아닐까요?
11/09/03 07:03
수정 아이콘
음 글 읽으면서 분명히 어디서 봤던 글인데...하고 생각해서 검색해봤더니
한달전쯤 똑같은 내용으로 올리셨었군요 술기운에 본글 또 보고 있는줄 알았네요

요즘 3달에 10, 3달에 12정도 하는 헬스장 많은데 대부분 먹튀의 위험요소는 있다고 봅니다...
XellOsisM
11/09/03 07:13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지난번에 올라온 사례랑 똑같네. 하고 비슷한 경우가 또 있구나 했는데.. 같은 분이셨네요.
네오크로우
11/09/03 08:21
수정 아이콘
사기 치고 잠수 탔으면 용돈 줬다 하고 잊겠지만 자꾸 눈에 밟히면서 까불거리면 귀찮더라도 신고하시고 합의 해주지 마세요.
전 플스 중고 시디 온라인 거래하다가 3만원 뜯기고 잊으려고 했는데 전화하면 키득거리고 놀려서 장장 7개월 가량 걸려서 잡았습니다.

당연히 합의는 안해줬고요. 사기꾼 아버지가 빌어도 그냥 무시했습니다. 약간 그 쪽 부모님께 미안한 감이 1g 정도는 들었지만
속이 시원하더군요. 이런 소액 사기건은 제 기억으로 두 번 정도만 경찰서 가면 나머지는 알아서 할 겁니다.
비비안
11/09/03 08:24
수정 아이콘
사실 금액이 크지 않기때문에 신경쓰면 신경쓸수록 시간 노력 다 생각하면 Eva010 님이 결국 손해입니다.
도저히 저놈을 용서할 수 없다.. 등등 분노게이지가 끝까지 찬 경우가 아니라면..아 재수가 없었네.. 사는게 힘든가보네 그냥 열심히 살아라 하고 넘어가는게 Eva010 님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저도 한달전에 글을 읽었는데...알바생 번호만 받아도 그돈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_-;;;;;;이기회에 알바생과 친분을.. 크크크;;;
은하수군단
11/09/03 08:2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여기 지역 검사장인가.. 자전거 누가 훔쳐갔는데.. 지역방송에서 보도하길
이 지역 경찰들, 굉장히 신경써서 자전거 훔쳐간 범인 잡으려 노력했다더군요.;;
일반인이였으면 자전거는 고사하고 더 한걸 훔쳐갔어도 조용했을텐데 말이죠.
걍 글에 나와있는 경찰서 부분 읽다가 생각나서 달아봤습니다.
두유매니아
11/09/03 11:11
수정 아이콘
정말 빡치겠네요;;
저도 비비안님 말씀처럼 피해본금액과 그걸 찾는데 드는 시간 비용을 비교해서
시간비용이 크다면 차라리 쿨하게 잊는걸 추...천합니다 ㅠ
예전에 Eva010 님의 여행기 잘봤는데요 아무쪼록 잘해결되길 빕니다;
11/09/03 14:2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저희동네에 비디오와 책 대여해주는 곳이 있었는데 잘 이용하다가 갑자기 선불제로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미리 3만원을 내면 할인이 많이되고 그3만원에서 이용요금만큼 제해나가는 것이었는데 분실 위험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한달도 안되서 가게가 문닫고 없어지더라구요 이만원가까이남았었는데 아쉽게 되었지만 그 돈 찾자고 뭐 하기도 그래서 넘어간 기억이 있습니다
검은창트롤
11/09/03 20:17
수정 아이콘
한명에게 1000만원 사기 친것 보다 100명에게 만원씩 사기 친게 더 악질이고, 또 더 강하게 처벌받습니다.
피해자들 어떻게든 모아서 꼭 법적으로 조치 취하세요. 소액 사기라도 너댓명만 모이면 경찰 수사가 훨씬 빠르고 철저하게 진행됩니다.
자네스타좀해��
11/09/03 22:26
수정 아이콘
뻘플이지만... 저희 동네 6개월에 10만원인데... 혹시 이거보다 싼곳 있나요?;;; 그냥 궁금해서요 하핫;; 참고로 대구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533 [일반] 세 얼간이를 보고 왔습니다. (스포 무) [13] Eva0105130 11/09/04 5130 0
31532 [일반] [경제이야기] 가격거품? 세상에 그런 건 없다. [76] sungsik6702 11/09/04 6702 0
31531 [일반] 자전거 타는거 좋아하시나요? [61] 자네스타좀해��6119 11/09/03 6119 0
31530 [일반] 영화 '푸른소금' 후기 (스포 있음...많지는 않지만) [14] 다음세기6667 11/09/03 6667 0
31529 [일반] 배우 '서재경'을 아시나요? [12] 르웰린견습생7355 11/09/03 7355 0
31527 [일반] 독서에 관한 가벼운 썰. [23] I.O.S_Daydream5611 11/09/03 5611 0
31526 [일반] [야구] 삼성이 내년에 영입했으면 하는 선수 [41] 슬러거7444 11/09/03 7444 0
31524 [일반] 종교 관련글에 대해서 부탁 말씀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92] OrBef7400 11/09/03 7400 4
31523 [일반] 슈퍼스타k의 또 다른 레전드 무대 [10] 뜨거운눈물7837 11/09/03 7837 0
31522 [일반] 하나님 친구 생일파티 [155] 미스터H16809 11/09/03 16809 0
31520 [일반] 故 전태일 열사 어머님이신 이소선 여사께서 소천하셨습니다. [27] 세우실5182 11/09/03 5182 0
31519 [일반] 저는 오늘도 비룡을 위해 싸우러 갑니다. [10] Monring5612 11/09/03 5612 0
31518 [일반] 난생 처음으로 당해본 사기... [15] Eva0107109 11/09/03 7109 0
31517 [일반] 레바논 전 보고 느낀 점 적어봅니다 [37] 생선가게 고양이6191 11/09/03 6191 2
31516 [일반] [감상] 슈스케 시즌 3 4화를 본 후에.. (슈퍼위크 예상) [29] 삭제됨5663 11/09/03 5663 0
31515 [일반] 뜬금없는.. 전차남을 본 후 글써봅니다. [20] 풍경4292 11/09/03 4292 0
31514 [일반] 곽노현 변호 한 번만 더 하겠습니다. [101] 가라한4984 11/09/03 4984 0
31513 [일반] 커피의 종류 [13] 김치찌개8015 11/09/03 8015 0
31512 [일반] 안철수를 보좌? 하는 윤여준은 누구인가. [40] 삭제됨6553 11/09/03 6553 0
31511 [일반] 강간에 관한 페미니즘 이론 비판 [23] Geradeaus8130 11/09/03 8130 3
31510 [일반] [연애학개론] 밀당의 기본 [35] youngwon10826 11/09/02 10826 4
31509 [일반] 가슴 설레는 일이 있으신가요? [35] 아리수5007 11/09/02 5007 0
31508 [일반] 스페셜포스2 해보셨나요? [34] 뜨거운눈물5329 11/09/02 53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