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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08 17:01:29
Name 방랑자크로우
Subject [일반] 취업준비생 크로우가 상반기를 마치며
1. 방랑자크로우의 상반기의 끝
나와는 상관없는 보통사람들 연휴의 마지막 날인 6일 엄마에게 전화가 온다...

엄마 : 아들, 밥은 먹고 다녀??
아들 :  (한끼도 안먹은 상태에서)어 먹었어.
엄마 : 지금 어디야? (현재시간 13시)
아들 : 이제 도서관 갈려고 아직 집...내가 다음에 전화할께
갑자기 아들은 눈물이 흐른다. 그래서 전화를 급히 끊으려 한다.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돈은 있냐?', '머 보내줄건 없냐?' 며 계속 말을 건다.

사실 아들은 저번 주에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의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 내내 술을 마셔 정신이 몽롱하고 속은 뒤집어져 아무것도 못 먹고 있으며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하고 그냥 전화를 끊는다.

요즘 같은 고 스펙 사회에서 나의 스펙은 이름만 조금 있는 사립대에
학점은 갓 3.5이상
토익 점수 및 영어점수는 시궁창
자격증 하나
봉사활동 조금...

영어점수가 낮은 나를 보고 누나는 최종면접까지 가는게 대단하다고 하며
주변사람들은 기회라며 그 기회를 꼭 잡으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2011년 상반기
공대생으로 전공에 맞춰 쓸려니 상반기 대기업과 공기업포함
약 20곳 그곳에서 서류통과 7곳
운이 좋았는지 인적성과 필기시험은 모두 합격
하지만 번번이 면접에서 낙방...

5월초 가고 싶은 그 기업을 위해 인적성을 합격한 후 영어학원도 환불받고
취업스터디에 돌입
기업분석, 토론면접, 전공PT, 역량면접 정말 이 주간 미친듯이 열심히 했고
결과는 1차 합격...
다시 2차 면접준비...
정말 가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면 어떤 것이라도 할 각오가 있었고
흔히 말하는 지연, 학연도 동원하였다.
하지만 세상은 나에게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예비번호도 없이 낙방...

그리고 오늘 마지막 남은 하나의 기업이
귀하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 발표했다.
참 어렵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영어 이놈이 문제다.
작년 하반기 기사가 없는 나를 원망했지만
그건 그저 나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방패막이였는지도 모른다.
기사는 없어도 토익점수가 높으면 취업이 되는 것을 그때 몸으로 느꼈다.
낮은 토익점수로 어디 명함도 못 내미는 세상...

사실 저번 주 낙방 소식을 듣고 고민 중이다.
부모님이 그렇게 최고라는 공무원을 준비해야 하나 하는 그런 고민도 들고
H학원에 엄청난 돈을 퍼 부었으나 오르지 않은 영어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생각도 든다.

어찌 되었던 오늘로서 나의 상반기는 끝이 났다.

일단 내일부터는 아마도 다시 한달 전 접어두었던 영어공부를 다시 해야 하겠지
매일 두통으로 고생해 아스피린을 하루에 두 알씩 계속 먹은 것도 좀 나아졌으면
불면증으로 잠을 하루에 3시간 이상 못자는 것도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2. 취업준비생이 갖춰야할 것
첫째 스펙(영어), 둘째 스펙(영어), 셋째 스펙(영어), 넷째 스펙(기타), 다섯째 기타
취업시장을 두 번이나 문을 두드려본 결과 느낀 것이
정말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영어입니다.

흔히들 기업이 최저성적, 최저영어성적을 명기해두고 그 이상의 점수인 사람만 지원가능 하게 합니다.
(여기에서는 학점 3.0, 토익 700이라 하죠.)
제가 아는 표본이 좀 작을지 몰라도
학점이 3.0이하이여도 토익점수가 900이상이면 이상한 것이 서류가 되고 종종 최종합격까지 갑니다.
하지만 그 반대인 경우는 어떨까요?
영어성적이 695점 이하 학점이 4.0이상이면 100% 서류에서 떨어집니다.

그리고 임원급이 되면 토익이 더 중요해집니다.
토플 110점과 토익 900점, 토플 110점이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임원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당연히 토익 점수가 높은 것이 짱입니다.
토스, 오픽 그딴거 필요없이 임원들은 토익 좋아합니다.
몇몇 보수적인 기업은 그 경향이 더욱 심한편입니다.

제가 아는 모 선배는 학점 4.2, 기사 2개, 학교실시 해외연수, 봉사활동, 학생회 경험등 모든 부분에 출중합니다.
하지만 하나 영어...토익이 500점대였습니다. (여긴 최저 영어점수 없었습니다.)
모기업 최종면접까지 가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왔답니다. 영어점수가 너무 낮아 뽑을 수가 없었다고 영어점수 200점만 높여서 오라고...
웃기시죠?
사실입니다.
그 선배는 이번 상반기에 영어점수 300점 높이고 오픽성적을 가지니 서류가 전승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자소서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자소서는 보는 기업과 보지 않는 기업으로 나뉘고
보지 않는 기업은 스펙이 뛰어나지 않으면 떨어지고
보는 기업은 스펙이 좋아도 떨어지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런데 쿨성 빼곤 어디든 흔히 말하는 단어 필터링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다음은 면접입니다.
사실 자소서보다 면접이 더 중요한데 면접은 어느정도 자소서 위주이기에
자소서를 먼저 썼습니다.
면접은 그 기업분석이 먼저 되어야 하고 말발 싸움이라고 생각됩니다.
토론면접은 묻어간다는 생각, 전공 PT면접은 정말 모르면 답이 없고 공부해야합니다.
하지만 역량, 임원면접...
이번에 학연을 이용하여 선배님과 자리 했을때 선배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답이 있답니다.
그 답이 짜여진 답은 아니지만 한마디로 단어 필터링이죠.
기업마다 이런 이런 단어를 쓰면 떨어진답니다.
물론 임원면접에서는 임원이 맘에 들면 그냥 뽑힌답니다.
결론은 말발이 출중해야 하며 임원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고 임원도 사람이기에 대략적인 스펙과 앞 면접의 점수를 보고
점수가 높은 사람에 점수를 많이 준다고 하더군요.
전 두가지 안 되어 마지막에서 항상 낙방한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대한민국에서 중요한게 빽입니다...
이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자세히 적지는 않겠지만 빽이 위의 모든것을 상쇄시킵니다.
물론 스펙도 뛰어나고 기본적인 인성이 뛰어나면 빽없어도 합격됩니다.
하지만 그런게 없어도 빽있으면 합격되는게 사람 빡치게 하는거죠.


3. 글을 마치며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
알맹이도 그닥 없는 것 같고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는데
그냥 답답합니다.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취업스터디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고쳐나가야 겠지요.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피지알러에게 자신감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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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Di Maria
11/06/08 17:11
수정 아이콘
더높이뛰기위해 잠시 추스릴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하셔요.
화이팅입니다.
꿀꿀이
11/06/08 17:11
수정 아이콘
저도 하반기 취업들어 가야되는데 무섭네요...비록 인턴이였지만 면접후 낙방 페이지를 봤을땐 정말....전 마음을 추수릴수 있는데 집에 어머니께 말씀 드리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괜히 죄짓는거 같고...그래서 누나한테 부탁한 기억이 나네요...정말 그렇게 영어가 중요할까요?? 영어점수 높아서 되는 사람도 있고 영어 점수 없이 되는 사람도 있고...정말 그냥 되는 사람은 되는게 취업인가 싶네요...
11/06/08 17:11
수정 아이콘
내년부터 취업전선에 돌입해야하는 대학교 3학년생입니다
아버지부터 주변의 어른들이 우연치않게 대기업 인사쪽을 담당하는 임원분들이 많아서 듣는게 좀 있어서 짧게 써보자면
가장 중요한건 영어 맞습니다
학점은 지원 자격 3.0 커트라인 그냥 그걸로 끝입니다(100% 상관없지는 않겠지만요)
이공대는 더하죠.
학점은 그냥 3.0만 넘으면 사람으로 치면 밖에 나갈때 입는 옷이라고 봐도 된다고 합니다(밖에 나갈때 발가벗고 나가는사람 없잖아요?"
약 4~5년전에 학점이 파워를 조금이나마 발휘하던 시대는 이제 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들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역시 졸업한 학교와 영어점수라고 하더군요
그분들은 항상 저에게 말씀하시길 "영어점수 잘따놔라" 이말을 골백번은 들은것 같네요
요즘 인턴뽑을때는 아예 토익보다도 토스or오픽 점수 제출이 필수인 기업들도 많죠

아무튼 글쓴이분 많이 수고하셨고 꼭 원하시는곳 취직하시길 바랍니다 ^^
11/06/08 17:17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힘내요
11/06/08 17:22
수정 아이콘
토익, 왜 하나 싶고 짜증나지만 그냥 하세요.
토익이 왜 높아야 하냐고 탄식하시는 취준생들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사실 토익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학교다니면서 하기는 시간도 부담스럽지만, 졸업과 동시에 매달려도 충분히 원하는 점수 만들 수 있는게 토익입니다. 이건 영어가 아니에요. 언어가 아닙니다. 그냥 어떤 시험일 뿐이에요.

4학년때 첫 토익에서 사회과학계열임에도 500점이 나왔습니다.
졸업하고 토익 시작했는데 정말 살면서 이렇게 독하게 공부한적 처음이었고 6주만에 400점 올렸습니다.
대학시절 저보다 영어 못하는 사람 본적 없어요. (실용영어 삼수강해서 C+...)

평균 하루에 15시간 이상 토익만 공부하고 한번 앉으면 다섯시간은 앉아있었습니다. 학원도 굳이 다닐필요 없어요.
어차피 이놈의 취업판에서 토익 없이 들어가는것보다 토익 정복하는게 훨 쉽습니다.
(제가 예전에 어느 댓글에서 했던 주장이군요) 토익 두달만 해서 다시는 쳐다보지마세요. 건승하시길.
염나미。
11/06/08 17:23
수정 아이콘
영어를 집중 공부 해야 겠네요!
11/06/08 17:31
수정 아이콘
먼저 취업한사람 입장에서 몇마디 써보면...
첫번째 스펙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거의 동의하실꺼고..
두번째 스펙은 역시나 영어죠. 회화 잘한다면 그걸 증명할께 있어야됩니다. opic이건 toeic이건.
토익점수 낮은데 "토익은 종이시험이다 이걸로 평가하는건 부당하다" 해봐야 회화 잘하는 애들은 토익점수가 원래 높아요...

세번째 스펙은 관련직종 회사의 인턴 혹은 간단하게나마 경험 혹은 관심있는것에 대해 어필하는 자료 입니다.
예를들어 경영이나 마케팅 지원인데 비슷한 공모전 입상 혹은 참여를 했다던가 컴공생이라면 방학때 it인턴같은거도 있겠네요

기사를 중요하시는 분야도 있구요. 봉사활동은 글쎄요,,, 공대생이라면 없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할 정도구요.

20개에 7개면 엄청나게 잘붙으신게 아닌가 싶네요. 전 70개에서 10개 겨우 넘었나... 애초에 면접을 3개만 보면 무조건 졸업연기안한다고
생각을 했고 하나만 최종까지 갔고 하나 붙어서 그곳에서 근무중입니다.

제 기준에서 20대 대기업정도중에서 자소서 보는건 SK랑 CJ밖에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류된게 그거 두개 밖에 없거든요.
조금 더 시야를 넓히면 Daum과(nhn은 학벌쩝니다) nc같은 게임쪽 대기업이 스펙을 덜 보는거 같았습니다.

토익이 최고에요. 사측 입장에서는 토익을 보는게 보수적인걸 보는게 아니라 판단 기준이없으니
일단 성실한가라도 보자는 기준이 되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방대 분들도 노력으로 sky학생들과 비슷하게 나오는건 토익밖에
없거든요. 부당하기 보다는 이러한 경로라도 있는게 엄청난 보험이라고 생각할 정도구요.

스펙종결자라고 말할정도로 저도 쓰레기 스펙입니다;;; 겜회사랑 인턴했던 곳 빼고는 상위 100대 기업에서 원서 2장 붙었습니다...
회사들어와서 술먹으면서 신입동기들끼리 얘기 하는데 뭐 거의 기적이죠. 서로 자기스펙 구리다고 해도 제가 입여는 순간 그 상황 종결됩니다.

인적성도 잘되고 서류도 잘 되신다... 근데 면접이 문제다...

제가 보기엔 면접방법이 문제가 아니신가 싶습니다. 자신의 자기소개라던가 혹시 녹화해서 보신적 있으면 한번 해보세요
달달달 떠는 친구 제가 이거로 한명 고쳐 줬습니다.

그리고 기업분석과 시장전망 기타 이런거 해야되고 하면 좋습니다. 근데 뭐,, 사실 학부생. 그것도 회사지원자 수준 다 고만고만해서
별로 안튑니다. 날고 기는 수준이 아니라면요. 대신 자기 살면서 뭐 힘든거 성공한거 어려운거 극복한거 낯선환경 기타 etc 이런거 관해서
생각 정리하고 말도 해보고 해보세요. 이런거 말 잘하는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렇게 했구요.

워낙 제가 롤코 인생이긴 했는데,,, 전 딱 두개 준비했는데 자기소개할때 무슨말 할지 소재랑. 나갈때 하고싶은말 소재랑.
그거도 아침에 일어나서 지하철 타고가면서 멘트 준비해보고 속으로 한번 말해 보고 들어갔습니다.

얼굴 철판깔고 뻔뻔해지세요. 너무 그러는거도 안좋긴한데 적당히 긴장한듯 하지만 겸손하게 당당한모습 그런모습 보여보세요.
더 필요한거 있으면 쪽지 주시구요.
방랑자크로우
11/06/08 17:43
수정 아이콘
저도 면접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서 취업스터디에 들었지요.
마지막에 말씀드렸듯이 자신감이 가장 큰 문제예요.
자신감이 없으니 말발이 약해지고 말발이 안좋으니 신뢰가 안가고 임팩트가 없어진거죠.
고쳐가도록 노력해야죠.^^
감사합니다.
라울리스타
11/06/08 17:43
수정 아이콘
공대 2학년 학생입니다. 기말고사 공부하다가 잠깐 머리 식히러 들어왔는데, 좋은 글 잘 읽다 갑니다. 이럴게 아니라 다시 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반기 땐 꼭! 원하시는 좋은 직장 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는데, 학사 취업보단 석사 취업이 나을 것 같아서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동대학원은 교수님들이랑 잘 친해져도 받아준다고 하던데, 욕심으로 조금 높은데 가보고 싶네요. 대학원 갈 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단연 영어인가요? 전공은 학부 전공이랑 맞춰서 전자전기쪽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공학인증(ABEEK)은 어느정도 효용성이 있나요? 제가 알기론 삼성이외엔 거의 쓸모가 없다고 하던데. 교수님이랑 면대면 상담하는데, 교수님이 '학장도 없앨라 카더라' 하시더군요. 이거 이수하려면 커리큘럼이 만만치 않아서 학점관리가 쉽지 않아서 포기할까 생각중입니다.
Firehouse
11/06/08 18:07
수정 아이콘
전 먼저 상경계 학생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취업을 건설사로 하여서 글쓴님께 조언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얼마전 인사팀분들과 회식을 하였습니다.

얼큰 해지신 인사팀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남네요.

"지원자들 중에 스펙 좋은 사람 넘친다. 솔직히 그런 사람들은 서류 통과한다. 하지만 면접에서 우리는 서울대 필요 없다. 일단 회사에 들어와서 어떻게 돈벌어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우리 회사가 아니면 안 되는지 설명할 수 있으면 우리는 당신을 뽑는다."


흔히, 같은 조건이라면 스펙 좋은 사람 뽑는다고 말합니다. 면접은 그 같은 조건을 차별화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왜 나의 가치 있는 인생을 여기 특정회사에 모두 걸어야 하는지 / 어떻게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1차가 아닌 2차 임원면접에서 잘 안되신거면 더더욱 그 절실함의 차이와 표현방식에 대해서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반기에는 원하시는 곳 갔으면 좋겠네요.
아로아
11/06/08 18:21
수정 아이콘
음... 서류 통과하시고 면접까지 가셨다는 건.. 어느 정도 영어에서도 통과했다는 거 아닌가요?
영어 때문이라면 서류에서부터 떨어졌겠죠.
공대는 토익 700이나 800이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은데요.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하시니 면접 스킬을 키우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면접을 위해서 스터디 다니셨지만.. 기간이 길지는 않은 것 같으니..
영어 공부도 틈틈히 하시되.. 면접 준비에 더 기울이세요.
면접 당시에 빛나면 그까짓 스펙은 아주 사소해 보일껍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이병헌
11/06/08 18:27
수정 아이콘
혹시 아시아나 쓰셨었나요??

저도 오늘 최종에서 떨어져 버렸네요..

우울합니다,, 에효,, 면접에서 자꾸만 떨어지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네요.

나이 많은 분들과 대화도 많이 해보고 연습을 통해서 극복해야 할 것 같아요..
Hibernate
11/06/08 18:40
수정 아이콘
저는.. 운좋게 토익을 안보는 IT 회사에 입사해서.. -_-;;
정말 다행입니다. ㅠ.,ㅠ;; 토익점수 없었는데 ㅠㅠ;;
11/06/08 18:46
수정 아이콘
후... 전 지금 공기업 서류전형 발표가 오늘이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지금 결과 확인 했는데...
문자로 방금 합격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서점으로 달려가서 교재보고 공부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저도 서류전형에서는 떨어진적이 한번도 없고 필기시험도 통과하고 죄다 최종면접까지 갔는데.....
공기업쪽은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해볼라구요 ㅠㅠ
나이스후니
11/06/08 18:53
수정 아이콘
토익을 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학점은 객관성을 잃어버렸고 그나마 가장 객관적으로 전국 대학생들을 비교하기 쉬운게 토익이니까요. 그리고 일학년때 학고 맞을정도로 논 시람이 아니면 학점과토익은 어느정도 비례ㅘ더군요 [m]
SCVgoodtogosir
11/06/08 19:09
수정 아이콘
30패 넘게 하다가 작년 하반기 막판에 공공기관 합격해서 더니다 올 상반기에 바라던 다른 곳에 취업 된 사람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대학, 학점 스펙은 쓸모 없는 것 같습니다. 어디가서 손해볼 대학은 아닌데 서류 광탈만 수십번이더군요.
토익점수가 높지 않은 편이라 서류에서 많이 까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정답을 내놓는게 아니라 그 과정인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말하기 방법인 STAR(Situation, Task, Action, Result)가 매우 유용한 것 같으며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이든 그 뒤에 숨은 면접관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대답해야 합니다. 내가 잘났다, 나는 잘났었다라고 자랑하는게 면접이 아닙니다. 뛰어난 성과를 거두지 못했어도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했는지를 잘 보여주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면접관은 "그래서 우리가 너를 뽑으면 뭐가 좋은데?" 라는 자세로 면접에 임할 수 밖에 없고 구직자들은 "나를 뽑으면 이러이러한 성과를 내줄겁니다!" 라고 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게 구직자의 수준에서 성과를 내놔봤자 뻔한 수준이겠지만 그래도 싹이 보이는 사람을 뽑습니다. 어떤 기업들은 임원면접에서 학벌, 토익 이런거 좋아하는 곳도 있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는 필기 만점에 실무진들이 만장일치로 OK 한 사람을 학벌이 안좋다고 떨구더군요 ... 결국 그분은 예비로 들어오셔서 잘하고 계십니다만..) 그렇지 않은, 기업의 비전과 인재상이 확고한 기업들은 거기에 더 맞는 사람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접준비 좀 더 많이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회사 다니면서 밤에 잠도 못자고 -_-; 카메라 놓고 중얼중얼 몇달 했어요. 그러니 좀 더 나아지더군요. 자기도 모르는 사소한 말버릇, 목소리 톤, 대화하면서 버릇, 이런 것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동영상 녹화해서 모니터링 해보세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자세, 확고하고도 단호한 말투, 빠른 답변.. 이런 것들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런 자세가 몸에 배도록 연습을 계속 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면접시에 공격당할만한 약점이 많았지만 단호하고 간결한 대답으로 오히려 역전을 시켰습니다. 준비가 되어있는 약점은 약점이 아닙니다.

절망 끝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힘내세요.
마바라
11/06/08 19:39
수정 아이콘
경제학과를 나왔습니다. 토익점수 없었습니다.
토익을 봤는데.. 차라리 없다고 하는게 나을것 같았습니다. =_=;;

컨트롤 v+컨트롤 c 신공으로.. 원서 나오는 곳마다 다 지원했습니다. 몇곳 지원했는지 셀수도 없고 기억도 못하죠.
딱 두 곳 서류통과했습니다. 그리고 둘 다 최종합격했습니다.

20곳 지원해서 서류통과 7곳 하셨고 최종면접까지 가서 떨어지셨으면..
더이상 스펙 문제가 아닌듯 싶습니다. 면접스킬이 현저히 부족하신것 같네요.

"취업스터디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흘려들을 말이 아닙니다.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건 면접 전부가 엉망이라는 말입니다.
실패의 원인을 잘못 찾으신게 아닐지..
The HUSE
11/06/08 20:14
수정 아이콘
흠...
서류는 다 붙었는데도 영어가 문제라고 생각하시는건지요.

면접 가시는 제 선배들이나 임원분들에게 물어보면 영어는 전혀 보지도 않는다는데요.
물론 서류때는 보겠죠.

자격지심 가지시 마시고, 한번 더 힘내세요!!!
녹차트윈스
11/06/08 20:24
수정 아이콘
작년 하반기 합격해서 올해1월 입사했는데..(저도 공대생..)
글쎄요.. 토익.. 몇점이 높은 점수라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최저기준만 되면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서류도 아니고 면접까지 가셨다면 말이죠..

면접에서 떨어지셨다면 면접에서의 문제를 생각해보시는게 더 날꺼 같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1/06/08 21:27
수정 아이콘
1. 토익점수가 낮다면 서류심사에서 필터링되지, 면접에서 필터링하지는 않습니다.

2. 면접시 중요한 것은 어느정도의 자신감입니다. 너무 넘치면 건방져보입니다.

3.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건 첫인상입니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하는거라 첫인상이 반은 좌우합니다.

4. 회사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보다는 일을 오랫동안 할 꺼 같은 사람을 뽑습니다.
하늘의왕자
11/06/08 21:29
수정 아이콘
저는 현재 유통쪽의 대기업에서 채용담당하고 있습니다~
(채용만 4년넘게 했지만, 면접위원은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크..)
취업이라는 것은 너무 방대해서 알기 어렵습니다. 알아야될것도 너무 많고, 운도 많이 따르구요. 정답도 없습니다

다만, 본문글 보면 면접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면접때 토익점수같은 스펙이 후광효과로 작용하고 잇는것도
맞기는 하지만, 토익이나 학점은 어디까지나 일부분이죠..

면접중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임원면접경우는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요소가 많긴하지만 그래도
얼마나 자신감 있어 보이는가, 얼마나 SMART해 보이는가, 얼마나 우리 회사에서 오래 근무할 것처럼 보이는가,
너무 똑똑해서 다른회사로 금방 이직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가?, 우리회사의 인재상과 잘 맞는가? 등이
판단의 주요기준이됩니다.

20군데중에 7군데나 서류통과가 되었다면, 면접 준비에 집중하시는게 훨씬 좋으실것 같구요.
참고로, 저희회사는 서류끝나면 완전 제로베이스에서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원자들은 토익이나 학점 등
스펙이 면접합격여부에 절대적인 기준을 끼친다고 여전히 오해하더군요...
토익이나 학점으로 판단하는거는 이미 서류심사에서 다 걸러내고 심사마쳤는데 말이죠..
채용담당입장에서는 '면접대상자 들의 스펙'만 봤을때는 누가 면접을 합격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서류로 보기 어려운 지원자의 인성과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 면접을 진행하는 거거든요

어쨌든 취업스터디같은거 하실때 초대해주시면 나름 취준생분들께 도움드릴 수 있는
팁이라도 드리고 싶네요~
저도 계속 배우는 입장이지만 도움이 필요하실때 쪽지 주시면 최대한 도움이 되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결국엔 1승하게되어있습니다~
퍼플레인
11/06/08 21:42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면접이 문제인 것 같은데요. 다른 건 대충 다 갖추신 듯하니 면접에 더 신경을 쓰시는 게 좋겠습니다.
토익 점수는 높으면 좋지만, 서류전형에서 회사가 보는 최저기준 이상만 되면 상관없습니다. 영어면접이 있는 거 아니라면요.
그리고 첫인상은 가능한 깔끔하게,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이 회사에서 오래오래 일 열심히 하겠다는 이미지메이킹을 잘 하시고요.
적당한 자신감은 필수로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면접관이 되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회사 다닐 때 신입 채용한다고 해서 당일날 면접장에 와서 앉아있는 지원자들을 보면
이미 앉아 있는 자세와 얼굴 표정에서부터 누가 주눅이 잔뜩 들어있고 누가 침착하게 있는지 대충 감이 옵니다.
전자보단 후자에게 마음이 가는 게 인지상정이겠죠. 얼마 후에 보면 영락없이 후자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 돌러 옵니다.
wizard님이 말씀하신 자기녹화 그거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안 써보셨다면 꼭 써보세요.
'남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를 스스로가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은 면접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힘 내시고, 당당하게 다음에는 최종면접 뚫었다는 후기글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1/06/08 22:12
수정 아이콘
다음에 더 좋은 기회를 만나셔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참 다행인게. 학교도 별로. 학점도 별로. 영어도 별로였는데.
저는 취업할 때 그런 기준이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수월하게 취업을 했지요.
그리고 그 경력이 그 다음 취업에 영향을 주고. 뭐 그렇게...
한번도 스펙을 요구받았던 적은 없는 것 같네요. 대신 실무능력이 있는가의 여부로 평가받은 것 같구요.

첫 회사랑 두번째 회사는 급여도 적고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돌아보면 괜찮았던거 같네요.
Surrender
11/06/08 23:57
수정 아이콘
토익 920점, 토익스피킹 7급, 라이팅 7급인데 오픽도 준비해야 할까요? 요즘 대세가 오픽이라는데 저도 왠지 봐야 하나..생각이 드네요.
저글링아빠
11/06/09 01:23
수정 아이콘
저는 많은 분들과 생각이 좀 다르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글쓴 분은 영어에 올인하셔서 영어점수를 가시적으로 올리시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서류를 7군데 통과했는데 면접을 모두 통과하지 못한 이유를 영어성적에 돌린다는 건 위에 여러 분들 말씀처럼 어불성설입니다.
기업들의 운영이 모두 합리적인 것은 아니고 깝깝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으나, 기껏 사람 불러서 바쁜데 임원까지 동원하여 면접을 보면서,
기껏 그 현장에서 나온 내용을 무시하고 서류에 영어로 뒤늦게 사람을 탈락시킨다구요. 면접 위원들이 전봇대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얘기죠.
어쩌면 한 두군데의 면접에서 면접결과는 유사하니 서류가 우위인 사람을 뽑자, 이랬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를 영어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 영어성적을 상승시키는 것이 글쓴이 분의 취업에 어쩌면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저는 글쓴이분께는 영어공부가 여러가지로 약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채용 면접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죠.
채용 면접에 참여하고 나서 회의를 해 보면, 놀라울 정도로 면접관들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아, 누구누구는 뽑았으면 좋겠다. 누구누구는 절대 안된다.
거기다 심지어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누구누구는 이런이런 점은 좋아보이던데 이런이런 점이 우려되더라. 하는 의견이 있으면 면접관 사이에선 거의 일치하고,
나아가 그 사람을 뽑아 놓으면 파악한 장점과 우려점이 그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여러분들 한 3-4학년들 되어서 1학년 새내기들 들어와서 술자리 고민이라는 거 들어보면 대충 그 친구가 어떤 생각 하는지,
그 친구가 어떻게 대학 생활을 해 나갈지 대충 그려지지 않으시나요?
여러분들 면접하는 면접관은 그 회사에서 짧게는 5-6년, 길게는 수십년 몸담아 오면서 수많은 신입사원들이 커나가는 과정을 봐온 사람들이고,
아주 짧은 시간에도 회사가 요구하는 상과 그 인재가 일치하는지 어느정도는 파악해 낼 수 있습니다.

글쓴 분이 면접에서 잘 안되신 이유는 써주신 글만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어보인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으셨다는데,
사기업체의 면접 현장에서 자신감이 없어보이는 건 아주 결정적인 마이너습니다.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못 믿어서 자신감이 없는데, 그런 사람을 남인 면접위원이, 회사가 어떻게 믿고 뽑겠습니까.
그러니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위해서라면 이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자신감있는 태도라는 게 있는 척 한다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거든요.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기질도 있겠지만,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과정을 거쳐서 가지는 내재된 자기확신을 통해서 자라나는게 자신감이니까요.
연습으로 꾸민다고 취준생은 생각하겠지만, 면접관에게는 다 보입니다.
그러니 제 생각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질 만한 계기를 하나 만드시는 게 좋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런데 글쓴 분은 마침 면접에서 실패하시고 그 이유를 애꿎은 영어성적에서 찾으실 정도이시니,
영어 성적(스펙)에 대한 컴플렉스가 아주 뿌리깊으실 거라 생각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자신 없는 태도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을 거구요.
그러니 글쓴 분께서 정말 피를 토하도록 노력하셔서 남부럽지 않은 토익 등의 영어성적을 얻으시면 -위에 몇몇 분들 말씀하셨듯 독하게 마음먹으시면 단기간에 못 이룰 목표도 아닙니다-
영어가 서류전형을 비롯해서 취업을 현저히 도와줄 테니 좋고,
또 그런 영어 성적에 대해 컴플렉스 가질 필요가 없을테니 좋고,
영어 성적 향상을 통해 얻은 자신에 대한 신뢰가 자연스런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줄테니 좋을 거라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취업이라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다 지나고 나면 내가 그땐 그랬지 할 날이 오십니다.
그 날까지 힘내세요. 화이팅.
11/06/09 01:47
수정 아이콘
질문 하나 얹어갑니다.
왜 토익 900점이 토플 110점보다 인정받는 걸까요. 또 이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인 걸까요.
저도 아직 취업 전이라서 주워들은 말 밖에는 모르지만..

근데 하나 확실한 건 어학연수 다녀오고 토플 점수 높은 애들은 확실히 다 잘 풀리더라구요. 입사하는 기업이나 연봉면에서 모두.
방랑자크로우
11/06/09 05:43
수정 아이콘
조언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면접에 낙방한 이유가 영어가 아닌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감 부족 이게 큰것 같더라고요.
영어는 하반기 서류의 확률을 높여야 겠죠.
최종면접까지 간 곳중 몇은 서류에서부터 필터링이 된다고 하더군요.ㅠㅠ
자소서도 한번 갈아 엎을 예정입니다.
조언 깊이 새겨 듣고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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