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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10 17:44:42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증권맨이라는 직업.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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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군
11/03/10 17:57
수정 아이콘
직장에서 경리가 잘못계산해서 월급 5만원 더 주면 그날하루 행복하고 1만원 덜 주면 노발대발하는게 돈이죠. 뭐 어쩌겠습니까. 그저 살아남으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쨌든 결국 돈이 사람을 바꾸는건 맞는말 같습니다.
11/03/10 17:59
수정 아이콘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시는 계기를 가지는 건 어떨까요? 여행같은거 말입니다.
며칠 휴식을 가져보시고 좀 더 차분한 상태로 고민해보시는 게 더 좋을거 같습니다.
11/03/10 18:00
수정 아이콘
그나마 장이 괜찮았던 요즘도 그정도면(최근은 좀 빠지긴 했지만..), 장 나쁠 때는 정말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 ㅠㅠ
우편배달부
11/03/10 18:00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눈팅만 하다가 보고서 글 남깁니다.
저도 모 증권사에 있습니다. 성실한 금융자산관리자를 꿈꾸며 들어왔지만,
제 능력의 한계와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보다는 단기적인 실적만 중시되는 증권사 영업직원의 한계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글쓰신 분의 경험처럼 악의적인 고객을 만난 적도 많고
제가 잘못 판단했을 때는 인격적인 모독도 참 많이 받아 우울증때문에 많이 힘들었네요.
하지만 좋은 고객들도 많이 만났었고, 저를 믿고 신뢰하는 일부 고객들을 보면서 힘을 얻습니다.

그런 고객이 떠나간 건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언제든지 일임매매성으로 시켰다가 뒷통수칠 수 있으니)
분노로 인하여 그 사람과 똑같이 지저분한 사람이 되진 않았으면 합니다.
부엉이바위
11/03/10 18:0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삶을 분노에 맡기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돈이 원수죠..돈만 많았으면 떠나지 않을 사람도 있었을 거구, 잊을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될 사람도 안 생겼을텐데..

힘내요.
루크레티아
11/03/10 18:06
수정 아이콘
돈만 있으면 맡겨보고 싶으신 능력있는 증권맨이시군요.
사람의 가장 안 좋은 버릇이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이라죠. 아마 그 잘나신 고객님도 글쓴분의 능력보다는 '내가 역시 보는 눈이 있어서 잘 맡겼어. 역시 난 훌륭해.'이런 자뻑에 취해 있었겠지요. 4억이나 되는 돈을 주식에 때려박고 절반이 넘게 까인 시점에서 손절매도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면 그까짓 돈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군요. 애초에 호수에서 물 좀 몇 통 퍼낸다고 호수가 바닥이 보일 이유도 없으니 적당히 말려주시는 것도 나름 교훈적인 일이 될 듯 싶습니다.
안개류
11/03/10 18: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글 내용과는 관계 없지만, 증권사 직원 분들이 펀드 간접 투자가 아닌 특정 고객 계좌를 운용해 주기도 하나 보네요.
취업 되고 전세 빠지면 위탁해 보고픈 분이시네요.
11/03/10 18:13
수정 아이콘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팀 돋는 사람들이 어디 증권맨뿐이겠습니까만.. ㅠ.ㅠ
소심한 복수보다는 영 아닌 녀석(?)하고는 대판 싸우던 무심하게 하던 관계를 하지 않는 게 상책인 거 같습니다.
허저비
11/03/10 18:21
수정 아이콘
글만 봐도 속이 부글보글 끓으면서 스트레스가 확 쌓이네요.
뭐 갑을관계 더러운거야 어느 바닥이든 똑같죠. 저도 뭐같은 갑의 요구사항 다 들어줄라치면 속이 터질것 같은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그런 류의 스트레스 안받고 사는 직장인은 거의 없을겁니다. 그냥 참고 힘내시라는 말밖엔...
handshim
11/03/10 18:34
수정 아이콘
업무는 조금 다르지만 한 회사의 IR 담당으로서 개인주주 전화를 꽤 오랫동안 (4년 정도?) 받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만)
현재 맥쿼리 님에게 "우편배달부님"과 같은 아주 좋은 조언도 전혀 와닿지 않을 겁니다. (물론 우편배달부님 조언은 아주 좋으시지만..)
얼굴한번 보지도 못한 개인 주주들(저희회사 주식을 보유한)이 전화를 통해서 온갖 욕설을 퍼부을때는 정말 그 날 하루 아니 며칠동안 그 더러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보통 그런 분들 중에는 소액 또는 단기간 (2~3일 또는 1주일) 투자하신 분들이 유독 많죠.

맥쿼리 님, 같은 업종 또는 유사 업종의 친한 동료 또는 친구분 만나서 오늘 있었던 일을 안주삼아 소주 한잔 하시면서 속이 시원해질때까지 욕(소위 뒷담화)을 하세요. 다른 사이트에도 오늘 경험담을 올리시는것도 좋구요.
단, 아무리 합법적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계좌를 가져오고, 녹이는 (원금손실을 낸다는 의미로 이해했는데 맞는지..) 행위는 가급적 피하시길 바랍니다. 그 고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몰상식한 분들과 다시는 안 엮이시는게 무조건 좋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속 많이 상하셨겠네요. 정말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해본 입장에서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11/03/10 18:38
수정 아이콘
그 바닥만 그런게 아니라 이 세상 사람 중에는 상종못할 사람이 몹시 많습니다.
조아세
11/03/10 18:40
수정 아이콘
속 많이 상하셨겠네요. 기분 푸세요(토닥토닥).

영업은 아니지만, 저도 작년 8월까지 증권업에 있었던 사람으로(지금은 다른 업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영업이 얼마나 힘든지 지인들에게 들으면서 알고 있습니다.

뭐, 저도 결국 참지 못해서 다른 업종으로 옮긴 저 이지만, 그런 사람들 이야기는 귓등으로 흘려들으세요. 그냥 재수없었다고 생각하세요!
11/03/10 18:53
수정 아이콘
앞엣분들이 다들 참으시라는 조언이시니까

저는 반대로,,,

혼줄을 내주십쇼 세상 무서운걸 가르쳐주시길

어디서 감히!!!
11/03/10 18:56
수정 아이콘
근래에 안좋은일만 생기시는군요;;

액땜 제대로 했다 생각하시고... 좋은 글이 올라오길 기다려 봅니다
김쌍™
11/03/10 18:58
수정 아이콘
한번 찾아가 상담해보고 싶을 정도로 좋은 마음을 가지고 계신분 같네요
어디 지점에 계십니까???
맥쿼리
11/03/10 19:38
수정 아이콘
사람이 살면서 항상 깨끗하고 정직하게만 살 수는 없겠죠. 물론 제가 그 고객을 다시 데려와 아무도 모르게 손실을 내는 방향으로 이끈다면
분명 잘못된 거겠죠. 근데 그런거 있잖아요? 진짜 미칠정도로 싫은 사람..딱 한대만 때렸으면 그런 상상하잖아요? 제 앞에 그런 사람이 있습
니다. 그런 인간과 엮이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제 많이 겪어봐서 어떻게 해야 저한테 조금의 책임도 없고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여친문제땜에 죽어있던 제 심장을 불타오르게 해서, 그냥은 안되겠습니다.

투기성이 짙은 사람이라 잘 된거 같습니다. 어차피 그 인간 돌아올겁니다. 촉이 오거든요.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상품들을 가르쳐줘야
겠습니다. 저같은 사람한테는 돈을 맡기지도 상담하지도 마십시요ㅠㅠ 정작 제 돈도 못벌고 성격도 못된 놈이라서요.
정말 착실하고 정직한 증권맨들 많습니다.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
선데이그후
11/03/10 21:03
수정 아이콘
이런말하면 뭐하지만 증권맨 최고의 시기는 imf직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상관들 이야기들어보면 고객들에게 수고비로 받던 돈이 연간 억단위였다고 하더군요. 요즘 영업지점 증권맨들 고달퍼요.. 일도 빡세고..
가만히 손을 잡으
11/03/10 21:05
수정 아이콘
저런 사람...사회 생활 하다 보면 한 둘쯤 만나게 될겁니다. 돈으로 엮였다면 더 진하게 만난 셈이긴 하죠.
사람 성향따라 대처하는 방법도 다른데..
전 성격상 그냥 저런 사람은 다시 상대 안하는 쪽입니다. 혹 이익이 되는 상황이라더요.
그런데 저런 인간도 참아 넘기는 친구들이 잘되긴 하더군요. 인정도 받고 돈도 벌고...
그리고 어... 님 말씀따라 고객과는 어느 정도 선을 지키시는게 좋을 겁니다.
너무 멀면 다루기 힘들지만 너무 가까우면 기대와서 또 힘듭니다. 이제 전문가시니 제 이런 이야기는 필요없으실 테지만..
이번 주말은 좋아하는 것을 하시며 보내세요. 그래야 또 다음주를 보내죠. 화이팅입니다.
11/03/10 21:30
수정 아이콘
사람 대하는 3차산업은 어디나 다 진상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도 제 밑의 애들 때문에 애꿎게 머리 조아리고 멱살 잡히고 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만...그려러니 하세요. 뭐 복수 하셔도 좋지만, 별로 더 행복해지진 않으실겁니다.
티아메스
11/03/10 21:34
수정 아이콘
크 악질을 만나셨군요. 저도 일을 하면서 참 진상들 많이 만나고 뒷담화를 참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하지요.
예전에 처음 일을 시작할 때가 생각나네요. 그 때 당시 펀드가입하는 것이 붐이었죠. 은행을 가면 펀드하라고 노래 부르고
보험에서도 펀드하라고 랩을하곤 했죠. 저는 기본적으로 펀드가 됐는 주식이 되었든간에 보통 은행적금이자 이상만
나오면 무조건 OK!!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 오르다가 뚝뚝 떨어져도 은행금리만 나오면 걱정을 안하죠.
물론 까이면 눈물이 ㅜㅠ 아무튼 증권사 펀드를 담당자 통해서 들게 되었고 수익률 쭉쭉 오릅니다. 주기적으로 수익률에 대해서
연락이 오곤 했고 추천해주고 운용을 조금씩 알려주면서 수익도 커지게 되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환매를 하게 되었을 때
이미 수익률이 80퍼센트 이상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담당자와 약속잡아서 같이 술먹으러 가고 진짜 미친듯이
즐기고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나이도 얼마 차이 안나고 어차피 둘 다 월급쟁이신세이고 당신 도움을 받았으니 당신 스트레스
내가 풀어준다 우리 오늘 미치자" 했었는데 몇 개월 뒤에 그 사람이 유학을 가는 바람에 아쉽게도 못만나게 되었죠.
요즘 먹고살기 바빠서 종자돈 모으기도 힘든데 돈이 좀 있으면 한 번 맡기고 싶네요.
전 언제나 손해만 안보면 그저 장땡의 마인드라 그런지 돈 모으기가 더 힘든거 같아요 ㅜㅠ 요즘 세상 왜이리 빡빡한지 ㅜㅠ
28살 2학년
11/03/10 21:53
수정 아이콘
저도 곧 맥쿼리님과 같은길을 걷게 될 것 같은데 저의 미래를 보는것 같아 우울하네요.
피지알 질게에도 가끔 재테크 관련된 글이 올라오면 이따금씩 조언을 해드리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지금 주식시장은 뭐가좋고 뭐가 안좋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도 제 예상이 맞아 질문자께 수익을 드릴수도 있지만 반대로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콕콕 찍어 얘기를 해드릴수가 없습니다.
돈 벌면 자기가 판단을 잘한거고 잃으면 제 책임이 되버리니까요.
그래서 우량저축은행 예금 같이 가장 안정빵으로 수익이 나는걸 추천해 드리곤 하는데 하물며 직접 고객과 얼굴 맛대고 사는 사람의
스트레스와는 비교할 수도 없겠죠.
안정적인 방법을 알려주면 수익이 덜나니 무능력하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리스크를 감수하고 고수익을 노렸는데 잘 안되면 온갖 욕을
다 먹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직업이 그러한걸 어쩌하겠어요.
제가 군 간부시절 후임들이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해줬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너만 힘드냐? 다 힘들어. 싫으면 나가야지. 내가 바꿀수가 없는데.... 나가시 싫으면 즐겨."
매너플토
11/03/10 22:45
수정 아이콘
아 증권사에서 개인고객 돈도 운용을 해주었네요.
여윳돈이 있는데, 어디다 투자해볼까 고민하다가 저축은행에 예금으로 묶어놓은게 2년이 흘렀네요.
한 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아니시면 pgr 에 계시면 메모라도 한 번 부탁 드릴께요.

예전에 애인이 은행에서 근무해서 제 돈을 강제적으로 관리 당한적이 있었는데,
수익률 보다는 새로운 펀드 나오면 실적 올리기에 제 돈이 투입되더군요.
뭐 그러니 수익률은 좋을 수가 없었겠죠.
그 이후로는 펀드는 관심 끊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kodex200 이 그나마 낫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수가 1500 밑으로 떨어지면 정해진 날짜에 월별로 매수 해볼려고 했는데.. 주가가 계속 오르네요.
그게 벌써 1년이 넘은 것 같네요.

저도 얼마되지 않은 사회생활 하다보니, 세상은 넓고 돌+아이들은 많다는걸 매번 느낍니다.
그냥 잊어버리세요.. 신경 쓸수록 심신만 괴로운 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화를 당할 것 입니다.
11/03/10 23:29
수정 아이콘
근래에 저희 회사에서도 신탁이 열려서 고민이 많은 상태인데
현직 FC 이다보니 고객 응대와 관련한 사항은 쉽사리 넘어가지지가 않습니다 ^^;;

고객은 항상 '제멋대로' 입니다.

x같은 고객 하나 때문에 pride나 vision을 잊으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Sales나 marketing에서는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 항상 있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노력한 만큼의 댓가는 꼭 나타난다는 사실을 아실테니 릴렉스.하심이 좋을 듯 싶습니다 ^^
성야무인Ver 0.00
11/03/10 23:3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고객이나 글쓴분 둘다 이해가 갑니다. 서브플라임 사태즈음해서 1-2년간 고객들은 증권사하나만 믿고 중국계나 인도계 펀드믿고 하다가 쪽박쓴 사람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증권사 자체에서도 신용을 잃었구요. 물론 그게 말단 펀드 매니저들의 책임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말단에 있는 사람들이니 어쩌겠습니까. 고객에 입장에서 보면 증권사에서 투자하라는건 원금날려버릴듯 하고 해서 망설이게 되고 그나마 수익을 얻는다고 한들 몇년동안 까먹은 돈의 원금정도밖에 안되니 약간이라도 손해를 보게 되면 내돈 또 날리지 않을까라는 스트레스까지 느끼게 됩니다. 더구나 한국인 특유의 성급한 심리도 있구요. 예전처럼 그냥 오르기만 했더라면 이런 문제도 없었을것이지만 워낙 유동적이니 그런일이 많이 생기게 될겁니다.
휀 라디엔트
11/03/11 00:15
수정 아이콘
연락처 하나 쪽지로 보내주시면 맥쿼리님 앞으로 계좌하나 트고싶네요.
안그래도 월적립식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볼까 고민중이였는데 혹시라도 저좀 챙겨주실 의향이 있으시면 쪽지좀 부탁드립니다.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피지알에서의 인연이라면 믿고 가보고 싶네요 ^^
11/03/11 00:18
수정 아이콘
저는 글을 보면서 그런 고객에 대한 짜증도 생겼지만
더 크게 맥쿼리님이 능력과 성실, 정직을 갖춘 분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망할 인간들도 많지만 맥쿼리님같은 분이 이 세상이 많이 필요합니다. 힘내세요 ^^

나중에 성공해서 큰돈 굴릴때 되면 꼭 찾아뵙고 싶네요~ ^^ 그때는 더 높은 자리에 계실겁니다~
Go_TheMarine
11/03/11 00:38
수정 아이콘
정말 서비스업에서는 어디가나 저런 분들이 계시는 듯합니다.
글 읽어보니 정말 능력과 성실함을 갖춘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내시구요.
액땜했다 생각하시길~
저글링아빠
11/03/11 01:52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앞이 잘 안보이시겠지만, 말씀하신 대로의 능력과 자세를 가지고 계신다면 결국은 그 분야에서 크게 성공하고 인정받으시게 됩니다.
사회생활이란 게 둔탁하고 무거운 칼날을 휘두르는 일 같은 거라서, 힘들고 잘 베이지도 않지만 급소를 정공법으로 노리다 보면 어느새 넘어가 있는 상대방을 볼 수 있는, 그런 거죠.

이런 종류의 업무에서는 잘 아시겠지만 감정기복은 금물입니다.
이런 사소한 -지나면 아시겠지만 정말 사소합니다- 일은 빨리 털고 원래의 자세만 유지하세요.

그리고 언급하시는 여러 안좋은 방법들을 가까이 하시던 분들의 말로를 너무 가까이에서 많이 지켜보았답니다.
맥쿼리님께서도 많이 보시게 될 거예요. 꿈에서라도 생각도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임요환의 DVD
11/03/11 08:31
수정 아이콘
맥쿼리님 이전 글도 거의 본 사람입니다. 질게도요.
저도 같은 직업입니다. 심히 공감이 되네요. 어제도, 오늘도 그런 일이 있었는걸요.
벌어주면 고맙단 말 없지만 떨어지면 (잃은것도 아니고 잠깐의 평가액이;;) 괴롭히고 욕하고.. 나중에 다시 오르면 또 무소식..
하지만 저는 늘 이렇게 결론내려고 합니다. 그런거 다 감안해도 충분히 보상받는거라고. 그게 금융업이라고.
더 더러운 꼴 보면서도 하나도 보상 못받는 직업도 많은데, 그나마 금융업은 다른 직업에 비해 보상 체계가 절대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 스스로 심하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인의 푸념은 "배부른 소리"라는 사실을 억지로라도 떠올립니다.
그리고 돈 많은 분들은 대부분 그럴 만한 덕성을 갖춘 것을 보았기에 거기에서 더 배우고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영업직원으로 하여금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한푼이라도 더 벌어주고싶게끔 만드는 인품... 그런걸 더 기억하려 합니다.
그리고 영업직원과 고객의 끈끈한 신뢰 아래 장 어려울 때 저점매수해서 기분 좋을 만큼 벌어서 욕심 없이 던지는 그런 쾌감..
그런 경험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서 저는 현재 일이 보람찹니다.
기분 많이 상하셨을 텐데 분노보다는 거짓이라도 좋으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고 소중한 원칙 훼손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맥쿼리
11/03/11 08:51
수정 아이콘
저는 트레이딩을 좋아해서 항상 속에 탐욕이란 단어를 품고 있습니다. 실력이 저질인거죠. 예전에 질게에도 글 하나 올렸었는데..
몇천 잃고, 암튼 그랬습니다. 능력이 있지도 성실하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정직하지도 않습니다. 겉으로는 깨끗한 척 해도 속에서는
항상 이성과 감성이 싸우고 있거든요.^^ 저 편한데로 해야 되는데, 결국 베짱을 부릴줄 모르는거겠죠.

임요환의 DVD님 예전부터 어떤 직업이실까 궁금했는데^^ 맞습니다. 보상 체계는 좋죠. 근데 마음은 누가 보상해주나요?ㅠ
이뿌니사과
11/03/11 15:59
수정 아이콘
저기.. 저도 금융업종 종사하고있구요. 글쓰신분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그..타 업종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 및 보상체계 안에 그런 그런 스트레스에 대한 것도 다~~ 포함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 좀더 평안하실듯.
lupin188
11/03/12 01:32
수정 아이콘
저도 금융업 중에서도 증권맨을 꿈꾸고 살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맥쿼리님의 그러한 경험들이라도 꼭 취업해서 증권회사에 다니고 싶군요. 저는 그저 맥쿼리님이 부럽군요...실력도 갖추고 계신분이라 더 그렇습니다.. 작으나마 가르침을 청하는 바입니다...^^
파란무테
11/03/12 17:28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요. 이 말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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