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56 코코 B. 웨어 vs 릭 마르텔
00:14:50 콜로셜 커넥션(자이언트+하쿠) vs 데몰리션 - 태그챔피언매치 -
00:31:20 헤라클레스 vs 어스퀘이크
00:41:50 미스터 퍼펙트 vs 바버 비프케익
00:56:52 하트 파운데이션 vs 볼셰빅스
01:01:52 바바리안 vs 티토 산타나
01:12:00 마초킹+퀸 쉐리 vs 더스티 로즈+사파이어
01:38:51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vs 락커즈
01:51:51 디노 브라보 vs 짐 더간
02:01:42 달러맨 vs 제이크 더 스네이크
02:24:06 아킴 vs 빅보스맨
02:40:58 릭 루드 vs 슈퍼 플라이 지미 스누커
02:51:05 얼티밋 워리어 vs 헐크 호건 - 챔피언매치 -
어린 시절 WWF를 좋아하고 즐겨봤었습니다
저는 레슬매니아4로 알게 되어서 입문했었고
당시 주변 또래들에게 프로레슬링은 인기가 엄청났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진짜 싸움말고 가짜 싸움을 할 때는
항상 선수들 흉내를 내며 놀았었고
오락실에 태그매치 게임도 나와서 인기를 끌었으며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는 레슬매니아나 썸머슬램 등이 연도별로 꽂혀있었죠
토요일 낮1~2시경 AFKN에서 불규칙하게 방송해줬었는데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무작정 채널 2번 틀어놓고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하염없이 기다리곤 했었네요
아마 동네마다 차이가 있었을텐데
저희 동네는 레슬매니아6까지가 정점이었고
이후엔 인기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연차가 쌓여 저렴한 가격으로 풀리게 된 재믹스와 패미콤, 짭퉁 패미콤들을
거의 집집마다 하나씩 보유하게 되면서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점차 시들었던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아무튼 그래서 제 기억은 레슬매니아6까지이고
이후는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기억도 거의 없습니다
레슬매니아6를 정점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바로
헐크 호건과 얼티밋 워리어의 챔피언 매치 때문이죠
양 선수 다 WWF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레전드이고
당시에 인기가 엄청나서 슈퍼스타라는 단어 그 자체였었으니까요
이것도 동네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 주변에서 워리어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레슬매니아나 로얄럼블 등을 비디오로 빌려본 사람 말고는
주변에 호건 경기를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헐크 호건이 백전불굴의 슈퍼스타에
80년대를 캐리한 슈퍼 레전드인 건 맞지만
WWF가 국내에 퍼졌던 89~91년 경에는 이미
너무나도 큰 거물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메인 이벤트급 아니면 호건의 경기를 볼 수 없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경기를 통해 호건 얼굴을 안 사람보다
영화나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 더 많을 정도였죠
그에 반해 워리어는 당시에 일반 경기도 심심찮게 방송 나왔었고
어스퀘이크의 데뷔, 릭 루드와의 갈등과 철창 게임, 마초킹과의 캐삭빵 등
스토리 푸쉬를 계속 받고 있었고
인디언의 후예를 연상케 하는 복장, 분장과 멋진 링네임
괴력을 뿜는 퍼포먼스 등 인기몰이 요소를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비교적 노안이었던 호건에 비해 워리어의 젊고 잘생긴 얼굴도
당시 꼬마들이었던 아이들에게 크게 먹히지 않았나 싶네요
어쨌든 그래서 양 영웅의 챔피언이 걸린 타이틀 덕분에
레슬매니아6는 유독 기억에 남고 특별했었던 것 같습니다
빌드업 하나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안질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친구들과 같이 비디오로 봤습니다.
신문으로 이번주 AFKN 편성표 확인하면서
매주 슈퍼스타 보고
간혹가다 있는 Saturday night Main Event 뜨면 새벽에 잠안자고 기다렸던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