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야구를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했었다가 맞는 말이겠네요.
저희 아버지께서 예전 해태 타이거즈 팬이셔서 초등학교때부터 야구를 쭉 즐겨봤습니다.
저도 물론 해태 타이거즈 응원을 하면서 야구를 즐겼죠..

흠.. 96년인가 97년인가 까지 정말 미친듯이 야구를 봤네요.
그당시에는 모든 경기를 다 중계해주지 않아서 해태 타이거즈 경기 중계해주는 날이면 하루종일
어찌나 설레이던지 몰랐습니다.
마지막 봤을때가 이종범, 선동렬, 조계현, 이강철, 이대진, 홍현우...(다시 들어도 설레네요. 나의 영웅들..)
그리고 다른구단 선수들중엔 송진우, 김기태, 장종훈 선수등이 생각나네요. 십년도 훨씬 넘은 시절이라 좋아했던 선수들은 많았지만
기억의 한계인지... 더이상은 떠오르지가 않네요.


그런데 97년도 부터 고등학교에 들어가 야자를 하게 된 이후로는 야구를 못봤습니다.
2000년도에 대학입학 후에는 학업, 알바, 유흥 등에 쫓겨서 못봤고  그리고 01년도에 입대하고 03년도 전역.. 후에도
알바와 복학, 어학연수, 대학원,,, 등에 쫓겨 고등학교 이후 아직까지 야구를 단 한게임도 풀경기로 본 적이 없습니다.
가끔 이승엽 선수 신기록, 올림픽 우승, 양준혁 선수 은퇴 등과 같은 굵직굵직한 소식들은 듣긴 하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뿐이지
도무지 야구를 가깝게 곁에두고 즐기질 못했네요.

가끔 친구나 후배들이 야구 보고 있으면 집중이 안됩니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니깐요;;
투수가 바뀌면 '저 선수 잘하냐??', '얼마나 잘해?',' 몇살이야??' 등등 질문부터 날아갑니다.
fm 식으로 "포텐 몇이고 나이 몇이야??" 라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모르는 선수들 뿐입니다. 흐흐
예전에 한창 fm 할때 2050년정도까지 fm 돌리고 생성만 남은듯한 기분 아시려나요?


피지알 생활을 하다보니 자게, 유게에 야구 관련 글 또는 유머들이 종종 올라오는데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예를 들자면.... 저게 누구여??,, 한대화 해태 아녔나... 웬 감독?? 은퇴 안했구나... 아니 은퇴하고 감독하는구나..)
저도 야구도 즐기고 야구 관련글에서도 공감하고 싶은데 좀 어렵네요.
그래서인지 [야구계층] 유머는 클릭을 못하고 있어요... 클릭해도 유머포인트를 모르니..

퇴근하고 운동을 다니는데도 젊은 학생들 절반 이상은 야구 틀어놓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야구 많이 보더군요..
야구가 인기는 인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마트폰 고를때 dmb 기능을 우선시 하는 이유가 '야구' 때문이라는 수많은 유저들을 보면서 엄청 놀랐네요..
지금 보면 부럽기도 하고 예전에 나도 저렇게 야구를 좋아했었던 기억들이 떠올라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야구문화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습니다만.....

저는 언제쯤 다른 야구팬처럼 야구를 다시금 즐길 수 있을까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