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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7/29 18:39:37
Name H2O=산소
Subject [일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보다 더 무거운 것.(첨언제안으로 첨언합니다)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이란 말은 참 여기저기서 알 수 있죠.

그것은 비단 pgr뿐만 아니라 트위터의 send버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pgr의 글은 비록 장문의 글을 쓸수는 있으나 그래봤자 '듣보잡취미사이트'에 올라오는 글이기 때문에 그 전파력이 몇단계를 거치지 않지만
(pgr자체 내에서의 무거움은 물론 있지만요)

트위터는 140자만이 가능하지만 RT라는 기능과 특유의 개방성으로 '누구나'볼 수 있으며 각종 검색엔진과 검색봇이 긁어오기도 쉽죠.

그렇기에 어느 공간에서든 글쓰기 버튼이 무거운 겁니다.

사실은 글쓰기 버튼이 무겁다고 하는 것보다는 그 '활자'가 담고 있는 의지들이 더 무거운 것 같습니다.

글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저 몇바이트로 이루어진 데이터 이상의 아날로그한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그렇기에 글쓰기 버튼보다 무거워야 하는 것은 이미 쓰여진 '글' 그자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번 분란에서 문제가 된 것 역시 이미 쓰여져있던 '글'의 무거움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기존의 '독단적 운영체제'에 대한 반발이 계속 나오는 것도 그토록 무거운 '글'이 너무나 가볍게 삭제되고 재단되어서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기준에 어긋나는 글에 대한 명확한 기준에 의한 분류와 조정은 물론 필요하겠으나
자신이 세운 자의적 기준에 입각해서 남들이 쓴 글을 판단하고 심지어 그 배후에 서 있는 글쓴이를 매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겁니다.

'글'과 '글쓴이'를 조금씩 생각해 주는 것. 어찌보면 그것이 평화로운 커뮤니티가  되기 위하여 가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뭔가 생각이 이래저래 많이 들었는데 막상 쓰고 나니 중구난방이네요

더운 여름입니다.
모두들 더위 조심하시고 열 좀 식히시면서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자꾸 글을 투척해서 죄송하지만
어쨌거나 사태가 봉합과정중인 것 같은데 운영진분들 수고하셨다는 말은 좀 남기고 싶어서 연달아서 글을 띄웁니다.

밑에 글에서 보았듯이 글은 참 무겁지요.
만약에 이번 사태가 개인 유저간의 충돌문제였다면 비록 트위터라 할지라도 당사자 선에서 끝났을 겁니다.

다만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평소에 퍼플레인님의 운영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퍼플레인님이 운영자이기때문에 그 파급효가 더 큰것 같습니다.

뒷담화할 자유, 표현의 자유. 물론 모두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권의 하나이지요.

그러나 어느 집단을 조정하는 조정자로서의 운영자는 당연히 표현의 자유를 제한받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과 집단구성원에 관한 것이면 더욱 제한받구요.

분노나 실망감이 큰 것은, 물론 당사자분들은 소위 말하는 '까여서'그러시겠지만
거기에 언급되지 않은 대다수의 사용자는 '저런 생각으로'운영을 했다는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집단과 구성원을 욕하는 행위는, 결국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눠 방아쇠를 당기는 일과 같습니다.
항상 맘에드는 사람들만 모여살 수는 없으니 불만이 생길수도 있으나 운영진이라는 자리는 그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요.
(저는 운영자분들의 수고로움과 고마움을 알고는 있으나 그분들이 일반회원보다 높은 데서 군림한다고는 절대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다시한번 운영진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도 여러모로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7/29 18:40
수정 아이콘
'무거운'글이 너무나도 '가볍게' 삭게로 가는 문제.. 동의합니다. 추천합니다
11/07/29 18:42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가 적절히 갖춰진다면 최소 둘 이상의 운영진 동의 아래 글이 삭제되도록 하는 방안이 적절해 보입니다.
광고글과 욕설글은 예외로 두더라도요.
예전에 한 운영진이 논의에 참가하고 있는 글을 다른 운영진이 삭제한 적도 있었죠.
아야여오요우
11/07/29 18:44
수정 아이콘
글쓰기 버튼보다 삭제 버튼이 훨씬 무거워야 합니다.
11/07/29 18:46
수정 아이콘
조금이라도 논쟁이 과열된다 싶으면
무조건 틀어 막는건 좋지 않다 생각 합니다.
세상엔 치고 박고 싸워야만 하는 일들도 존재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안에서 서로의 감정을 필요이상으로 상하게 하는 일들이 벌어진다면
그안에서 해결이 되어야지
그 토론 자체를 막아 버리는건 조금 아쉽더군요.
사신아리
11/07/29 18:48
수정 아이콘
추게에 있는 "예의"에 관한 글이 생각나네요. 글을 길게 쓸때마다 종종 읽곤 하는데...
추천 하고 갑니다.
Jeremy Toulalan
11/07/29 18:50
수정 아이콘
어제 qa 이 사람이 남긴 글 같은거야 뭐 삭제해도 아무런 반론이 없을것 같은데 (뭐 그글조차도 본인은 항의할수 있겠죠)
그동안 큰 생각 없다가 어제 오늘 와서 삭제하는 게 글쓰기 이상으로 힘든것이란걸 알게 도네요.
11/07/29 19: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글쓰기 버튼은 더이상 가벼워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만(전 제한을 20줄 이상으로 두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삭제버튼은 그보다 훨씬 무거워야합니다(2) 개인의 소중한 글인데요... 삭제 버튼이 무거워진다면, 아무리 제한이 심해도 글쓰기 버튼은 저절로 가벼워질 겁니다. '한 스무명 모가지 자른 듯. 한동안 자게가 잠잠해지겠군'이라는 전 운영진의 글을 보면서 운영자분들도 느끼는 게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모리
11/07/29 19:01
수정 아이콘
글쓰기가 무겁다면 삭제는 당연히 그 이상이어야 하는데 좀 쉽게 삭제된다는 느낌을 종종 받긴 했습니다.
모래반지의비밀
11/07/29 19:08
수정 아이콘
인과관계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pgr이 비슷한 커뮤니티에 비해 질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게시글에 대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되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pgr에서 글쓰기 버튼이 무거운 것은 다름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규정이 엄격하기 때문이고, 이를 어기면 삭제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삭제 버튼이 더 무거워야 한다는 것은, 사실 인과관계를 잘못 추론한 것 같습니다.

다만 대두되는 문제는 pgr 운영 방침의 문제라기 보다는, 글쓰기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운영자의 실수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운영자의 실수를 pgr 운영 방침에 근거해 비판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풍각쟁이
11/07/29 19:09
수정 아이콘
삭제 대상 글을 아예 삭제 시키는 것이 아닌 삭제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서 그 쪽으로 이동시킨 후
회원들의 평가에 따라서 삭제 가/부를 결정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차사마
11/07/29 19:14
수정 아이콘
유투브에서 괜히 스팸열람 버튼을 만든 게 아니죠.
행복하게살자
11/07/29 19:41
수정 아이콘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것 같네요. 저도 게시판 관리, 검열한 대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것 같아 보입니다.
결국 그동안 여러차례 지적되었지만 고쳐지지 않아, 곪았던 모순이 이번에 터진것 아닙니까?
이 기회에 이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되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kikira님이 말씀하신 운영자 한명이 아닌 다수의 합의에 의해 삭제하는 방법이 괜찮아 보이네요.
11/07/29 20:18
수정 아이콘
댓글 과열글에는 삭제가 아니라, 주식의 써킷브레이크처럼 한시간 정도 잠그는건 어떨까요?? 찬찬히 자기글과 다른 글들을 읽어보며 생각을 정리해서, 운영원칙에 맞게 글들을 다시 써나갈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m]
11/07/29 20:43
수정 아이콘
"기존의 '독단적 운영체제'에 대한 반발이 계속 나오는 것도 그토록 무거운 '글'이 너무나 가볍게 삭제되고 재단되어서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운영진의 삭제 기준에 대한 지적이 상당부분 나오는데, 관련 제안입니다.

지금 삭게 게시물은 운영자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걸로 아는데요.
조만간 토게에서 관련 논의가 이루어질텐데 그 전에 많은사람들이 현상을 미리 알고 공유할 수 있도록 삭게글을 조회가능하도록 풀 수 있나요?
(기술적으로 쉽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는데, 만약 가능하다면 한번쯤 얼마나 많은 뻘글들이 삭게로 가는지, 삭게로 간 글들에 대해 진정
삭게행이 타당한 조치였는지를 유저들이 직접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토론전에 가지면 어떨까 해서요. 물론 헬게이트가 열리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각자의 삭게행 기준들이 다를 수 밖에 없고, 또 이미 삭게로 간 게시물에 대해서 iuv2님처럼 억울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노골적인 성인물등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전회원 조회가능하도록 풀어준다면 좀더 객관적인 평가가 되지 않을까요.
[이정도면 삭게행이지, 인정] 이라거나 [이런것도 삭게? 진짜 기준에 문제가 좀 있었네] 등 각자가 평가를 하게 하면 아무래도 좀더 현실에
기반한 토론이 이루어지리라 희망하구요, 한편으로는 [응? 이런 *레기글도 올라왔던거야? 운영진분들이 고생이 많으시겠구나] 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즉 회원분들이 운영진들의 입장을 좀더 잘 알고 나서 토론에 임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길게 썼는데 Toby 님이 "기술적으로 빡셉니다." 하시면 그냥 뻘플입니다. 하하.
지금같은 상황에서 무리한 업무로드를 드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전딩크
11/07/29 22:40
수정 아이콘
공지에 덧글로 썼다가 이글에 쓰는게 나을거 같아서 옮깁니다. 운영자님들이 보기에도 다른 의견, 다른 판단이 있을겁니다. 문제가 된 그분은 너무 글을 삭제를 많이 했던것도 문제가 되었는데, 삭제의 기준점을 서로 조절을 할 수 있게, 운영자님들끼리는 삭제 이유가 무엇인지 서로 공유를 할수 있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삭게라는게 존재한다면, 삭게에 있는 글들을 운영자님들이 확인할 수 있아면, 운영자님들이 삭제를 할때는 삭제를 왜 했는지 운영자님들끼리 볼수 있게 멘트를 달아서 삭게로 보내면 어떨까요? 운영자간에 서로 기준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래서 기준에 부합하는지, 넘치거나 모자라는 부분은 없는지 서로 조율을 할 수 있으면 어떨까합니다. 자게에 글 써주신 분들처럼 자신의 글이나 내용이 부적절하지 않았는데, 삭게로 간 분들이 앞으로도 아예 안생기기는 너무 어려운 부분일거 같습니다. 개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준을 적용하는건 한 개인이니, 자신의 판단이 조금은 어긋나는 일이 없기는 너무 어려울거 같습니다. 운영자님들간에도 서로 이런 소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삭게를 따로 두어, 일정기간 모두 보게 하고, 이 글의 삭제이유가 이런거다~라고 삭제이유도 보이게 한다던지....아... 써놓고보니..... 너무 짐만 지워드리는것 같아 지송.....
여튼, 초점은 삭제에 대한 절차,기준 및 이에 대한 운영진의 의견공유 내지는 전 회원의 공유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을것 같네요.
.....모두들 정말정말, 수고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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