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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3 22:49:35
Name 반니스텔루이
Subject [일반]  생존왕 위건의 생존 일지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약간 말투가 건방져진건 양해좀 부탁드립니다 ㅠ, 틀린거 있으면 지적좀^^;



위건 애슬레틱, 1932년에 창단


챔피언쉽(2부 리그) 04/05시즌



위건은 챔피언쉽(2부리그) 25승 12무 9패의 성적으로, 시즌 2위로 마감하며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하며, 창단 역사상 처음으로 1부리그로 승격하는데 성공합니다. 창단한지 무려 73년째만에 이뤄낸 쾌거.


그 이후 그들의 프리미어 리그 생존 경쟁이 시작된다.. (아시다시피 EPL은 잔류만 확정해도 엄청난 중계권료를 받게 되며, 잔류와 강등은 하늘과 땅 차이, 순위에 따른 중계권료 차등배분이기 때문에 모든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마지막까지 순위를 한단계라도 더 올리려 하고 있다)


위건의 첫번째 프리미어 리그 시즌 - 05/06시즌

15승 6무 17패, 시즌 10위로 마감


승격팀 그것도 처음 1부리그 데뷔전을 치루는 팀치곤 아주 괜찮은 성적으로 잔류에 성공했고, 37R에선 포츠머스에게 홈에서 1-2로 지며 당시 레드납 감독의 포츠머스가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짓는데 일조(?)했으며, 38R 아스날 원정에선, 앙리에게 헤트트릭을 허용하며, 하이버리의 마지막 공식경기가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는데 일조(?)한다.


위건의 두번째 프리미어 리그 시즌 - 06/07시즌

10승 8무 20패, 시즌 17위로 마감


허나 승격팀의 첫 목표는 그 무엇보다도 잔류이며, 혹여 승격시즌에 살아남는다고 해도 다음 시즌에도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레딩이나 헐시티같은 경우 승격시즌에 살아남았지만 그 다음 시즌엔 각각 리그 18위로 강등됐다. 위건 역시 37R를 마친 시점에서 나머지 강등 한 자리를 놓고 세 팀이 강등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으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골득실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16위 셰유 10  8 19 31-53 -22 38
17위 웨햄 11  5 21 34-59 -25 38
18위 위건  9  8 20 35-58 -23 35

이런 양상이었고, 강등 확률이 제일 높았던 위건이었으나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고, 웨햄도 맨유 원정에서 0-1 승리를 거두며 결국 승점이 같았으나 위건이 골득실 -22,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골득실 -23점으로, 17위로 극적으로 살아남으며,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강등시킨다.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위건과, 좌절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몇 년 뒤 맨유로 이적할 발렌시아가 눈에 띈다)


위건의 세번째 프리미어 리그 시즌 - 07/08시즌

10승 10무 18패, 시즌 14위로 마감


역시나 강등권에 있었던 위건이었으나, 시즌 막판 5경기에서 무려 2승 3무를 거두며 잔류를 확정한다. 이 중에는 첼시 원정에서의 90분 로스타임에 터뜨린 헤스키의 극적인 동점골,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발렌시아의 2골로 2-0으로 이긴 승리가 포함되있다.


헤스키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 이는 후에 첼시 준우승의 결정적인 경기가 된다.


위건의 네번째 프리미어 리그 시즌 - 08/09시즌

12승 9무 17패, 시즌 11위로 마감


05/06시즌 이후 그나마 가장 편한 마음으로 시즌을 치룸, 초중반에 워낙 승점을 잘 쌓아둬서, 4월달에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1승 1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지만 여유롭게 중위권 안착


위건의 다섯번째 프리미어 리그 시즌 - 09/10시즌

9승 9무 20패, 시즌 16위로 마감


첼시전 3-1 승리, 리버풀전 1-0 승리를 하는 등 의외의 모습을 가끔 보여주긴 했지만 꼴찌 포츠머스에게 4-0 패배, 강등 후보 볼튼에게 4-0 패배, 아스날전 4-0 패배, 맨유에게 홈원정 5-0 더블, 토트넘 원정 9-1 대패, 첼시 원정 8-0 대패 등등 꽤나 굴욕적인 모습을 엄청나게 많이 보인 시즌이었으며, 막판 리그 15경기동안 2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강등존까지 떨어진 위건이 이번에야말로 강등이 되지 않을까 많은 해축팬들은 예상했으며, 아스날과의 리그 35R 경기에서도 0-2로 끌려다니며 강등이 눈에 보이는듯 했으나, 80분에 만회골을 넣고 89, 90분 무려 1분사이에 기적같은 연속 골을 넣으며 아스날에게 3-2 대 역전승을 거둔다.


아스날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은조그비아의 세레모니,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은조그비아지만 올시즌 도중 위건은 거쳐가는 팀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한 은조그비아, 조만간 빅클럽 이적이 확실시해 보이는 재능있는 선수이긴 하다.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선수

하지만 이어진 35R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선 초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3-2 패배를 당하며 다시 한번 강등권에 몰리며 위기를 맞는 위건, 이어지는 37R 헐시티와의 강등 매치에서 1-2로 끌려다니다 90분 극적으로 추가시간에 수비수 고하리가 기적같은 동점골을 넣어주며 위건은 2-2로 비기며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또다시 잔류가 확정됐으며, 헐 시티는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고하리의 극적인 동점골로 또 다시 잔류를 확정한 위건, 그리고 강등이 확정된 헐 시티의 상반되는 표정


프리미어 리그 여섯번째 시즌 - 10/11시즌

9승 15무 14패, 시즌 16위로 마감


개막전부터 승격팀 블랙풀에게 홈에서 0-4 관광, 그 다음 라운드에선 첼시에게 0-6으로 관광 등, 역시나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며 위건은 단 한번도 리그에서 제대로 된 폼을 보여준적이 없었다. 실제로 위건은 36R까지 단 한번도 리그에서 연승을 거둔적이 없었다(-_-), 잔여 경기를 2경기 남은 시점에서 위건은 19위, 웨스트햄과 더불어 강등이 거의 확정적으로 보였고, 남은 2경기를 다 이겨도 나머지 팀들의 경기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더군다나 37R 홈에서 웨스트햄전에서도 전반에 2-0으로 끌려다니며 드디어 위건이 강등당하는 걸 보나 싶었던 해축팬들, 허나 후반 10분만에 터진 은조그비아의 만회골과 다시 10분 뒤 터진 코너 새먼의 동점골로 2-2로 따라잡았고, 역시나 후반 90분 추가시간 종료를 몇 초 남긴 상황에서 은조그비아의 기적같은 역전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잔류의 희망을 품게 되는데 성공했으며, 웨스트햄은 남여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극적인 역전에 기뻐하는 마르티네즈 감독, 그리고 강등이 확정된 웨스트햄


기쁨에 넘친 모든 위건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쏟아들어오고..

결국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

37R를 마친 시점에서 나머지 강등 두 자리를 놓고 다섯 팀이 강등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 역시나 상황에 따라서 골득실까지 가리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15위 블랙번 10 10 17 43-57 -14 40
16위 울브스 11  7 19 44-63 -19 40
17위 버밍엄  8 15 14 36-56 -20 39
18위 블랙풀 10  9 18 53-74 -21 39
19위   위건  8 15 14 39-61 -22 39

이런 양상이었고, 비록 극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등 확률이 제일 높았던 위건이었으며, 최종 38R 상대는 스토크 시티 그것도 가장 시끄럽기로 소문난 브리티니아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나야 했다. 전반에 골을 먹히며 암울하게 흘러가나 싶더니 다행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고..



결국 후반 77분 로다에가의 또 다시 기적같은 골로 강등에 탈출하는데 성공하는 위건이 되버렸다.


또다시 잔류에 기뻐하는 위건의 웰란 구단주


무엇보다 마음 졸이고 가장 고생한건 신임 스페인 감독 마르티네즈가 아닐까 싶다. 무려 긱스보다 어린 감독인데.. 위건 감독으로 부임한 첫 시즌 09/10, 그리고 10/11시즌 연속으로 이렇게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상황을 계속해서 맞이하다니 말이다. 그래도 두시즌 연속으로 잔류에 성공했다니 그 무엇보다도 기쁠것이다

비록 마지막 상대가 FA컵 준우승 이후 목표의식이 많이 떨어진 스토크와의 경기었으며, 결과적으론 비기기만 해도 강등 탈출이 되는 경기가 되버려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더 많이 받은 건 다른 팀들의 한 골 한 골마다 계속해서 강등과 잔류, 천국과 지옥을 오고간 울브스였겠지만, 리그 36R까지 단 한번의 연승도 기록하지 못한 위건이 마지막 37, 38R에서 올시즌 리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승을 하며 또 다시 강등 탈출이라는 결과물을 낳는데 성공했다는 점도 재밌는 점이다.




다음 11/12시즌도 비슷한 패턴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과연 바퀴벌레와도 같은 질긴 생명력인 위건이 일곱번째 프리미어 리그 도전에서 또 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또 하나 눈여겨여봐야 할 점이 생겼다.


ps. 원래 유게에 올리려고 농담을 많이 섞어가며 쓴 글이었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자게에 올려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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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3 22:54
수정 아이콘
위건은 구단주가 정말 마음에 드네요.. 쭉 강등 안당했으면 좋겠네요
뜨거운눈물
11/05/23 23:00
수정 아이콘
강등과 잔류에 500억이 달려있다고하는데 진짠가요?
11/05/23 23:01
수정 아이콘
Fm하면서 맨날 하는팀이 위건입니다. Fm하면서 처음으로 해축에 눈을 떴기에 위건은 해외의 팀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팀이되었죠.

이상하게도 이번 마르티네즈감독은 뭔가믿음이 안가요.. 그냥 선수힘으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거같아서ㅜㅜ... fm하믄 위건레전드라고 뜨는데 그래서 안자르는건지... [m]
11/05/24 00:26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생존왕 칭호를 획득할만하군요;; 우승 결정보다 더 치열해 보이는 강등권 다툼 지켜보는것도 나름 묘미네요~
11/05/24 05:50
수정 아이콘
국내 아스날팬들 사이에선 맨유 승점자판기로 미움을 단단히 사고있는 (비슷한 팀으로 버밍엄이 있습니다만 올시즌 포풍강등) 위건이군요.
the hive
11/05/24 12:03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생존왕이라 칭할만하네요...후덜덜`
하늘의왕자
11/05/24 13:22
수정 아이콘
그대를 생존왕에 임명하노라~ 위멘
lieutenant
11/05/24 14:13
수정 아이콘
아이러브사커에 동일한글 있던데 같은분이 작성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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