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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3 12:42:02
Name 철민28호
Subject [일반] [야구] 눈물이 폭포수처럼 흐릅니다.
일단 저는 현대-히어로즈 팬임을 밝혀두고요..

3일전 부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희가 사랑하는 신영언니가 팔려갔다는 생각에 잠이 안옵니다.

사실 신영언니 요새 언론에서 띄워주는 만큼 화려한 사람 아닙니다. 적당히 적당히 꾸준히 꾸준히만 해주던 분이죠.

어제 인터뷰를... 안보려고 하다가 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승리 수훈 선수 인터뷰.

언니가 눈물 꾹 참고 말하고 있다는거 알 수 있었고.. LG맨이 되겠다는 말이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요새 그냥 야구 망해버려라. 하는 말을 자주 내뱉고 있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지금 한국야구는 공멸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NC를 포함한 8개 구단이 된다면 (히어로즈 해체) 모르겠지만...

히어로즈 팀엔 너무 기구한 사연들을 가진 선수들만 모이고 있습니다. (강제로)

팬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불안한 팀에 있어도.. 열심히 싸워주는 선수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이 고통만 받고 있으면서도 꾸준히 응원하는 히어로즈 팬들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타 팀 팬 여러분께서 제발 배려를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 (해태, 쌍방울 팬 제외)는 절대 이 고통 모릅니다. 절대절대.

요즘 히어로즈 팬들 매우 민감합니다. 트레이드에 '트'자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섭니다.

그러니 정말 장난이라도, 마켓이니 AS니 누구는 얼마니 하는 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에효.

팀이 공중분해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절반은 뜯겨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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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모여재
11/08/03 12:48
수정 아이콘
29년 타이거즈 팬이자 29년 야구팬으로 지금 현재의 프로야구 모습에 저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90년대 후반 타이거즈가 힘들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어쩌면 시간이 많이 흘러 그 때의 상처가 잊혀진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히어로즈 팀 심적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부디 모든 일이 좋은 방향으로 잘 풀렸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기운내세요.
11/08/03 12:52
수정 아이콘
크.. 정말이지 그 선수들 안팔고 지금까지 다 있었으면...
넥센..정말...4강은 매년 들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어제 신영언니 인터뷰는 정말 울먹거리면서 하는데 쨘 하더라구요...
힘내세요...(어제 송신영 세이브 할떄 넥센 유닛폼 들고 서 있던 팬을 생각하니 더 쨘하네요...)
11/08/03 12:52
수정 아이콘
일단 LG 팬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응원하는 팀이 스스로 살점을 뜯어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슬퍼하지 않을 사람은 없기에 넥센팬분들의 상심이 매우 크실 것으로 압니다.

다만 최근의 게시판 상황을 보면 넥센팬분들 또한 타팀팬분들 께 배려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pgr 은 넥센 뿐 아니라 모든 팀의 팬 분들이 모여있는 공간인데 몇몇 글을 보면 여기가 넥센 팬사이트인가 싶을 정도로 타팀팬들이 보기에 거북한 표현이 많습니다.
심정적으로 죄송한 감정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 일이 타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는 면죄부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회원들끼리 기분 상할만한 맹목적인 비난이 좀 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롤링스타
11/08/03 12:53
수정 아이콘
진짜 KBO는 반성해야하고 히어로즈와 프로야구의 미래를 위해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이런 기형적인 팀이 존재하는 한 돔구장 아니라 돔구장 할아버지 100개가 지어져도 한국은 야구후진국입니다.
올림픽 금메달 따면 뭐합니까? 다 속 빈 강정이죠.
11/08/03 13:20
수정 아이콘
팬들에게 배려를 바라시다뇨.
타팀 팬들은 뭔 죄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뭔가 대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m]
진리는망내
11/08/03 13:25
수정 아이콘
팬들 전체를 싸잡아서 비난하는건 잘못된거지만

AS니 이런 소리 지껄이는 팬들은 배려안하는거죠.
아우구스투스
11/08/03 13:48
수정 아이콘
슬픕니다. 송신영. 지난 10년간 단 한시즌 빼놓고 매년 70이닝 이상 먹어주면서 3점대 방어율 올시즌 제외하고도 3번이나 달성한 분입니다. 특급 마무리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부상도 없이 지난 10년간 이렇게 꾸준하게 해준 투수가 얼마나 될까요? 많은 중간계투가 혹사나 여러가지로 인해서 부상에 시달려서 안식년도 있고 했는데 적어도 방어율이 치솟아도(사실 중간계투는 방어율로 말하기도 힘들지만요) 매 시즌 이닝도 꾸준히 먹어주는 선수인데 말이죠. 현대 왕조의 핵심 불펜이기도 했고요.
게다가 넥센의 투수조 조장이었죠.
탱구와레오
11/08/03 13:52
수정 아이콘
x 장석 하는거 보니 진심 올시즌 끝나고 바로 해체크리 >>> 무보상으로 엔씨 인수를 기원합니다.
11/08/03 14:13
수정 아이콘
쌍방울 2군에서 창단때부터 야구보기 시작해서, 레이더스->타이거즈로 갈아탔던 야구팬입니다.
바닥을 기는 성적, 모기업의 경영난에 참 힘들었었죠. 결국 팀해체되고 인수가 아니어서 SK에 정이 없어서 해태로 갈아탔는데... 귀신같이 해태도 바닥을 기는 성적에 모기업의 경영난... 야구팬 때려쳤죠.

올해 어떤 계기로 야구를 다시 보고 있는데, 넥센팬들보면 참 안타까워요...
ColorfulStory
11/08/03 15:31
수정 아이콘
저는 SK팬이지만...
스타판에서는 P.O.S라는 MBC게임 히어로의 전신부터 10년가까이 MBC게임히어로를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넥센을 보면 왠지 엠비씨게임이 떠오르네요... ㅜㅜ
김택용 박성준 이재호 할 것 없이 잘 하면 다른팀으로 줄줄이....
게다가 지금은 팀이 존속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 ㅜㅜ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지만... 넥센팬들은 더 한 심정이실 듯 하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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