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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3 16:27:33
Name wizard
Subject [일반]  소나기.


어느 단편소설 속에 넌 떠오르지
표정없이 미소짓던 모습들이
그것은 눈부신 색으로 쓰여지다
어느샌가 아쉬움으로 스쳐지났지
한창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 하네
벌써부터 정해져 있던 얘기인듯
온통 푸른빛으로 그려지다
급히도 회색빛으로 지워지었지
어느새 너는 그렇게 멈추었나
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
시작하는 듯 끝이나 버린 소설속에
너무도 많은걸 적었네
한창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 하네
벌써부터 정해져 있던 얘기인듯
온통 푸른빛으로 그려지다
급히도 회색빛으로 지워지었지
어느새 너는 그렇게 멈추었나
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
시작하는 듯 끝이나 버린 소설속에
너무도 많은걸 적었네 그렇게 멈추었나
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
시작하는 듯 끝이나 버린 소설속에
너무도 많은걸 적었네

해도 화창하고
날도 참 좋네요

근데 우울한 하루입니다.

임재범씨의 여러분 만큼이나 저는
박정현씨의 소나기가 좋았거든요.

시를 보는듯한 가사구절마다
편곡과 어울려서 사람 심금을 울리네요.

다들 좀 웃으면서 살고 싶은데.

병상에 있는 사람들도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세상을 먼저 떠난
많은 사람들이 생각나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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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11/05/23 16:31
수정 아이콘
이노래가 오늘따라 너무도 슬프게 와닿네요..
11/05/23 16:37
수정 아이콘
리나 콘서트를 10년 넘게 15회이상 직관람했던 광팬으로서 주류에서 벗어난 하림씨의 편곡 역시 무척이나 좋아하고 오늘의 편곡 역시 맛깔스럽게 됐으나 목소리와 연주가 따로 노는 느낌은 있습니다. 연주가 더 선명하게 들린다고 해야되나요. 한국 발음의 가사전달력 문제 같기도 하고.. 평소 리나보단 많이 긴장하고 머랄까.. 공포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고 해야될까요.
고 김재기씨 노래도 수십번 정도 들었을 때 느낌이 오더군요. 리나가 어제 불렀던 이곡 역시 시간을 두고 계속 듣다보면 더 다가올 것 같습니다.
11/05/23 16:40
수정 아이콘
Paul 님// 그래서 더 우울한가 봅니다. 칼박과 아나운서급 발음보다 더요.

신영록 선수도 의식불명에서 잘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던데
참 안타깝습니다...
FreeAsWind
11/05/23 17:08
수정 아이콘
어색한 발음때문에 가사전달이 미흡하게 와닿은 점이 안타까웠지만..

박정현씨 개인적으로 오늘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가슴이아프다
11/05/23 17:1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박정현씨 노래가 제일 좋았습니다... 너무 좋네요........
11/05/23 17:32
수정 아이콘
긴장했던것이 노래에 묻어나와서 감동이 조금 떨어졌던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스트 컨디션이였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요...
11/05/23 18:20
수정 아이콘
캘틱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들을 좋아해서 기대 무지 많이했다 약간 실망한 노래였다죠.....;;;;
조금 보컬에 힘을 뺐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편곡은 best 라고 생각 되는 곡이랍니다!!!!
11/05/23 18: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감상으로 이곡은 절대 원곡의 감동을 따라오는 리메이크가 나올수 없죠... 더군다나 박정현씨의 스타일이라면 처음부터 무리수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였구요.. 박정현씨를 비하하는게 아니라 너무 코드가 안맞았다고 할까요..
11/05/23 18:44
수정 아이콘
노래 자체가 박정현씨와 너무 상극이었어요.
그리고 공연의 완성도도 약간 떨어졌고요. 박정현씨라면 훨씬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수 있는 가수인데... 아쉬움이 좀 남지요.
그래도 이런 장르의 노래를 공중파에서 보여주셨던거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지요. 다른 무대에서도 종종 이런 노래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젤란
11/05/23 19:21
수정 아이콘
방송보다는 음원이 훨씬 듣기 좋더군요.
음원이 4분 19초던데 4분후반대나 5분주변으로 좀 더 느리게 늘렸으면 어땧을까 싶기도 합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들려줬다라는것에 역시 만족해야 하나 봅니다.

부활 노래들은 김태원씨가 그 보컬에 맞춰 일종의 특화를 해서 곡을 만들어 내는 경향도 있으니
고 김재기씨에게 특화된 곡을 다른 분들이 소화해 낸다는게 좀 쉽지는 않을 듯..
이승철 버젼의 소나기도 상당히 안좋은소리를 많이 들은걸로 알고 있거든요..물론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리고 김태원씨가 요구하는 수준의 노래를 만들기 위해서 연습도 무지하게 시키지 않습니까?
그런것을 단 2주만에 재해석해서 내 놓는다는게 역부족인거 같네요..

어짜피 고 김재기씨가 무덤에서 살아 나와서 그 무대에서 불렀다해도 경연대회 등수는 별로였을듯 싶으니
소화해 내기 힘든 노래 부르느라 고생하신 박정현씨에게 고생했다.수고했다.감사하다 전하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부활팬카페에 7집 보컬 이 성욱씨가
[소나기 부르는 용기만으로 박정현씨를 사랑해주세요 이성욱올림] 이라고 한 줄 논평 올렸더군요..
11/05/23 19:58
수정 아이콘
원곡도 워낙 명곡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편곡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왕은아발론섬에..
11/05/23 21:45
수정 아이콘
편곡이 좋아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어제 경연곡중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흠이라면 도입부에서 "으느 단편 소설속에~"
어제 솔찍히 빵 터졌다는...
헤르세
11/05/23 22:47
수정 아이콘
잘 모르던 노래인데 가사 정말 좋더라고요. 악기 소리나 편곡도 정말 좋았어요. 근데 박정현 정말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확실히 초반에 확 안 땡겨진다는 생각을 했는데(그 동안에는 박정현이 노래하는 걸 볼 때 정말 쭉~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노래 끝나고 나서 윤도현도 "정현이 좀 위험한데"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박정현도 초반에 긴장 많이 했다고 얘기하는 걸 보니..
박정현 목소리, 박정현 창법 전부 좋아하지만 이 노래 분위기에는 약간 좀 더 잔잔하게 가는 게 어울렸을 거 같아요. 저번 주에 중간 평가 부분에서 박정현이 편곡자 하림 앞에서 노래 부를 때 김태현이 박정현 특유의 질러 주는 걸 넣어야 할 거 같다고 얘기하는 거 보고 분위기랑 약간 안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평소 박정현보다 덜 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편곡하고 비교해 보니 좀 더 잔잔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첫 경연에 1위를 해서 두 번째 주에 이런 모험을 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었네요. 다시 들어도 편곡 참 좋네요~
11/05/24 14:01
수정 아이콘
가사가 참 깔끔하네요.
네오크로우
11/05/24 22:12
수정 아이콘
이 앨범이 나왔을때가 제가 막 새내기 대학생이었을때고 앨범 발매는 그 전 해 11월 이었지만 요즘 처럼 커뮤니티가 빨라서 휙휙
퍼지는 시절이 나이라 이듬애 신학기 즈음에 많이 퍼졌죠. 사랑할수록은 워낙에 길거리에서도 많이 들리는 지라..
이 앨범에 흑백영화랑 이 소나기를 참 좋아했었는데...

박정현씨가 소화한 소나기는 편곡 자체는 정말 훌륭했고.. 티비로 볼때는 크게 못느꼈는데 (자막이 같이 나오니) 음원 사서 조용히
눈감고 감상하다 보니 왠일인지 1차적으로 발음때문에 조금 아쉬웠고 2차적으로는 힘이 너무 쎄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보면서 듣는거와 그냥 음원으로 듣는건 큰 차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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