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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6 23:28:27
Name FreeSpirit
Subject [일반] 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참 좋죠?
이제는 잘 찾을 수 없지만,
지금의 날씨는
정말
봄이라는 계절을 느낄 수 있어요.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누군과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정말 세상 어느 것이 부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가봐요
요즘따라
내 주위엔 연애를 한다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어요.
정말
봄이 오긴 왔나봐요.





커플들을 보면 참 부러워요.
이 화창한 봄 날씨에
이 소중한 시간들을
서로 공유(共有)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어요.





창 밖을 보다가,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이 너무 이뻐보여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고 있으니,
밖에 거리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또 밖의 거리를 보다가
햇살에 비치는 거리가 너무 이뻐보여
집 밖으로 나가 공원이라도 가보니,
거기엔 무엇이 그리 좋은지
하하호호 웃는 연인(戀人)들이 한가득.
그 모습이 마냥 이뻐보여
벤치에 앉아서 지켜보니,
내 앞엔
어느 새 담배꽁초만 한가득...



요즘들어 느끼는 것 같아요.
이런게 외로움인가 싶기도 하고요.
누군가를 만나야 될 거 같기도하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에 제가 만날 분이 계시다면,
그렇다면
제가 다가갈테니
그 쪽도 그냥 서 있지 말고
나에게 한 걸음만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먼저 다가와주신다면,
저는 뛰어갈께요.



그렇게 서로가 조금만 일찍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랬으면 좋겠어요.



---------------------------------------------------------------------------------------------------------------------------
요즘에 자꾸 주변에서 커플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날씨는 너무 좋고 어디든 놀러가고 싶긴 한데...


결국엔 솔로가 징징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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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6 23:31
수정 아이콘
이거 되게 익숙한 글귀네요....예전에 이런 비슷한 봄에 대한 이야기를 봤을때도 참 좋았었는데, 지금도 참 좋네요. 그리고 변함없이 그때나 지금이나 저도 혼자네요. 에헤헤헤헤헤헤헤헤헤 ...............................................................................................

내일 방사능에 실컷 피폭당할테다
ミルク
11/04/06 23:35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요즘만큼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 적이 없네요..

근데 웃기는 건,
주변 지인들의 커플 성사 소식보다는 이별 소식이 더 많이 들려온다는 사실-_-;;;
11/04/06 23:57
수정 아이콘
그러나 핸드폰은 울리지 않았다...
LegNa.schwaRz
11/04/06 23:57
수정 아이콘
봄 좋죠! 날씨가 딱 소풍가기 좋은 날씨.
하지만.. 업죠~ T^T 같이 갈 사람이....

개인적으론 겨울을 좋아해서 봄이 오면 뭔가 아쉬운 느낌이 더 강한 것 같긴 하지만.
날씨는 참.. 좋습니다.T^T
항즐이
11/04/07 00:52
수정 아이콘
창 아래 지나다니는 바쁜 차들이
이만큼이나 따사해진 햇살을 밀어옵니다.
굽어 돌아드는 골목골목에선 웃음이 얽혀낸 봄 향기가 흘러나오나 보네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다른 이들의 설렘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번번히 놀라며 찾게되는 새봄 첫 개나리처럼
당신도 어디선가 있는 힘껏 빨리 오고 있다고 믿어요.

창틀 너머 고개를 멀리 뻗으면
거리로 넘쳐나는 햇살이 닿은 채
소란스럽게 반가워 할 두 사람을 기다리는 빈 골목이 저기 쯤 보이네요.

햇노란 그늘 아래 설렘을 웃음을 지레 펴 두고
어디선가 갑자기 내게 올 봄을 향해
있는 힘껏 잰 걸음이 가슴 위를 가로질러가고 있어요.
11/04/07 01:21
수정 아이콘
30년 가까이 애인은 커녕 여자 손도 한번 못 잡아본 저는 그냥 울지요...ㅠㅠ

저는 뭐 열번은 커녕 한번만 도끼로 찍지 않아도 그냥 쳐다만 봐도 알아서 넘어갈 수 있는데....ㅠㅠ

이러다가 정체성에 혼란이 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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