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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30 22:53:09
Name hm5117340
Subject [일반]  [음악][일렉트로니카???] Chillwave 란 과연 무엇인가?(를 굳이 알 필요 따윈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기준에선)비교적 짧은 텀으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사실 완전 띄엄 띄엄 가뭄에 콩나듯 글을 쓰는데 의외로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조금 놀라웠습니다.
그 동안 사실 별 주제없이 주르륵 맘에 드는 위시리스트들을 소개하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주제를 가지고 좀 특정 장르에 집중된 음악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딱히 특정 장르라 규정하기도 뭐합니다)
지난 글에 잠깐 덥스텝 장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일렉트로니카 장르 구분(좀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각각 큰 틀의 음악 장르의 하위장르 분류)이 별 의미도 쓸모도 없음을 이야기 했는데 그것은 음악을 듣는 청자의 입장에서 그렇고 이렇게 글을 쓰거나 평론 등의 이야기를 할때 일정 특징들을 장황히 설명하지 않고 한 단어로 압축시켜 쉽게 글을 쓰기 위한 수단으로 이런 하위 장르 구분은 유용하게 쓰입니다(...) 깨알같이 다양한 하위 장르들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바로 이 글쟁이 들이지요.


어쨌든 그래서 이번에 특정 장르에 집중한 소개를 한번 해볼 참인데요, 그 이름은 바로 Chillwave 가 되겠습니다.
매우 생소하죠? 그렇습니다. 이것은 수많은 일렉트로니카 장르들 중에서 그래도 잘 알려진 하우스니 테크노니 드럼앤 베이스니 이런것들 하곤 전혀 다른 부류의 이야기로 이름이 만들어 진지 5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사실 매우 그 정의가 모호하고 어설프기 그지 없으며 지난 몇년간 웹진, 평론가 들에 의해 트렌드화되어 '만들어진' 매우 쓸모없는 단어라고도 할수있습니다.


이 카테고리안에 규정되어진 뮤지션들 대부분이 이게 뭔지 별 관심이 없으며 디스코그래피가 쌓일수록 관련성을 벗어나는 형태가 되어가는 중이기도 하고 몇년간 hot 하게 쓰여졌던 시기를 지나 놀림감의 대상이 되가고 있는 실정이죠.
그럼 뭐하러 chillwave 에 대한 음악 소개를 하는가? 라면 칠웨이브라는 트렌드 아닌 트렌드는 침몰하는 배가 되가는 형국이나 이 장르에 속해 졌었던(?) 뮤지션들은 이런 흐름과 관련없이 현재 꽤 괞찬은 커리어를 이어가는 중이므로 이들 뮤지션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뭐 사실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이건 그냥 제멋대로 쓰는 음악소개글일 뿐입니다.



그럼 일단 칠웨이브란 어떻게 정의되어 있나? 를 먼저 보자면, (모호하지만)80년대 중심의 과거지향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로파이 스러운 노이즈나 각종효과를 덧 붙인 스타일로 드림팝이나 신스팝등의 몽환적이고 노스텔지어적인 느낌을 내는 장르라 할수 있습니다. 뭐 참 거지 같은 설명이지만 딱히 여기서 빼고 더하고 고칠만한 것들을 찾기도 힘드네요 어쨋든 이 단어는 최초로 2007년에  판다 베어(of Animal Collective)의 솔로 앨범 Person Pitch 에서 시작되었다 볼수 있습니다.









이 앨범은 나온 당시 찬사 일색의 평가를 받으며 현재도 2000년대 명반 리스트 같은 것들을 분류할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매우 훌륭한 결과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이후 칠웨이브 란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며 거기에 들어맞는 여러 뮤지션들의 음악들이 좋은 평가와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런 저런 음악 소개들을 하겟습니다.
제목에 거창하게 때려 박았지만 칠웨이브와 관련성이 별로 없는 음악들도 나옵니다.














2009 년 데뷔해 주목 받고 현재도 기대치가 높은 Neon Indian 입니다 . 칠웨이브 관련 뮤지션들을 이야기 할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뮤지션들중 하나입니다. 80년대 중심의 다양한 문화요소들을 믹스한 음악들을 보여주는 친구들이죠. 현재는 이런 저런 리믹스 콜라보 작업물들을  내놓으면서 올해 새앨범도 발매 예정.








Washed Out - Belong (Music Video) from Blake Salzman on Vimeo.




FEEL IT ALL AROUND from Northern Lights on Vimeo.










2009년 Life of Leisure 란 ep로 정식 등장한후 많은 주목을 받으며 7월 Within and Without 이란 타이틀의 첫 정규작 발매를 앞둔 Washed out 입니다. 일련의 80년대식 사운드에 드림팝적인 멜로디라인이나 전개들을 통해 적당히 쉽게 들을만 하면서도 싸이킥한 느낌도 얻을수 있는 스타일의 음악으로 이제 시작이지만 앞날이 기대되는 뮤지션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앨범커버가 개념.









Toro y Moi - Talamak from Caseytography on Vimeo.




Toro y Moi - Blessa from Caseytography on Vimeo.










작년 혜성 같이(?) 등장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처음보면 발음하기 에매모호한  Toro Y Moi(토로 이 모아) 입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에도 내한을 해서 서울하고 부산에서 공연을 하고 갔습니다. 이런 인디쪽 라인이 머나먼 한국땅까지 밟았다는건 그만큼 요즘 잘나간다는것.
음악을 보자면 보기와 같이 과거형적 소스들이 판치는 가운데 훵키한 사운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그로인해 좀더 섹시미(!)를 강조하는듯 하네요.
















Memory Tapes "Yes I Know" from Najork on Vimeo.








뉴저지 출신의 2008년 ep로 데뷔로 2009년 Seek Magic 이란 이름의 풀앨범 발매이후 오는 7월에 역시 Player Piano 란 타이틀의 새앨범 발매를 앞둔 Memory tapes 입니다. 아직 80년대 뉴오더 류의 음악 스타일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는 밴드이기도 한데 무난히 쉽게 들을 만한 구조의 음악이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접근성이 쉽단 이야기도 되겠네요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Small Black - "Photojournalist" (Stereogum Premiere) from stereogum on Vimeo.










2009년 즈음 나타나 싱글, ep 등을 발매해오다 2010년에 NEW CHAIN 이란 타이틀의 데뷔작을 냈던 Small Black 입니다. 마찬가지로 칠웨이브로 규정되는 여러 요소들을 내포한 음악들을 보여주는 밴드입니다. 이쪽 카테고리 뮤지션들 상당수가 그렇지만  DIY 스러움, 일반적으로 장난감 취급 또는 구려서 안쓰는 악기나 소프트웨어들의 적극적인 수용을 잘 보여주는 예라 보셔도 될듯.




















작년에 나온 앨범들 중 최고수준의 평가를 받았던 Before Today 의 주인공인 Ariel Pink's Haunted Graffiti 입니다. 칠웨이브는 Glo-Fi 란 이름으로 대체되기도 하는데 (그 불분명한 출신성분 처럼)꼭 일렉트로니카 적인 범주에 그치는 것두 아닙니다. 이 밴드의 외형은 지극히 인디록 적인 뼈대를 가지고 있으며 그럼에도 Chillwave 드립을 칠때 빠지지 않는 친구들이죠. 원래   Ariel Pink 는 이전에 이것보다 10배는 더 더러운 사운드에 밴드 포맷적인 구성의 일반론적인 록문법하고는 좀 다른 계통의 음악을 만들던 친구인데 작년에 이바닥에서 나름 메이저(?)급인 4AD를 통해 나온 이 음반은 상업/비평적 으로 매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Pictureplane - Gothstar from Sterling Crispin on Vimeo.






Pictureplane - Post Physical from matt king on Vimeo.







2004년 등장한 이후 꾸준한 작업물을 보여주며 오는 7월 Thee Physical 란 타이틀의 새앨범 발매를 앞둔 Pictureplane 입니다. 뭐 사실 트랜스적인 요소가 다분하고 이쪽장르하곤 크게 연이 닿고 그런건 아니지만 애초에 꼭 칠웨이브 규격에 꼭 맞는 사람들을 소개하고자 하는것도 아닌지라 별 상관은 없겠죠(?) 어쨌든 노이지함도 보이고 몽환적인 느낌도 내는 뮤지션이라 소개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사람의 최대장점은 꽤 훌륭한 그루브함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DUCKTAILS - LANDRUNNER from OLDE ENGLISH SPELLING BEE on Vimeo.








인디밴드 Real Estate 의 기타리스트인 Matthew Mondanile의 개인 프로젝트인 Ducktails 입니다. 이사람의 음악도 약간 칠웨이브 하곤 거리감을 가지나 싸이키델릭함이 물씬 묻어나는 점이나 (사실 큰 이유는 없이 그냥)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실 이글은 칠웨이브 음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그냥 뭔가 주제를 정해 모양새를 내기위한(....) 무책임한 겉치례이지요.











Memoryhouse - Bonfire from Jamie Harley on Vimeo.





Memoryhouse - "Heirloom" from Jamie Harley on Vimeo.







캐나다 출신의 2인조 밴드인 Memoryhouse 입니다. 작년에 등장하여 싱글, ep 들을 발표했고 올 3월 Sub pop 레코드로 소속을 옮겼으며 올해안에 정규작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면 알겠지만 드림팝적인 요소가 다분한 팀입니다. 이름이 Memory tapes 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뭐 음악적으론 완전 다르긴 하지요.







음.... 여기까지 입니다.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딸리네요. 역시 이런글쓰기는 기본적으로 제 체질은 아닙니다.
여하튼 봐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다음이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또 다른 이야기로 글을 쓸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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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범
11/06/30 23:48
수정 아이콘
일렉트로니카 장르야 정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 식이 계속 되어가고 있죠. 사실 그냥 알려하지 않는게 제일 좋을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흠 그나저나 좋은 곡 참 많이 올려주셨네요 흐흐

전 "일렉트로 팝" 이라는 참 쓸데없이 붙여진 쪽에 재미 붙이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엔 신나는개 그저 좋아서요 신스팝은 언제나 사랑했으니 저에게 더 맞더라구요. 요새는 foster the people 에 꽂혀있습니다 흐흐 [m]
11/07/01 01:35
수정 아이콘
잘 들었습니다.
ariel pink's haunted graffiti의 round and round는 요즘 즐겨듣는 곡인데 pgr에거 보게될줄은 몰랐네요.
hm5517340님 글에 쏟은 정성이 보이는 것 같아서, 제가 다 감사하네요.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사미르나스리
11/07/01 10: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귀가 즐겁군요!
혹시 다음번에는 시부야케이 류 일렉트로니카에 대한 글을 볼 수 있을까요? 요 근래 관심이 많아져서
Nomak이나 Nujabes 풍의 음악을 찾고 있는데 쉽지가 않군요^^; 제자 입문을 허하여 주십시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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