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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08 16:07:06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김형태님, 채지윤님 두 분의 결혼 축하합니다.
창세기전 외전 2 템페스트의 엔딩 일러스트부터 창세기전 3 Part I,II와 마그나카르타의 캐릭터 디자이너였고 현재는 블레이드 앤 소울의 아트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형태님이 다음 주 토요일(6월 18일) 저녁에 일러스트레이터 및 코스플레이어로 유명한 채지윤님과 (코스플레이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꾸엠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합니다)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김형태님의 블로그(http://www.unisonous.com/)에 보면 결혼 관련 소식이 나와 있는데 화보가 따로 없다는 말을 듣고 있으며 축하 덧글도 많이 달려 있군요. 저 역시 축하 덧글을 남겼습니다.

채지윤님과는 별 접점이 없습니다만, 김형태님과는 인간적인 인연이라기보다 게임과 관련해서 묘한 인연이 있습니다. 창세기전 3 제작 당시(정확하게는 그 전부터) 저는 소프트맥스 게시판에서 활동하던 게이머였고, 내부 테스터로서도 활동 중이었습니다. 반면 김형태님은 당시 템페스트 때부터 작업을 했고 창세기전 3부터 정식으로 일하게 된 일러스트레이터였지요.

그래서 소프트맥스 팬미팅때 김형태님이 전작의 등장인물들을 그린 러프 스케치 보고 과거 일러스트에 비해 개성이 없다느니 하는 식으로 비평하던(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주제넘은 말을 했는지 저로서도 참 의문입니다.) 때도 있었는데 그 이후 창세기전 3에 난데없이 제 닉네임을 사용한(물론 제 허가를 받고 사용했습니다) 캐릭터가 흑태자교 교주로 등장하게 되었지요. 아마 시안이라는 캐릭터가 나온 것과 제가 했던 비평이 상관관계가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상상만 해야겠지요.

참고로 김형태님의 화보집 Oxide에는 시안의 소개가 이렇게 실려 있습니다.

"묘한 매력이 있는 사이비 교주 느낌의 캐릭터. 실존 인물을 토대로 디자인되었다. (지금쯤 병장...)"

뭐, 저런 소개가 나온 이유는 Oxide가 제가 뒤늦게 군에 간 시절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예비역 병장이니 맞는 말이네요. (여담이지만 창세기전의 등장인물들 중에는 시안 뿐만 아니라 소프트맥스의 스탭진들이나 관계자, 지인들의 ID를 사용한 이름들이 몇몇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로는 '이올린' 등입니다.) 혹시나 제 얼굴을 본 분들 중에서 흑태자교 교주 시안과 지금의 저가 안 닮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 믿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 당시 저는 70kg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던 마른 체형이었고 지금보다 열 배는 더 신경질적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연초부터 지옥같은 감량을 시작해 15kg 감량을 해도 이제야 겨우 90kg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니 갭이 어느 정도인지는 상상이 가능하겠습니다만 말이죠.-_-;;

어쨌거나 그런 인연도 있고 어느 정도 안면도 있는 분인지라 다음 주에 있을 결혼식에 갈 생각입니다. 물론 자유게시판에 며칠 전에 쓴 것처럼 저는 지금 돈이 되는 일을 오랜 동안 하지 못한 관계로 빈털터리 신세라 이 결혼식에 가게 되면 주머니는 더욱 가벼워지겠지만, 그래도 축하해 드려야 하는 게 도리겠지요. 다른 쟁쟁한 업계인들이 많이 오시니 아마도 저는 듣보잡 정도밖에 안 되겠습니다만, 뭐 어떻겠습니까. 저에게는 특별한 분의 결혼을 축하하는 일이니 저는 병풍이나 공기가 되어도 괜찮습니다.


다시금 김형태님, 채지윤님 두 분의 결혼 축하합니다.


- The xian -

P.S. 저 두 분의 결혼식에 흑태자교 교주 시안의 코스프레를 하고 갈까 생각했었는데, 그럴려면 10일 안에 살을 10kg 정도는 더 빼야 하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다만, 의상과 자가제작한 지팡이는 아직 보관하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더 하고 나갈 용의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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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11/06/08 16:11
수정 아이콘
헉. 이 시안님이 그 시안이었군요. 상상도 못했습니다. 창세기전 3 파트1, 파트2 정말 너무 재밌게 했었고, 부록으로 주는 화보집도 종종 펼쳐서 눈요기도 하고 했었는데.. 여튼 축하합니다.
김연우
11/06/08 16:15
수정 아이콘
문득 소프트맥스 홈페이지 눈팅하던 시절 생각나네요. 설정 가지고 갖가지 이야기(제일 많았던게 누구랑 누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 랑 창세기전 3 관련 설정 & 인물 정보들이 일주일 단위로 공개될때마다 실제는 어떻느냐~ 같은 이야기 들들 ) 들도 있었고, 간간히 소설도 읽고, 해서 재밌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많이 바래졌네요.
11/06/08 16:25
수정 아이콘
헐 꾸엠님 시집가시는군요...
올빼미
11/06/08 16:29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때 열심히공부하던학생이라 창세기전이가지는 의미는 잘모르지만 결혼은 축하할일이지요. 시안님도 빨리 결혼하셔야죠 연미복대신에 교주코스프레복장 추천합니다.
11/06/08 16:31
수정 아이콘
제가본 시안님은 일러랑 판벅이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켈로그김
11/06/08 16:38
수정 아이콘
예전 정모에서 뵌 적이 있는데,
그 때도 김형태님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여담으로.. 제 고향 친구.. 의형제인 형이 예~~~엣 날에
"이번에 내 친구가 템페스트 일러스트 한다고 들어갔다" 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의 진위여부는 상당히 불투명하지만;;;
김형태님이 80년생이시라면 그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살짝 있는거겠지요..

그러면 xian님은 저에게 있어서... 의형제의 친구의 묘한 인연.. 이 되겠군요.
대한민국 서너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고 하더니 참.. 기묘합니다 -_-;;


....찾아봤더니 1978년생이네요.. 이 구라쟁이를 그냥...;;
11/06/08 16:48
수정 아이콘
헉 김형태님 결혼하시는군요.
집에 여전히 창세기전 파트1, 파트2 일러스트 북이 잘 모셔져 있는데, 꼭 아는 지인이 결혼하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pgr 엘 오시진 않겠지만 결혼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멋진 그림 그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맥 게임 중에 김형태님 버전의 흑태자가 없는게 아쉽네요)
방과후티타임
11/06/08 16:54
수정 아이콘
그...허벅지 강조해서 그리시는 분하고, 가슴 강조해서 그리시는 분하고 결혼을 하셨네요....
11/06/08 17:29
수정 아이콘
조..좋은 경사이군요! 역시 덕후는 덕후끼리 맺어져야 제맛인건가요! 아하하하-
11/06/08 17:39
수정 아이콘
누구셨나 했더니 꾸엠님이군요. 10년전에 코스사진 돌아다니덤 분이 이제 결혼을 하신다니;;
11/06/08 18:29
수정 아이콘
창세기전 씨리즈는 전부 샀던 광팬입니다.

지금 IT업계에서 일하게 되는데 있어서 소맥이 한 50%정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거 같네요-_(게임을 만들고 싶다->컴공과->IT)

물론 제가 마지막으로 사게된 국산 게임이 마그나 카르타 였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여러가지로 애증이 교차하는 회사이긴 합니다만,

김형태씨의 결혼 우선 축하드립니다~
정지율
11/06/08 19:22
수정 아이콘
한때 창세기전의 팬이고 모 팬사이트 운영자였던터라 아주 가까운 분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네요. 정작 모르시겠지만. 히히.
꾸엠님하면 그 마그나카르타의 황후 코스프레가 참 예뻤던 게 기억나는데 그분이랑 결혼하신다라.. 결혼 축하드려요.:)
헤븐리
11/06/08 19:22
수정 아이콘
채지윤님의 사기성은 이쁜데 그림도 드럽게 잘 그린단겁니다 -_-;; 김형태님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연애도 오래 하셨는데 이렇게 결혼까지 하는 걸 보니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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