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복임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음속의빛'입니다.
오늘은 제가 오랜만에 정주행하고 있는 중국 드라마(이하 중드)
'오복임문'에 대한 소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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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중드를 좋아하지만 최근 들어 중드에 몰입하기 어려워서
제대로 정주행한 드라마가 없다시피 했는데 그 이유는 자막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중드(대만, 홍콩 포함)에서 지명과 인명은 한자를 한글로 번역하여 표기했었습니다.
이소룡, 홍금보, 성룡, 유덕화, 임청하, 이연걸 등등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에 배우 이름도
국내에는 이런 식으로 알려졌고, 포청천, 전조, 공손선생, 영호충, 제비 등등 여러 캐릭터들도
같은 방식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넷플릭스나 일부 OTT에서는 인명과 지명이 중국의 발음대로 나오기 때문에
예전부터 중드를 보던 입장에서는 쉽게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요즘 추세가 그렇긴 합니다.
과거 '북경'이라 불렀던 중국의 수도를 요즘에는 '베이징'이라 부르는 것처럼... )
오복임문 역시 등장인물 이름부터 낯설어서 1화부터 진입장벽이 크게 다가왔었습니다.
예를 들어 '역'씨 가문의 다섯 딸 수화, 복혜, 강녕, 호덕, 악선은
넷플릭스 드라마 자막으로 서우화, 푸후이, 캉닝, 하오더, 러산으로 나오고,
한글로 풀이하면 역씨 성을 지닌 '역'가문이지만
자막에서 '리'가문으로 적히고 딸들의 어머니 역시 '리부인'으로 번역됩니다.
배경이 되는 북송 시절 낙양은 뤄양으로, 개봉은 카이펑으로,
주 배경이 볜징(?)이라는데 이곳이 어디인지는 검색해도 답을 찾지 못했네요.
(삼국지로치면 어디일까요? 낙양과 개봉이 나왔으니 혹시 허창? 허창은 쉬창시라고 부르던데...)
[* (내용 추가) 첫 댓글을 통해 답을 찾았네요. 개봉은 공식 지명이고, 민간에서는 변경이라고 따로 불렀다네요.]
아무튼 이런 명칭에 대한 자막의 표기 차이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데 시작부터 몰입을 방해하는 진입장벽이 심한 편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흐린 눈으로(개연성 따지지 않음), 1.2배속으로 시청하니
나름 볼만하여 간단한 소개 글을 적어봅니다.
(제 경우, 이해를 위해 나무위키 또는 네이버,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홍보용 포스터부터 스포일러(내용 누설) 덩어리라 저처럼 원치않는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각별히 주의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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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홀로 5명의 딸을 키운 어머니, 역부인이
(자막에는 '리'가문의 리부인이라고 나오니 이하 '리'부인, '리'가문이라 적겠습니다.)
딸들을 혼인 시키는 위해 사윗감을 물색하는 게 주요 소재인 고장극(고대 분장극)이며,
다섯 딸들과 다섯 사위의 인연맺기, 결혼 후 생활 등을 지켜보는데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스포일러를 최소화해서 약간의 배경 설정과 스토리를 적어봅니다.
북송 시대, 낙양에 아들 하나와 딸 다섯을 둔
평범한 상인 집안 '리'가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인 남편은 병으로 사망하고
리가는 그때부터 집안 재산을 노리는 친인척들과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어린 아들(적장자)을 위해 일찍부터 며느리를 집안에 들여 키웠으나(민며느리제?)
그 아들은 물에 빠져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안 좋아질 무렵, 장녀와 차녀를 시집 보냈으나
장녀의 남편은 몸이 허약한 사람으로 결혼 생활이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사망하였고,
고부(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갈등으로 시댁에서 버림받아 '리가'로 돌아왔습니다.
낙양 내에서는 이 리가의 딸들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소문이 딸들의 혼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한 리부인은
결국 낙양을 떠나 둘째 딸의 시댁이 있는 볜징(?)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작품의 기본 배경 설정이며, 1화 시작화면과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사윗감을 물색하기 위해
남은 집안 재산을 투자하여 대로변에 큰 찻집을 대여하는데...
(가게 이름을 '사복채'로 정함. 다섯 딸의 이름은 오복을 의미하고,
홀몸인 네 딸을 시집보내겠다는 엄마의 의지가 담겨있음)
이 도시에서 장사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맞은편 가게의 젊은 청년 '시안'
(자막에 '차이안'으로 나오며, 공교롭게도 둘째 딸 시댁의 친척이다.)
과 뜻하지 않은 갈등을 맺게 된다.
- 관전 포인트 : 셋째 딸 강녕과 둘째 시댁의 아주머니 시안의 경영 분쟁.
그리고 양쪽에 이해 관계가 얽히게 된 둘째 딸 복혜 이야기.
과거 시험 때가 다가오자 전국의 유생(오늘날 공무원시험 응시생)들이 수도인 개봉으로 몰려오고,
볜징(?)이 수도와 가까운 터라 전도유망한 인재를 사윗감으로 삼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데...
- 관전 포인트 : 셋째 딸의 남편감 찾기.
장사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송사(법적 이익다툼)에 휘말리기도 하고,
딸들이 혼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음모에 빠지기도 하는데
드라마 '오복임문'은 결국에는 모든 위기를 헤쳐나가며 리가의 다섯 딸이 시집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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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장극 분위기를 좋아하며, 특히 일상물을 선호하시는 분께 추천해드립니다.
몇몇 리뷰 글을 살펴보니, [경경일상]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고 하더군요.