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25 15:30:01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직구.
야구에 있어서 최고의 매력. 큰 키에서 내려 꽂는 불같은 강속구. 이것은 비단 야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연애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남자가 내리꽂는 불같은 강속구는 여성에게 큰 매력이다. 아 물론 큰 키 까지도.




직구란 정확한 의사표현이다. 여기서의 직구를 고백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여기서 말하고 싶은 직구는 고백은 아니다. 난 당신에게 관심있어요 라는 정확한 의사표현. 주로 데이트 신청에서 나타나는 명확한 표현. 전 다른 이유가 아니라 당신께 관심이 있어서 당신과 만나고 싶어해요 라는 표현. 이것이 직구다.





물론 직구를 쓰기 전까지 몇번의 워밍업과 심호흡은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친밀감이 필요하긴 하다. 그런 상황만 되면 직구는 매우 매력적이다. 이쯤 해서는 내마음 알아주겠지 라고 하지만 사실 상대의 마음도 복잡하다. 이 남자 왜이러는 걸까 관심있는 걸까 혹은 아닌걸까 그것을 명확하게 가려줄때 상대의 마음도 편해진다. 그 순간 매력을 느끼는것도 당연하다. 직구는 사실 남자만의 무기이다. 자신이 손쉽게 하기 힘든 매끄러운 호감표현은 여성에게 큰 매력이다.





직구를 쓰지 못하는 이유는 보통은 다음 때문이다. 그 사람이 나의 직구를 부담스러워 할까봐. 이 매력적인 직구가 환영받지 못한 이유가 이 이유에서인데.. 전자는 사실 직구를 던져도 부담스러운 여자는 보통의 경우 그냥 얼레벌레 어물쩡 넘어가면서 데이트를 만드려는 시도 역시 부담스럽다. 사실 아닌 여자는 있다. 나와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데이트를 하지만 데이트라는 타이틀로는 하고 싶어하지 않은 여자들. 딱 그런 상대들에게만 직구구사가 문제가 되는데 과연 이런 여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잡아야할 좋은 여자들이라고는 전혀 생각들지 않는다. 그런 분들은 데이트의 형식은 차용해서 즐기지만 이건 유희일뿐 넘어오지는 말라고 경고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분들께 크게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은 일종의 낭비. 그리고 실패시 직구가 부담이 된다지만 직구의 실패시 수습하는것과 변화구를 던져서 실패하는 것의 큰 차이도 없다. 데이트 신청해서 만나는것의 실패나 밥먹자고 해서 까이는거나 그게 그거다. 오히려 상대에게 내 마음을 알게 해주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준다. 이대로 만나다 보면 고백받겠구나. 이사람 나에게 관심있구나 그러면서 상대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 늘 선배로 친구로 오빠로 플레이 하다가 갑작스런 고백 당사자도 당황스럽다. 물론 직구를 던지다가 커트도 당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낫지 않은가.






직구가 고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나는 당신께 관심있어요 당신은 매력적이에요라는 표현을 상대에게 전달하면서 하지만 우리 서로 좀더 알아가도록 해요의 라인위에 서는것. 그것이 직구다.  오늘도 에둘러 마음을 숨기며 아는 오빠로 밥을 사주기 보다는 당당하게 직구를 써보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6/25 15:32
수정 아이콘
같은 속구라도 오승환 선수의 돌과 임창용 선수의 뱀 같은 사기성 속구도 있죠. ㅜ.ㅠ
11/06/25 15:33
수정 아이콘
언제나 어설픈 직구는 장외홈런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바카스
11/06/25 16:06
수정 아이콘
린스컴처럼 시원한 직구 3개 꽂아 3구 삼진을 잡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든
할러데이처럼 커트커트 당하다 플라이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든 (물론 할러데이가 커트 당하는 선수도 아니지만)


어떻게든 아웃카운트만 잡으면 됩니다. 그러면 이깁니다. 아, 그래도 이기고 싶으면 못 해도 점수 1점은 내야겠죠.
진짜 야구는 인생과도 같네요.
一切唯心造
11/06/25 16:0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직구를 던지는 남자에게 어장관리 따위는 없다. 는 말이 있죠.
관리하려는 여자에게 줄 돈, 시간, 정성은 아깝습니다.
ReadyMade
11/06/25 16:07
수정 아이콘
저는 직구밖에 던질줄 모르는 바보.. [m]
코뿔소러쉬
11/06/25 16:48
수정 아이콘
직구는 확실히 효과적이죠. 그리고 확실하게 결론이 나구요.
그런의미에서 저도 직구를 선호하지만, 직구를 쓰기에 내 마음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쓰기 힘들죠.

저는 잽날리지 말고 어금니 꽉물고 인스텝 밟고 보디 블로를 날린다는 표현을 씁니다.
물론 카운터를 지대로 맞을 수도 있지만 잽으로 무언가를 얻을 가능성은 희박하죠.
코뿔소러쉬
11/06/25 16: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더러는 직구를 날릴 기회도 주지 않고 웅크리고 있는 여자가 참 답답하더군요.
물론 남자가 맘에 안 들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그냥 지레 겁만먹고 웅크리는 여자도 있더라구요.
11/06/25 18:40
수정 아이콘
저는 직구던 변화구이던
타자가 예상하고 받아치더라구요........

외야플라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멀리 뻗어가서 홈런이..............ㅠㅠ
11/06/25 20:21
수정 아이콘
본인의 스터프가 정해져 있다면 상대방을 골라 상대해야겠죠

본즈 - MLB 선수급은 그만 노리시고
KBO 선수급으로 눈을 낮추세요

그것도 안되면 사회인 야구부터 시작하시고
11/06/25 20:41
수정 아이콘
직구를 던져서 안타든 홈런이든 맞는 게 변화구로 타자를 속여보려다가 볼넷으로 밀어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직구'만' 던져서 좋은 투수가 되기는 힘들겠지만... 직구'도' 못던지는 투수가 좋은 투수가 되기는 그것보다 더 힘들겠죠.
비비안
11/06/25 21:21
수정 아이콘
결론은 직구를 던질려면 린스컴만큼 던져야 된다...이군요 크크크
뺑덕어멈
11/06/26 11:16
수정 아이콘
온 힘을 다해서 직구를 던졌는데
상대편 타자도 볼을 고르지 않고 혼신의 힘으로 쳐 줬습니다.
멍청하게도 구종 코스를 다 알려주고 칠테면 쳐봐라는 식으로 던졌거든요....
결과는 수비로는 해결 할 수 없는 장외홈런을 맞아버렸네요.

제가 슬픈 것은 그 홈런이 투수와 타자간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강한 바람이 불어서 평범한 외야 플라이가 될 것이 장외홈런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제 자신의 직구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기 위해
그 타자에게 물어볼려고 합니다. 만약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평범한 외야플라이가 되었을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953 [일반] [KBO]현재까지 기준으로 골든글러브를 뽑아본다면? [23] 아우구스투스4245 11/06/26 4245 0
29952 [일반] [야구 설문 결과] 각 팀의 이런 선수는 누구?? (삼성 편) [36] 노력하는나4194 11/06/26 4194 0
29951 [일반] 인류가 달에 처음 닿은 날 [6] 김치찌개4835 11/06/26 4835 1
29950 [일반] [야구 설문 결과] 각 팀의 이런 선수는 누구?? (SK 편) [17] 노력하는나4278 11/06/26 4278 0
29949 [일반] 과거의 잘못을 대중에게 용서 받는 방법이 있을까요? [73] 설탕가루인형형6076 11/06/25 6076 0
29948 [일반] [야구 설문 2탄] 2011 KBO 최고&최악의 외국인 선수는? [34] 노력하는나5058 11/06/25 5058 0
29946 [일반] 구제역 침출수, 샌 걸까요? 안 샌 걸까요? [7] 어진나라4737 11/06/25 4737 0
29945 [일반] 노블레스 5집이 발표 되었네요. [6] 금시조131267M4274 11/06/25 4274 0
29943 [일반] 오늘 다시 한번 PGR의 무서움을 깨닫습니다. [60] EZrock9614 11/06/25 9614 0
29942 [일반] 생겨요 [13] 삭제됨5059 11/06/25 5059 0
29941 [일반] 칠곡 왜관철교 붕괴 [23] 어진나라7208 11/06/25 7208 0
29940 [일반] 직구. [15] Love&Hate9783 11/06/25 9783 3
29939 [일반] 6월 25일 [186] K21 IFV7548 11/06/25 7548 0
29936 [일반] SK 메그레인 결국 퇴출 수순. [18] 노력하는나6071 11/06/25 6071 0
29935 [일반] 형사 콜롬보의 주인공 피터 포크, 83세를 일기로 별세 [2] LowTemplar5201 11/06/25 5201 0
29933 [일반] 2011년 상반기 일본 만화책 판매차트 Top 10 [33] Leeka9036 11/06/25 9036 0
29932 [일반] 세월의 문턱을 그린 노래들 [7] 룰루랄라4505 11/06/25 4505 0
29930 [일반] 밤중의 울부짖음 [2] 레이3860 11/06/25 3860 0
29929 [일반] [펌] 공부 잘 하는 방법. 진짜 간단함 [38] RealWorlD10126 11/06/24 10126 0
29928 [일반] 앨범... [10] 다음세기4010 11/06/24 4010 0
29927 [일반] 혹시 내일 홍진호선수 은퇴식에 오시는분 계신가요? [16] 날아가고 싶어.6218 11/06/24 6218 0
29924 [일반] [연재] 영어 초보자를 위한 자료 [5] 졸린쿠키5807 11/06/24 5807 7
29923 [일반] 며칠전 새벽 유게 관련 [17] 루스터스5774 11/06/24 57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