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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9 19:49:42
Name 새강이
Subject [일반] 정신적으로 공부하는 데에 계기를 주고 싶습니다.
일단 저는 갓 PGR질을 시작한 11학번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고등학교 때 내신 공부 안하던 습관이 대학에 와서도 계속 이어져서 학점은 안 좋게 나오고 시험보고 나면 스트레스 받고 그러는 일상이 몇 달 간격으로 계속 반복됩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에는 그래도 수능이라는 큰 목표가 보이기에 그 산봉우리를 향해서 달려왔던것 같았는데 지금 그렇게 수능을 보고 나서 대학에 들어와서는 오히려 목표 의식이 부재하고 정신적으로 나약한 상태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등학교 때에 수능공부도 남들이 하는 만큼 빡세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 적응못했던 1학년때, 한창 스타에 빠졌던 2학년때보다 고3때는 본격적으로 친구들과 노는 재미에 빠져 공부를 제대로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결과로 제가 원하던 대학은 아니고 점수에 맞춰서 대학과 전공을 정하게 되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 꿈은 스포츠마케터입니다. 그런데 그 꿈이 워낙 멀리 있어보이는지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대충 조사는 했는데 그걸 이루는 것은 너무 어려워보이기만 하고요.

여름방학인 지금은 잉여 시절을 피하기 위해서 계절학기도 듣고 그러는데 또 1학기때처럼 계절학기도 못 보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됩니다.
계절학기 듣고와서는 또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영화나 보면서 킬링타임하고 있지요. 연애도 하고 싶기는 한데 여자랑 있으면 왜이러케 말을 못하는지 모르겠고요. 남들처럼 그렇게 건강한 것도 아니고 친구가 많은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고, 술을 잘 먹는것도 아닙니다.

한창 제가 '니 나이는 고민많을 나이야 '이런 소리는 어른들한테 들어온거 같은데, 정말 고민많아서 미치겠습니다.

이곳에는 저보다 인생선배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여쭤보고 싶네요.

정신적으로 공부에 대한 계기를 어떻게 얻으셨으며 이런 고민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셨는지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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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Toulalan
11/07/09 20:03
수정 아이콘
11학번이시면 저랑 기껏해야 5,6살정도밖에 차이가 안나겠지만 그래도 조언을 드려보고 싶네요.
저는 군대갔다오고나서도 계속 생각없이 놀았습니다.
전공학점도 엉망이고.. 그러면서 생각없이 보내고 있었는데
별 계기없이 공부를 시작하는 순간 그때부터 절박함이 다가오더군요.
실제로 느끼지 못하니까 생각으로만 공부해야한다, 공부해야한다 할 때는 전혀 못 느꼈는데
실제로 전공 공부를 해보니까 이때까지 하지 않은 것들이 너무나 많더랍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 열심히 살게 된 계기는 직접 행동으로 했을 때, 그리고 그 행동을 하고 나서 내 부족함을 느꼈을때입니다.
레몬커피
11/07/09 20:06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도 올해 새내기입니다

제가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간략하게 제 경험을 써드리자면 수능 이후 이것저것 알바하고 특히

막노동쪽 일하면서 이런저런거 보고 여러사람 만나보고 생각해보고 결국 내린 결론은

내가 성인되면 뭐하면서 먹고살아야되지?라는 문제가 가장 크다는거였고 그걸 해결하기위해

모 시험을 준비하고있습니다 뭐 GPA가 들어가는 시험이라 1학기때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학점도

잘 나오긴 했고 지금은 토익이랑 시험준비 하느라 맨날 학원다니는데 1학년 첫방학을 이렇게

보내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뭐 공부에 대한 필요성과 의욕이 있는편이라 어떻게 하고 있네요

갠적으로 일을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특히 남들 많이, 흔하게 하는 알바도 괜찮지만 좀

특이한 알바나 막노동을 해보면 갠적으로 느끼는게 많은거같더군요
하얀눈사람
11/07/09 20:07
수정 아이콘
역시나 닥치면 다 하더라고요. 저희학과의 제 동기들이 공부안하기로 유명했는데 졸업시즌이 되니깐 다들 토익점수는 다 끌어올렸더라고요.
그리고 공부는 역시나 엉덩이로 하는거 같아요. 아무리 공부가 안되도 한글자라도 더 보는게 도움이 됩니다.
해피새우
11/07/09 20:16
수정 아이콘
동기 부여를 '받고 싶다'가 옳은 표현 아닌가요?
11/07/09 20:36
수정 아이콘
군대 갔다오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입대 전후 학점이 5배 정도 올랐네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사실 군대에서 공부 가르쳐줍니다. 크크
11/07/09 20:55
수정 아이콘
전 군대 전역하고 노가다 해보니까 공부가 훨씬 더 쉬운거구나 이런 생각 들면서 자연스럽게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공부하니까 1학년때 제 뒤에 7명 있었는데 2학년 때 제 앞에는 아무도 없네요
PGR끊고싶다
11/07/09 20:56
수정 아이콘
저도 20대중반인데 그나마 느낀거 조언해드리자면
이것저것 많이 해보는게 좋을것같아요. 고등학생때보단 자유로우니까요.
굳이 정신차려볼만한 막노동같은일보다 동아리생활이라던지 이 사람 저사람 여러사람 만나보는게 좋을것같아요.아직 20살이잖아요.
내성적이라고하셨는데 사람하고 많이 부딪히면서 성격부터 차근차근 바꿔보시는게 좋으실것같네요. 저는 20살때 그냥 친구들하고만놀았는데몇살 더 먹고 특이한사람들, 나보다 나이좀많은사람들 등등 대화를많이하니 정신을차리면서 공부가 그나마 좀 되더군요....
사람two
11/07/09 21:33
수정 아이콘
대학1년은 미친듯이 노세요 대학 1년 안놀면 평생 놀 기회가 없습니다. 공부고 자시고간에 다 버리고 그냥 대학1년은 미친듯이 노세요
그리고 군대가세요 군대가면 재미있어요 노가다삽질로 짜증날때도 있지만 군대의 최대 장점은 랜덤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는것...
사람들이랑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면 성격도 외향적으로 조금이나마 바뀔수 있고 여러가지로 배우는점이 많아요.
그리고 복학하세요. 놀고싶어도 못놀아요 아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러면 별수 있나요 공부해야죠 공부할수밖에 없어요. 공부할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져요. 계기고 자시고간에 그냥 놀게 없어져요. 자동 다템이 되는거죠. 1년 놀고 군대갔다오세요
미카에르
11/07/09 22:00
수정 아이콘
대학 1학년 놀기만 하시면 안 됩니다. 혹시나 학점이 중요한 순간이 다가올 때 뼈아프거든요.
저도 학점 챙길 거 다 챙기면서 놀 것 다 놀았습니다. 학점 관리 절대 소홀하시면 안 됩니다.
놀러 다니려고 비싼 등록금 내면서 학교 다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뜨거운눈물
11/07/09 22:10
수정 아이콘
그냥 군대 빨리 가시는게 최곱니다..
헤이호
11/07/09 22:20
수정 아이콘
저도 1학년 때 정신 못 차리고 놀기만 하다가 군대 갔다 오니까 '공부가 정말 쉬운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군대 빨리 갔다 오시는 거 추천합니다.
ミルク
11/07/09 23:52
수정 아이콘
특별한 말씀은 드릴 게 없고..
군대 갔다오니 중위권이었던 성적이 장학금권이 되었습니다.
엄청 내성적이었는데 사람 사귀는 것도 그냥저냥 괜찮았고.

계획만큼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복학 후 첫 학기를 비교적 만족스럽게 보냈네요.

개인적으로 1학년 때는 좀 놀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노는 것도 이후에 스스로 후회가 없어야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전 오히려 한창 놀 수 있을 때 성적도 어중간하고 제대로 못 논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쉬워요.
폭창이
11/07/10 00:10
수정 아이콘
1.학교 시험 시스템을 곰곰히 뜯어 보세요. 그 시스템을 "측정"이란 게 아니라 "실력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왜 이런 것들이 생겼는지 생각해 보세요.

강의: 공부의 기본입니다. 배워야 할 내용을 풀어서 전해주는 것이죠. 좋은 강의는 이러한 내용을 좀 더 짜임새 있게 전해 줍니다. 좋은 강의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적어도 외국어라면 김기훈 강사의 텝스 강의를 추천합니다.

시험: 당장 위기가 눈앞에 보이고, 해야될 공부의 양은 정해져 있죠. 이런 요소들 때문에 시험기간에는 압도적인 공부가 가능한 것이구요. 이 압도적인 위기감을 심어줄 뭔가가 필요합니다. 스터디는 어떤가요? 서로 뜻이 맞는 사람을 모은 다음 돈을 거는 거죠. 시험 출제는 어떻게 하냐 등등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만약 만들 수만 있다면 가장 좋은 요소가 될 것입니다.

숙제: 시험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숙제를 만들면 좋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조력을 해 줄, 혹은 서로를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하지요.
폭창이
11/07/10 00:14
수정 아이콘
2.가장 필요한 것은 '고등학교 공부'입니다. 고등학교 공부를 괜히 시키는 것이 아니고 수능공부를 괜히 하는 것이 아니죠. 이 때 배우는 것들이 나중에 배우는 것들의 기반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언어능력. 수리능력. 그리고 개별 과목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중요하죠. 지금이라면 조금 다른 시야로 공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런 건 수능공부때도 느끼셨겠지만 하기 쉬운 공부는 아닙니다. 성적이 오르는 게 보이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재수를 하는 게 아니면 절대적으로 동기부여가 안 되죠.

대신 이런 공부들을 더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언어능력의 경우, 국어의 경우는 좋아하는 책들을 읽고 좋은 칼럼 같은 걸 옮겨적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외국어는 인터넷에서 흥미있는 사이트를 돌아보세요. Reader's Digest? NYT? 아니면 좀 가벼운 느낌의 다른 사이트를 찾아보셔도 되구요. 혹시 오덕계열이라면 mangafox, 에로틱 계열이라면...요건 혹시 필요하시면 쪽지로. 여튼 재미있게 하실 수 있습니다.

수리 역시 할 수 있습니다. 정석책을 사셔서 기본문제+유제만 쭉 풀어보세요. 물론 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ebs에서 정석을 가지고 인강을 제공해 주던데,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사탐? 혹은 과탐? 역시 역사라면 역사 전집. 철학이라면 '철학통조림' '철학 콘서트'같은 책 등. 좋은 접근책들이 널려 있죠. 과학도 마찬가지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런 기초능력을 기르는 게 정말로 중!요!합니다. 지금은 1.고등학교때만큼 동기부여는 안 되지만 대신 더 즐겁게 할 수 있다. 2.눈이 넓어져 있다. 라는 이점도 있구요. 이런게 잘 받쳐주면 나중에는 쭉쭉 나갈 수 있지요.
11/07/10 00:15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군대가기전에 놀아도 된다는 것은 이제 구시대적 발상이죠.
물론 군대갔다오면 군대버프-_-라는 것도 있어서 복구할수는 있습니다만, 정말 힘듭니다.
아,방학때는 이것저것 하고싶은거 하시는게 좋죠. 알바나 여행 아니면 그냥 백수모드도 괜찮고..
안티안티
11/07/10 00:18
수정 아이콘
자신의 기준을 높게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말로만 되는게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계기가 필요합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그에 맞는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무의식 중에 있는 자신의 '나는 이 정도 성적 나오면 됬어. 이 정도 공부했으면 됬어' 라는 생각이 성적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들 신기하게도 무의식중에 그 정도 공부를 하고 나면 놀거나 효율이 급격히 저하되죠. 이것을 뭐 '정신적으로 피곤하다'라고 자위하는 경우가 흔합니다만...

시험 5주 전에 공부한 1주일치보다 시험 1주 전에 공부한 1일치가 훨씬 더 효율적이고 머리에 잘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기억의 휘발성을 감안해도 효율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특히 최상위권의 학생들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시험 기간에 하루 종일 공부만 하고 있는 것은 같은데 중상위권에서는 똑같이 앉아있어도 효율이 어느 시점 이후 저하되는 경우가 많으며, 최상위권에서는 어떤 동기가 있든간에 효율이 남들보다 장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한 놈들이라고 불리는 몇몇 분들... 대부분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는 가정환경적 혹은 금전적 배경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위권에서는 그냥 이 정도만 하면 졸업은 되겠지...라는 마인드 때문에 성적이 안 좋은 것이지 실제로 능력이 남들보다 눈에 띄게 쳐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어짜피 비슷비슷한 성적으로 대학교 온 학생들이니까요.

전 고등학교나 수능 성적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대학에서는 중위권에서 머물다가 나중에는 전장 2년을 타고 다녔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말로 공부를 할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는 깨달음, 그리고 효율 높은 공부방법입니다.
폭창이
11/07/10 00:19
수정 아이콘
3.그 밖에 요소라면 자기파악입니다. 여기에서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공부할 내용에 대한 파악입니다. 공부할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서 정리하는 게 중요하죠. 요건 1,2번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그 다음으로는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파악입니다. 그런 얘기를 알고 계신가요? 최상급의 마라톤 선수에게 얼마나 달려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게 하고 무조건 뛰게 했더니 얼마 못가서 쓰러졌다는 얘기를요. 그만큼 자기 파악이 심리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죠. 공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고등학교 시험 때 어떤 과목을 어느 정도로 하면 90점 대가 나오는 지 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필요한 공부량, 그 공부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 그 과정에서 제가 느낄 스트레스 등등을 알고 있었지요.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우선 공부가 '눈에 보이는 것'이 되니까 상당히 편해집니다. 이런 능력은 대학때도 그대로 이어지지요.

상당수의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이런 능력을 중-고등학교 시절에 걸쳐서 얻습니다만.. 대학에서도 좀 신경을 쓰시면 분명 가치있는 능력이 될 겁니다.
히비스커스
11/07/10 01:27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1학년때 4점대 학점 받고, 2학년때까지도 과에서 3~5등안에서 놀다가 3학년 1학기에 학고맞았다는.....

저도 대략 1년동안 학교신경도 안쓰고 정신 못차렸는데.. 정신차려야지요ㅜㅜ
뺑덕어멈
11/07/10 12:42
수정 아이콘
나이 27입니다. 저는 수능? 집에서 과외 학원 돈 쳐 발라서 그것만 했을 뿐인데....
당시에는 알아주는 학과에 들어갔죠. 대학오니 6년 동안은 그냥 다녀야되고....
공부는 또 완전 잘하지 않았기에 지방에서 유학아닌 유학을 하면서 자취했습니다.
집에서는 공부하라고 생활비 다 보내주고 그 흔한 과외조차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공부는 시험때만 하루 전날... 심지어 새벽 당일치기까지 했고요....재시야 기본 삼시는 선택....
연애도 못하고 초반에 동아리 들어갔다 잠적해서 친구들도 죄다 떨어지고....

한 4년 그렇게 보내니 왜 사나 싶더군요....
학교는 지잡대...정말 x같고, 그 좋은 학과의 업계는 점점 암울해져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제게 충격을 주기 위해서 시험을 안 보고 유급을 당했죠. 당한건지 선택한건지....

그러고는 집에서 손님방에서 6개월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나가라는거 어머니 덕분에 투명인간처럼 살았죠.
이마트 알바 3개월 서빙 알바 3개월 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기술없이는 120벌기 힘들더군요... 답이 안보여요....
내린 결론은 대학은 졸업해야 겠다....

그러고 빌어서 다시 복학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원 다 해주시더군요...
그렇게 고생했는데 또 나태해지더군요. 전 보다 더 나태하면 더 했지 나아진게 없어요.
단지 달라진건 대학은 졸업해야한다.....유급 위기 때마다 탈출을 하더군요. 포기 하지 않고.

그렇게 국시보고 그 학과를 나오면 얻는 면허증을 얻고 지금 군 대체복무중입니다.
이제 위기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희망이 있다면 업계는 어려워도 되는 놈은 잘 된다는 것....

군대 훈련 1개월 받고 누가 시키는 것은 제가 잘하더군요.
마침 같은 분대에 같은 학교 3명이 더 있었는데 지금처럼 열심히 사는 너의 모습은 처음이라나...
다시 나와서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가장 하고 싶었던 연애도 시작했고....
졸업 후 각지로 흩어진 친구들도 연락하면서 인간관계 유지할려고 노력하고
다만 제 일도 열심히 해야되는데 더 해 줄수 있는게 없더군요. 공부를 안해서...
그럼 공부를 해야되는데... 참 공부는 쉽지 않아요...
운동과 식이도 좀 시들해지고...

다시 조여야죠.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
의지박약이면 계속 다시 도전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졸업후 6개월을 보면
몸무게도 빼서 슬림해졌고 여자친구도 생겼고 작지만 그래도 월급은 들어오고....
운 좋게 서울에서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 가능하게 되었고...
흠....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작은 성공을 바탕으로 더 큰 성공으로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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