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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31 22:12:37
Name AraTa
Subject [일반]  공감되는 음악 소개 - 데프콘 <힙합유치원>
아라타입니다.







얼마 전, 차를 타고 붕붕~ 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따가운 햇살이 싫어서인지

FM라디오로 손이 가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주파수인지도 어떤 방송인지도 모르는 채널을 하나 뚝! 트니까,

"난 이담에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요~ " 라고 노래가 시작하는 겁니다.

유치원 애들같은 아이들의 피쳐링이 들어간 데프콘의 힙합유치원이라는 곡이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흥겨운 리듬을 타며 운전을 했는데,

듣던 중 어느새 가사 하나하나를 깊게 듣게 되었습니다.



데프콘 노래는 태어나서 처음 듣는 것일테도, 갑자기 데프콘이라는 연예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고,

유머스러운 외모와 행동만큼 둥근 느낌을 지녔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더군요.



여튼, 힙합유치원에 나오는 물장구 등등은 모두 제가 어렸을 때 해봤던 놀이들인데,

지금 아이들은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게

제 초중딩 사촌들을 보니까 실감나더군요. 한마디로, 장난이 아닌 삶이더군요.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따뜻한 힙합곡입니다.

뭐, 이게 힙합인지 뭔지는 모르나, 웃음이 나고 공감하는 가사네요.


간만에 무한 반복 중입니다.




이상, 아라타.




#첨부 : 가사

데프콘 - 힙합유치원



어린이 여러분 시작 !



난 이담에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요
친구와 함께 매일 고민을 해봤죠
미끄럼 타고 그네도 타고 물장구 치고 싶은데
왜 우리 엄만 늘 내 걱정만 하는지

어린이 여러분 Yeah!
지금 이 시간은 어떤시간 ? 자유시간 !
앞에 있는 선생님의 이름은 데프콘
선생님의 이름은 뭐? 데프콘!

많이 힘들꺼예요 공부하기
나 어렸을적 유일하게 농구만이
삶의 전부였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달라 학원만 8군데

아이들은 지치고 지쳐가
부모들도 지치고 디쳐가
시험을 망쳐버린 어느 꼬마 아이는
기대에 못미쳐서 그만 울고 말았네
괜찮아 이제 눈물을 닦아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야 하늘을 봐봐
빛나는 별들 가운데서 니 별을 찾아
넌 무엇보다도 Only one 그게 너야
Oh Oh 그게 너야
Oh Oh Let's Go

난 이담에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요
친구와 함께 매일 고민을 해봤죠
미끄럼 타고 그네도 타고 물장구 치고 싶은데
왜 우리 엄만 늘 내 걱정만 하는지

어린이여러분 Yeah!
지금 이 시간은 어떤 시간? 자유시간!
앞에 있는 선생님의 직업은 힙합
선생님의 직업은 뭐? 힙합!

커다란 여행용가방에는 책이 잔뜩이네
학원 버스에 올라타면 잠뿐이네
놀고 싶은데도 놀이터는 텅텅 비어
바쁜 스케줄 엄청 미워
풀벌레 소리도 듣고 싶어요
갯벌체험도 해보고 싶어요
보고 듣지 못한 것들이 너무도 많아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멍들고 아파
게임에서 빠져나와 친구를 얻자
주말엔 잠든 아빠의 이불을 걷자
두 발로 산과 들을 맘껏 누비자
꿈이라도 오늘은 놀자
Oh Oh 오늘은
Oh Oh 놀자


난 이담에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요
친구와 함께 매일 고민을 해봤죠
미끄럼 타고 그네도 타고 물장구 치고 싶은데
왜 우리 엄만 늘 내 걱정만 하는지

너희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또다시 아이들을 지켜줘야 해
그 꿈많고 당당한 얼굴
어디서든 환히 웃을 수가 있도록

난 이담에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요(박수)
친구와 함께 매일 고민을 해봤죠(잘한다)
미끄럼 타고 그네도 타고 물장구 치고 싶은데(그랬쩌요?)
왜 우리 엄만 늘 내 걱정만 하는지(Let's Go!)

난 이담에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요(Yeah)
친구와 함께 매일 고민을 해봤죠(사랑한다)
미끄럼 타고 그네도 타고 물장구 치고 싶은데(Uh Uh)
왜 우리 엄만 늘 내 걱정만 하는지(keep your head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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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31 22:14
수정 아이콘
데프콘 음악 좋다고 생각합니다.
힙합이지만 어려울것도 없고 가사도 쉽고 공감도 많이가고...
최근 앨범에는 욕을좀 지껄여서 그렇지만...;;
11/05/31 22:20
수정 아이콘
이 노래 가사는 정말 공갑되네요 흐흐
윤하파이아!
11/05/31 22:25
수정 아이콘
데프콘 원래가 거칠었죠 대중잡으려고 좀 친근한 이미지로 했었지만;;
하심군
11/05/31 22:39
수정 아이콘
데프콘씨 음악은 거의 듣진 못했지만 계속 거칠게 하다가 나이들고서 이렇게만 살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좀 유들유들하게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언젠가 한번 그때의 데프콘(...) 라이브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사람 씹어먹어버릴 기세...랄까 독기를 쏟아내는 느낌이더군요.
보라도리
11/05/31 22:41
수정 아이콘
데프콘 음악 추천 합니다.. 대중적이고 괜찮은 노래 도 많죠 물론 욕바가지 쏟고 야설 못지 않은 음악도 있지만..

듣기 좋고 부드러운 노래 쉽게 접하기 쉬운 음악은 윤종신 이 피처링한 동창회 다이나믹듀오와 버벌진트가 피처링한 두근두근 레이싱 반드시 필청해야할 노래죠
필라노
11/05/31 22:54
수정 아이콘
힙합팬으로서 요새 프콘이형보면 아쉬운마음만 드네요.. 음악적으로 대중과 매니아 모두에게 좋은평가를 받지못하고있죠 원래 버벌진트와 힙합씬에 엄청난 반향을 몰고왔던 뮤지션인데 말입니다. 동창회와 두근두근레이싱은 정말 명곡이구요 잘 안알려진 노래중 나랑사귀자(80'ver), 소멸(live), 비오는밤, 달빛클럽 정도 추천드려봅니다 소멸 빼고는 모두 무겁지 않은 곡들입니다. [m]
스타카토
11/05/31 23:12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노래네요.
이 노래들으면서 "너희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또다시 아이들을 지켜줘야 해" 이구절들으면서 꽤 울컥울컥했었는데...
힙합을 들으면서 울컥한것이 참 놀라워.. 무한반복했던 노래에요~~
너무너무좋아요~~~
KissTheRain
11/05/31 23:47
수정 아이콘
공부 안하면 갈수록 살아남기도 힘든 사회가 되어가기에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좋은 직장 많은 수입이 행복의 필요조건이긴 해도 그것만이 행복은 아닌데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수없이 많은데 그걸 전부 부정하고 단지 한가지 길만이 행복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걸 자식한테 까지 강요하니 말이죠.
나중에 아버지가 된다면 부인하고 싸워서라도 학원 많이 보내고 이런것보단 인생의 여러면을 체험시켜주고 싶네요.

가면 갈수록 퍽퍽해지고 수많은 행복들을 놓쳐가는 나라가 되가는 거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ㅠㅠ
Jamiroquai
11/06/01 00:05
수정 아이콘
중학교 1학년 때 그냥 '떡'랩의 1인자라는 이유와

구봉숙의 친한 동생이란 이유로 항상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그의 여름은 화끈하네' 라이브 버전 정말 좋아했습니다.

지금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1/06/01 01:03
수정 아이콘
지난 주에 한라대학교 축제 때 초대 가수로 왔었는데, 여전히 입담 좋고 털털하시고 포스쩌는 공연은 정말 멋졌습니다. 저희가 그 다음 무대였는데 덕분에 쉽게 쉽게 했지요.

예전부터 떡랩, 욕랩을 하셨는데 요즘들어 타협하는 듯 보여서 그냥 그런가보다.. 조금은 서운하네.. 싶었지요.

하지만 다시 스타일 복귀 으크크. 세간의 아쉬운 평가는 뭐.. 아쉽지만. 그래도 참 멋진 뮤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당.
11/06/01 13:30
수정 아이콘
위의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초창기의 데프콘은 떡랩의 1인자로 거침없는 가사로 대표됐었습니다.
MP시절의 피쳐링곡이나 EP앨범, 1집앨범까지만 들어보면 대단했죠. 빌리진, xxx drive시리즈, 내겐너무화끈한그녀, 소멸, 그의 여름은 화끈했네, damn you 등등을 들어보면 직설적인 성적 묘사, 걸죽한 욕설이 장난아니었거든요

근데 정규2집-콘이삼춘다이어리 에서 말랑말랑한 노래들 - 두근두근레이싱, 동창회, 풍선, 청혼합니다 등 - 로 오버쪽에서도 인기를 끌게되자 노선을 이쪽으로 변경하면서 티비에도 자주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말랑함은 자두와 함께 부른 오빠 시리즈나 뚱시리즈로 이어지는데, 문제는 그 특유의 외모가-_-; 태클을 걸면서 오버에서도 인지도가 떨어지기 시작하죠

결국 정규 4집에서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과격해진다고는 했지만, 그냥 과격만 하고 과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서 도태되게 됩니다. 참 팬으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죠..

결론은; 말랑한 노래가 좋으시면 2집을, (버릴 노래가 없습니다;) 좀 더 과격한 노래를 원하시면 EP앨범과 MP시절의 피쳐링곡, 버벌진트와의 듀엣곡을 들어보시면 좋을것습니다~
폭주유모차
11/06/01 15:08
수정 아이콘
버벌진트와 형제인데.....(진짜 형제는 아니고요....;;)예전엔 거의 동급이었는데 지금은.... 한명은 내는 앨범마다 명반...(무명 누명...)

한명은........ 아 프콘이형 지금도 좋아하고 완전 팬이지만 약간 안타까운것도 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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