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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2 00:42:24
Name 절름발이이리
File #1 toon.png (264.3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한국 웹툰, 앱스토어로 수출하기


한국 웹툰은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 역사에서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특이한 콘텐츠 장르 형태입니다. 매우 빠르게 성장했고, 독특한 생태계와 사용자 패턴을 만들어 냈지요.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이르러 웹툰은 그 산업적 한계가 명백한 상황입니다. 작가들의 입장에서, 연재 고료만으로는 안정적 생활이 쉽지 않고, 출판은 어지간히 인기작이 아니면 잘 되지도 않으며, 출판 되어도 성과가 미미한 편입니다. 포털들은 처음부터 웹툰을 그렇게 중요히 여기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않을 것입니다. 돈이 안되니까요. 따라서 진정한 큰 문제는 이제 시장의 확대가 요원하다는 점입니다. 투자를 하려는 주체가 마땅히 없습니다. 즉 정체되어 있는 상태란 얘기가 되겠지요. 광고 모델만으로는 답이 없는데, 결제는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모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네, 한 마디로 답이 없죠.

그런 가운데 해외 수출은 단연코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한류라는 이름으로 한국 영화, 드라마, 아이돌 뮤지션등이 보여주는 행보는 수출이 전제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더 많은 투자가 유입되고, 질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선순환을 일으킵니다. 산업은 그렇게 발전합니다. 최근 주목 받는 한국 아이돌 얘기를 해 볼까요. 그들이 그간의 동남아권의 인기를 넘어 유럽에서 까지 인기를 얻는다고 하죠? 물론 혹자는 거품, 또는 환상이라 폄하합니다만, 지금 정도의 주목을 받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프랑스의 뮤지션, 독일의 뮤지션, 스페인의 뮤지션을 얼마나 압니까(영국이나 미국은 논외로 합시다)? 소수의 열광적 팬들이라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실있는 콘텐츠의 질이 따라와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한국 아이돌 음악의 질은 놀랄만큼 높아졌습니다. 그 배경에는 결국 영화, 드라마 붐을 타고 일본과 동남아로 건너갔던 안재욱, 장나라, 비 등의 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다시 서구권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러나 모든 것이 단순히 차근차근 이루어진 것은 또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Youtube를 큰 공신으로 꼽고 있습니다. Youtube는 2007년 구글 인수 이후, 거의 모든 국가에서 가장 압도적인 방문자를 확보한 동영상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국가에서 압도적 검색 점유율을 확보한 구글에서 노출됩니다. 요컨대 콘텐츠가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달되는 유통이 놀랄만큼 간결해졌습니다. 따라서 자연히, 언어적 한계까지 비교적 수월하게 극복이 가능한 음악은 이 플랫폼 위의 킬러 콘텐츠일 수 밖에 없습니다. 표절 논란이 범벅이 될 만큼, 반대로 말하면 모방과 벤치마킹을 통해 세계적 트랜드를 따라가며 내공을 키운 한국 아이돌 음악이 그 덕을 본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글로벌 유통 플랫폼"이 한류가 가능하게 한 중요한 요인이란 얘기지요.

웹툰의 경우, 이런 플랫폼이 되어줄 수 있는 통로로써 가장 유망한 것은 역시나 글로벌 모바일 앱스토어(특히 아이폰)입니다. 웹과는 달리 결제가 쉽고 친숙하며, 실제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앱스토어 시장보다 넓으며, 포털의 연재물과 겹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결제"를 연계시키기 용이합니다. 결정적으로 수많은 유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뛰어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퍼블리셔도 필요 없습니다. 마치 Youtube의 그것 처럼, 순식간에 전 세계에 보급이 가능합니다.

가격도 한국보다 비싸게 받을 수 있습니다. 웹툰 두세편 보는 데 0.99달러를 내라고 한다면, 한국인 중 대부분은 결제하지 않을 겁니다. 혹은 하더라도 욕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영미권에서는 다릅니다. 일단 체감 비용이 상당히 적습니다. 아이튠즈에서는 mp3 1곡이 0.99달러입니다. 벅스 뮤직에서는 40곡 다운로드가 5500원, 150곡 다운로드는 9900원입니다. 한꺼번에 사니 싼 거라지만, 200원이 채 되질 않습니다. 만화책 자체의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형민우 작가의 프리스트는 9.9달러입니다.

이렇게 따져 보니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그러나 또 세상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일단 한국의 웹툰이 과연 영미권 독자에게 매력이 있을 것이냐 자체가 문제입니다. 보통 작가가 해외로의 수출을 감안하며 창작한 것이 아니므로, 문화적 저변이 크게 다른 독자에게 재미를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컨대 조석 작가의 만화를 보고 외국인이 웃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그것이 가능하다 해도, '재미'를 제대로 전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황순원의 소나기의 조약돌이 stone으로 번역 되었다는 소문(사실 여부는 모르겠습니다)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콘텐츠가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해외에 수출 했을 때, 고질적으로 겪어 왔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만화라고 예외는 아니었지요.

그래도 정체성을 깨달아 버렸기 때문에 일을 벌였습니다. 일단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한국에 존재하는 웹툰은 수천 수만 수억.. 개 까지는 안되고 적은 약 1~2천개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들 작품들을 모두 리스팅했습니다. 소재와, 재미 등에 있어 문화적 스키마 없이 이해하기 힘든 작품을 제외시키고, 그러면서도 "재밌는" 작품을 골랐습니다. 일단 내부적으로 토론을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만장일치에 가까운 상태가 되면, 미국 현지인들에게 발번역해 보여주고 귀뜸도 받습니다. 오케이, 작품 선정!

그 후 작가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편하게 만화작가 연락처가 있을리 없으니, 물어 물어, 정 안되면 블로그 덧글이나 쪽지를 이용해서라도 연락합니다. 당연하지만 저희는 네이버나 다음이 아니므로, 작가분들의 시선은 "뭐야 이 듣보잡은" 입니다. 사실 듣보잡이 맞습니다, 맞구요. 어쨌거나 사업의 내용과 취지를 잘 전달합니다. 분명한 건 제안 자체는 작가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내용이란 것입니다. 사실 한국 웹툰이 해외에 제대로 수출된 적이 거의 없기도 하고, 기존 수익모델과 상충되지도 않기 때문이지요. 잘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정도의 판단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절하는 작가도 있습니다. 어쩔 도리야 없지요.

그래서 작가보다 더 힘든 것이 업체 설득입니다. 대부분의 프로 웹툰은 포털에서 연재되고 있는데, 포털들은 모바일에 대한 판권까지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작가와 1:1로 계약해 콘텐츠를 가져올 수 없게 계약적으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털이 아니어도 이상한 업체가 포괄적 판권을 보유한 경우도 많습니다. 미팅을 하고, 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합니다.

포털 :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이리 : 솔찍히 웹툰 번역해서 영미권 안 내놓는거 다 알고 왔습니다.
포털 : 쳇 들켰군! 이렇게 된 이상..

여기서 두가지 반응이 나옵니다. 준다. 안 준다. 주는 경우도 있고 안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 주면, 그간의 노력은 눈물을 흘리며 잊어야 합니다. 다행히 준 경우, 작품을 드디어 확보했습니다.(안 주는 업체에 대해 자세한 썰을 풀면 나중에 똥될까봐 스킵합니다) 가장 골 때리는 경우는 줄지 안 줄지를 불확실하게 대하는 업체입니다. 일종의 희망고문이지요. 그런데 보통 이렇게 주저 주저 하는 경우, 결국 안 주더군요.

자! 해외 모바일 대상의 판권을 확보했습니다. 이제 번역입니다. 우선 한국어 이해능력이 좋은 한국인, 혹은 교포가 1차 번역을 합니다. 사실은 그걸로 그냥 팔려고 했는데.. 현지 코믹 블로거들로부터 포풍같이 까이고, 2차 번역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의 한국만화들은 다 번역이 똥이었어. 만화는 좋은데 말이지.." 라고 답했습니다. 문화 콘텐츠기 때문에, 현지인의 철저한 감수가 필요한 것입니다. 예컨대 며느리가 "아버님, 아픈 이빨을 뽑으셔야요"라고 말하면, 우리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치아라고 높여야 합니다), 외국인은 그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비슷한 일이 반대로 일어날 수 있는 샘입니다.
그렇다고 현지인 아무나를 쓸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일단 한국인이라고 모두 한국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듯, 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을 잘한다고 끝도 아닙니다. 번역은  태생적으로 문장이 원문보다 길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원문의 뉘앙스나 저변을 완벽히 설명하기가 힘드니까요. 그런데 만화는 번역한 걸 말칸이라는 한정된 화면에 담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압축이 필요한데, 이게 꽤 어려운 일입니다. 결국 쿨하게 현지인 중에서도 만화 전문가를 써야 합니다. 저희는 일본 만화를 유통하는 미국회사 중 탑급임 도쿄팝 (도쿄핫이 아닙니다)의 편집자를 역임한 분께, 이 일을 맡겼습니다.
헉, 근데 이분은 한국어를 못 합니다. 따라서 1) 1차 번역가에게 맡긴다. 2) 1차 번역가가 번역한다 3) 번역한걸 만화에 씌운다 4) 2차번역가에게 맡긴다. 5) 2차 번역가가 말을 가다듬는다. 6) 그걸 받아서 다시 이미지에 씌운다. 가 되는 샘이죠. 왜 지금까지 이짓을 안 했는 지 알 것 같군요.

그래도 이제 다 끝! 끝? 아닙니다. 사실 저희는 storyberry라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이 툴은 웹 콘텐츠 제작기술이기도 하지만, 그 콘텐츠를 아이폰/안드로이드 앱으로 바꿔주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이걸로 편집을 해야 합니다. 그냥 이미지 컷 앤 슬라이스 하면 안되냐구요? 물론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럼 너무 심심합니다. 게다 한국 웹툰은 스크롤을 하는 걸 전제로 하며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서, 작은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 되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폰트 크기는 물론이고 말이죠. 웹툰을 스마트폰으로 보신 분은 느끼셨을 겁니다. 은근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편집합니다. 삐까 뻔적하게는 아니더라도, JAL. 그래서 기존 만화와는 차별화 합니다. 이런 만화를 폼 잡으면 모션 코믹스라고 부릅니다. 저희는 일단은 무빙 코믹스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효과음이나 음악까진 안 넣었으니까요.


이것이 스토리베리

그리하여 드디어 앱이 나왔습니다. 영어로 된 앱이고, 한국에는 무료로 공개된 작품이니 구매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름 광고글일 수 있음에도 광고효과가 없을 것을 알기에(?) 이 글을 올렸습니다. 어쨌거나 길게 고생했고, 여러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키들이 "이야 이거 죽이는데" 소리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달려왔습니다. 최대한 위화감과 불만을 없애려고 노력했지요. 폰트마저 "만화에 쓰이는 폰트"가 있음을 깨닫고 구매했습니다. 근데 앱스토어 첫 사용자 리뷰는 "아이팟 OS 3.13에선 안돌아갑니다 고쳐주세요"네요. 허허. 사용자 만족의 길은 멀고도 험한 듯 합니다.

웹툰 수출, 정말 쉽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돈 되게 웹툰 수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결국 완성했으니 뿌듯합니다. 그렇게 "악연"이 나왔습니다.



http://itunes.apple.com/us/app/ill-fated-relationship/id444716710?mt=8 (다운로드 링크)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94760 (에서 한국어버젼은 무료 감상 가능하십니다.)

번역은 한국의 역대 어떤 만화보다 훌륭할 정도로 잘 된 듯 하고, 나머지 신경쓴 구석도 그렇습니다. 언어로 다 풀어낼 수 없는 내공도 많이 쌓였으니까요. 화끈하게 앱스토어 탑 25라고 들어가면 참으로 좋겠네요. 사실 아직 게임은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마케팅을 가지고 싸워야겠지요. 하루에 앱이 수십개가 나오는 형편이니, 가만히 있는다고 팔릴리가 없지요. 도전해서 부딛치며 노력해볼 요량입니다. 다음 작품은 살인자 이응 난감(초성을 못 쓸 줄이야!) 이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좋은 작품들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아무도 안 하는 일을 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왕 한거, 그들 작품에 걸 맞는 훌륭한 성과를 내고 싶네요. 우리라고 마블이나 디즈니 같은(이젠 같은 회사지만) 회사 나오지 말란 법 없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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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_Giants
11/07/02 00:46
수정 아이콘
이거 광고글 아닌가요;
토스희망봉사�
11/07/02 00:50
수정 아이콘
해외의 취향을 판단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외국의 경우 환상 소설류가 꾀나 인기인데 한국의 대표적 두 작가 이영도와 전민희의 경우 전자의 작가가 인기가 더 많았지만 해외 에서는 국내에서는 세월의 돌만 못하다라는 평을 들었던 룬의 아이들이 더 인기 였었구요
일본의 경우도 원피스가 최고 인기인데 반해 서양쪽에서는 유치하다 아이들 장난 갔다 라는 평이고 오히려 나루토가 엄청난 고평가를 받고 있지요
결국은 여러개 내보내고 그중에 되는건데 한국의 웹툰은 대다수 그때그때 순발력에 따른 유행어나 간단한 유머식의 구성이 많아서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마블코믹스 작품만 봐도 히어로물이라는게 서양의 판타지라고 할수가 있겠죠 무협이 동양의 판타지이고 나루토 역시 그런 판타지물의 한갈레로 봐야 합니다.
11/07/02 00:51
수정 아이콘
광고인 것 같기도한데 어차피 우리들은 구매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그런데 의도는 좋아보이는데

매 회를 저렇게 만드는것(BGM까지)도 상당한 일이겠네요

아마 네이버쪽이 좀더 호의적인가 봅니다.
다음은 아잉패드에 최적화되었으니 보삼 드립을 해서 그럴까요?
근데 아잉패드 가로화면(어쩌면 세로도 가능할지도)은 그냥 PC화면과 같아서 최적화는 문제가 없을것 같던데...

무튼..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만
이게 성공만 하면 좋은 웹툰은 많으니깐 소스부족은 없을 것 같네요~
elecviva
11/07/02 00:52
수정 아이콘
오, 악연을 올리셨군요? 흥미롭게 감상한 작품이라 더 눈길이 갑니다.
악연이라면 해석에 좀 더 용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관계와 사유에서 비롯되는 대사가 대부분이니까요.
아이폰 스크린샷도 깔끔하게 올리신 점이 마음에 듭니다. :) 잘 봤습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최근에 다음에서 아이패드를 대상으로 패드툰이라는 것을 만들었더군요.
오히려 작품 별로 발매하시는 것보다 하나의 앱에서 앱 내 결제 방식을 통해 추가적으로 다운로드 하게끔 하는 것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만화는 감상하고 계속 보관하는 앱이 아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
Dear Again
11/07/02 00:53
수정 아이콘
음.. 멋진 도전 같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11/07/02 00:58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컨텐츠를 '공짜'로 생각하는 유저가 득실거리고, 그나마 쥐꼬리만한 수익의 최소한 절반은 가져가는 노점상 자릿세 뜯는 시정잡배보다 더한 메이저 포털들이 기세등등한 국내에선 실현가능성이 아주 낮은 일이죠.
블루오션에서 성공하시길 응원합니다. [어른폰]
11/07/02 01:26
수정 아이콘
한국 웹툰이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 역사에서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특이한 콘텐츠 장르 형태라고 하셨는데 한국이 웹툰쪽으로 발전한 것은 근본적으로 출판 만화 시장이 가장 빨리 죽었기 때문입니다. 웹툰이든 일반 코믹이든 결국은 똑같은 만화에 불과하기에 웹툰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쪽이라면 문화가 달라서 그나마 볼만한 웹툰 중에서도 선별을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샵 형태도 아니고 만화를 개별 앱으로 판매한다면... 부정적 이야기만 늘어놓아서 좀 죄송하군요.
TheWeaVer
11/07/02 01:28
수정 아이콘
우선 좋은 결과 있기를 빌겠습니다 :)
자주보진 않지만, 웹툰을 보다보면 휠을 내리면서 가지게 되는 긴장감?? 느낌?? 이러한 것을 살린 작가들도 몇분 있던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도 세심하게 고민해 주시면 더욱 인기 있을것 같습니다~
11/07/02 01:38
수정 아이콘
?!?! 재미있네요. 쪽지 하나 보냈습니다. :)
클레멘타인
11/07/02 01:5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림 그리는사람으로서, 메이져 포털들의 횡포 아닌 횡포를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게 씁쓸했는데... 큰 도전하시네요.
만화 작가들이 언제까지나 '돈은 못벌어도 좋아하는 일이니까 하는거지' 하는건 맘이 아파요. 일본,미국처럼 보장성있고(상대적으로), 인식이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네요.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성공하시면 저좀 거둬주세요 크크크크

ps. 다음웹툰 임강혁씨 작품들 추천합니다. 같은 갤러리에서 활동했었는데(완결 축전도 드렸었는데 그분은 기억 못 할지 모르지만 크크) 퀄리티와 분량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이시죠. 스토리가 좀 후달려서 이번 작품은 글작가님과 함께 작업합니다만 ㅠㅠ
11/07/02 01:54
수정 아이콘
태클 걸려는 건 아니구 티저 잠깐 볼 때 틀린 게 보여서요;;
different than이 아니라 from이에요
fd테란
11/07/02 02:08
수정 아이콘
몇가지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글에서 충분한 언급을 해주셨기 때문에 많이 겹치는거 같고 굳이 조언하지 않아도 저보다는 이리님께서 더 잘 아실테니 막 떠들기가 좀 그렇네요.

두 작품중에 '악연'이라는 작품은 개인적으로 작게나마 인연을 가진 작가님이기 떄문에 관심을 두고 있던 작품이라 괜시리 반갑고 그렇네요. 원래 만화 기획단계에서는 영화화-_-;;;를 염두에두고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였다고 하는데 최근에 전형적인 B급개그 학원코믹물을 연재하는것을 보고 깜놀 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것이야 말로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의 웹툰은 충분히 경쟁력있는 컨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11/07/02 05:47
수정 아이콘
예전에 http://www.onemanga.com/ 에 네이버에서 연재되던 핑크레이디라는 웹툰이 올라왔었던 사례가 있고
인기도 괜찮았었는데 네이버와 작가분이 막아서 중단된걸로 압니다 (지금은 저 사이트가 회원제가 됐는지 얼마나 올라왔는지 확인이 힘드네요)

관련 일을 참고하시면 일에 더 도움이 될듯합니다
11/07/02 13:07
수정 아이콘
차근차근 성장해가시고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합니다. ^^
저희도 머지않아 모바일 게임을 내놓습니다. 신입 프로그래머 한명 뽑아서, 잘 가르쳐서, 게임을 하나 만들게 했는데...
의외로 대작이 나와버렸습니다!! (먼산...) 다음달쯤 출시를 목표로 막판 스퍼트 중이네요.
올빼미
11/07/02 13:26
수정 아이콘
잘성장해서 역으로도 이런기능이 생겼으면 합니다. 솔까 한국거주하는 한국인에게 이사업은 아무상관없지만
성공해서 프로들이 번역해주는 만화를 조금더실시간으로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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