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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6 20:14:46
Name Jester
Subject [일반] 화장품 현명하게 구매해보자?
밑에 Artemis님이 피부관리에 대해 글을 쓰셔서 생각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몇 년동안 심한 피부 트러블 때문에 이것저것 하다가 향장학에 대해 알게되고 나름 눈뜨게 됐습니다. 수준 낮은 지식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글쓰기 버튼 무거운 PGR에서 첫 글이네요.)


1. 화장품이란 무엇인가?

우리 피부는 유분과 수분이 밸런스를 이루며 ph4.5~6.5의 약산성으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밸런스가 깨지면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피부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글리세린(기름)과 물의 화합물을 만들어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화합물에 다른 도움이 될만한 성분, 향 등을 첨가하여 만든 것이 오늘 날의 화장품이 됩니다.

결론을 내면 화장품은 그냥 기름과 물을 인위적으로 섞어서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물과 기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기타 성분들을 첨가한 것 뿐이죠.

그 생각을 하면 왜 우리는 이 물과 기름덩어리를 비싼 돈을 내면서 사야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아는 화장품 업계 종사자 말을 들으면 화장품의 원가는 10% 밖에 안 된다고 하는 말을 듣고 충격도 받았었죠.

그래서 우리 소비자가 좀더 알고 생각하면 현명한 소비와 함께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2.화장품 브랜드들의 진실??

지금 화장품 시장은 사실상 소수 업체가 점령하고 있는 독과점 체제 입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기 때문에 인지하기가 힘들죠. 우리가 아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거의 대기업의 자회사들입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고가 브랜드 중가 브랜드 저가 브랜드 들로 만들어 놓았죠.

모기업과 자회사 목록을 보시고 참고해보세요.

국내브랜드

모기업: 아모레 퍼시픽
브랜드: 아모레 퍼시픽, 라네즈, 마몽드, 아이오페, 한율, 이니스프리, 헤라, 설화수, 베리떼, 리리코스, 롤리타 렘피카, 오딧세이, 미래파
           프리메라, 스템난, 에뛰드, 에스쁘아, 미쟝센, 려, 해피바스, 댄트롤

모기업: LG생활건강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오 휘, 라끄베르, 이자녹스, 숨 37도, 캐시켓, 수려한, 보닌, 엘라스틴, 비욘드


해외브랜드

모기업: 로레알
브랜드: 로레알 파리, 헬레나 루빈스타인, 키엘, 메이블린 뉴욕, 슈에무라, 랑콤, 비오템, 조르지오 아르마니, 랄프 로렌, 케라스타즈, 비쉬,
           라로슈포제, 끼샤렐

모기업: LVMH
브랜드: 크리스찬 디오르, 겔랑, 베네피트, 겐조키, 프레쉬, 메이크업 포에버, 지방시

모기업: 존슨 앤 존슨
브랜드: 뉴트로지나, 아비노, 클린 앤 클리어, 록

모기업: Beiersdorf(바이어스 도르프)
브랜드: 라 프레리, 니베아, 유세린

모기업: ESTEE LAUDER(에스티로더)
브랜드: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아베다, 라메르, 바비브라운, 달팡, 굿스킨, 오리진스, 맥, 랩 시리즈, 스틸라

모기업: 유니레버
브랜드: 폰즈,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도브

모기업: 시세이도
브랜드: 시세이도, 끌레르 뽀보테, 나스, 잎사

모기업: P&G
브랜드: SK-2(특수문자라), 커버걸, 맥스팩터, 올레이, 비달사순


우리가 이걸보고 생각 해볼만한 것이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각자의 특징과 특성으로 홍보를 하지만 모기업안에 있다면 알게모르게 기술력을 공유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극단적이지만 아모레 퍼시픽에서 미백 화장품을 사려는데 너무 비싸다고 생각 된다면 이니스프리에 가서 미백 화장품을 구매하면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은 내면 내가 특정 브랜드의 특정 화장품을 사고 싶은데 가격을 부담되어 구매하기 힘들다면 같은 모기업의 한 단계 아래 브랜드 화장품에서 같은 위치에 있는 라인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한 번 생각하고 구매하면 가격과 성능을 같이 잡을 수 있을 것 입니다.



3.성분을 확인 해보자.

우리는 화장품을 사면서도 사람들이 어디에 좋더라 하는 말 등을 근거로 주로 구매하게 됩니다. 왜 그러냐고 당사자에게 물어봐도 그냥 경험적 근거일 뿐이지 설명하진 못합니다. 그리고 몇 년전에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화장품 유해 성분이 대해 방영한 걸 아실겁니다. 피부가 좋아지기 위해 화장품을 쓰는데 피부를 망가뜨린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었죠.

2008년도 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 시행으로 조금만 꼼꼼하면 잘못된 화장품 구매의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 유해성분을 나열해보면

1. Ethanol류: 편하게 말해서 알콜입니다. 적당한 양이면 소독효과를 볼 수 있지만 다량 함유되어 있으면 피부의 산성막을 파괴 하고 과도한
                   건조를 유발시킵니다.

2. Peppermint류: 사용감을 좋게 하기위해 첨가되는데 민트, 멘톨 등이 대표적 입니다. 남성화장품에 많이 첨가되죠.

3. Aroma oil류: 라벤더, 로즈마리, 베르가못, 레몬글라스 등이 있습니다. 피부 재생 체계에 영향을 주어 트러블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4. Frangrance류: 인공향료입니다. 피부산화와 노화를 촉진 시키죠.

5. Powder류: 쌀 파우더, 밀 파우더, 콘 파우더 등 입니다. 피지흡수제로 자주 쓰이는고 지성 화장품에 주로 첨가됩니다. 모공을 막아 여드
                     름을 유발 시킬 수 있습니다.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는 브랜드가 대표적인데 좋을 수도 있지만 전 회의적입니다.

6. Colorant류: 인공 타르색소로써 피부에 착색을 일으킵니다. 황색 00호, 적색00호 자주 보셨을 겁니다. 일본에서는 착색제로 불리며 경
                      계대상인데 우리나라는 아니죠.

대충 제가 적고 싶은 말을 다 적었네요.(기억이 잘 안나서 고생했다는...)
이런 사항들을 고려해서 화장품을 구매하여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피부 미남 소리(여성분 있으려나요) 듣고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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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조131267M
11/04/06 21:03
수정 아이콘
화장품 회사 회계팀에 있었던 친구 말로는 화장품 원가 보다 박스를 만드는 원가가 더 비싸다고 합니다. 그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동안 고민에 빠졌었죠.

전 피부의 자정작용을 믿고 화장품을 안 바릅니다. 그래서 제 피부가 이 모양 이꼴인 것 같습니... ㅠㅠ
11/04/06 21:08
수정 아이콘
피부 관련한 지식인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 한 가지 여쭤봅니다.

흔히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에 많이 들어있는 '아보벤젠'이란 성분이 DNA 변형을 일으켜 암 등을 유발한다고 하는데요.

여러 화장품들에 버젓이 섞여서 팔리고 있죠. 이거에 대해선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코뿔소러쉬
11/04/06 21:33
수정 아이콘
화장품의 원가가 10%고 포장에 더 많이 쓰인다는 말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화장품 회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닙니다.
광고에 돈이 들어가고 디자인에도 돈이 들어가고 '연구'에도 돈이 들어갑니다.
블루레인코트
11/04/06 21:50
수정 아이콘
정말 궁금한건데, 비싼 화장품은 돈값은 한다는건가요 못한다는건가요? 읽어도 잘 이해가 안되네요. 아시는 분 대답좀...
11/04/06 22:17
수정 아이콘
저 링크를 보며 드는 생각인데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란 게 정말 존재할 수 있나요?
먹는 것도 아니고... 발라서 하얘지는 게 가능할까요.. ㅠㅠㅠ
juckmania
11/04/06 22:18
수정 아이콘
pgr은 남초 사이트지만...오르비스의 스킨케어를 꽤 오래 쓰고 있는 남성으로서..
얘네는 화장품에 냄새도 안나고, 색도 없고 해서 뭔가 물을 바른다는 느낌이 강한데
괜찮은 브랜드인지 참 궁금합니다. 가격이 은근 됩니다. 토너, 모이스춰 모두 2만원 정도씩 해요. 양도 한 두달 쓸 분량...
은근 쓰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고요. 클리어 시리즈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맨즈 시리즈로 갈아탈까 생각 중인데..
11/04/06 22:19
수정 아이콘
최근 망가지는 피부를 바라보며 갑자기 피부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아무래도 수분크림 선크림 조합은 해야겠더라고요. 화장품 안아껴도 될만큼 저렴하고 괜찮은 제품 있으면 고수님들 추천 부탁드립니다. [m]
함정카드
11/04/06 22:33
수정 아이콘
설페이트, 파라벤, 인공색소향료, 프로필렌글리콜, 미네랄오일, 아보벤젠, 이소프로필알코올, 트리에탄올아민

피부과 전문의들이 언급하는 '피해야 되는 화장품 성분'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들이 하나도 안들어 있는 화장품을 찾기란 어려운일이구요...저는 위에 언급된 것들이 최소한으로 함유된 화장품을 씁니다. 근데 고가 화장품에 저런 성분이 많이들어가더라구요...

보시고 많은 분들이 도움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립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11/04/06 22:46
수정 아이콘
매일 관리하고 화장품 쓰는 제 친구보다
그냥 아침 저녁으로 2번 세안하는 제 얼굴이 더 피부가 좋고 탄력이 있어서
그냥 전 안씁니다.

그나마 화장품 쓰는게 겨울에 핸드크림 로션만 바릅니다. 그것도 엄청 싼 제품만 사서 씁니다.
비싼 제품쓴다고 좋은것도 없고 그렇게 효과도 크지 않다고 합니다.
다 같은 제품이라..10여만원 짜리의 원가가 8천원~12천원이라고 하니...참..
11/04/07 08:55
수정 아이콘
우연히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관련서적이나 블로그등을 보면서 화장품에 대해서 탐닉하게 되었는대, 이런 글을 보니 반갑네요...
제스터님의 글이 화장품의 진실을 알려주시는 것 같네요...

화장품 전성분표시제가 실시된 이후로 화장품 성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유해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가 꽤 있습니다. 물론 메이져 회사는 아니고요. 하지만 성분이나 가격면에서 메리트가 충분히 큰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옥션 화장품 판매1위까지 한 시드물이 대표적이고요...아리솔이나 이즈스킨도 추천합니다.(개인적으로 이즈스킨 강추합니다.)
화장품 성분을 조금만 공부해보시면 메이져 회사제품 절대 못 쓰실겁니다.
시드물,아리솔, 이즈스킨.....등은 파라벤류나 페녹시에탄올같은 방부제도 천연방부제도 대체했습니다. 물론 벤조페논,디소디움 이디티에이,,,등 유해성분은 전혀 없습니다.
사견으로 오르비스가 우리나라 화장품보다는 유해성분이 없지만, 페녹시에탄올이나 2-3가지 유해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라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는 드뭅니다.
여드름 흉터가 걱정이라면 20만원짜리 재생관련 화장품을 쓰는 것보다 프락셀 한 번 하는게 백만배 낫습니다.
화장품을 쓰실때 드라마틱한 효과보다는 트러블이 생기지 않고, 지금의 피부를 유지한다는 개념으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dioteque
11/04/07 09:12
수정 아이콘
천연 화장품과 비누 만들기를 약간 하고 있는데, 천연으로 직접 화장품을 만들 때 기본이 되는 것은 3가지 입니다. 캐리어오일과 워터, 그리고 EO(에센셜오일, 아로마오일이라고도 합니다.)입니다.
직접 천연화장품을 만들 때는 '수상'과 '유상'의 배합에 따라서 스킨과 로션, 크림등의 제형이 달라지는데, 이 때 수상의 기본이 되는 것이 워터류고 유상의 기본이 되는 것이 오일류죠. 워터는 정제수나 플로럴워터를 주로 사용하고, 오일은 주로 식물성 캐리어오일인 호호바나 아르간, 시어버터 등을 사용합니다. 천연화장품은 수상과 유상에 '유화제'를 이용해 제형을 만들고, 마지막에 '향'과 '효능'을 목적으로 EO를 첨가합니다.
레몬글라스는 자극성이 강해서, 화장품에 적용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보통 해충방지 스프레이나, 무좀 연고를 만들 때 많이들 이용하죠. 그런데 위에 언급된 라벤더나 로즈마리, 버가못은 천연화장품을 만들 때 자주 이용되는 EO들 입니다. 특히 라벤더나 티트리는 안전한 오일로 알려져 있어 국소적으로 피부에 직접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한 화상을 입었을 경우 라벤더를 한두 방울 뿌려주거나, 뾰루지나 여드름이 났을 경우 티트리를 발라주면 다음날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게 눈에 보입니다.

예전에도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몇 번 본적이 있는데, 이 글처럼 화장품 유해성분에 아로마 오일류가 포함되어 있더군요. 아로마 오일을 왜 유해성분에 포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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