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즌 포르투갈 리그 무패 우승의 위업을 세우고 유에파컵까지 먹으면서 미니 트레블에 성공했던
안드레 비야스-보야스 감독이 다음 시즌 챔스를 위해 1년 정도 더 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포르투 감독직
에서 사임을 했습니다. 당연히 자진 사퇴이고 빅클럽을 가기 위한 준비! 그리고 그 빅클럽은~

  바로 안첼로티 감독이 해임되어 공석이 되어있는 첼시입니다. 포르투 사임은 이미 오피셜이 난 상태
이고 첼시 공홈에서도 비야스 감독의 부임을 거진 공식 사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원래 예상으로 현
터키 감독인 히딩크 감독이 1년 정도 첼시를 맡고 그 후에 비야스 감독이 오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이로써 곧바로 차기 시즌 첼시의 사령탑은 비야스 감독이 맡게 되겠네요. 히딩크 감독은 첼시의 단장으로
취임할 거란 말이 있는데 정말 단장이 될지 아니면 계속 터키 감독에 머무를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네요.

  안첼로티 감독의 해임을 두고 아무리 이번 시즌 무관에 그쳤다한들 바로 전시즌 더블을 이룩한 감독인데
어떻게 해임을 하느냐는 반대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다만 많은 첼시 팬들이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의 리빌딩
시점이 다가온 만큼 노장을 중시하는 안첼로티 감독이 아닌 앞으로 첼시를 새롭게 만들고 이끌어갈 새로운
감독을 원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보야스 감독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보여지네요.

  불안요소가 없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포르투갈 리그에서만 감독을 했던만큼 빅리그, 그리고 빅클럽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봐야할 일이죠. 이미 로이 호지슨, 라파 베니테즈 등 이름 높은 감독들도
새로운 리그와 새로운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과 팀을 동반추락시키는 모습은 자주 보였으니까요. 게다가
수비를 중시하는 무리뇨 감독과 달리 비야스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선호한다는 점도 역시 불안한 점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첼시팬이라면 만세를 부를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말그대로 세계축구계에서 가장 젊고 유망한
감독 아니겠습니까. 더욱이 첼시의 황금기를 시작한 스페셜 원의 모습을 그대로 가진 감독이기도 하고요.
막강한 카리스마, 멋진 외모, 그리고 실적으로 증명한 능력. 그리고 플러스로 77년생이라는 나이까지.
잠깐 머물렀다 떠나는 감독이 아닌 오래동안 믿고 팀을 책임질 감독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거기에 무리뇨 감독이 첼시로 오면서 자신의 애제자인 카르발료와 페레이라를 데려왔던 것처럼 보야스
감독도 몇 명의 선수를 데리고 올 생각인 것 같네요. 일단 팔카오, 무팅요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끌리는 건 윙포에서 원탑까지 모두 소화가능한 피지컬 괴물 헐크이긴 합니다만 재계약을 해서
인지 잘 거론되지 않네요.

  어쨌든 보야스 감독이 첼시로 오는 건 기정 사실이고 첼시 팬으로선 그가 첼시란 빅클럽을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기대가 됩니다. 이미 돈을 아끼지 않겠다 선언한 로만 구단주에 젊고 야심차고 유망한 감독
의 조합이 과연 무리뇨 감독이 이루었던 황금시대를 다시 펼쳐줄지, 정말 다음 시즌을 얼른 보고 싶을 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